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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 폴리매스는 어떤 사람들인가?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 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폴리매스란 다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전인적 차원에서 최적의 능력을 발휘하며 자아를 실현한다. 이런 사람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평생 살기를 거부하고 서로 무관해 보이는 여러 분야에서(생각이나 행동 혹은 둘 모두를 통해, 동시에 다양한 능력을 혹은 순차적으로 다양하게) 재능을 발휘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능하고 박식한 폴리매스가 사유하는 방식과 삶은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할 만큼 독창적이고 복합적인 까닭에 이들은 아주 특별하다. - 폴리매스로 타고난 인종이나 집단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든 인간은 폴리매스가 될 가능성을 타고난다. 사실..
- 톨스토이가 던진 세 가지 질문을 천천히 곱씹어 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입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 돈은 주머니에 담아 끈으로 단단히 매듭짓지 않으면 언제라도 흩어지기 쉬운 존재였다. 그런 돈을 행복한 마음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했다. 적어도 남의 시선에 좌우되는 소비나 저축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즐거움과 우아함을 잃지 않는 절약을 하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그렇게 절약한 돈은 우리 가족의 행복통장에 이름표를 달아주었다. 행복통장에 모인 이 돈을 어떻게 써야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이 단단해질수록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판단에서 한 발 떨어져 객관적으로 나를 ..
- 죽음 앞에서 떨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 그래서 카뮈는 죽음을 놓고는 그 어떤 사건도 의미를 잃어버린다고 했지. 그러나 죽음이라는 단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죽었다고 생각하고 한번 살아봐. 그러면 용서 못 할 일도 없고, 싸울 일도 없고, 속상해할 일도 없어. 하루가 덤으로 오는 보너스 같아. 그래서 매일 고맙지. 물건 살 때 하나 더 주면 기분 좋아지는 것처럼. 나는 사형수들을 떠나보내면서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서 의연해졌어. 돌이켜보면 이별 연습은 사형수들이 나에게 가르쳐주고간 인생 공부야. 사형수들에게 일러준 대로 나도 가면 되는 거야.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두면 어떻게 살아야겠다가 환히 보여. 죽는 얘기하고 무작정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니야.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면 한 번도 가본 적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람들 너나없이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어 화가 난다고까지 말을 한다.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도 우리가 마땅히 기댈 말과 부탁할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낌없이 사랑해야 하고 조금은 더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망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날마다 아침이 오는 까닭이고 봄과 가을 사계절이 있는 까닭이고 어린것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이유이다. - 소망 오늘도 하던 일 마치지 못하고 잠이 든다 아니다 오늘도 하고 싶었던 일 다 하지 못하고 잠이 든다 이다음 나 세상 떠나는 그날에도 세상에서 하고 싶었던 일 다 하..
- 자신의 자리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남들을 경시하는 것을 소일거리로 삼지 않는다. 오만 뒤에는 공포가 숨어 있다. 괴로운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만이 남에게 당신은 나를 상대할 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느낌을 심어주려고 기를 쓴다. - 사실 사치품의 역사는 탐욕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감정적 상처의 기록으로 읽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 가난이 낮은 지위에 대한 전래의 물질적 형벌이라면, 무시와 외면은 속물적인 세상이 중요한 상징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감정적 형벌이다. -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기까지 했다. 어떤 것 ― 예를 들어 부나 존중 ―의 적절한 수준은 결코 독립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준거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