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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 인간의 마음은 톱이나 드릴, 망치, 니퍼 같은 공구들이 담긴 오래된 연장통이다. 인간의 마음은 우리는 왜 태어났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신은 어떤 존재인가 같은 심오하고 추상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하게끔 설계되지 않았다. 우리의 마음은 어떤 배우자를 고를 것인가, 비바람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포식동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등 수백만 년 전 인류의 진화적 조상들에게 주어졌던 다수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하게끔 설계되었다. 톱이 판자 자르기, 드릴이 구멍 뚫기를 각각 잘 수행하게끔 특수화된 공구들이듯이, 인간의 마음은 각각의 적응적 문제들을 잘 해결하게끔 특수화된 수많은 심리적 '공구'들이 빼곡히 담긴 연장통이다. - 서로 경쟁하는 유전자들 가운데 개체군 내에 가장 잘 전파되는 유전자..
- 내가 말하는 존엄이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특정한 방법이다. 그것은 사고와 경험, 행위의 틀이다. 이러한 존엄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틀의 개념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생각으로 동의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 꼭 형이상학적인 세계관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매번 이해하고 인과관계에 관해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다. 존엄성에 대한 경험에 담긴 직관적 내용을 끝까지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남을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이 세 가지 물음, 세 가지 경험의 종류, 세 가지 분석의 차원은 모두 존엄성이라는 개념으로 흘러 모인다. 이 세 가지가 한곳에 모여야 개념을 이루는 밀도가 더욱 조밀해지며 무게감을 지니게 된다...
- 금융은 국가의 운명과 관련되고, 투자는 한 집안의 운명과 연관되어 있다. 모든 사람은 거대한 투자 사냥터 속의 사냥감이며, 업계의 극소수만이 은밀하게 사냥꾼 역할을 하고 있다. 1장 생존자 게임: 투자 대가들은 모두 행운아 - '일반적으로 투자의 신으로 불린 사람들은 대략 3년 후에 자취를 감추었고, 사람들에게 추앙받던 세계적인 투자 대가의 90%는 15년 안에 철저히 망했다.' 이렇게 볼 때 버핏이 몇십 년 동안 계속 훌륭한 기록을 세운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수학적으로 계산해 봐도 확률이 매우 낮다. 일반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투자 대가들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는 결론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2장 은폐된 역사: 가치 투자로 시장 평균을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없다 - 1976년 가치 ..
- 살아온 날들이 많아지면서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이 잦아진다. 흑과 백으로 편을 가르기보다는 회색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목적은 절대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너절하고 모양 빠지고, 그래서 비겁해지지만, 산다는 게 그런 것이라는 걸 알아가는 게 또한 산다는 것이다. - 전쟁은 속임수다. 그래서 잘하면서도 못하는 척하고, 공격하면서도 안 하는 척하고, 가까우면 먼 척 멀면 가까운 척한다. 미끼로 적군을 유인하고, 혼란시켜놓고 공격한다. 적이 튼튼하면 수비만 하고, 적이 더 강할 때는 싸움을 피한다. 대신 약을 올려 화를 내게 하거나, 비굴하게 굴어서 교만하게 만드는게 방법이다. 적이 쉬면 괴롭히고, 내부 단합이 잘되면 이간시킬 일..
- 내가 가려는 길에서 먼저 성공한 사람에게 조언을 들어야지, 그 길을 가보지 않은 사람의 조언은 그저 걱정과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의 말을 들으면 남들처럼 살게 됩니다. 남과 다른 길을 가고 싶다면, 평범한 길을 걷는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항상 같은 일만 반복하면서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심각한 정신병 증상이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입니다. 지금껏 살아온 나의 생각과 행동이 나의 '돈 그릇'을 만듭니다. - 「모든 것의 가격」(에두아르도 포터, 김영사)이라는 책에서는 노예제도가 법적으로 사라진 이유를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노예의 인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적인 유불리를 따져서', 그러니까 노예를 먹이고 재우는 비용보다 월급을 주는 게 '더 싸게 먹혀서' 노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