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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본문
- '건강한 까칠함'의 전제 조건
그것은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죄책감 없이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대신 '명확하고 간결하게'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
- 왜 세상은 내 마음을 몰라줄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자신만 상처를 받는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그런 생각의 밑바닥에는 일차적으로 나르시시즘적인 심리가 깔려 있다. '나는 선하고 착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할 리가 없다, 따라서 인간관계가 나빠진다는 건 상대방에 잘못이 있다는 의미다, 내가 괴로운 건 그들이 내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등등의 생각이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자신만 더 상처받는다고 여기는 이면에는 상대방에 대한 높은 기대치도 한몫한다. 적어도 내가 아는 상대방은 나한테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사람이라는 기대치가 문제인 것이다. 상대방은 내가 아니다. 따라서 그가 내 욕구와 기대치를 알아서 헤아리고 그것을 채워주는 일 같은 것은 처음부터 일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내가 원하는 순간에 내가 원하는 만큼 내 욕구를 헤아리고 내 기대치를 채워줄 사람은 없다. 그러기엔 늘 하는 말이지만, 인간은 대단히 자기중심적인 존재다.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현실을 자유로이 만들어갈 수 있는 상황과 변화 불가능한 현실을 평온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을 올바르게 구분하는 것이 지혜다." - 세네카
자기비하심이나 자괴감의 원인은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을 때도 생겨난다. 자신은 무엇이든지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그 기대치에 못 미치면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진심은 그러한 관심이 때때로 다다르는 어느 한 지점인 것이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공감의 능력이다. 결국 인간관계를 잘해나가고 싶다면 작은 일에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공감의 능력을 넓혀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셈이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에게 내 진심이 전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진실과 팩트는 다르며 그 사이에서 얼마든지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로 인해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그만큼 흔하다. 어쩌다 오해를 겪고 상처를 입더라도 지나치게 좌절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래, 너한테는 빨간색이 검게 보인다면 그게 너의 팩트겠지. 하지만 나한테는 빨간색이 진실인 걸 어쩌랴. 너는 너의 길을, 나는 나의 길을 가는 수밖에"
"이 세상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건 그들이 다 지나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 우린 흔히 논리적으로 접근한다. 어찌 보면 그렇게 해서 자기를 보호하는 것처럼, 매우 잘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수동적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의 삶은 수동적일 수가 없다. 삶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 절대로 수동적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분명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되는 것이지만 또한 반드시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눈을 통해, 나의 귀를 통해, 나의 생각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나의 언어와 행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곧 세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상을 안다는 것은 바로 나를 아는 것이고, 나를 아는 것은 세상을 아는 것이다.
하루 일과도 반드시 정해진 순서대로 전개되어야 견디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작가는 그런 상태를 가리켜 완벽주의와 소심함의 합병증이라고 불렀는데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아주 약간의 틀어짐이나 변화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습된 낙관주의>의 저자 마틴 셀리그먼은 "성공하려면 인내력이, 다시 말해 실패를 겪어도 포기하지 않는 능력이 필요하다. 난 낙관적 언어 습관이 바로 인내력의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나 역시 그 말에 동의한다. 인생이 때때로 말하는 대로 되어가는 것이 분명하다면 가능한 한 나쁜 언어 습관은 갖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는 일이 중요한 까닭은, 그렇지 못할 경우 지나치게 남의 말, 남의 판단, 남의 이목에 휘둘리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에너지들은 이 순간, 이 지점에 집중된다. 현재에 존재하는데서 오는 에너지, 창의성 그리고 결의의 폭발이야말로 진정한 현재의 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별한 기회를 기다리지 마라. 평범한 기회를 잡아서 위대한 것으로 만들라"
"오직 하느님만이 처음 하는 일도 완벽하게 하는 법이다"
- 똑똑한 거리두기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든다
인간관계의 불변의 법칙 - 누군가와 친밀하게 마음을 주고 받으며 함께 지내고 싶거든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되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에서 변하지 않는 또 하나의 법칙이 있다. 아무리 해도 서로 가까워지기 어려운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나쁜 매너는 모든 것을 졸렬하게 만든다. 심지어 정의와 이성까지도. 그러나 세련된 매너는 모든 것의 부족을 메운다.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면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작가 폴 오스터는 자신의 책에서 그런 매너를 가진 사람을 '파란팀'이라고 불렀다. 뛰어난 유머감각, 삶의 아이러니를 즐기고 터무니없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보는 능력, 어느 정도의 겸손함과 신중함, 다른 사람들에 대한 친절, 너그러운 마음씨가 있다면 그는 누구라도 파란 팀이 될 자격이 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좋은 평판을 듣고 싶다면 상대방이 나보다 더 똑똑하고 근사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셈이다.
"자신이 똑똑하다고 여기는 생각이 허영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거꾸로 상대가 멍청하다고 핀잔을 주는 것이 얼마나 큰 모욕인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죄가 된다. 이것을 이용하면 훌륭한 기만전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상대가 당신보다 똑똑하다는 생각을 심어주어라. 심지어 약간 바보처럼 굴어라. 그러면 상대는 자신이 지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의심을 풀어 버릴 것이다. .......사람들은 일단 당신이 자기보다 못하다고 믿으면 당신의 다른 의도를 의심하지 않는다." - <권력의 법칙> 로버트 그린
"다른 사람에게 투사해버린 것들을 자신의 내면에서 다시 찾는 순간 성장한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영어에서 꼼꼼함을 의미하는 단어인 'meticulosus'는 '두렵다'는 의미의 라틴어 '메티큘로수스(meticulosus)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내가 지나치게 치밀하고 완벽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은 내 마음속에 그만큼 큰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인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배려와 겸손을 배워 체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화를 다스리는 법 >
1. 왜 화가 났는지, 상대방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만 간결하게 이야기하라.
2. 불필요한 에너지를 방출하지 마라.
3. 가학적이고 공격적인 충동을 절제하라.
4. 상대방에게도 자기 입장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주라
5. 분노는 화가 난 후 23시간 57분 후에 표현하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존재 옆에서 내가 아니면 줄 수 없는 것들을 주는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런 깨달음은 늘 그렇듯이 한 걸음 뒤늦었고 녀석은 이미 내 곁을 떠나고 없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이란 에너지는 제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어디에 그 에너지를 써야 하는지 선택하는 것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