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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용 미용기기 시장동향 본문
레이저 시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의료용 미용기기 수출 기회 모색 필요
국내기업 장비, 미국의 벤처 캐피탈에서 2000만 달러를 투자를 받을 만큼 기술력 인정
상품명 및 HS코드
HS 코드 9018.20은 '자외선 또는 적외선 조사기기(의료용, 외과용, 치과용 또는 수의용)'를 의미한다. 세부적인 제품으로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리프팅 기기, 라디오 주파수(RF) 리프팅 기기, LED 광 치료 기기 등이 있다. 의료용 미용 기기는 피부 재생, 주름 완화, 염증 치료 등 다양한 치료 목적으로 피부과 및 전문 클리닉에서 사용된다. 주요 치료 목적과 에너지 전달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리프팅 기기이다. 고강도 초음파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여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데 사용되며 특히 주름 완화와 탄력 개선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으로 ‘울쎄라’(Ulthera) 등의 브랜드가 있다.
두 번째는 라디오 주파수(RF) 리프팅 기기이다. 고주파 에너지를 통해 피부를 가열하여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고 주름을 완화한다. ‘써마지’(Thermage)와 같은 브랜드가 알려져 있으며, 즉각적인 피부 조임 효과로 인해 수요가 높은 편이다. 특히 피부가 얇고 노화로 인해 탄력이 줄어든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사용된다.
세 번째로 적외선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적외선 피부 치료 기기(Infrared Skin Therapy Device)가 있다. 피부 재생 촉진을 목적으로 하여 여드름 및 염증성 질환 관리에 사용된다. 적외선 치료는 피부에 구멍을 내지 않으며 재생에 도움이 되는 특징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 개선과 염증 관리 목적으로 다양한 피부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장동향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미국의 의료용 미용기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5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2034년까지 연평균 9.7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 항목별로 분석하면 2023년 기준 피부 재생 및 탄력 개선 부문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3년~2034년 미국 의료용 미용 기기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또한, 최근 레이저 시술 등 피부에 구멍이나 상처를 내지 않고 진행되는 수술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레이저 시술이 전통적인 일반 수술에 비해 회복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하여 미국 성형외과 학회(Americ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가 2020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수술 방식 기준으로 레이저 시술 등 비수술적 시술이 약 1320만 건 발생하여 제일 많이 발생하였다. 그 외 미용 외과 수술은 230만 건, 미용 외과 재수술은 680만 건 발생하였다. 이처럼 외과 수술에 비해 비수술적 시술 발생 건수가 증가하며 초음파 리프팅 기기 등 의료용 미용 기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수입동향
HS CODE 9018.20 기준, 미국의 2023년 의료용 미용 기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약 1.6억 달러였다.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액은 전체의 22.6%인 3700만 달러로 전 세계 국가 중 1위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2022년 대비 362.5% 증가한 수치이다. 이외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독일 등 총 5개국이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한국은 수입국 중 13위 국으로, 2022년 대비 71.4% 증가한 126만 달러를 2023년에 미국으로 수출하였다.
<최근 3개년 미국의 의료용 미용 기기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순위 | 수입국명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수입 규모 | 점유율 | 전년 대비 증감율 | ||||
총 합 | 105 | 140 | 164 | 100.0 | 17.1 | |
1 | 멕시코 | 2 | 8 | 37 | 22.6 | 362.5 |
2 | 이탈리아 | 35 | 39 | 35 | 21.3 | -10.3 |
3 | 슬로베니아 | 16 | 22 | 20 | 12.2 | -9.1 |
4 | 독일 | 7 | 12 | 18 | 11.0 | 50.0 |
5 | 중국 | 12 | 11 | 12 | 7.3 | 9.1 |
6 | 캐나다 | 10 | 11 | 11 | 6.7 | 0 |
∙∙∙∙∙∙ | ||||||
13 | 한국 | 0.5 | 0.7 | 1.2 | 0.7 | 71.4 |
경쟁동향
미국 내 주요 의료용 미용 기기 기업으로는 Cynosure, Abbvie Inc.(Allergan plc), Alma Lasers, Bausch Health Companies Inc. (Solta Medical Inc.), Johnson & Johnson Private Limited 등이 있다. 다수의 기업이 분포하는 만큼 기술 경쟁력이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관련하여 ’22년 6월 Cynosure는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755nm 레이저인 PicoSure Pro를 출시하였다. 이는 열이 아닌 압력을 사용하여 1조분의 1초 속도로 에너지를 전달해 모든 피부 유형에 안전하게 피부 재생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기업도 현지 업체와의 경쟁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8월 한 국내기업이 개발한 주름/흉터 치료 장비와 피하지방 제거 레이저 장비는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해당 기업은 Ambix Ventures로부터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자사 제품이 향후 4년간 미국 1500개 병원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해당 장비들이 미국 특허, 미국 FDA 인증, 미국 현지병원 임상 등을 통해 성능이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제품 품질이 검증됐을 경우 국내 제품의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구조
의료용 미용기기 제조업체가 주요 공급업체이다. 대표적으로 Abbvie, Alma Lasers, Cynosure, Cutera 등이 피부 리프팅, 제모, 미백, 여드름 치료 등을 위한 다양한 레이저 기기를 개발하여 시장에 공급한다. 최종 바이어는 피부과 및 성형외과 클리닉, 의료 스파, 임상 및 연구기관 등이다.
공급업체가 최종 바이어와 거래하는 방식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온라인 플랫폼과 전시회를 통해 바이어와 대면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 내 주요 의료용 미용 기기 유통업체인 Medline Industries와 McKesson Corporation과 같은 회사들을 통해 바이어에게 납품하는 방식이다.
관세 및 인증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따르면, 의료용 미용 기기(HS Code 9018.20)은 별도 세율이 적용되지 않아 무관세로 수출된다.
시사점
미국에서는 얼굴 리프팅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바디 리프팅 및 지방 제거 레이저 시술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국가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CDC)에 따르면 2021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미국의 성인 비만율은 40.3%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셀룰라이트 제거를 위한 레이저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이와 관련된 시술 매출이 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레이저 시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3~4개월 주기로 시술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기에 레이저 미용 기기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S사도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맞춰 항비만 장비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사용자 배 부위에 장비를 작동하면 3분 30초 후부터 지방이 녹기 시작하며, 피부 표면에는 열이 전달되지 않고 피부 하층의 지방만을 녹여내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절개 없이 무통으로 진행되는 이 장비는 약 40분의 시술만으로 허리둘레를 약 5cm 정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인증까지 받아 안전성도 검증된 상태이다. 이와 같이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 경쟁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업체 간 특허 소송이 증가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국내 피부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업체는 진출 이전에 미국 내 유사한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특허 권리 상태를 미리 조사하여 자사 제품의 침해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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