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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이기는 투자 본문

Book/주식

이기는 투자

DDOL KONG 2022. 7. 28. 01:32


- 금융은 국가의 운명과 관련되고, 투자는 한 집안의 운명과 연관되어 있다. 모든 사람은 거대한 투자 사냥터 속의 사냥감이며, 업계의 극소수만이 은밀하게 사냥꾼 역할을 하고 있다.

1장 생존자 게임: 투자 대가들은 모두 행운아

- '일반적으로 투자의 신으로 불린 사람들은 대략 3년 후에 자취를 감추었고, 사람들에게 추앙받던 세계적인 투자 대가의 90%는 15년 안에 철저히 망했다.' 이렇게 볼 때 버핏이 몇십 년 동안 계속 훌륭한 기록을 세운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수학적으로 계산해 봐도 확률이 매우 낮다.
일반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투자 대가들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는 결론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2장 은폐된 역사: 가치 투자로 시장 평균을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없다

- 1976년 가치 투자를 믿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을 때 그레이엄은 가치 투자가 사람들의 몸과 마음만 지치게 하고 수익은 가져다주지 않는 기술로 변해 버린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 '가치 투자'는 분명 대중을 이성적인 투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시장의 평균을 넘는 수익을 창출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 줄곧 이어져 온 학계의 주류 관점이다.

- 철저히 자수성가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돈에 대해 중용의 자세를 취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완전히 안분지족하든지 평생 만족하지 못하든지 둘 중의 하나다.

- 리버모어의 성공과 실패는 성공은 운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좋은 운은 큰 수익을 올렸을 때 그만두는 것이다.

- 서양 경제학자들에게 고전으로 여겨지는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에서 케인스는 주식 가격을 '미인 선발 대회'와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미인 후보 사진 100장 가운데에서 4장을 뽑는다고 하자. 최고의 미인으로 뽑힐 후보를 맞히고자 한다면, 현명한 자는 자신이 보기에 가장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후보를 고르지 않고 대다수 사람들이 가장 미인이라고 생각할 법한 후보를 고를 것이다. 간단히 말해, 누가 가장 아름다운가는 중요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누구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케인스는 바로 이런 원리에 따라 투자했다.

- '생존작 게임'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기간이 길면 길수록 투자에서 실패한다는 결과가 점점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3장 버핏의 진실: 전설 뒤에 숨겨진 비밀

- 성공의 지름길은 성공한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다. _워런 버핏

- 버핏은 '명사수'가 아니다. 종목을 잘못 사고 또 주식에 묶이는 일도 다반사다. 버핏의 진정한 특기는 바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서 죽어가는 회사를 어떻게든 기사회생시키는 것이다. 이야말로 버핏의 비범함이 보이는 분야이며 그의 성공 비결이다.

- 돈과 권력을 쥔 세력가라는 버핏의 배경과 엄청난 인맥이 바로 그가 알려 주지 않는 돈 버는 비결이다.
버핏의 투자 테크닉이 얼마나 훌륭하고, 투자 철학이 얼마나 합리적인가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솔직히 탁상공론일 뿐이다. 실제로 버핏은 중요한 순간에 회사의 주인이 되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서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한다. 그의 이러한 비장의 카드는 다른 사람들이 배울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이 카드가 없었더라면 버핏의 지금과 같은 업적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 버핏은 대학 졸업을 앞둔 1950년에 그레이엄의 명작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깨우침을 얻어 자신감에 가득 찼다. 하지만 법칙을 이해하기만 했을 뿐 돈은 벌지는 못했다. 1951년 버핏은 그레이엄을 직접 만나게 되었다. 그 후 일대일 학습과 생각들의 충돌을 반복한 후에야 투자 실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버핏의 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대가들에게 몇 시간 동안 한 수 배운 내용은 과거에 10년 동안 혼자 우쭐거리며 했던 유치한 사고들을 훨씬 뛰어넘는다."

- 버핏의 수익 모델을 연구해 보면, 자금 확대화와 일정한 투자레버리지를 통해 수익을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버핏을 무조건 따라 하려는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수단, 능력, 대범함, 연속으로 복권에 당첨될 운을 갖추어도 버핏처럼 될 수 없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소 10개의 유명한 보험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이 이렇게 많은 보험 회사를 편애하는 이유는 단순히 가치 투자 이론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보험 회사를 통해 염가의 자금을 얻어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핏이 보험 회사에 매료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동 자금(Float)' 때문이다.

- 사람들이 주식을 싫어할 때만이 이상한 가격이 가능하고 '안전 마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장 장기 투자의 진실

-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계속 상승한다"라는 말은 미국에서만 통하는 말로,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가 "주식 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계속 오른다"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 단기 투자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 찰스 엘리스는 또 다른 예를 들어 설명했다. "1926년부터 1996년까지 70년 동안 창출된 주식 투자의 모든 수익률은 대부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60개월 동안 만들어진 것이다. 이 60개월은 전체 840개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불과하다. 길다고 할 수 없는 이 60개월의 강세장을 놓쳐 버리면, 우리는 60년 동안 꼬박 투자해야 축적할 수 있는 이익을 놓쳐 버리게 될 것이다. 즉, 이런 서프라이즈가 언제 올지 아는 사람은 없지만, 서프라이즈가 찾아올 때 반드시 장에 있어야 한다."

- 1934년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난 대니얼 카너먼은 경제학 분야에 많은 공헌을 했는 데 사실 그의 전공은 심리학과 수학이다. 저명한 그의 전망 이론은 다음과 같은 기본 원리 세 가지로 구성된다.
(1) 대다수 사람들은 돈을 벌었을 때 리스크를 싫어해서 바로 현금으로 바꾸길 원한다.
(2) 대다수 사람들은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안고 있다가 돈을 벌 수 있을 때 판다.
(3) 사람들은 이익이 발생하는 것보다 손실을 보는 것에 더 민감하다.

- 장기 투자는 미국의 세금 제도와 미국이 100년 동안 지속적으로 부상한 배경을 떠나서 생각하면 생명력을 잃는다

5장 유일한 진리: 평균 회귀

- 바턴 빅스는 모건스탠리의 수석 전략가로 30년간 활동하면서 모건스탠리에서 리서치 부서를 신설하고 이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투자은행 연구 부서로 발전시켰다. 우리는 모건스탠리와 협력할 때마다 그가 회사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다. 빅스는 어떤 펀드가 몇 년 연속으로 높은 수익을 올려도 미국의 많은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런 펀드를 더 환매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평균 회귀(Mean reversion, 평균으로의 회귀)' 법칙 때문이다.
평균 회귀 법칙은 효력이 강한 은밀한 진리다. 모든 것은 결국 평균치 가까이 회귀하게 된다는 이 법칙에 따라 스타 투자 매니저들의 실적도 결국에는 평범해지거나 평균치로 회귀한다. 이 규칙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투자 전문가 중에 투자 영역에서의 이 유일한 진리를 진지하게 언급하길 바라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 투자도 마찬가지다. 1985년의 미국금융협회 연례 총회에서 두 명의 경제학자가 발표한 영향력 있는 논문이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평균 회귀의 규칙이 주가에 적용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1926년 1월부터 1982년 12월까지의 주식 1,000여 종목을 대상으로 수익 상황을 연구했다. 우선 3년을 하나의 시간 단위로 잡고, 시간 단위당 수익률이 좋은 주식을 '승자', 수익률이 시장 평균 수준보다 못한 주식을 '패자'로 나눈 다음 이 두 종류 주식의 3년간 수익률의 통계를 냈다.
최종 결과는 주식의 수익률이 평균치로 회귀하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과거에 성적이 나빴던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3년 후에 실적이 시장 평균치보다 19.6%가 높았고, 과거에 수익률이 높았던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실적은 3년 후에 실적이 시장 평균치보다 5% 낮았다. 즉, 실적이 나쁜 주식일수록 미래 수익률은 더 높고, 시장 수익률은 평균치로 회귀한다.

- 성적이 좋은 주식 또는 펀드를 장기간 보유해 시장 평균 수준을 넘는 수익을 거두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기간이 길수록 주식과 펀드의 수익률은 점점 평범해지고 시장 평균치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6장 투자업계가 알려 주지 않는 사실

- 모든 나라는 법률을 통해 두 가지 상품에 대해 반드시 위험성을 정확히 밝힐 것을 규정하고 있다. 담배 포장지에 명시하는 "흡연은 건강에 해롭습니다"와 펀드 등 투자 상품 홍보물에 명시하는 "과거의 실적은 미래의 실적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가 그것이다.

- 펀드를 살 때에는 당연히 좋은 펀드를 사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펀드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과거의 실적을 살펴보며 과거 실적이 좋은 펀드가 바로 좋은 펀드라고 여긴다.
가치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레이엄은 이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과거 실적에만 근거하여 펀드를 사는 것은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 수익률이 월등한 펀드가 장기적으로는 평범하게 변하는 것에 대해 '평균 회귀'라는 은밀한 법칙의 작용 이외에 다른 해석도 있다. 버핏의 파트너인 찰스 멍거는 "펀드의 규모가 작을 때에는 실적이 좋다가 자금을 대량으로 끌어들인 후에는 실적이 평범하게 변한다"라고 분석했다. 버핏도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는 1980년대에 정상급 펀드였으나 이후 1년, 3년, 5년, 10년간 그 실적은 주식 시장 지수보다 더 낮았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과거 실적이 좋거나 명성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길 좋아한다는 점이다. 이는 통상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온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은 이제 남들을 쫓아가는 것은 지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7장 140년 펀드의 역사

- 역사가 알려준 가장 큰 교훈은 사람들이 역사에서 교훈을 잘 얻지 않는다는 점이다. _조지 버나드 쇼

- "시장과 투자자는 서로 영향을 끼친다"라는 조지 소로스의 말처럼 주식 시장은 펀드를 무너뜨렸고, 또한 펀드는 주식 시장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여기에서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투자자다!

8장 주식 시장의 본질

- 주식 시장에서 가장 웃긴 홍보 문구가 바로 '부의 창출'이다.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연구했다고 해도 부를 창출할 수는 없다. 부는 바쁜 동료, 각지를 돌아다니는 택시 기사, 상점에서 서비스하는 점원 등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직장에서 힘들게 일해야만 창출 할 수 있는 것이다.
상장사의 수익이 매년 10%씩 늘어나고, 주식 시장이 매년 50%씩 상승한다고 한다면, 거시적으로 볼 때 추가 자금, 정부 지원이 얼마인지와 상관없이 주식 시장 자체는 매년 단지 10%의 추가 자금만을 창출할 수 있다. 사람들이 주식을 매각하려고 할 때, 나머지 40%의 '가짜 돈'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증시 재앙이다!

- 재테크의 진정한 목적은 자신의 부의 증식 속도가 사회자산의 증식 속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도록 함으로써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데 있다. 사실 재테크로 사회자산 증식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재테크를 통해 타인의 재산을 강탈할 수 있길 바라는 것과 같다.

- 고객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 시장에서 창출되는 '돈'은 반드시 상장사의 이익에서 나온다는 점을 알지 못한다.

9장 복리는 재테크를 위한 기적인가, 남용되는 술수인가?

- '복리'는 수학 공식일 뿐이고, 복리 자체는 부를 창출하지 않는다. 문제는 복리가 사람들이 장기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 장기간 누적되는 복리는 사회의 생산력을 토대로 나오는 것으로, 투자 행위 자체로 '돈'이 창출되지는 않는다. 돈은 노동을 통해 창조된다. 주식 시장에서 창출된 '돈'은 장기적으로 보면 상장사의 이익이라고 말했듯이 그 이익을 초과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장기 투자가 가져오는 복리 효과로 떼돈을 벌 수 있다거나 노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신중해져야 한다.

- 과거의 해외 투자자들의 경험을 살펴보면 일부 투자자가 우연히 떼돈을 벌었고, 또 우연히 더 벌어들인 돈을 다시 모두 잃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마치 모두 운이나 기술 같은 우연한 요소 때문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이 모든 것은 역사의 필연적인 운명이다.
'언젠간 다시 돌아갈 것이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통해서 번 돈은 크게 봤을 때 사회 노동을 통해서 생산된 돈의 증가 속도를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재테크의 기본 법칙이다.

- 투자 업계에서 복리와 관련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지금 쉽게 얻어지는 수익이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 장기간 계속해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는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자체가 어리석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바로 이 점을 깨닫지 못해서 강세장에서 장기간 매년 10% 또는 20%의 초과 수익을 거둔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복리를 이용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원리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현실적이지 않은 환상은 갖지 말아야 한다.

- 존 라스콥은 '평균 회귀'의 진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과거 10년 동안 높은 수익을 얻었으니 이후 10년 동안의 복리 수익률은 대폭 하락할 수 있다는, 다시 말해 장기적으로 복리로 발생한 수익이 실제로는 매우 낮을 거라는 사실을 모른 것이다.
1929년 8월 존 라스콥이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부유해지고 또한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될 것이다"고 한 말은 당시 명언이 되었다. 하지만 2개월 후 미국에 세기의 증시 재앙이 터졌고, 이후 10년 동안 증시의 암흑기가 이어졌다. 복리 수익은 결국 평균 이하로 회귀했다.

10장 은밀한 속임수: 투자자의 손실은 이미 정해져 있다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투자 매니저가 당신보다 부유해질 것이다. 그들은 원금을 낸 것도 아니고, 리스크를 감수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_파이낸셜 타임스

11장 돈의 본질을 알아야 돈을 번다

- 돈의 진리는 그 수량에 있지 않고 구매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누가 돈이 얼마 있다'고 하는 것은 화폐로 그의 자산을 측정하는 것인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누가 자산이 얼마 있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사람들에게 만족할 만한 생활을 보장하는 것은 화폐 자체가 아닌 자산이기 때문이다.

-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필자는 강의나 TV 프로그램에서 강연할 때마다 금융위기라고 해서 돈 쓰길 꺼리지 말고 이때야말로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프로그램의 게스트와 미디어의 일부 인사들은 저가 매수의 사고방식을 전파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필자에게 선의의 충고를 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증시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집이나 주식을 사면 내일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는 큰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낮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 주식, 상품을 매입하면 언젠가는 큰돈을 벌 것입니다. 호경기 싸이클로 접어들면 이런 자산의 가격은 반드시 폭등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가 매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 구매력이 가장 높은 시기에 돈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 가장 큰 목적이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의 거시적 관점입니다"라고 말했다.
경제 불황도 경제 호황처럼 이익을 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사실, 위기일 때 돈을 써 버릴 수만 있다면 조금 비싸게 사든 싸게 사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

- '현금이 제일이다'라는 말의 속뜻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듯싶다. 이 말의 진짜 의미는 구매력이 높아졌을 때 써야 한다는 것이지, 그저 가지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 경제가 불황일 때에는 반드시 높아진 화폐 구매력을 분출해야 한다. 화폐의 의의는 화폐가 갖고 있는 구매력이지 화폐의 수량이 아니다. 또한 사람들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은 재화와 서비스의 수량이지 화폐의 수량이 아니다. 또 기억해야 할 점은 화폐의 구매력은 경기가 불황일 때 확대되고, 경기가 호황일 때에는 축소된다.
그러므로 100만 위안이 1년 동안 110만 위안으로 변한 것은 매우 훌륭한 투자 수익이지만, 경기가 불황일 때 이렇다면 '돈은 많아졌을지 몰라도, 자산은 줄어들었을 수 있다!'
경기가 불황일 때에는 돈을 써버려 돈이 적어지게 해야 한다. 이는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고의 하나임을 명심하자.

- 인플레이션 시기에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리스크이고, 경제가 불황일 때 투자할 돈이 없는 것도 리스크이다. 이는 서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자산 배분에는 일반적으로 크게 화폐, 채권, 주식, 상품의 4가지 자산이 있다. 이 중 화폐라는 자산을 다루는 전략을 통해서 자산 배분은 종합 예술임을 알 수 있다.
서양 경제학에서 말하는 화폐의 용도는 3가지다. 일상 지출용, 투자용, 뜻밖의 사고 대비용이다. 그중에서 투자용과 사고 대비용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화폐를 분배할 때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1) 현금을 일정량 보유하라. 재테크 상품, 단기 채권 등의 방식으로 현금을 일부 보유하여 항상 구매력을 확보하고, 화폐의 단기 수익률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
(2) 원활한 자금 흐름(Money Flow)을 유지하라. 성공적인 투자의 전제 조건은 원활한 자금 흐름이다. 투자의 논리, 실행, 기술에 모두 문제가 없는데 투자에 실패했다면 대개는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즉, 좋은 기회가 왔지만 돈이 없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수익률이 좋은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해지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3) 적절한 대출 능력을 유지하라. 적절한 대출 능력은 인플레이션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막아내는 힘이 배가 되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수렁에 빠졌을 때 생명줄이 되어 준다.

- 예전에 한 투자자가 필자에게 "그렇게 많은 채권 투자 기술을 알고 있으면서 자산 배분에 왜 수익률이 낮은 현금을 포함시키는 건가요?"라고 이유를 물었다. 화폐라는 이 자산은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 파운드가 기축통화였을 때는 영국이 석탄을 독점했기 때문이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것은 미국이 석유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2003년 미국은 대량 살상무기를 구실로 영국 등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다. 세계는 미국 정부가 염가의 석유를 얻기 위해 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전쟁 후에도 석유 가격은 하락하지 않았다. 사실상 미국은 국제 석유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달러의 배후에 숨어 있는 황금과 석유, 이른바 '황유'는 자산 배분의 상품류 중에서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상품이다. 여기에는 금융 및 정치적 요소가 고스란히 함축되어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 두 상품의 가치는 오르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 두 상품을 장기간 보유한다면 수익성은 분명히 높지 않을 것이다. 상품자산을 배분할 때는 절대 '묵혀 두기' 전법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12장 금 투자 강령
1. 금을 사는 것은 내일을 사는 것이다
2. 평균 회귀의 관점에서 금을 보유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투자자들은 마음속에 '화폐'와 '실물'이라는 두 가지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주식, 채권, 보험 등 유가 증권 수익률의 높고 낮음만 따져서는 안 된다. 또 투자자들은 집안에 실물 자산을 비축하고, 그 수량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는 화폐 자체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 자산과 화폐 속에 숨겨진 구매력으로 평가해야 한다. 금 1㎏을 보유했다고 하자. 이때, '가치 35만 위안의 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량 1㎏의 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 돈을 저축하는 것은 사실 식량을 저축하는 것과 같다. 단기적으로 볼 때는 괜찮고 안전해 보이지만, 천천히 부패(평가절하)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금과 같은 하드 에셋을 저축한다면, 어떤 해에는 비싸게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간 이런 자산을 저축함으로써 위기가 발생했을 때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금은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고, 현금화하기 쉬우며, 일부 나라 및 지역의 정책 변화에 의해 가격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금과 은은 과도한 화폐 공급이 가져오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하여 성공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장기 투자를 격려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장기 투자는 '장기간 믿을 만해야 한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전제가 사라지는 순간 투자 상품의 가격은 역사적 평균치로 회귀할 것이다. 만약 각국이 초과 화폐 발행을 통제할 수 있으면서 경제가 빠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날이 오면 금 보유량을 줄여야 한다.

- 미국은 금 소유 금지령을 매우 엄격하게 실시했다. 하지만 40년 후 달러가 금과 연동되지 않고 금이 또다시 자산의 한 종류가 되자, 금 가격은 단기간에 40년 전과 비교해 최고 40배나 올랐다.

- 자산 배분에는 두 가지 기본 순서가 있다. 한 가지는 먼저 환율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산을 어느 국가에 배분할지 선택한 후, 구체적인 자산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부동산에 얼마 또는 주식에 얼마를 배분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금은 국제 통용 자산이기 때문에 부동산, 주식과는 완전히 달라 그 가치가 어느 한 국가의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13장 하락장도 사랑하라

- 중국 주식 시장의 역사에 대해 연구하면서 필자는 한 가지 규칙을 발견했다. 정부가 주식 시장을 조정하기 시작하면 주가는 일반적으로 계속 상승하지만, 정부의 조정 조치가 잇달아 발표되면 주가는 머지않아 하락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분명히 정부가 조정을 시작한 선보다 많이 하락한다. 간단히 말해, 정부가 주식 시장을 조정하기 시작하는 가격을 정책적 상한점이라고 본다면, 정책적 상한점은 최고점이 아니지만 하락세가 시작되면 분명히 정책적 상한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 짐 로저스가 정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던 명언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부가 한 가지 일에 대해 반복해서 말한다면 당신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비록 서양의 경전과 같은 이론에서는 주식 시장에서 정확히 저점을 찾아 매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적어도 증시 재앙이 터진 후에 사들인 주식의 수익률은 타이밍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매수했을 때의 수익률보다는 훨씬 높다는 점이다.(여기에는 일부 투자 전략상의 조화가 필요하다.)
핵심 포인트는 극심한 하락장 속에서 이를 재난으로 볼지 기회로 볼지, 그리고 이후에 투자 전략을 세우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지 안 옮길지는 개인의 투자 철학에 달렸다는 것이다. 필자는 극심한 하락장은 쉽게 오지 않는 투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볼때 이러한 투자 기회는 일생에 2~4차례밖에 오지 않으므로 신중히 대응하고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주식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하락장에서는 항상 주식의 가치가 저평가되었다. 중국과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그러나 하락장은 한편으로 더 확실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주식 거래의 기본 원리는 바로 주식 시장에서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을 때 매수하고, 고평가되어 있을 때 매각하는 것이다. 이는 정교한 투자 방식은 아니지만 가장 좋은 투자법이다. 그러나 버핏은 통상 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을 때 매입하고(즉 이른바 '안전 마진'), 가치가 합리적으로 평가되었을 때 매각한다. 그는 대부분 성숙한 자본 시장에 투자했는데, 성숙한 시장에서는 상승장일 때 주식이 고평가될 여지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중국의 주식 시장에서는 주가가 뛰면 언제나 고평가된다.
그래서 이른바 '투자의 기회'는 하락장에서 비로서 진정으로 존재하고, 상승장에서는 적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하락장을 뜨겁게 사랑하고 포용해야 한다. 다만,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울지도 모른다.

- 투자할 때, 때로는 고통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낭만주의적인 영웅심이 약간 필요하다. 이는 마치 봉황의 열반과 같아서 고통을 겪지 않고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투자 기법이나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역사가 우리에게 알려준 유일한 한 가지는 주식 시장이 존재하는 이상 하락장이 지나간 후 언젠가는 상승장이 온다는 것이다. 하락장에서 투자하면 대개 주식에 묶이게 된다. 하지만 정확한 전략과 기술이 있다면 하락장이 지나갈 때마다 투자한 자산은 이후 크게 확대될 것이다.

- 투자자의 지혜를 판단할 수 있는 두 가지 항목이 있다. 첫째는 상승장이 정상에 도달하기 전에 냉정하게 주식을 조금이라도 팔 수 있는지, 둘째는 하락장에서 용기 있게 주식을 조금이나마 살 수 있는지의 여부다.
자산 배분에서 항상 어느 정도 현금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즉, 여분의 식량을 남겨 겨울을 나야 한다. 하락장에서 싼 가격에 좋은 주식을 고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상승장에서 '죽어도 안 파는 것'이 아니라 상승장에서 빠져나오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락장을 안으면 주식에 묶이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거시적인 자산 배분 관점에서 보면, 하락장에서 최대한 자산 배분을 완성하지 않는다면 언제 자산 배분을 할 것인가?

- 사실 두세 차례 극심한 하락장을 경험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시장의 현재 상태와 규칙을 확실히 알기 어렵거니와 우수한 자질과 자신만의 판단력을 기를 수 없다.

- 길고 긴 역사에서 지금의 하락장은 역사의 한순간일 뿐이다. 거시적으로 보면 주식의 등락은 펀더멘털로 결정된다.

- 대규모 하락장에서는 저점이 나타난 이후 반등하기만 하면 지수는 단기간 상승의 충동을 보인다. 역사적 사실만 보더라도 저점이 나타난 후 1~2년 안에 보통 80~150% 반등했다.

- 경제학자와 금융 기관의 경제 및 주식 시장에 대한 판단은 여태껏 상승장 또는 하락장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앞에서 미국의 나스닥 증시 재앙을 언급했다. 재앙이 끝난 뒤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가 특별 조사를 한 결과, 증시가 무너지기 한 달 전 대형 투자 은행들이 제출한 400여 개의 연구 보고서 중에서 주식을 팔라고 권한 셀(sell) 리포트는 겨우 5개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당시 이 5개 리포트를 본 투자자들은 모두 웃어넘겼다.

- 저점 구간이 바로 눈앞에 온 것이 분명해질 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는 가격연동 투자 확대는 좋은 전략이다. 즉, 반등하면 주식 보유량을 줄이고 하락하면 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주가가 하락할수록 투자액을 어떤 고정 액수나 고정 배수로 점차 늘려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투자하면, 투자자가 보유한 펀드의 평균 단가가 매우 낮아져서 주식 시장이 조금만 상승해도 투자자의 펀드는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 '가격연동 투자 확대'는 장기 투자가 아니다

필자가 설계한 '가격연동 투자 확대'는 '적립식 투자'와 흡사하지만, 실제로 이 둘의 원리는 전혀 다르다. '가격연동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주식 시장에는 반드시 변동성이 있고, 하락장은 지나간다'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은 '주식 시장은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새로운 최고점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 문제의 핵심은 하락장의 끝물에서 '가격연동 투자 확대'는 리스크가 적은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는 것이 감히 사지 못하는 것보다 낫다!

- 1973년 말, 홍콩 정부는 《주식 매수 주의사항》이라는 소책자를 제작해서 홍콩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첫째,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손해를 입었을 때 그로 인한 고통을 감당해 낼 수 있는지 먼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도록 한다. 주식 매매는 도박처럼 어느 정도 리스크가 따르므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면 주식 투자는 금물이다.

둘째, 최근 홍콩과 세계 각지의 주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락할 때도 있다. 세상 어디에도 주가가 연이어 상승할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거래소에서 주식을 매수할 때 반드시 향후 매도 시에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어떠한 손실도 입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주식을 전혀 사지 않는 것이다.

셋째, 한 회사의 주식이 어느 시점에 기본적으로 얼마나 오를 것인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주식의 주가수익률과 배당 수익성을 봐야 한다. 그런 다음 이런 숫자들을 성격이 비슷한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 대략적인 상황을 알 수 있다.

넷째, 평판이 좋고 역사가 유구하며 수익 기록이 좋은 회사가 발행하는 주식은 통상 다른 주식보다 믿을 만하다. 비록 규모가 큰 것이 반드시 경영 상태가 좋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들보다는 낫다.

14장  자산 배분 실전편

- BHB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볼 때 자산 배분이 총 자산 투자수익의 93.6%를 결정하며 종목 선정은 4.2%, 시장 매매 타이밍은 겨우 1.7%밖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 만약 먼저 주식 시장 투자만 생각한다면, 몇 가지 종목에 투자해야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을까? 토드 부크홀츠 하버드 대학 교수는 서로 다른 주식 종목 6가지에 투자하면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밖에 수학적으로 답을 구해 보자면 주식 종목 19가지를 보유하면 개별 회사에 대한 리스크의 95%를 회피할 수 있다. 이 결론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면, 전 세계에 19가지보다 적은 주식을 포함하는 지수는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개별 회사가 갑자기 부도가 나거나 갑자기 실적이 추락하는 개별 리스크를 100% 회피하고 싶다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 '리밸런싱'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정기적 리밸런싱', 또 하나는 '정액 리밸런싱'이다.

필자는 그에게 투자금으로 주식 자산과 채권 자산을 1:1 비율로 사게 했다. 즉, 돈을 주식과 채권에 각각 절반씩 투자하라고 한 것이다. 그런 다음 매년 연말에 정기적으로 리밸런싱하도록 했다. 이는 연말이 되었을 때 주식 가치가 총 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으면 일부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매수해서 주식과 채권 보유 비율을 각각 50%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만약 반대의 경우가 되면 일부 채권을 매도하고 일부 주식을 매수해 각각 50%의 비율이 되도록 재조정하는 것이다.

- 리밸런싱이라는 자산 배분 전략이 효과적인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계속 강조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벌 수 있는 돈은 순전히 상장사의 이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주식 연구나 거래로 그 이상의 돈을 창출할 수 없다. 증시 활황으로 종이 자산이 상장사가 실제로 가져다줄 수 있는 이윤보다 훨씬 많을 때가 있다. 이때 명목 이익은 '가짜 돈', 즉 '거품'이다. 

둘째, '평균 회귀' 효과에 근거해 정기적으로 성과가 매우 좋은 자산을 매각하고 성과가 아주 좋지 않은 자산을 매수하기 때문이다. 이후 평균 회귀가 작용해서 성과가 좋은 자산의 수익이 평균 수준으로 하락하고 성과가 좋지 않은 자산의 수익은 평균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포트폴리오의 수익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이다.

셋째, 개인 투자자들은 주관적인 느낌이나 시장의 광고 홍보로 주가가 오르면 쫓아서 사고 주가가 내려가면 파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리밸런싱이 강조하는 것은 적당히 주가가 하락하면 사고, 주가가 오르면 파는 것이다. 장기전에서 결국 돈을 버는 사람은 이런 소수다!

- '자산 배분'이란 절대 국내의 일부 재테크 서적에서 말하는 서로 다른 자산에 투자하고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자산 배분을 통해 최종적으로 얻게 되는 성과는 모든 돈을 안정적으로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더 많은 수익을 벌 수 있다.

- 채권은 사람들에게 대박을 안겨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채권 보유의 가장 큰 장점은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을 때 값싼 주식, 부동산, 금 등을 대량 매수할 수 있도록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약 장기간 주식 보유로 얻는 수익이 채권 투자 수익보다 분명히 많다면 우리의 장기 자산 배분에서 왜 장기 채권을 배분해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장기간 주식 보유로 얻는 평균 수익이 채권 수익보다 높다고 해서 항상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재테크를 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은 재테크는 수학 게임이 아니며, 모든 사람에게 30년을 투자할 기회는 평생에 단 한 번뿐 이라는 것이다. 한 번 망하면 평생의 투자가 망하는 것이다. 게다가 30년이 지나 후회해도 돌이킬 방법이 없다. 재테크의 책임과 결과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그러므로 자산 배분을 할 때에는 채권을 반드시 배분해야 한다. 수익이 시시해 보이더라도 말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한 가지 방법은 미디어와 기관에서 채권을 대량 매각하라고 홍보할 때 조금씩 사는 것이다. 필자의 친구 왕씨를 기억하는가? 채권 판매 창구가 문전성시를 이룰 때, 그는 채권을 투매했다.

- 이렇게 채권은 리스크를 줄이는 자산일 뿐만 아니라 수익 창출을 위해 배분해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평생을 걸고 장기간 재테크를 하고자 하면서 채권형 자산을 넣지 않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들이 채권형 펀드를 추천하지 않을 때가 바로 채권을 자산으로 배분할 좋은 타이밍일 수 있다.

- 우리는 '현금'은 반드시 배분해야 하는 자산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현금' 배분의 큰 장점은 바로 경기 불황일 때 현금 구매력이 대폭 상승해서 필요한 자산과 향후 대폭 평가절상될 만한 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역시 하나의 기회다. 

경기가 활황일 때에는 추가로 투자할 필요가 없고, '물건'을 돈으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경기가 불황일 때에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돈을 점차 '물건'으로 바꿔 가야 한다.

- 경기 불황 속에서는 먼저 실물 자산을 사고 난 다음에 주식과 채권을 사는 순서로 자산을 배분하고, 경기가 좋을 때에는 먼저 주식과 채권을 팔고 그다음에 실물 자산을 파는 순서로 현금을 얻는 것이 자산 배분의 큰 맥락이다.

우리가 부를 쌓는 목적은 본질적으로 결국 실물 자산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실물 자산은 원금 보장과 소비 기능을 모두 갖춘 중요한 자산이며, 이것이 바로 실물 자산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제 위기 속에서 막막할 때, 사용 가치를 지닌 실물 자산은 항상 매수 1순위 자산이다.

- 핵심-위성 전략은 간단히 말하면 자산을 핵심 부분과 위성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다. 개인 주식 투자 자금을 예로 들면 80%를 핵심 부분, 즉 저비용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20%는 위성 부분으로 액티브 펀드나 자신이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 자산 배분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할까?

첫째, 분산화 원칙: 자산 배분을 할 때 첫 번째로 할 것은 자산의 분산이다. 재테크에서 자산을 충분히 배분하지 않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어떤 것이든 항상 상승할 수만은 없고, 어떤 투자 전략도 항상 효과적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먼저 자산을 현금, 실물, 주식, 채권 4부분으로 나누어 적절히 배분할 필요가 있다. 

둘째, 리밸런싱 원칙: 필자는 리밸런싱이 자산 배분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리밸런싱 전략으로 총 자산의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와 축소를 반복할 가능성을 줄이고, 또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주식 시장이 계속 활황세를 이어갈 때라도 강제로 매도하는 것이다. 사실 이는 대새에 역행하는 거래이지만, 주식 시장의 거품이 만든 '가짜 돈'을찾아서 현금으로 만들기 때문에 실제 투자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장기간의 리밸런싱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 핵심-위성 원칙: 이 방법은 스스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만족시켜 주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필자도 자산 배분의 분산화란, 종목의 분산화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방법의 분산화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자산 배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 '가격연동 투자 확대'는 가격을 과도하게 따지지 않는 것이다. 가격이 쌀 때 첫 번째로 매수하고,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하면(예를 들어5%) 매도하고, 또 어느 정도 하락하면 매입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 전략의 장점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평균 단가가 낮아지고, 가격이 크게 오를 때 현금화한다는 점이다. 등락 규칙을 파악하면 가격 변동화에 따라 거래를 반복해서 자체적인 리밸런싱이 가능하다.

부록  인터뷰 기록 발췌

- 투자할 능력이 있을 때, 투자에 열의가 넘칠 때는 투자해야 할 때가 아니고, 투자할 능력이 없고 투자하기 싫을 때야말로 적립식 투자가 필요한 때라는 것입니다.

-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법입니다. 저는 좋은 자산 배분 전략이란 고정불변하고 교조적인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고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 2009년이 되자 사람들은 모두 위기속에서 금을 캘 기회를 놓쳤다고 후회했다. 지금 또 다른 기회가 오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바로 역사적인 안목과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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