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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투자에 대한 생각 본문

Book/주식

투자에 대한 생각

DDOL KONG 2018. 10. 31. 02:16

- 나는 "경험이란, 당신이 원했던 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 당신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호황은 우리에게 쓸모없는 교훈만 준다. 투자는 쉬운 것이고, 당신은 투자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리스크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가장 값진 교훈은 불황에서 얻을 수 있다.

<< 가장 중요한 원칙 >>

1. 심층적으로 생각하라.

- 효과적인 투자전략이라도 경우에 따라 유효할 뿐 매번 효과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투자를 한 가지 알고리즘으로 간소화할 수 없으며, 컴퓨터에만 의지할 수도 없다. 또한 아무리 투자의 대가라 해도 항상 옳을 수는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에서 늘 적용 가능한 규칙이란 없기 때문이다. 환경은 통제 불가능하고 상황이 똑같이 반복되는 일은 드물다.

- 나는 시장이나 다른 투자자들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이 됐든, 탁월한 통찰력이 됐든 둘 중 하나는 필요하다.

- 평균 이상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탁월한 통찰력, 직관, 가치에 대한 감각, 심리 파악 등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2차적 사고가 필요한 것이다. 기억하자. 투자의 목적은 평균이 아니라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없는 통찰력을 발휘하며, 그들과 다르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한다. 다시 말해, 옳은 판단을 하는 것은 성공 투자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다른 투자자들보다 더 옳은 판단, 즉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2. 시장의 효율성을 이해하라.

- 나 역시 '효율적'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나는 이를 정보 수집에 있어서의 정확성보다는 빠르고 신속하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 인간은 단순한 계산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객관성을 잃게 만드는 탐욕, 공포, 시기, 그 밖에 다른 감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제라도 커다란 실수를 할 수 있다.

- 가격이 크게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은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지만, 가치에 비해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비효율적 시장에서 누군가가 매수를 잘했다면, 곧 다른 누군가가 너무 싸게 팔았다는 의미이다. 포커와 관련된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모든 게임에는 얼간이가 한 명씩 있는데, 당신이 45분 동안 게임을 하고도 누가 얼간이인지 알아내지 못했다면, 얼간이는 바로 당신이다."

- 효율성이란 그다지 보편적인 것이 아니므로 뛰어난 실적이라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효율성이란 변호사들이 말하는 '반박 가능한 추정'과 같은 것이어서, 누군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진실로 추정해야 한다.

- 나는 이론이 우리의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지 결정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론을 전적으로 무시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아는 것이 가능하고, 투자 인구가 조밀한 시장을 계속해서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스스로에게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리스크를 무시하고 수익만을 바라보고서 증권을 매입할 수도 있고, 서로 관련된 증권 50주를 매입하고는 분산투자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3. 가치란 무엇인가?

- 가장 오래되고 가장 단순한 투자 규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명백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 우선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매수가가 매도가보다 낮아야 한다. 그러나 매도는 미래에 이뤄지고 매수는 지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얼마에 사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알기 힘들다. 따라서 비싼 것과 싼 것에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기준은 자산의 내재가치를 바탕으로 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기본적 분석과 증권 가격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술적분석이다. 다시 말해, 투자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증권의 기본적인 내재가치를 분석해서 가격이 가치와 동떨어질 때 매매하거나, 아니면 미래의 증권 가격 동향을 예측하여 매매를 결정하는것이다.

- 기술적 분석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주가 동향에 의지하는 또 다른 유형으로 주가 흐름을 좇아가는 모멘텀 투자가 있다. 내가 보기에 이 전략을 실행하는 투자자들은 상승중인 것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탄다는 가정 아래 행동하기 때문이다.

- 우리에게는 기본적 분석에 속하는 두 가지 투자 전략이 남는다. '가치투자'와 '성장투자'가 그것이다. 간단히 말해, 가치투자자의 목적은 증권 가격이 현재의 내재가치보다 쌀 때 사는 것이고, 성장투자자의 목적은 미래에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증권을 찾는데 있다.

- 성장투자는 가치투자의 인내심과 모멘텀 투자의 성급함 사이 어디쯤엔가 자리한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투자 전략의 차이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가치투자자들은 주식의 현재가치가 현재 가격에 비해 높다는 확신에서 주식을 매수한다(내재가치가 미래에 크게 성장할 것 같지 않아도 매수한다).

· 성장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는 이유는 가치가 미래에 빠르게 성장하여 상당히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주식의 현재가치가 현재 가격에 비해 낮더라도 매수한다).

그러므로 내가 보기에 선택의 문제는 가치와 성장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사이에 있는 것이다. 성장투자는 미래에 실현될 수도 있고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는 기업의 실적에 투자하는 것인 반면, 가치투자는 기업의 현재가치 분석을 토대로 투자하는 것이다.

- 투자자로서 지속적으로 옳은 일을 하기는 어렵다. 또한 지속적으로 옳은 일을 때맞춰 하기란 아예 불가능하다. 대다수 가치투자자들의 바람은 자산의 가치에 대해 옳은 판단을 하는 것과, 이를 가치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을 때 사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당장 내일부터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가치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만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을 버텨낼 수 있다.

당신이 어떤 물건의 가치를 80달러로 평가했는데, 그것을 60달러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실제 가치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매일 오는 것은 아니니, 당신은 이 기회를 마땅히 잡아야 한다. 워렌 버핏은 이런 기회를 "1달러짜리를 50센트에 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므로 일단 산 다음, 잘 샀다고 만족하면 된다. 하지만 당장의 성공을 기대하지는 마라.

60달러에 좋았던 물건이면 50달러로 떨어졌을 때는 더 좋을 것이고 40달러, 30달러로 떨어질수록 훨씬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손실에 마음 편해 할 사람은 아무도 없고, 결국 인간이라면 '옳은 건 내가 아니라 시장이 아닐까'하고 의심하게 된다. 위험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할 때 극대화 된다. '정말 많이 떨어졌네. 0까지 떨어지기 전에 빠져나가야지.' 바로 이런 생각이 저점을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지점에서 매도하게 만든다.

- "당신의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 반드시 나오는 대답은 "가격이 오를 주식을 찾는다"일 것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수익을 추구한다면 보다 더 실재하는 것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내 생각에 그 실재하는 것들 중에 가장 훌륭한 후보가 바로 내재가치이다.

가치투자자들이 가장 큰 수익을 올릴 때는, 실제 가치보다 싸게 자산을 매입할 때, 물타기에 성공할 때, 자신의 분석이 옳다는 것을 입증할 때이다. 그러므로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요소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내재가치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가 있어야 한다. 둘째, 끝까지 그 견해를 고수해야 하고, 설사 자신이 틀렸음을 시사하는 가격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자신의 견해대로 사야 한다. 아, 세번째 요소도 있다. 그것은 바로 그 견해가 옳은 것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4.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라.

- 투자의 성공은 '좋은 자산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잘 사는 것'에서 나온다.

- 가치투자자에게 투자의 시작은 가격이어야 한다. 너무 비싸게 매입하고도 나쁜 투자는 아닐 만큼 좋은 자산은 없으며, 충분히 싸게 매입하고도 좋은 투자가 아닐 만큼 나쁜 자산은 없다는 것이 거듭 증명된 바있다. "우리는 A만 산다"라거나 "A는 최고의 자산군이야"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은, 마치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A를 산다. B와 C 또는 D를 사기 이전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A를 살 것이다"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일 뿐이다. 어떤 자산군이나 투자 대상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선천적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자산은 가격이 적당할 때만 매력적일 수 있는 것이다.

- 오크트리에서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잘 사기만 하며 절반은 판 것이나 다름없다." 즉 보유 자산을 얼마에,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팔지에 대해 고심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 기업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결국 이 한마디로 가치투자의 핵심을 요약할 수 있다. 기업의 철학이 좋아서라거나, 사업이 좋아서 주식을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는 않다. 합리적인 가격(싸면 더 좋고)에 사야만 한다.

- 단언하건대, 이 기간 동안 가격에 상관없이 강제로 매각해야 하는 사람으로부터 매수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최고의 거래들 중에 많은 경우가 이런 식으로 일어났다.

- 투자는 일종의 인기도 테스트로 가장 위험한 행동은 최절정의 인기에 있을 때 자산을 사는 것이다.

- 성실한 가치투자의 정반대는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가 철저히 무시된 채 발생한 거품을 아무 생각 없이 좇는 것이다. 모든 거품은 작은 진실로부터 시작된다.

- 그러나 불행하게도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s Theory)에도 한계는 있다. 마침내 가치에 대한 평가가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은 자신들이 초래한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 주식의 긍정적인 면들이 진짜라고 해도, 가치보다 큰 금액을 지불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그런 긍정적인 면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엄청난 수익 때문에 테크주를 사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들도 결국엔 굴복하게 된다.

· 결국, 그래도 내재가치가 문제가 된다.

-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산의 내재가치 상승으로 얻는 혜택 

2. 레버리지 이용

3. 가진 자산을 가치보다 비싸게 매각하는 것 : 매입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한 상황을 요구하는 것이다.

4. 가치에 비해 저가로 사는 것 : 단지 시장 참가자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들 중에 저가 매수가 가장 신뢰할 만하다는 말을 위에서 했지만 이조차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현재가치에 대해 잘못 평가할 수도 있고, 가치를 하락시키는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무이다. 또는 사고방식이나 시장이 퇴보하여 자산이 가치보다 훨씬 못 미치는 가격에 팔릴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가격과 내재가치가 하나로 합쳐지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지적했듯이, "시장은 생각만큼 합리적이지 않아서, 당신의 (부채) 상환 능력이 바닥날 때까지 비합리적인 상태로 있을 수 있다." 가치보다 싸게 사려는 노력이 실패할 때도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5. 리스크란 무엇인가?

- 투자는 정확히 한 가지로 이루어진다. 바로 미래를 상대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 누구도 미래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하므로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에 대처하는 것은 투자의 필수 요소다. 가격이 오를 투자 대상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 대상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면, 당신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리스크에 확실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장기간 성공하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리스크를 이해하는 것이며, 두 번재는 리스크가 높을 때 그것을 인지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세 번째는 리스크를 제어하는 것이다.

- 투자 결과를 검토할 때 결과 하나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기는 하지만, 투자를 하면서 감수했던 리스크 역시 꼭 평가해야 한다.

- 특히 경기가 호황일 때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말을 듣는다. "리스크가 높은 투자일수록 수익도 높다. 만약 당신이 더 큰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정답은 더 큰 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이다. " 하지만 리스크가 높을수록 수익을 많이 보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왜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위험한 투자일수록 수익도 확실히 크다면, 이는 확실한 투자이지 위험한 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 현실적인 가치투자자들은 이와 반대로 생각한다. 이들은 어떤 자산을 가치보다 싸게 매입함으로써 고수익과 저위험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가치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저수익과 고리스크 두 가지 모두를 의미한다. 매출이 저조하고, 관심의 대상도 아니며, 평판이 안 좋아서 절가(가격이 깎인)된 증권, 즉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종종 저가 매수의 대상이 되는 증권은 가치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내기 위해 선호하는 투자 대상이다.

- 실력이 출중한 투자자들의 경우 주어진 상황에 어떤 리스크가 존재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주로 가치의 안정성과 신뢰성, 그리고 가격과 가치의 관계를 토대로 리스크에 대한 판단을 한다.

- 시장이 호황일 때 최고의 성과는 종종 가장 큰 리스크를 감수한 이들에게 돌아간다.

- 엘로이 딤슨의 말, 즉 "위험이란, 일어날 일보다 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투자는 정확히 한 가지로 이루어진다. 바로 미래를 상대하는 것이다"

- 수익만으로는, 특히 단기간의 수익으로는 투자 결정의 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수익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감수한 리스크의 양과 연관 지어 평가되어야 하지만, 리스크는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스크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을 바탕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아니며,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2차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판단될 수 있는 것이다.

- 투자 리스크는 대체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흔치 않은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는 제외한다), 심지어 투자가 끝난 다음에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 리스크는 미래에만 존재하며,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확실히 알기는 불가능하다.

- 가장 중요한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스크 감수를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본다. 높은 리스크를 부담하면 일반적으로 큰 수익을 낸다. 시장은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은 리스크가 큰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투자가 늘 그런 식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스크가 클수록 무조건 수익도 크다면, 그 투자가 위험하다고 할 수 있을까? 리스크를 감수한 효과가 없을 때, 리스크는 무용지물이 되며 그럴 때 사람들은 리스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6. 리스크를 인식하라.

- 훌륭한 투자는 수익을 창출하고,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리스크를 제어하려면 리스크를 '인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선행 되어야 한다.

- 가치투자자들은 높은 리스크와 낮은 예상 수익은 동전의 양면일 뿐이며 둘 다 가격이 높은 데서 비롯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착각은 리스크를 발생시키는 가장 위험한 원인 중에 하나이며, 거품을 발생시키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경기가 극단적으로 과열된 상황에서 리스크가 낮다는 믿음과, 불확실한 투자임에도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은 대중의 판단을 마비시켜 조심하고, 걱정하고, 손실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그리고 놓친 기회의 리스크에 대해 집착하도록 만든다.

- 투자 리스크는 주로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생기고, 너무 비싼 가격은 지나치게 낙관하여 충분히 의심하지 않고 위험을 회피하는 데서 나온다.

- 나는 투자에서 리스크는 가장 인지되지 못하는 곳에 가장 크게 도사리고 있고, 반대로 가장 큰 리스크가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곳에 가장 적은 리스크가 있다고 확신한다.

- 모두가 어떤 자산에 리스크가 있다고 믿어서 매입을 꺼려 하면, 결국 자산 가격은 리스크가 전혀 없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가격에 포함되어 있던 모든 낙관론이 배제되고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되면 리스크가 가장 적은 투자가 될 수 있다. 

7. 리스크를 제어하라.

- 낮은 리스크로 중간 정도의 수익을 올리거나, 중간쯤 되는 리스크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고리스크로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오랫동안 그 상황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다. 이 경우 크다고 생각했던 리스크가 사실은 크지 않았다거나, 투자자가 이례적으로 리스크를 잘 관리했던 것이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빌 밀러, 줄리안 로버트슨 같이 투자의 대가로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라. 대체로 이들의 이력이 남다른 것은 고수익 때문만이 아니라, 수십 년간 일관성 있는 실적을 유지하고 큰 실수를 안 했기 때문이다.

- 리스크(즉 손실 가능성)는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손실이며, 손실은 대체로 리스크가 부정적인 상황과 충동했을 때만 발생한다.

- 리스크는 상황이 잘못될 경우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이다.

- 결론을 말하자면, 리스크 제어는 호황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황이 쉽게 불황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 나는 기본적인 리스크가 감소하면 대단히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는 발판이 제공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개념은 지금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아야 한다.

- 훌륭한 투자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린 것보다, 같은 수익을 냈다 하더라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더 적은 리스크 속에서 그런 성과를 낸 사람일 것이다(아니면 훨씬 적은 리스크로 약간 낮은 수익을 올린다거나). 물론 시세가 안정적이거나 오르고 있을 때, 우리는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큰 리스크를 포함하는지 알 수 없다. 이는 워렌 버핏이 썰물이 되면 누가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지,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 나는 수년간 리스크가 있는 자산이라도 충분히 낮은 가격이라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언제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 수익을 위해 현명하게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오랜 기간 반복된 성공의 기록이다.

- 리스크를 제어하여 좀 더 공격적인 니치로 이동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

- 장기적인 투자 성공으로 가는 길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리스크 제어에 있다. 전체 투자 실력을 통틀어 대부분 투자자들의 성과는 성공 사례가 얼마나 대단했느냐 보다는, 실패 사례가 얼마나 되고 그 사례들이 얼마나 나빴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리스크를 능숙하게 제어하는 것은 탁월한 투자자임의 징표다.

8. 주기에 주의를 기울여라.

- 거의 모든 것에는 '주기'가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 투자에는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것이 별로 없다. 가치는 증발할 수 있고, 판단은 틀릴 수 있으며, 상황도 변할 수 있고, '확실한 것'도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확신을 가지고 고수할 수 있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 원칙 1 : 대부분의 것들이 주기를 따른다는 사실이 증명될 것이다.

· 원칙 2 : 수익과 손실을 가져오는 가장 큰 기회들은, 다른 이들이 '원칙 1'을 망각했을 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 주기는 자기교정(self-correcting)적이며, 주기의 전환이 꼭 외부 사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주기가 영원히 계속되지 않고 스스로 전환하는 것은 추세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공은 그 자체로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으며, 실패는 그 자체로 성공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최악의 대출은 최고의 시기에 실행된다."

9. 투자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라.

- 즉 리스크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는 대부분의 시세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 한 베테랑 투자자가 내게 강세장의 3단계에 대해 말해준 적이 있다.

· 1단계 : 소수의 미래 지향적인 사람들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믿기 시작할 때

· 2단계 :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제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 3단계 : 모두가 상황이 계속해서 호전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때

- 약세장의 3단계

· 1단계 : 소수의 신중한 투자자들이 강세가 만연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언제나 장밋빛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할 때

· 2단계 :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인식할 때

· 3단계 : 모든 사람이 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할 때

- "풍선은 바람을 넣을 때보다 바람이 빠질 때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 마지막으로 우리가 확신을 가져도 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다음은 그중에 하나다. 극단적인 시장의 움직임에는 반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계추가 한쪽 방향으로 영원히 움직일 것이라고, 또는 그 끝에서 계속 머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결국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다. 반면 시계추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0. 부정적 영향과 맞서라.

- 투자자들을 노력하게 만드는 첫 번째 감정은 돈에 대한 '욕망'으로, 이런 욕망은 특히 탐욕으로 변한다. 돈을 벌고자 하는 것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 게다가 수익에 대한 욕망은 시장과 전반적인 경제가 작동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위험은 이런 욕망이 탐욕으로 변질될 때 나타난다.

- 탐욕의 반대는 '공포'로, 이는 우리가 꼭 다뤄야 할 두 번째 심리적인 요소다. 투자 세계에서 공포는 논리적이고 분별력 있는 리스크 회피를 의미하지 않는다. 공포 역시 '탐욕과 마찬가지로 과잉을 의미하며, 그런 점에서 패닉 상태에 더 가깝다.

- 세 번째 요소는 논리, 과거의 일, 전통적 기준을 고려하지 않고 묵살해버리는 사람들의 경향이다. 찰리 멍거는 이 주제에 관해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 데모스테네스의 탁견을 소개한 적이 있다. "자기기만보다 쉬운 것은 없다. 사람들은 각자의 바람을 위해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 네 번째 심리적 요인은 다수의 견해에 저항하지 않고, 설사 그것이 확연하게 비현실적이더라도 따라가는 경향이다. 

- 다섯 번째 심리적 요인은 '시기심'이다. 탐욕의 영향이 얼마나 부정적이든 간에, 탐욕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바라게 할 것이고, 그 힘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강해진다. 이는 우리가 인간 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가장 해로운 부분 중에 하나다. 자신이 가진 운만으로도 온전히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마저 다른 이들이 더 잘되는 것을 보면 불행해진다. 투자 세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자신보다 돈을 많이 벌 때, 이를 알고도 방관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 여섯 번째 요인은 투자자의 '자아(ego)'다.

-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포기'로 시장 주기의 후반부에 자주 나타나는 투자자 행동이다. 투자자들은 될 수 있는 한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지만 경제적, 심리적 압박감이 저항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포기하고 시류에 편승한다.

-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면, 거품은 스스로 발생할 수 있고, 꼭 폭락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닌 반면, 폭락은 언제나 거품 뒤에 온다는 것이다.

-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준비해야 할까? 다음은 오크트리에서 사용되는 방법들이다.

· 내재가치에 대해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 가격이 가치와 멀어질 때 해야 하는 행동을 고수한다.

· 과거의 가치를 충분히 숙지하여(처음에는 베테랑 투자자들의 글을 읽거나 상담을 구하는 것으로, 나중에는 경험을 통해) 시장이 과열되면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시장이 극단적인 상황일 때 투자 프로세스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는 심리를 철저하게 이해한다.

·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상황은, 말 그대로 대체로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한다.

· 잘못 평가되고 있던 시장이 더욱 잘못 평가되는 동안, 언제나 그렇듯 기꺼이 잘못된 것을 보려는 마음을 갖는다.

· 같은 마음인 친구들과 동료들로부터 지지를 주고받는다.

11. 역투자란 무엇인가?

- "다른 이들이 업무를 수행할 때 신중함이 덜할수록, 우리는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 버핏은 우리에게 남들이 하는 것과 반대로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역투자가가 되라고 말이다.

- 과열이 진행될 때조차도 '너무 비싼' 가격과 '내일 떨어질' 가격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시세는 너무 비싸거나, 너무 싼 채로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그 상태에서 더 비싸지거나, 더 싸질 수도 있다.

- 역투자와 관련된 어려움을 고려했을 때, 다수와는 다른 사고를 통해 수익 가능성을 파악할 때는 근거와 분석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 모두가 좋아하는 것을 매입해서는 큰돈을 벌 수 없다. 모두가 과소평가하는 것을 매입해야 큰돈을 번다.

- 무엇이 문제인지 확실해졌다. 다수의 사람들이 고점에서 낙관적이고, 저점에서 비관적인 것이 문제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유리하게 이용하려면 우리는 고점일 때 만연한 낙관론에 회의적이고, 저점일 때 만연한 비관론에 회의적이 되어야 한다.

- 내가 직접 봐온 최고의 투자자들에게는 확실히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그들은 대체로 도전적이고, 마음이 불편한 것을 감수하는 역투자가들이다. 확신하건대, 주가가 폭락을 멈출 때쯤이면 사태가 해결되고 불확실한 것이 해결되겠지만, 대신 헐값에 살 수 있는 것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매입하는 것에 다시 마음이 편해졌을 정도가 되면 가격이 매우 낮지는 않을 것이고, 따라서 아주 싸게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를 마음 불편하게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체로 모순이다. 가능한 한 조심성과 기술을 가지고 폭락 중인 주식을 사는 것은 역투자가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내재가치의 개념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12.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

- 프로세스의 첫 번째 단계는 고려 중인 사항들이 절대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실히 하는 데 있다.

- 기능성 있는 후보를 골라낸 후 다음 단계는, 그 안에서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위험 대비 잠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이나, 비용 대비 가치가 가장 높은 것을 골라야 한다. 이는 <증권 분석>편집자인 시드 코틀(sid Cottle)이 "투자는 상대적인 선택의 훈련"이라는 얘기를 내게 하면서 함께했던 말이다. 나는 이 말을 35년 동안 명심하고 있다.

- 우리의 목적은 좋은 자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매입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자산을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산에 얼마를 지불하느냐'가 중요하다.

- 그렇다면 가치에 비해 가격은 싸고, 리스크에 비해 수익은 높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말해, 어떤 자산을 받아야 할 가격보다 싼 값에 팔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과열을 부추기는 자산과 달리 잠재적으로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자산들은 대체로 객관적인 결점을 드러낸다. 어떤 자산군에 약점이 있을 수도 있고, 어떤 기업이 해당 산업에서 뒤처질 수도 있으며, 대자대조표에 과도한 레버리지가 이용되었을 수도 있고, 어떤 증권이 보유자에게 구조적인 보호책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 시장의 인기 종목과 달리 소위 고아 종목(orphan asset :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은 무시되거나 멸시된다.

·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훨씬 신뢰할 만한 '평균으로의 회귀'에 의지하기보다는 추세는 계속 유지된다는 예상하에 과거 실적을 추론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과거 가격이 저평가되었던 것(자산 가격이 가치 보다 낮은 것)을 오를 것이라는 표시로 보지 않고 걱정할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다.

- 우리의 목표는 가격이 가치보다 싼 자산을 찾는 것이다. 그런 자산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 사람들이 잘 모르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 외견상 기본적으로 미심쩍은 것

· 논쟁의 여지가 있거나, 볼품없거나, 투자하기 겁나는 것

· '훌륭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것

·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인기 없고, 사랑받지 못하는 것

· 볼품없는 수익을 기록한 것

· 투자가 계속되지 못하고 최근에 중단된 것

'저가 매수의 기회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실제보다 훨씬 나빠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13.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려라.

- 언제나 최고의 결과만 나오는 일이란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즉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시장 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것은 투자 성공에 있어 필수적이다. 반면 투자 실패를 불러올 수 있는 행동으로는, 첫째 시장 상황을 인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 둘째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행동하는 것, 그리고 셋째 그 상황을 우리가 어느 정도는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등이 있다.

- "투자는 아웃되지 않기 위해 꼭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가장 좋은 사업이다. 당신이 홈플레이트에 서 있다고 가정해보자. 투수가 제너럴모터스를 시속 75킬로미터로 던진다. 그 다음 US스틸을 시속 62킬로미터로 던진다. 누구도 스트라이크를 외치지 않으므로 잃는 것은 기회뿐 불이익은 전혀 없다. 당신은 계속해서 마음에 드는 공이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야수들(내야수, 외야수)이 잠들면 방망이를 휘둘러라."  

- 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중요한 것은, 매각을 하게 만드는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매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뢰, 레버리지를 거의 또는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본, 강한 배짱 등이 투자자에게 필요하다. 역투자가다운 태도와 튼튼한 대차대조표가 기반이 되는 인내심 있는 기회주의는 위기 상황에서도 놀라운 수익을 낼 수 있다.

14.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다.

·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예측자가 있다. 모르는 사람들과,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다.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 무엇인가를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자신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아모스 트버스키, 심리학자

· 금전적 손실을 입는 사람들에게는 두 부류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과, 모든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헨리 코프먼, 경제학자 겸 투자가

- 예측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옳은 것이다. 거시적인 미래에 대해 옳은 예측을 하는 것이 어쩌다 한 번은 가능하지만, 꾸준히 하기는 불가능하다. 몇 가지만 정확한 64개의 예측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중에서 대체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6개월에 한 번씩 다른 경제학자들에 의해 정확한 예측이 나온다면 종합 예측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 불가지론자(사물의 본질이나 궁극적 실재의 참모습은 인간의 경험으로는 인식할 수 없다고 믿는 것)로서 알 수 없는 미래에 투자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은 일이지만, 미래를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 미래를 아는 것처럼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마크 트웨인이 이 상황에 딱 맞는 말을 했다. "몰라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알 수 있는 것, 또는 할 수 있는 것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예컨대 뇌 수술을 할 때, 대양 회당을 할 때, 투자할 때가 그렇다. 자신이 알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그리고 그 너머에서 모험하지 않고 그 한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 될 수 있다.

15.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라.

- 각각의 주기에서 우리가 현재 어디쯤 서 있는지, 서 있는 자리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 그러한 노력을 하고자 할 때 필수라고 생각하는 개념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첫째,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철학자 산타야나는 이런 말을 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과거가 반복된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미래를 아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를 이해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다. '시장 온도를 측정'하기만 하면 된다.

요컨대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주위를 둘러보고 자문해보자. 투자자들이 낙관적인가, 비관적인가? 미디어에 나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이 시장에 뛰어들라고 하는가, 피하라고 하는가? 새로운 투자 전략들이 쉽게 수용되는가, 아니면 묵살되는가? 증권 상품들과 펀드 개설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는가, 아니면 잠재적 위험으로 인식되는가? 신용 주기가 자본 이용을 용이하게 하는가, 불가능하게 하는가? 주가수익비율은 과거 기록과 비교하여 높은가, 낮은가? 수익률 스프레드(격차)가 큰가, 작은가?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만 이 중 어느 것도 예측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를 추측할 필요 없이, 현재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훌륭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사항들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매일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서 그때마다 우리가 행동해야 할 필요는 없다.

- 시장은 주기를 따라 움직이며 등락을 거듭한다. 시계추는 '중도(happy medium: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음)'에 멈추는 법이 거의 없이 양극을 오간다. 이것은 위험 요소인가, 기회 요소인가?

16. 행운의 존재를 가볍게 보지 마라.

- 경기가 호황일 때 가장 큰 수익이 종종 가장 많은 리스크를 감수한 사람들에게 간다는 것에서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세상이 불확실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몇 가지 사항이 있다. 그것은 리스크를 합리적인 선에서 존중하기, 미래가 무엇을 쥐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인식하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미래를 확률분포로 보고 그에 따라  투자하는 것임을 이해하기, 함정을 피하는 데 역점을 두기 등이다. 내게는 이런 것들이 신중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 요소이다.

17. 방어적으로 투자하라.

- '방어 투자'라는 말이 상당히 전문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를 쉽게 표현해보면 다음과 같다. 두려움을 가지고 투자하라! 손실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라! 당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음을 걱정하라! 당신이 수준 높은 결정을 내릴 수는 있으나 불운이나 깜짝 놀랄 사건들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음을 걱정하라! 두려움을 가지고 하는 투자에는 자만심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지속적인 경계심과 심리적인 아드레날린이 계속 작용할 것이며, 충분한 안전마진을 고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당신의 포트폴리오가 뜻밖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그리고 상황이 순조롭다면 상승 종목들은 가만 놔두어도 알아서 잘할 것이다.

18. 보이지 않는 함정을 피하라.

- "투자 가능한 자금에 대한 수요 · 공급 균형과, 그 자금을 이용하고 싶은 열망과 관련하여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 투자 실수가 행동의 누락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다. 꼭 했어야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날 실수가 행동을 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공격적인 것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행동을 해서(매수하는 것처럼) 실수가 생길 때도 있고,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아서(매수를 하지 않는 것처럼) 실수가 생길 때도 있지만, 눈에 띄는 실수가 없을 때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투자자 심리가 평정 상태에 있을 때 공포와 탐욕은 균형을 이루고, 자산 가격은 가치에 비례하여 공정할 것이다. 이 경우 꼭 해야 하는 행동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별히 영리한 행동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데도 영리한 행동을 고집하는 것은 잠재적인 위험의 소지가 있다.

19. 부가가치를 창출하라.

- 시장이 잘할 때는 시장만큼 잘하고, 시장이 못할 때는 시장보다 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20. 모든 원칙을 준수하라. 

- 성공적인 투자, 또는 성공적인 투자 경력을 위한 최고의 기반은 가치다. 즉 당신이 매입을 고려하는 자산이 가치가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가치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많은 것들이 있으며, 이를 검토하는 방법도 많이 있다. 아주 간간히 말하자면, 기업의 현금 보유량,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의 가치, 기업이나 자산의 현금 창출 능력, 그리고 이런 것들이 증가할 가능성이다.

- 우수한 투자 실적을 달성하려면 자산가치에 대한 통찰력이 탁월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이들은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하고, 투자 대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거나, 투자 대상을 분석하는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

- 가치에 대한 견해는 확고한 사실적, 분석적 기반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흔들림 없이 견지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언제 매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가치에 대한 확실한 이해만이 모두가 끝없이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평가된 자산으로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자제심과, 매일 시세가 하락하는 위기에서도 자산을 보유한 채 '물타기'를 할 수 있는 배짱을 갖게 할 것이다.

- 자산을 가치 이하로 매각하게 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절호의 매입 기회는 주로 인식이 현실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좋은 자산은 누가 봐도 쉽게 알 수 있지만, 저가의 자산을 찾는 일에는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종종 객관적인 우수성을 투자 기회로 오인한다. 최고의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가 저가 매입 기회를 찾는 것이지, 좋은 자산을 찾는 것이 아님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군중 사이에 이런 심리가 작용하면 이들은 그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신중한 투자자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누구도 이런 투자자 심리로부터 면역성이 있거나 단절될 수 있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런 심리를 느끼게 되더라도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그것이 어떤 심리인지 있는 그대로를 인식하고, 그 심리에 저항해야 한다. 이성으로 감정을 극복해야 한다.

- 과열된 시장 상황이 언제 식을지, 반대로 하락세가 언제 오를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는 모르더라도,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시장이 현재 주기의 어디쯤 와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이 태평할 때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그들이 패닉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공격적으로 변해야 한다.

- 확실한 가치,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 비관적인 군중심리를 기반으로 매입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되기까지 오랫동안 불리할 수도 있다.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 '곧'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두 번째 격언이 바로 이와 관련 있다. 즉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될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인내심과 배짱이 필요하다.

-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위험도를 제어하는 핵심요소, 즉 상관관계를 제대로 평가하는 데 필요한 상식과 노력을 기울이는 투자자는 드물다. 포트폴리오마다 상관관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 위험도가 같은 개별 종목들이 다른 방식으로 결합되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전체 위험도는 매우 다양해질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분산투자가 서로 다른 종목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산투자가 효과적이려면, 포트폴리오 종목들이 특정 사건에 서로 다르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리스크 제어와 안전마진은 포트폴리오에 항상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보이지 않는 자산'임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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