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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과 함께 하는 가치투자 본문
- 강방천 스타일은 생각에서 나온다
1. 아줌마를 눈여겨보라.
아줌마들의 대화와 아줌마들의 가계부를 잘 살펴보면 사야 할 주식이 나온다. 잘 팔리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주식 투자의 첫걸음이다.
2. 삶이 주식이다.
특정한 정보는 일부만이 알 수 있지만 좋은 회사, 좋은 주식을 찾는 일은 상식으로도 충분하다. 신문을 주의 깊게 보고 제도의 변화와 사회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면 저절로 주식이보인다. 상식적인 정보를 가치화하는 것을 생활하하자.
3. 많이 자고 많이 생각한다.
잠을 충분히 자라. 가치투자를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려면 정신이 맑아야 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려면 피곤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잠을 자는 게 중요하다. 충분히 자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면 무모하게 덤비지 않는다.
4. 껌이 팔릴 때 은박지를 떠올려라.
어떤 사안이 눈에 띄었을 때 상상력을 발휘하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해보라. 벤처붐이 일어 테헤란벨리에 닷컴회사들이 몰려들었다. 많은 회사들이 앞다투어 닷컴회사 주식을 샀다. 나는 검증되지 않은 닷컴회사 주식을 사는 대신, 닷컴회사가 들어서면서 이득을 얻게 될 회사를 찾아보았다. 엄청나게 늘어나는 사무실을 보면서 책상 만드는 회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보안장치를 하는 회사들도 늘어났다. 그래서 선택한 회사가 퍼시스와 에스원이었다. 껌이 잘 팔리면 껌을 싸는 은박지도 잘 팔린다는 생각을 해보자. 고가의 청바지가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그때 청바지 회사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청바지 회사의 소재인 데님을 생산하는 회사도 눈여겨봐야 한다. 자녀가 "친구들이 메가스터디에 가입해서 공부하는데 나도 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했을 때 그냥 가입만 시켜줄 게 아니라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반에서 몇 명이나 하는지 알아보고, 사이트 접속도 해본 후 주식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5. 현실에서 한 단계만 나아가라.
주식을 사기 전에 기업을 탐방해 매출액의 변화를 살펴보고, 경쟁회사가 나타는지 살펴봐야 한다. 시가총액과 기업에서 산출된 이익을 따져서 살 만하다고 생각되면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다.
6. 보험료 더 내야 할 때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때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우선 자동차 보험 회사의 수익이 얼마나 좋아질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원가가 그대로라면 이익이 증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보험료를 더 낸다고 사고가 더 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료를 따질 때는 더 길게 볼 필요가 있다. 만약 보험사의 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면 분명히 정부 측에서 보험료를 인하하려고 할 것이다. 항상 작용과 반작용이 교차하게 되어 있다.
7. 인터넷에 밀린 DVD
오랫동안 필름 산업이 호황을 누렸으나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어떻게 되었는가. 현재 호황을 누리는 회사라 해도 대안제품의 등장을 염두에 두고 그 기업을 지켜봐야 한다.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디지털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
8. 가까운 데서 찾아 길게 보라.
기업의 가치는 우리가 결정한다. 최종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영역에 속한다. 길게 보면 대체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있다. 미세한 변화를 놓치면 나중에 비싼 값을 치르게 된다.
9. 문제 많은 골프장을 찾아라.
탈세수사 결과는 일반 주주에게 좋은 현상이다. 법인 탈세수사는 단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하락시키지만 그 위기를 극복하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는 올라간다. 어떤 현상이 나타나면 장기적인지 단기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영향이라도 단기적일 경우 투자하면 안 되고, 나쁜 영향일지라도 단기적이라면 매도할 필요가 없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본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라.
10. 자전거를 왜 탈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을 때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 내가 자전거를 판매할 수도 있고, 자전거 회사의 주주가 될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탈 때 입는 옷과 헬멧, 장갑 등 부대용품을 판매 할 수도 있다. '중국에서 싼 자전거가 많이 수입되는데 과연 자전거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자전거 회사가 앞으로 계속 늘어나면 어쩌지?' 등등 자전거를 타면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다.
11.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
전기자동차는 비싸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여 생산량을 늘리면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분명히 키워야 할 산업이다. 점점 세상은 경제적이익과 사회적 이익을 합친 총합이익을 고려하여 투자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 지금은 주식 투자를 할 때
1. 기업이 달라지고 있다.
2. 배당수익률이 늘었다.
3. 주식이 부족하다.
4. 우량기업 주식을 사라.
5.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라.
6. 경제 불황은 신경 쓰지 말라.
7. 여유자금으로 사라.
- 주식을 사는 것은 동업을 하는 일이다. 동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주식을 선택할 때 신중해지고, 손해가 난다고 생각되면 빨리 사업을 정리하게 될 것이다. 종목을 선택하기 전에 '주식 투자는 동업을 하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기업이 증자를 할 때 주식투자자는 투자를 하는 게 나을까? 나는 기업이 증자를 할 때는 지켜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증자는 기업이 투자를 하는 시기이다.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투자 이후 수익이 날 지 안 날지 모르는 데다 초기에는 배당을 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좋은 회사가 증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
- 특정 산업이 불황일 때 원가경쟁력이 좋은 회사는 시장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살아난다. 이런 회사들을 리스트에 적어놓고 살펴보는 습관을 기르자.
- 나는 주식을 살펴볼 때 기본적 분석만 한다. 기본적 분석에 충실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1985년부터 2001년까지 70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30개도 되지 않았다. 수익이 난 종목은 기본적으로 가치 있는 주식이다. 수익을 낸 30개 기업을 분석하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기업가치가 증가하면 결국 주가는 오른다. 둘째, 어떤 업종이든 가치 있는 주식은 나올 수 있다. 당장 인기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은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주식은 단기적으로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반드시 기업가치를 반영한다. 이익이 나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가치 있는 회사이다. 기업가치를 재는 바로미터는 바로 이익이다. 가치에 비해 시장 가격이 떨어진 주식이 있다면 매수를 망설이지 말라.
- PER은 매년 그 이익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계산하는 것이다. 합리적 기업분석과 합리적인 추정을 위해 각 기업에 부여된 PER을 따져봐야 한다. PER은 현재 투자수익률 척도를 따지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익을 잘못 계산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추정할 수 없다. 두 개 이상의 기업을 비교할 때 단순히 PER만으로는 부족하다. 회사별로 회계 처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 주식을 사기 전에 경기와 기업분석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까. 나는 거시 변수에서 시작해서 기업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과, 반대로 기업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해서 거시 변수까지 살펴보는 바텀업(buttom-up) 방식을 모두 사용한다. 또 개별 변수가 기업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한다. 예컨대 환율, 금리, GDP 등 거시 변수와 반도체 가격, 철강 가격 등은 생산요소의 비용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들 변수는 수시로 파악해야 한다.
톱다운 방식으로 어떤 쪽이 좋겠다는 팁을 얻은 후 버텀업 방식으로 투자할 주식을 찾는다. 버텀업 방식으로 투자할 주식을 찾을 때 다음의 Step 5를 구체적으로 대입한다.
Step 1. 가격과 효용을 통해 산업의 존재 여부를 결정한다.
Step 2. π와 n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살펴본다.
Step 3. P와 Q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따져본다.
Step 4. 합리적인 PER을 부여한다.
Step 5. 기대수익률을 고려하여 투자 대상 종목을 선정한다.
PER을 점검할 때 기존 재무제표가 제공하지 못하는 경영자의 자질, 조직의 인재 구성, 브랜드 이미지, 기술력 등도 따져봐야 한다.
- 영원한 일등 기업은 없다. 소비자의 태도나 취향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전 소비자들은 모양보다 재료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재료의 평준화가 이루어진 경우 소비자들은 디자인을 보고 소비를 결정한다. 디자인, 건강에 대한 관심 등을 만족시키는 회사가 일등이 되고 그런 회사에 소비자들은 비용을 지불한다.
- 부품 업체를 놓치지 말라. 부품 업체를 볼 때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수요와 공급을 잘 살펴야 한다. 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그 산업을 차지하게 된다. 원가경쟁력이 좋은 회사, 자기 자본력을 가진 회사, 좋은 설비, 브랜드 파워가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
- 흔히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작정 주식을 오래 갖고 있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좋지 않은 주식을 오래 갖고 있는 것만큼 나쁜 투자 방식은 없다. 장기 투자를 하되 좋은 주식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바닥이라고 생각해 10만 주를 사려다가 일단 5만주를 샀다고 하자. 그런데 계속 가격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의외의 변수가 발생했을 때 '이것 봐라. 좋다, 누가 이기나 보자' 하고 매수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럴 때는 매수를 중단하고 거래가 감소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싸게 사는 방법이다.
-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와 배경, 오르는 이유와 배경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외국인이 빠져 나가기 때문인지, 기업 수익이 나빠지기 때문인지, 다각도로 검토해보라. 그런 다음 그 상황에 맞는 주식을 찾아내면 사야 할 종목이 보인다. 변화가 있을 때 외국인, 기관 투자자, 개인 투자자, 법인 가운데 누가 살 것인지도 가늠해야 한다. 떨어질 때는 어떤 이유 때문에 어떤 종목이 많이 떨어지고 누가 팔 것인지 생각해보라.
주가 하락기는 가치 있는 일등 기업 투자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주가 하락기는 불황을 의미하고, 이때 일등 기업의 경쟁자가 사라지기 때문에 일등 기업은 더 좋은 기회를 접하게 된다.
- 몰빵을 경계하라. 한 종목 혹은 두 종목에 자신의 전 재산을 완전히 집중 투자하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 몰빵을 하는 것은 과욕과 탐욕, 조급함의 산물이다. 자산을 유가증권, 예금, 부동산 등에 나누어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 투자 역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몰빵을 하면 주식을 사랑하게 된다. 한 가지 주식을 사놓고 자나깨나 그 주식만 생각하게 되니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주식은 절대로 사랑해서는 안 될 대상이다. 냉철하게 대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면 냉철해지기 어렵다. 주식 투자의 기본 전략은 수익이 많이 나는 종목을 매도하고 덜 오른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 사놓으면 적정 주가가 얼마인지, 다른 주식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판단력이 흐려진다. 위험을 최소화한 적정한 수익이야말로 현명한 투자자의 기본이 아닐까 한다.
- A라는 기업은 연간 100억 원, B라는 기업은 연간 10억 원의 이익을 올린다고 하자. A는 100만 주를 발행하고 B는 1만 주를 발행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A사의 한 주당 가격은 1만 원이고 B사의 한 주당 가격은 2만 원이라고 가정하자. A사는 B사보다 열 배의 이익을 내는데 단순 주가는 2분의 1이다. 그래서 단순 주가가 싼 A사 주식을 산다고 가정하자. 이는 잘못된 결정이다. 1만 원으로 한 주를 살 수 있는데, 100만 주를 발행했기 때문에 한 주당 1만 원만큼의 이익이 들어온다. 1만 원을 투자한 대가로 1만 원을 갖게 된다. 그러나 B사는 2만 원으로 한 주를 사면 10만 원을 갖게 된다.
1만 원을 갖기 위해 1만 원을 투자할 것인가, 10만 원을 갖기 위해 2만 원을 투자할 것인가. 당연히 B사의 주식을 사야 한다. 이게 바로 EPS에 근거한 투자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값이다. 기아자동차의 발행주식 수가 많기 때문에 주가가 싸도 시가총액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당시의 투자자들은 발행주식 수를 외면하는 우를 범했다. 기업가치를 따질 때는 한 주당 가격이 아닌 시가총액을 봐야 한다.
- 끊임없이 공부하라. 나는 우리 회사 펀드매니저들에게 늘 이렇게 얘기한다. "1년 동안 죽어라 파면 5년 먹고산다. 3년을 죽어라 파면 10년 먹고산다. 5년을 죽어라 파면 평생 먹고산다. 이것이 진리다."
- 자회사를 살펴보라. 우량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모회사는 당연히 관심의 대상이다. 반대로, 모회사가 우량해도 부실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웬만한 회사의 경우 자회사 지분을 갖고 있으므로 상관관계를 잘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광고나 신문기사를 볼 때 단순하게 그 자체로만 봐서는 안 된다. 광고나 기사 내용을 소화하고 그 내용이 어떤 현상을 야기할 것인가를 추론해야 한다. 정보를 찾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정보를 재해석하는 능력은 더욱더 중요하다.
- 예상금액을 넘으면 팔아라.
- 성인병 약을 주목하라. 노인성 질환 관련 약을 만드는 제약 회사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만약 주변에 당뇨병 약을 먹는 사람이 있으면 알약에 적혀 있는 이름을 보고 찾으면 된다. 의사와 약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그렇게 찾다 보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이 노인성 질환 약을 많이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종근당은 전체 생산 약품 중에서 고령화 약품 비중이 비교적 높다. 그런 데다 기대수익률에 비해서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 한미약품은 순환기 계통 약품을 많이 만들고 있다.
노인성 질환 약품이 잘 팔리지만 유의해서 지켜보아야 한다. 노령화 인구 증가에 따라 보험료 지출이 늘면 건강보험에 재정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당국에서 제약 회사에게 약값 인하를 요구할 수도 있다.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브랜드를 따지는 경향이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여러 회사의 제품을 사먹지만 어느 순간에 떠오르는 회사가 있을 것이다. 그런 회사를 지켜보라.
- 예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는 회사들이 많았는데 최근 몇년 사이 키움증권, 하나투어같이 자기 역할을 정해놓고 자신들보다 더 잘 할수 있는 업체가 있으면 아웃소싱하고 적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런 회사가 등장하면 눈여겨보라.
- 신생 사업은 CEO의 생각이 아주 중요하다. CEO의 결단이 때에 따라 큰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좋은 회사, 발상이 자유로운 CEO가 경영하는 회사를 지켜보라.
- 이마트는 이른바 눈높이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어 매장을 한국식으로 구성하였다. 무엇보다도 식료품의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이마트 식품 매장은 신선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백화점의 경우도 신세계 백화점 식품 매장의 식료품이 신선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인식이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는 요인이다. 자주 가는 곳, 갈 때마다 사람이 많은 곳, 그런 회사의 주식을 공략하라.
- 진입의 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유명 브랜드가 뛰어들면 기존의 업체는 상당히 위험해진다. 풀무원이 지금 힘든 경쟁을 하고 있는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영원한 일등은 없다. 시장경제란 이익이 나고 사업이 잘 되는 산업에는 언제나 경쟁자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치열한 경쟁의 최후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또 하나, 유명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소비자의 태도를 통찰력 있게 파악하여 적시에 제품이나 서비스로 효용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의 마음과 시장을 읽는 경영자의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 비로소 브랜드는 진정한 가치를 발하기 때문이다.
- 미래를 상상해보라. 주5일제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사람들이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다. 한 분야의 마니아가 늘어나면서 지출을 아끼지 않는 추세이다.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분야로는 사진, 음악, 춤, 운동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 분야를 지켜보면서 투자할 분야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 주목해야 할 분야
1.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을 선택하라.
사람들의 소비가 곧 기업의 매출이다. '사람이 어디로 움직이는가, 어떤 부류의 사람이 늘어나는가, 어떤 인구가 줄어드는가'를 늘 지켜봐야 한다.
2. 많은 소비자와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진 회사를 주목하라.
소비자와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가진 회사의 가치는 무한대이다. 제조 회사에서 유통 회사로 변신한 회사들은 소비자와의 접점이 있는 대단히 밸류가 높은 회사들이다. 하지만 유통 회사라고 능사는 아니다. 유통 회사가 많아지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거기에서 지는 회사는 도태된다. 제조 회사가 많으면 유통업자의 힘이 세지지만, 유통 회사가 더 많으면 제조업자의 힘이 세진다. 제조회사와 유통 회사의 구도를 살펴보면서 힘의 무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3. 비싼 물건을 적게 파는 회사보다 싼 물건을 많이 파는 회사를 선택하라.
기왕이면 소비자가 몇 년 만에 다시 사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매일 쓰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를 선택하라. 불황이 왔을 때도 끝까지 존재할 기업을 택해야 한다.
4. 가격결정권을 가진 회사를 선택하라.
소비자와 접점을 가진 회사는 일반적으로 가격결정권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가격결정권은 구매, 제조, 판매에 이르는 과정 중에서 강점을 가진 회사가 갖게 되며, 규모로 볼 때 작은 회사보다 큰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5. 진입의 장벽이 높은 회사를 선택하라.
6. 통찰력이 있는 경영자가 운영하는 회사를 선택하라.
7.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회사를 선택하라.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좋아하는 건 디즈니랜드라는 브랜드와 매치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브랜드를 소유한 회사를 선택하라. 브랜드와 함께 디자인과 서비스를 가미하는 회사를 눈여겨보라.
8. 가계부에서 처음 발견되는 회사를 선택하라.
사람마다 세대마다 소비 성향이 다르므로 가능한 많은 사람과 얘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 자녀를 합리적인 투자자로 키워라. 경제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
두 아이에게 다섯 종목의 주식을 사주었다. 주식을 살 때 토론을 많이 하여 아이들과 함께 결정했다. 다섯 종목을 사준 것은 분산투자를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아이들은 저절로 주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늘 인터넷이나 신문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의 가격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봤다. 뿐만 아니라 동일 산업의 다른 주식들도 살펴보며 주식 동향 추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이들은 신문을 보다가 주식이 오르면 팔아달라고 조른다. 그럴때는 왜 팔아야 하는지, 대안은 있는지 묻는다. '주식이 단순히 많이 올랐다고 파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대안이 있을 때 팔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이들과 왜 그 주식의 가격이 떨어졌는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주식을 화제로 삼으면 광범위한 경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돈을 버는 것은 자본주의에 기여하는 일이다. 자녀들과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나눠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라. 머리를 쓰는 창조적인 일을 하되 건강하고 유익하고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내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 지금 당장 중국 주식을 사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업의 한 수단으로 중국 주식을 눈여겨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