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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국 수소에너지산업 정보 본문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이자 인프라 보유국
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수소경제 활성화
1. 산업 특성
중국은 세계 최대의 수소 생산국이자 재생에너지 설비 보유국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수소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대기오염 감소, 재생에너지 저장 및 운반 등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중국의 수소 산업은 풍부한 석탄 자원을 활용한 석탄 개질 방식의 ‘회색수소’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물의 전기분해를 통한 ‘그린(녹색)수소’ 생산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를 전략적 산업으로 지정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며, 탄소중립 목표 실현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 중앙정부 정책
2022년 3월 2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와 에너지국은 정부 차원에서 최초의 수소에너지 산업 분야 장기적 종합 발전계획인 ‘수소에너지산업 중장기 발전계획(2021~2035년)’을 발표했다. ‘계획’은 수소에너지를 미래 국가 에너지 체계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며, 전략적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의 중점 발전 방향이라고 명시했다.
‘계획’의 주요 발전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25년까지 △비교적 완벽한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제도 정책 환경 조성, △산업 혁신 능력, 핵심 기술 및 제조공정 확보, △비교적 완전한 공급·산업망 초보적으로 구축, △연료전지 차량 보유량 5만 대 달성, △수소충전소 건설 보급 확대, △재생가능에너지 수소(그린수소) 연간 생산량 10~20만 톤 도달,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효과 연간 100~200만 톤을 실현한다.
둘째, 2030년까지 △비교적 완전한 수소에너지 산업 기술혁신 체계, 청정에너지 수소 생산 및 공급 체계 구축, △재생가능에너지 수소 활용 확대,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한다.
셋째, 2035년까지 △수소에너지 산업 체계 구축, △교통·에너지 저장·공업 등 다양한 분야의 수소에너지 활용 생태계 구축,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수소 비중을 뚜렷하게 증가시키는 등 크게 3가지 단계로 나뉜다. 또한 ‘계획’은 수소에너지 산업의 혁신 시스템 구축,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을 가속화하고 재정 및 금융적 지원을 강화하며 기술혁신을 위한 국제 협력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2023년 7월 발개위, 국가표준위원회 등 6개 부처는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수소에너지 산업 표준체계 구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은 수소산업의 규범화 발전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수소에너지의 제조·저장·운송·사용 등 전반 산업망 구축 과정에서의 중점 업무를 제시했으며, 2025년까지 △30개 이상의 수소에너지 국가표준과 업종표준을 제정 및 개정하고, △산학연 협력 강화, △표준의 국제화 수준 향상 등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2024년 정부 업무보고에 처음으로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가속화가 포함됐으며, 같은 해 제정된 ‘중국 에너지법’에 수소에너지가 포함되면서 법적 관리 체계가 마련됐다. 이는 수소에너지가 탄소중립 목표 실현과 현대 에너지 체계 구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에너지법’에서는 국가가 수소에너지 개발과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산업의 질서 있는 성장과 고품질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2) 지방정부 정책
중앙정부의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도 관련 정책 출범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현재 중국 31개 지방정부 중 윈난, 티베트, 신장을 제외한 28개 지방정부에서 모두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지방정부의 수소에너지 산업 목표는 주요하게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 재정 지원, 관리 조례 개선, 정부의 목표 실현에 기여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5년까지 17개 성·시에서 총 175개의 선도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료전지 차량 부문에서는 전국적으로 10만 대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며, 특히 베이징, 상하이, 허베이, 네이멍구, 산시, 광둥 등 지역에서는 각 1만 대씩 보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도 적극적으로 추진돼 27개 성·시에서 총 1264개의 수소충전소 건설이 목표로 제시돼 있다. 또한,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각 지방정부가 설정한 목표 생산량은 총 120만 톤이며, 이 중 네이멍구는 50만 톤을 목표로 설정해 전체 비중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그린 수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아울러, 19개 성·시에서 수소에너지 산업망의 총생산액 목표를 1조1495억 위안으로 설정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역별 2025년 수소에너지 발전 계획 목표>
(단위: 개, 대, CNY¥ 억)
연번 | 지역 | 선도기업 육성 | 연료전지 차량 보급 | 수소충전소 건설 | 수소에너지 산업망 생산액 |
1 | 안후이 | 10 | 2,000 | 30 | 500 |
2 | 베이징 | 13 | 10,370 | 74 | 1,000 |
3 | 푸젠 | 20 | 4,000 | 40 | 500 |
4 | 간쑤 | 20 | - | - | 100 |
5 | 광둥 | - | 10,000 | 200 | - |
6 | 광시 | - | 500 | 10 | 860 |
7 | 구이저우 | 8 | 1,000 | 15 | 200 |
8 | 하이난 | - | 200 | 6 | - |
9 | 허베이 | 13 | 10,000 | 100 | 500 |
10 | 허난 | 3 | 5,000 | 100 | 1,000 |
11 | 헤이룽장 | - | - | 5 | - |
12 | 후베이 | - | - | 10 | - |
13 | 후난 | - | 500 | 10 | - |
14 | 지린 | 1 | 500 | 10 | 100 |
15 | 장쑤 | 2 | 10,000 | 100 | 500 |
16 | 장시 | - | 500 | 10 | 300 |
17 | 랴오닌 | 10 | 2,000 | 30 | 600 |
18 | 충칭 | 15 | 1,500 | 30 | - |
19 | 닝샤 | 10 | 500 | 10 | - |
20 | 칭하이 | - | 250 | 4 | 35 |
21 | 산둥 | 10 | 10,000 | 100 | 1,000 |
22 | 산시(山西) | - | 10,000 | 20 | - |
23 | 산시(陕西) | - | 10,000 | 100 | 1,000 |
24 | 상하이 | 8 | 10,000 | 70 | 1,000 |
25 | 쓰촨 | 25 | 6,000 | 60 | - |
26 | 톈진 | 3 | 1,000 | 10 | 1,200 |
27 | 저장 | - | 5,000 | 50 | 100 |
28 | 네이멍고 | 8 | 5,000 | 60 | 1,000 |
합계 | 175 | 115,820 | 1,264 | 11,495 |
3) 2025년 정부 목표량 달성 현황
‘수소에너지산업 중장기 발전계획(2021~2035년)’에서의 1단계(2021~2025년) 발전계획 종료 기간인 2025년이 시작됨에 따라 중국은 목표 실현을 위해 수소산업 발전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2월 누계 기준 중국 연료전지 차량 판매량은 2만1640대로 2025년 목표량(5만 대) 대비 2만8360대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건설 완료된 그린수소 프로젝트 생산능력은 연간 11만 톤으로 2025년까지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 목표(10~20만 톤) 대비 9만 톤이 부족한 상황이다.
2. 산업 수급 동향
1) 공급 동향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이다. 2024년 8월 중국 국가에너지국 과학기술사(司) 등이 발표한 <중국 수소에너지 발전보고(2023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중국 수소에너지 생산능력과 생산량은 모두 전년 대비 2.3% 증가해 각각 4900만 톤과 3500만 톤에 달했다. 그러나 이 중 그린수소 생산 비중은 1%에 불과해, 중국은 이를 확대하기 위한 관련 프로젝트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궈진증권에 따르면, 2023~2024년 그린수소 프로젝트 구축이 빠르게 진행됐으며, 승인 완료된 프로젝트의 연간 그린수소 생산능력은 650만 톤을 초과하고 현재 건설 완료한 프로젝트의 연간 생산능력은 11만 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국가계획(연간 10~20만 톤) 및 각 지방정부의 그린수소 생산능력 확대 계획, 입안 준비 중인 프로젝트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그린수소 프로젝트 입찰이 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까지 중국 수소충전소의 건설은 빠르게 진행됐으나 2024년 들어 높은 원가비용 및 시장 수요 둔화로 수소충전소 건설 속도가 둔화됐다. 2024년 말 기준 중국 수소충전소 구축량은 전년 대비 66개 증가한 540개이며, 이 중 가동 중인 수소충전소는 39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소에너지연맹에 따르면, 2025년 누적 기준 중국 수소충전소는 63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 수요 동향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에너지 시장 중 하나이며, 수소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산업조사기관인 쳰잔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수소 수요량은 3486만 톤으로 처음으로 3000만 톤을 초과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소에너지는 주로 화학공업, 교통운수, 에너지 저장, 발전 등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수소가 아직 에너지로서의 응용도가 높지 않으며, 대부분 화학공업 분야에 수요가 집중돼 있다. 2023년 다운스트림 산업에서의 수소 소비 구조를 보면 29.6%의 수소가 석유정제에 사용되며, 28.9%는 메탄올 합성, 27.1%는 암모니아 합성, 14.3%는 철강 등 공업, 0.1%가 교통운수 등 기타산업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공업 분야에서의 수소에너지 소비 규모는 2020년 3000만 톤에서 2030년 3600만 톤으로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 분야에서의 수소에너지 소비 규모는 2030년 75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수소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0.1%에서 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수소에너지 공급과 수요는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2018~2022년 중국의 수소 수요량/공급량 비율은(current period inventory)은 99% 이상을 유지했으며, 2023년 93%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수급균형을 이루고 있다.
중국 수소에너지연맹에 따르면, 2030년 중국 수소에너지 수요량은 3715만 톤, 2060년에는 1억3000만 톤에 달할 것이며, 수소에너지와 전력 협력으로 10조 위안 규모의 신흥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소에너지 저장 및 운송 규모는 2030년 700만 톤, 2040년 2500만 톤, 2050년 7000만 톤에 달할 것이며, 2050년 지역간 중장거리 운송 규모는 3500만 톤 이상으로 전국 수요량의 1/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 진출 전략
1) SWOT 분석
S(Strengths) 강점 | W(Weaknesses) 약점 |
- 중국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으로 인한 산업 성장 - 세계 최대 수소 소비국 - 그린수소 인프라 확대 - 수소 차량 성장 잠재력 - 축적된 공급망 역량 | -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등 분야의 기술 표준화 장벽 - 인프라 등 구축 비용이 높아 초기 투자 리스크 |
O(Opportunities) 기회 | T(Threats) 위기 |
-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목표 -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및 설비 보유국 - 국제 협력 강화 | - 지정학적 리스크 및 중국의 환경 규제, 정책 변화 - 수소 생산 비용 상승 - 기업 간 기술 경쟁 심화 |
2) 전망 및 시사점
중국은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수소에너지를 핵심 자원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정책을 통해 수소에너지 수요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수소에너지 시장은 초기 단계로, 전체 에너지 생산 구조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없지만, 2040년에는 2% 안팎, 2060년에는 12~14%까지 확대돼 제2의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수송, 활용까지 전반적인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가속하는 한편, 그린수소 생산 비중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수소에너지연맹도 ‘2030년 그린수소 100 발전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그린수소 수전해 생산설비를 100GW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산업 중장기 발전계획(2021~2035년)’의 목표 실현을 위해 기술 혁신, 인프라 확충, 비용 절감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수소 생태계 협력망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기술 로열티 확보, 현지화 전략 수립, 그린수소 산업 관련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발굴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관련 전시회를 활용해 우리 수소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아울러 미·중 경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 다각화 전략을 마련하고,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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