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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속가능한 전력에너지 확보를 위한 노력 본문
알바니아-이탈리아, 해저 전력 연결 프로젝트 본격화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과 전송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
이탈리아,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발표
2025년 1월 15일, 이탈리아, 알바니아,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드리아해를 가로지르는 해저 전력 연결 프로젝트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알바니아에서 생산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이탈리아로 수출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약 10억 유로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전력망 운영사인 테르나(Terna)와 UAE의 국영 에너지 기업 타카(Taqa)가 주요 참여자로 나서며, 알바니아의 블로러(Vlore) 항구에서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Puglia) 지역까지 해저 케이블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 인프라는 최대 3년 이내에 완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알바니아 해저 케이블 예상지도>
프로젝트 세부 내용
알바니아의 블로러 항구에서 시작되는 해저 전력 케이블은 아드리아해를 가로질러 이탈리아 남부의 풀리아 지역에 도달한다. 이 경로는 두 나라 간의 가장 짧은 해상 거리를 이용해 효율적인 전력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알바니아는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수력 발전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UAE의 재생 가능 에너지 기업 마스다르(Masdar)와 알바니아의 주요 에너지 생산자 KESH(Korporata Elektroenergjitike Shqiptare)는 알바니아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합작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력은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솔루션 등 다양한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의 개발, 건설, 운영을 목표로 하며, 배터리 저장 시스템의 통합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알바니아에서 생산된 재생 가능 에너지는 해저 전력 케이블을 통해 이탈리아로 수송될 예정이다. 이러한 해저 전력 연결은 두 국가 간의 에너지 교류를 촉진하고, 유럽 전체의 에너지 안보와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해저 전력 케이블은 고압 직류(HVDC) 기술을 활용해 장거리 전력 전송 시 손실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 KOTRA 밀라노 무역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국가들 간의 협력으로 이탈리아에 더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졌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전력 수급 현황
이탈리아의 전력 믹스 동향을 살펴보면, 화력발전의 의존율이 낮아지고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가스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에 이탈리아는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도모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전체 소비 전력 중 재생 가능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6.6%에서 2024년 43.9%로 상승했다. 반면, 가스는 37.3%에서 35.4%로, 오일은 3.4%에서 3.0%로, 석탄은 6.4%에서 3.2%로 점차 감소했다. 전력 생산량에 비해 소비량이 많아 부족한 부분은 프랑스 등 인접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으며, 2023년 수입 전력의 비중은 16.3%였으나 2024년에는 11.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전력 믹스 동향>
(단위: %)
전기에너지는 이탈리아의 주요 수입 품목 중 하나로,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액은 총 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는 2022년에 정점을 찍었던 에너지 가격이 점차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실제 수입량은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해 3.3%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경이 인접한 스위스, 프랑스에서의 수입이 약 80%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러-우 사태가 발발한 이후 스위스가 수입국 1위로 비중이 커지는 동시에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으로 수입국이 다변화되고 있다. 2021년 기준 독일로부터의 전기에너지 수입은 전체 수입시장의 31%에 육박했으나 러-우 사태 이후 독일과 체코로부터의 전기에너지 수입은 0을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기에너지(HS2716)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명 | ’22.1.~11. | ’23.1.~11. | ’24.1.~11. | |
수입액 | 수입액 | 수입액 | 증감율(’24.1.~11./ ’23.1.~11.) |
||
1 | 스위스 | 5,613,285 | 2,843,998 | 2,038,782 | -28.3 |
2 | 프랑스 | 5,206,758 | 2,395,733 | 1,547,144 | -35.4 |
3 | 몬테네그로 | 968,698 | 525,993 | 318,178 | -39.5 |
4 | 슬로베니아 | 1,033,245 | 504,776 | 243,717 | -51.7 |
5 | 오스트리아 | 541,247 | 185,197 | 231,707 | 25.1 |
6 | 그리스 | 477,041 | 230,504 | 223,661 | -3.0 |
7 | 몰타 | 844 | 3,155 | 170 | -94.6 |
합계 | 13,841,118 | 6,689,356 | 4,603,360 | -31.2 |
전망 및 시사점
전력 부문은 2050년까지 기후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탈리아는 가정용 전기 요금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 자립과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알바니아와의 해저 전력 연결 프로젝트는 이탈리아의 에너지 수급 안정화와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며, 알바니아는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국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와 알바니아는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발전 등 다양한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전력망 솔루션, 재생 에너지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현지에서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에너지 관련 전시회나 포럼에 적극 참여해 기술력을 홍보하고,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으로 한국 기업은 이탈리아의 정책과 환경 규제를 면밀히 이해하고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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