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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올림픽 앞둔 미국 LA, eVTOL이 바꿀 미래 교통의 청사진 본문
초경량 eVTOL, 2028 올림픽 앞둔 로스앤젤레스에서 교통 혁신 대안으로 주목
아처 에비에이션社, 2028 LA 올림픽 겨냥한 항공 모빌리티 네트워크 확장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축제를 넘어, 혁신적인 도시 교통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플라잉 택시, 즉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의 일환으로 개발된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eVTOL)'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미래형 교통수단은 교통 체증, 장거리 통근, 환경 문제 등 LA의 주요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적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eVTOL, 그리고 초경량 eVTOL까지
플라잉 택시는 기존 항공기와는 달리, 도시 내 단거리 이동에 적합하게 설계된 소형 전기 항공기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핵심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플라잉 택시에서 더 나아가 개인 항공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술로서 초경량 eVTOL 역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eVTOL과 초경량 eVTOL은 설계, 성능, 규제 요건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며 각각의 목적과 사용자층에 맞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일반 eVTOL: 도시 항공 모빌리티를 위한 첨단 기술
일반 eVTOL은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상업 운송 및 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고성능 항공기다. 이 기체는 크기가 더 크고, 여러 명의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으며, 인증된 조종사와 FAA(미국 연방항공청) 등록이 필요하다. 또한 자율 비행 기능, 장거리 비행 배터리, 높은 속도 등 도시 통근과 운용 확장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 초경량 eVTOL: 개인 항공의 새로운 접근성
반면 초경량 eVTOL은 개인이나 레저용으로 설계된 소형 기체로, FAA Part 103 규정을 준수하며 조종사 면허나 등록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규제 완화로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초경량 eVTOL은 최대 공차 중량 254파운드, 속도 55노트, 제한된 연료 용량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로 인해 비행 거리와 적재 능력이 제한된다. 일반 eVTOL이 도시 항공 모빌리티의 미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초경량 eVTOL은 간단하고 경제적이며 경량화된 항공 모빌리티를 원하는 개인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진입점을 제공한다.
초경량 eVTOL은 여러 장점을 제공하며 개인 및 레저 항공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조종사 면허나 FAA 등록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며, 소음이 적고 운행 중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적인 특성을 갖췄다. 또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에서도 사용이 용이하며, 일반 eVTOL에 비해 비용 면에서 더 경제적이다.
하지만 몇 가지 한계도 존재한다. 무게, 속도, 비행 거리 제한으로 적재량과 이동 거리가 제한되며, 조종사 자격이 없어 훈련받지 않은 사용자가 운행할 경우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경량 설계로 인해 내구성과 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초경량 eVTOL은 레저 및 단거리 이동에는 적합하지만 상업적 또는 고부하 작업에는 실용성이 낮다.
<eVTOL vs 초경량 eVTOL>
모델 |
일반 eVTOL (플라잉 택시) |
초경량 eVTOL |
목적 |
항공 모빌리티, 상업 운송, 물류 |
게인 레저, 훈련 |
탑승인원 |
5-6명 |
1-2명 |
속도 |
230 km/h 이상 |
101 km/h 이하 |
규제 |
인증된 조종사와 FAA 등록 필수 |
조종사 면허 및 FAA 등록 불요 |
eVTOL, 2028 LA 올림픽에 맞춘 미래 교통수단 청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그리고 독일에 본사를 둔 릴리움(Lilium), 볼로콥터(Volocopter) 등 eVTOL 업계 주요 기업들은 이미 시제품 개발과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대차, 보잉 같은 대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투자금액 기준 세계 eVTOL 선도 기업 현황>
(단위: US$ 백만)
![](https://blog.kakaocdn.net/dn/IKJaN/btsKTY4V4rd/Eg8uLQuGm7Yb8jnxyeRjRK/img.jpg)
이 중 2018년에 설립된 아처 에비에이션은 지난 8월, 2026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항공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처 에비에이션의 최고 상업 책임자(CCO)인 니킬 고엘(Nikhil Goel)은 미국 디지털 미디어 회사 Axios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서비스는 몇 대의 항공기로 특정 노선을 중심으로 하여 소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처 에비에이션의 목표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회사는 교통 체증으로 장시간 걸리는 자동차 이동을 미드나이트(Midnight) 항공기를 이용한 10~20분의 빠른 비행으로 대체하길 희망하고 있다.
아처 에비에이션의 ‘로스앤젤레스 네트워크 계획’은 사우스웨스트(Southwest)를 포함한 주요 항공사와의 협력 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항에서 비즈니스와 개인 항공을 지원하는 시그니처(Signature)와 애틀랜틱 에비에이션(Atlantic Aviation)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이 네트워크에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오렌지 카운티, 산타모니카, 할리우드, 버뱅크, 롱비치, 밴나이스와 같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주요 지점에 위치한 '버티포트(vertiports)'가 포함된다. 버티포트란 eVTOL이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인프라 시설을 말하는데, 전기 기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용으로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처 에비에이션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미식축구 경기장 SoFi 스타디움 인근에 버티포트를 조성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미식축구팀 램스(Rams) 협력 중이며, 남캘리포니아 대학교(USC)가 캠퍼스 내에 보유한 네 개의 헬리포트를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아처 에비에이션의 CEO 아담 골드스타인(Adam Goldstein)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2026년 FIFA 월드컵, 2027년 슈퍼볼, 2028년 올림픽 등 향후 3년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자신들의 eVTOL 모델인 ‘미드나이트(Midnight)’ 항공기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로스앤젤레스는 악명 높은 교통 체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더 안전하고 빠르며 지속 가능한 대체 여행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eVTOL이 미래 대중 교통수단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여러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안전성과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중에게 아직 낯선 eVTOL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안전 기록을 보여야만 광범위한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초기 운영 비용이 높아 eVTOL이 제공하는 플라잉 택시는 고소득층만을 위한 서비스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플라잉 택시가 운행 중에는 친환경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제조 과정과 충전 전력의 공급 방식에 있어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망 및 시사점
eVTOL이 구현하는 플라잉 택시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2028년 올림픽은 선수들의 경기뿐만 아니라 도시 교통 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억될 수 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미국 EV 충전 솔루션 기업 대표 S는 “다가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 eVTOL 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은 무척 높기 때문에 관련 교통 서비스, eVTOL 항공기, 충전 인프라와 같은 크고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올림픽 이후에도 이 기술은 로스앤젤레스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플라잉 택시를 2028년 올림픽 교통 계획에 통합한다면, 로스앤젤레스는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교통수단을 선보이는 도시로 전 세계인 앞에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을 것이다. 이로써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축제를 넘어 교통 혁신의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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