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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도 화학산업 정보

DDOL KONG 2024. 11. 26. 03:15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인도 화학 산업, 여러 분야에 걸쳐 빠르게 성장
중국 대체할 공급망 허브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화학 시장에서 위상 강화


산업 특성
화학 산업은 기초 화학물에서 고부가가치 특수 화학 제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제품군을 포함한다. 또한, 기술집약적이고 규제가 엄격한 편이다. 특히, 화학 산업은 여타 다른 산업에 필수 원료와 제품을 제공하며 경제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기술과 친환경 제품 개발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큰 화학 제품 생산국으로, 인도 화학 분야는 인도 국내 총생산(GDP)의 7%, 전체 산업 생산 지수(IIP)의 약 14%를 차지한다. 인도 화학 산업은 전 세계 화학 산업의 3.4%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2022년 기준 그 규모는 2,200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5년까지 3,000억 달러, 나아가 2040년까지는 1조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 화학 산업 규모 성장세>
(단위: US$ 십억)


전 세계적으로 인도는 세 번째로 큰 폴리머 소비국, 4번째로 큰 농약 생산국이자 6번째로 큰 화학 물질 생산국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염료 공급국으로서, 글로벌 염료 수출의 16~18%를 차지하고 있다.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인도의 염료 수출(염료 및 염료 중간체)은 총 16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더불어, 인도는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과 동일한 주성분 및 효과를 지닌 복제약 분야에서도 전통적인 선도국이다. 주요 인도 백신 제조업체들은 전 세계 공급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인도의 화학 산업은 8만 개 이상의 상업용 제품을 다룰 정도로 고도로 다각화되어 있으며, 200개의 국립 연구소와 1,300개의 연구개발 센터 등이 인도 화학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화학 산업은 2025년까지 인도 GDP 중 3,000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정책 및 규제

(1) 화학 산업 FDI 100%를 자동 승인 방식으로 허용
인도 정부는 화학 산업에서의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부분 화학 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 100%를 자동 승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는 일반 화학 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별도 허가 없이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위험 화학물로 분류되는 특정 화학 제품의 경우 환경과 안전 문제를 고려하여 정부 승인을 취득해야 한다. 화학 부문 FDI(비료 제외)에서 2000년 4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27억 달러 이상의 금액이 유입되었다.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화학 기업인 독일의 바스프(BASF)와 바이엘(Bayer), 미국의 다우케미컬은 이미 현지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화학 제품에 대해 자동 승인 경로를 통해 100% 외국인 직접 투자(FDI)의 혜택을 받고 있다.

(2) 석유, 화학 및 석유화학 투자 지역(PCPIR) 지정
인도 정부는 석유, 화학 및 석유화학 투자 지역(Petroleum, chemicals and petrochemicals investment region, PCPIR)을 지정하여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PCPIR 정책은 특히 구자라트(Gujarat)주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되어 이 분야의 산업을 집적화하고, 기반 시설을 개선하여 투자 유치를 목표 하고 있다. 인도는 PCPIR을 통해 2035년까지 약 2,8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목표한다. 실제로 PCPIR 지역의 활성화로 인해 2035년까지 330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현재 인도 내에서 승인된 PCPIR는 구자라트주 다헤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오디샤주 파라디프, 타밀나두주 쿠달로르-나카퍼티남이다. 이 중 구자라트의 다헤지 PCPIR은 인도 국영 석유.천연가스 공사(ONGC), 구자라트 알칼리.화학 주식회사(GACL), 독일의 바스프(BASF) 등 여러 글로벌 및 인도 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동 지역에 대한 구자라트 인프라 개발 공사(GIDC) 투자액은 20억 달러에 달한다.

(3) MSIHC, CAEPPR 규정 통합, 화학 산업 안전 및 규제 감독 강화
위험 화학 물질 및 환경 보호 관리 규정인 ‘유해 화학 물질의 제조, 저장 및 수입 규정(MSIHC)’과 ‘화학사고(비상 계획, 준비 및 대응) 규정(CAEPPR)’이 통합될 예정이다. 두 규정의 통합은 인도 정부의 화학 산업 안전 및 규제 감독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규정들은 유해 화학물질의 취급, 저장, 수입을 관리하여 인간 건강과 환경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 수급 현황

(1) 설비 투자 현황 및 주요 기업 최근 개발 및 투자 동향
인도의 화학 산업은 8만 개 이상의 상업용 제품을 취급할 정도로 매우 다각화되어 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설비 투자 및 개발 등이 이뤄진다. 2023년 9월, 모디 총리는 마디아프라데시주(州) 소재의 6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개발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초석을 다졌다. 국영 석유 및 가스회사인 BPCL(Bharat Petroleum Corporation Limited) 주도로 개발되는 이번 석유화학 단지는 섬유, 포장, 제약 등 다양한 부문의 필수 요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연간 약 1,200킬로톤(KTPA)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7월, 인도 최대의 발전회사 NTPC Renewable Energy와 구자라트 알칼리 화학 주식회사(GACL)가 인도의 최초 상업용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및 그린 메탄올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3년 6월, 인도의 특수 화학 기업인 Himadri Speciality Chemical은 호주의 Sicona Battery Technologies Pty Ltd에 약 700만 달러를 투자해 12.79%의 지분을 확보했다. Sicona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고용량 실리콘 음극 기술을 개발하는 호주 기반 스타트업 기업이다. Himadri의 동 투자는 Sicona의 제품 및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상업적 배포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같은 시기, 뭄바이에 본사를 둔 UPL Ltd는 특수화학 사업 부문을 전액 출자 자회사인 UPL Specialty Chemicals Ltd에 약 4억 3,196만 달러에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인도 특수 화학 산업의 역동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재편을 반영하며, 기업들이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코자 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인도 국영 석유·천연가스 공사(ONGC)는 인도의 최대 정유 및 연료 마케팅 회사인 인도석유공사(Indian Oil Corporation, IOC)와 석유화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ONGC는 석유화학 분야의 다운스트림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신규 프로젝트(그린필드 프로젝트)와 인수 모두를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ONGC는 인도의 정유용 원유의 약 3분의 2와 천연가스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미 자회사를 통해 두 개의 다운스트림 석유화학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 국내 생산, 내수, 수출입 현황 등

인도 화학 및 석유화학부에서 발표한 2023-2024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생산되는 주요 화학 및 석유화학 제품은 알칼리 화학물, 유기.무기 화학물, 염료 및 안료, 농약 및 살충제, 올레핀, 폴리머 등 다양하다.

<주요 화학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
(단위: 메트릭톤(MT))

연번종류’20-’21’21-’22’22-’23연평균 성장률(%)2023-2024
(~’23.12)
기본 주요 화학제품
1알칼리 화학물7,7769,0419,4934.26,839
2유기화학물1,9061,9531,9120.41,425
3무기화학물9781,0521,058-0.1808
4염료 및 안료327398318-4.4249
5농약 및 살충제2552992584.5213
전체 주요 화학제품11,24312,74313,0393.09,534
기본 주요 석유화학 제품
1올레핀12,03912,52711,2966.39,970
2폴리머(고분자)12,14412,47111,4873.49,172
3섬유 중간 원료5,0595,4824,9881.73,671
4합성섬유3,1854,0403,9732.52,899
5방향족4,8054,6773,362-11.82,424
6고성능 플라스틱1,5201,6981,6280.61,055
7합성 세제 중간원료7367807030.6595
8합성 고무353383345-0.4294
9그 외 석유 화학 제품2,3182,5312,5113.41,868
전체 주요 석유 화학 제품42,15944,58940,2921.831,046
전체 주요 화학 및
석유 화학 제품
53,40257,33253,3312.140,580

 

(3) 인도 화학산업 수출입 상위 10개국

HS코드 2단위 기준, 유기화학품(organic chemicals)에 해당하는 29와 각종 화학공업생산품(miscellaneous chemical product)에 해당하는 38 기준으로 작성한 인도의 주요 수출입 상위 10개국이다. 인도의 대세계 화학 제품 수출의 경우 미국이 가장 규모가 크다. 브라질, 중국, 네덜란드 등이 그 뒤를 잇고 한국은 1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인도의 대한국 수출 규모는 2021년 5억 9000 달러에서 2023년 7억 44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
(단위: US$ 백만, %)

연번202120222023점유율(’23)증감률(%) 23'/22'
전체27,64129,90126,030100-12.9
1미국4,0924,7983,76714.5-21.5
2브라질1,8492,1851,6996.5-22.2
3중국2,7251,8431,4675.6-20.4
4네덜란드1,0261,3881,1474.4-17.3
5사우디9901,2401,0614.0-14.4
6UAE8118201,0544.028.6
7벨기에9471,2649743.7-23.0
8독일9971,0359563.7-7.7
9일본9249999223.5-7.8
10싱가포르5205498123.147.9
11대한민국5907067442.95.4

 

인도의 화학제품 수입 규모는 2023년 기준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그 중 중국발 수입액이 가장 많았고, 한국발 수입 규모는 4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전년대비 한국의 대인도 수출액은 증가율이 1%로 미미한 수준이다.

<주요 수입국>
(단위: US$ 백만, %)

연번202120222023점유율(’23)증감률(%) 23'/22'
전체34,99437,96234,874100-8.1
1중국13,55815,28213,36938.3-12.5
2미국3,0893,3202,7537.9-17.1
3싱가포르1,8482,0591,6654.77-19.1
4대한민국1,6381,5221,5384.41.0
5사우디1,8152,0811,4814.3-28.8
6일본1,1121,1621,4184.122.0
7홍콩1921641,3804.0742.9
8대만9991,2349542.7-22.7
9태국9511,1639442.7-18.9
10말레이시아1,1881,2018982.6-25.3

 

SWOT 분석

강점 (Strengths)약점 (Weaknesses)
대규모의 다양한 생산 기반인도의 화학 산업은 기초 화학물부터 고부가가치 특수 화학물까지 80,000개 이상의 제품 생산
 
생산비용 경쟁력저비용 숙련 노동력과 현지 원자재 접근성 바탕으로 비용 효율적인 면에서 매력적인 제조 허브로서의 성장 잠재력 보유
 
성장하는 내수 시장중산층 증가도시화소비자 의식 증가로 인해 개인 위생농약건축 자재 등 화학 제품의 국내 수요 증가
 
탄탄한 수출 시장: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화학 생산국으로특수 화학염료농약을 175개국 이상에 수출 중
 
적극적인 정부 지원정부 주도의 PCPIR 및 PLI 제도 등을 통해 성장 및 투자 촉진
핵심 원자재 수입 의존도: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여 공급 안정성과 비용 면에서 취약함
 
제한적인 R&D 투자: 글로벌 수준에 비해 R&D 투자가 적어 혁신이 제한적
 
폐기물 관리효율적인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시스템이 성숙화되지 않아 많은 제조업체특히 중소기업들이 규제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인프라 문제: 화학 물질특히 위험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가 부족하여 공급망 운영이 원활하지 못함.
 
기회 (Opportunities)위협 (Threats)
특수 화학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 글로벌 특수 화학 제품 수요 증가는 큰 수출 기회를 제공하여 인도의 특수 화학 부문은 빠르게 성장 중
 
China+1 전략중국 이외 지역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특히 특수 화학 부문에서 인도를 선호하고 있음
 
지속 가능한 제품과 친환경 화학: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라 바이오 기반 화학물그린 수소생분해성 물질 분야에서의 성장 기회 다대
글로벌 경쟁이미 고도화된 중국미국독일의 화학 산업과 비용 및 품질 면에서 경쟁 발생
 
공급망 취약성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등으로 원자재 수입 지연 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유가와 같은 원자재 가격 변동이 벌크 화학 제품 생산업체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숙련된 인력 수요산업이 고도의 특화된 방향으로 나아감에 따라특히 R&D와 첨단 제조 분야에서 고도로 숙련된 인력의 부족 우려



유망분야

우리는 앞으로 인도의 특수 화학 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인도의 총 화학 제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요인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Y에 따르면, 인도의 특수 화학 산업은 현재 약 2,200억 달러 규모로, 2020년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하며 2025년 약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에는 그 규모가 무려 1조 달러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성장 모멘텀이 계속되어 전 세계 특수 화학 시장에서 인도의 점유율이 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 화학 산업의 성장 배경으로는 국내 소비 확대, 정부 이니셔티브, 생산능력 확장 등을 꼽을 수 있지만, 그 중심에는 ‘차이나 + 1 전략’이 있다. 공급망 다변화 및 중국 의존도 감소에 따라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 비용 효율적인 제조 역량을 지닌 대체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인도의 특수 화학 제품 수출은 약 20% 성장했으며,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에서의 수요가 다대했다. 우리 기업들 또한 고품질의 특수 화학 제품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우리 기업은 고기능성 화학 제품과 첨단 소재 개발에서 높은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특수 화학 기업들은 기술력 강화를 위해 한국 기업과 협력하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일부 핵심 기술을 이전받는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도의 거대한 농업 시장에 필요한 농약 및 비료 첨가물 같은 특수 화학 제품 개발을 위한 합작 투자 등이 진출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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