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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계절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외선차단제 본문
높은 기온으로 인해 선크림은 사계절 필수품으로 변하는 중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시장 공략 필요
매년 상승하는 연평균 기온으로 인해 높아지는 자외선 차단 의식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일본 연평균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3년 연평균 기온은 1991~2020년 평균 대비 +1.34℃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의 +0.65℃를 가볍게 웃도는 수치였다. 2023년 12월에는 25℃의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1년 내내 고온 경향이 지속됐다.
<일본 연평균 기온 편차>
(단위: ℃, 년)
이처럼 폭염이 1년 내내 지속되면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IPS labo가 ‘자외선 케어의 중요성’에 대해 10~50대 남녀 24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자외선차단제 사용 빈도’에 대해서는 77%가 ‘계절과 상관없이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자외선차단제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 비율이 높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LIP labo에 따르면, 일본 내 주요 화장품 연구원 소속 K 씨는 “더워지는 날씨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계절과 상관없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자외선차단제 시장 규모
자외선차단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 역시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20년 일본 자외선차단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했는데,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외출 빈도가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수요량이 감소한 것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후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외부 활동 증가, 연평균 기온 상승, 자외선량 증가 등으로 인해 2023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1% 증가한 632억 엔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인다.
<자외선차단제 시장규모 추이 차트>
(단위: 억 엔)
자외선차단제 트렌드 키워드: 편의, 기능, 친환경
최근 자외선차단제 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 타입, 기능, 친환경 등에서 차별화를 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1) 편의성
일반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손에 묻거나, 발림성이 떨어지거나, 끈적거리는 등과 같은 불편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유액, 크림형 외에 스프레이, 스틱 타입 등의 제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스프레이 타입은 얼룩 없이 균일하게 바를 수 있으며,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힘든 허리나 두피 등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스틱 타입의 경우, 손에 묻히지 않고 바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며, 거울 없이도 손쉽게 덧바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Ktk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타입’에 대해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액 타입’이 3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프레이, 크림, 젤 타입 등이 뒤를 이었다.
<사용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타입>
(단위: 명)
2) 기능성
자외선차단제의 핵심 기능은 물론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자외선 차단 기능과 더불어 톤 업, 올인원, 메이크업 베이스, 주름 개선 등과 같은 화장품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스키니멀리즘’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스킨케어(Skincare)와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합성어로써 기초 화장품 개수를 줄이고 피부 관리 단계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사용 제품 개수를 줄이면서도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런 제품은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3) 친환경성
시중에 판매되는 자외선차단제 중 70% 이상엔 자외선흡수제인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해양생태계에 굉장히 치명적이다. 실제로 매년 약 1만4000톤의 자외선차단제가 산호초 해안으로 흘러 들어가 산호를 죽게 하는 ‘백화현상’을 가속시키면서 해양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친환경 자외선차단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테면 ‘자외선흡수제 미사용’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제품은, 자외선흡수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는 그대로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논케미칼로 천연 유래 성분 100%’는 자외선흡수제뿐만 아니라 기타 화학 물질도 포함하지 않으며, 제거 시 클렌징제가 불필요한 제품을 일컫는다. 이러한 친환경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주요 자외선차단제 기업 및 제품
2023년 일본 자외선차단제 시장은 비오레, 니베아 브랜드를 지닌 가오가 매출액 1조5326억 엔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고, 시세이도, 네이처 리퍼블릭, 코세이 코스메포트, 로트제약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제품들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시사점
일본은 매년 높은 기온과 자외선량이 기록되는 만큼, 자외선차단제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다양한 타입과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자외선차단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나고야에서 해외 화장품을 수입하여 유통하는 E 기업의 H 과장은 KOTRA 나고야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외선차단제는 본연의 기능을 잘 수행하면서도 보습, 피부 톤 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수입 화장품을 선택할 때도 가격 경쟁력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고루 갖춘 제품을 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 자외선차단제가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톤업이나 올인원과 같은 기능의 다양화, 자외선흡수제 미사용과 같은 친환경 요소 강화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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