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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도입에 따른 일본 중고품 거래 시장의 지속적 증가 본문

투자

IT 도입에 따른 일본 중고품 거래 시장의 지속적 증가

DDOL KONG 2024. 6. 1. 02:55

일본 중고품 거래 시장에 플리마켓 앱 사용 확대
젊은이들의 참여도 활발해져


IT 도입으로 성장하는 일본 중고품 시장

일본 중고품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09년 이후 13년 연속 확대됐으며, 2030년 4조 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일본 중고품 거래 시장이 활성화된 배경에는 온라인을 이용한 중고품 거래의 활성화가 있다. IT 도입으로 플리마켓 앱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젊은이들의 중고품 거래 참여 역시 점점 늘고 있다.

<일본 중고품 시장 매출액 추이>
(단위: 억 엔)


중고품 거래의 품목별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의류와 브랜드 시장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 가구/가전 및 완구/모형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중고품 품목별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
(단위: 억 엔)


일본 중고품 시장의 특징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일본 재활용 시장은 리사이클링샵(リサイクルショップ) 형태의 중고품 매장으로 동네 곳곳에 자리 잡았다. 과거 일본에서 중고품 거래는 리사이클링샵 등 오프라인 형태가 거래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플리마켓 앱(フリマアプリ)의 확산으로 거래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 메루카리나 야후옥션 등이 플리마켓의 대표적 예다. 이는 거래방식이 과거 CtoBtoC에서 C2C로의 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플리마켓 앱 도입으로 젊은 층의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다. 아울러, ESG,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식 확산으로 젊은 층에서 중고품 거래에 대한 호의적 반응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자신에게 불필요해진 상품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행동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 중고품 주요 대기업

2023년 매출액 기준 일본 중고품 업계 대표적 대기업들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아래 업체들은 플리마켓과 마켓플레이스를 제외한 주요 기업이다.

<일본 중고품 시장 주요 대기업>
(단위: 억 엔)

기업명중고품 매출액
(2023년)
내용
게오홀딩스1996.4- 미디어를 다루는 '게오 숍'종합 중고품 판매점 '세컨드 스트리트'명품 매입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OKURA' 등을 보유
- 미국대만말레이시아 등 해외에도 적극적 출점
북오프 그룹 홀딩스1013.0- '북오프'보석 장식품의 리폼을 취급하는 '아이덱트'등을 보유
- 미국프랑스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에 해외 매장 보유
코메헤이 홀딩스861.1- 중고 명품 최대 기업
- 인바운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2023년에는 긴자의 기함점을 대규모 개장하고 동년 가을에는 시부야에 출점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진행
- 명품 고물 시장 'KOMEHYO 옥션'도 운영
e-fran701.2- '오타카라야'를 국내 1000점포 이상 전개하며 '오타카라야 옥션'을 개최


IT 도입과 플리마켓 앱 등장에 따른 영향

IT 발달로 젊은 층의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 일본은 중고품 거래를 주부 중심의 알뜰한 경제행위로 인식했으나,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중고 거래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일본 노년층에 비해 젊은 층이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은 경우가 많고, 또 IT 기기에 친숙한 젊은이들이 중고 거래 앱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존재한다.

중고품 유통기업 고메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품 구입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라는 응답은 젊은 세대는 51.3%였다. 반면 버블세대(バブル世代, 1980년대 중후반 경기 호황이 본격화된 시기에 직장에 들어간 연령층인 현재 52~57세)는 33.8%만이 중고품 거래에 거부감이 없다고 답했다.

약진하는 플리마켓 플랫폼들

최근 IT 도입으로 인해 중고 거래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① 메루카리(Mercari)

메루카리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고품 거래 플랫폼 중 하나로 다양한 중고품을 취급한다. 판매자와 직접 거래하는 개인 간 거래(C2C)를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2013년에는 30대가 가장 많았지만 2022년 이용자 연령대는 10~20대가 제일 많다.. 또한 50대 이상의 이용자는 15% 증가해, 젊은 층만이 아닌 폭넓은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2024년 5월부터 한국어 서비스 도입으로 한국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졌으며, 공식 구매대행 서비스인 바이이(Buyee)를 통해 구매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전략도 확대하고 있다.

② 야후 옥션(Yahoo Auctions)

야후 옥션은 일본에서 가장 큰 온라인 경매 사이트 중 하나다. 다양한 상품을 경매 형식으로 거래하며, 고가의 명품부터 일반 중고품까지 다양한 품목이 있다.

③ 라쿠마(Rakuma)

라쿠마는 메루카리와 유사한 개인 간 거래 플랫폼으로 라쿠텐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중고품이 있고 거래의 편의성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④ 지모티

우리나라의 당근마켓과 유사한 플랫폼이다. 직거래 방식이고 거래 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한국 IT 기업 당근의 일본 중고품 시장 진출

이러한 일본 중고품 시장을 타겟으로 한국 IT기업 진출도 이뤄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한국 중고 거래 IT 플랫폼인 당근(일본 법인명: 캐롯(karrot)이 있다. 당근은 진출 초기 도쿄도 6개 구에서만 제공되던 서비스를 도쿄도 전체로 확대했다.

블로터에 따르면 캐롯은 2023년 초에 비해 2023년 10월 누적 유저수와 월간 이용자 수(MAU)가 2.5배 이상, 거래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당근과 메루카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거래 방법이다. 당근은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방법인 반면, 메루카리는 주로 택배 거래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시사점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은 일본의 특수성을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특히,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일본 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비대면 거래가 보다 용이하도록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거래의 안정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이며, 일본 소비자는 한 번 신뢰를 잃은 기업과는 재거래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일본에 진출하여 한국 플랫폼을 운영 중인 IT 업체 관계자 A씨는 KOTRA 도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젊은이들은 중고품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며, 경제적 사정도 넉넉치 않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의 중고품 거래 증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일본 중고품 거래 플랫폼의 경우 거래의 안정성은 뛰어나지만 커뮤니티 기능이 약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중고거래 플랫폼은 국내에서 지역밀착형 생활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여 왔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 간 상호작용이 촉진되었다. 고객이 커뮤니티에 머무르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결국 브랜드 영향력 상승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강점을 일본 시장에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말했다.

진출 전략으로는 특히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유효할 수 있다. 이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므로,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을 일본 시장에 소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단순히 한국의 플랫폼을 일본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성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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