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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한 '2024 베이징모터쇼' 참관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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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한 '2024 베이징모터쇼' 참관기

DDOL KONG 2024. 5. 17. 03:18

로컬 전기차·배터리 업체의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에 관심 집중
IT 기업 가세로 경쟁은 치열해지고 마케팅 전략은 다양해져


1990년 출범한 베이징 모터쇼(오토 차이나)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격년 개최되며 베이징 모터쇼는 올해로 18회를 맞이하고 있다. ‘新 시대, 新 자동차’를 주제로 열린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외국인 2만3000여 명, 국내외 기자 2만3000여 명을 포함한 총 89만2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 및 참관객이 발길을 이었다.

현장 이모저모

전시회에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 80여 개사가 참여해 278개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등) 모델과 41대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총전시면적은 22만 ㎡로, 이번 행사에 공개된 新차종은 203개, 이중 처음으로 공개된 新모델은 117개에 달한다. 세계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과거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메이저 메이커, 특히 럭셔리카 브랜드의 스포츠카와 부스에 관광객들의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 모터쇼의 업계 관계자와 관객들은 중국 로컬 업체의 전기차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부스는 시승을 위한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4월 첫 전기차 SU7을 선보인 샤오미는 판매 가격을 21만5900~29만9900위안으로 책정했는데, 출시 27분 만에 자동차의 주문량이 5만 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4월 25일 샤오미 부스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을 오는 6월까지 1만 대, 연내 10만 대 이상 인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샤오미는 완충 기준 700㎞ 주행이 가능하며, 테슬라를 포함한 기타 완성차 브랜드를 압도하는 수준”이라며 기술력과 품질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샤오미는 이번 모터쇼 장소인 순이관 입구 메인 통로 정중앙에 광고를 게시하는 등 홍보에도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전시부스에 “신에너지차 세계 챔피언”이라는 광고판을 걸었다. 2023년 BYD는 총 302만4400대(전년비 +61.9%)의 자동차를 판매해,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 중 유일하게 300만 대를 돌파한 업체로 1위 자리를 굳혔다. 그간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넓혀 온 BYD는 이번 행사에서 100만 위안대의 고가 전기 세단 U7을 최고 공개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는 자사 부스에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ET7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성능 저하 없이 3분 만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 스왑 장치'를 볼 수 있는 스테이션을 설치하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왑 스테이션에서는 차량 하부 아래쪽 바닥이 열리면서 로봇이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습을 관객들이 직접 볼 수 있었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과시한 참가업체는 전기차 업체 뿐만이 아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寧德時代)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15분 만에 완충할 수 있는 4C 초고속 충전 배터리 ‘션싱 플러스 EV(Shenxing Plus EV)를 선보였다. 션싱 플러스는 완충 시 주행 거리가 1000㎞에 달하며, 에너지 밀도는 205Wh/㎏으로, 리튬인산철(LFP)을 사용해 영하 20도의 극한 온도에도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10분 충전에 1000㎞ 주행이 가능한 치린(麒麟)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 등을 전시해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로서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현대차, 폴크스바겐, 벤츠, 캐딜락, 토요타 등 글로벌 메이저 메이커들도 다양한 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 모델을 전시했다. 이들 브랜드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전동화 전환 시대를 맞아 신에너지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발전 추세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한국의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도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 5N’,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 등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콘셉트카를 전시하기도 했다.

‘新 시대, 新 자동차’라는 주제에 걸맞게 모든 참가업체들은 자사의 스마트화 수준을 어필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업체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차량 제어 및 안전 운전 성능에 무게를 둔 설명을 진행했다. 일례로 중국 대표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모터쇼 개막 전 “올해 스마트 드라이빙 대규모 상용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번 모터쇼에서 ‘첸쿤(乾崑)’ 자율주행 시스템, 훙멍(鴻蒙) OS 4.0 버전 기술이 적용된 콕핏(차량용 조종석) 등을 선보였다. 화웨이는 '연내 자동차 50만 대에 첸쿤 탑재'를 목표로 내걸고 자동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오프닝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스마트폰이나 촬영 장비를 들고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왕훙(網紅=인플루언서)들도 대거 등장했다. 현장에서 주요 차종의 엔진 출력, 주행거리,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여부 등 성능과 데이터를 설명하며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했다. 참관객 A씨는 KOTRA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젊은이들은 차량 구매 전 자동차 전문 인플루언서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라며 “틱톡, 샤오훙수(중국판 인스타그램),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인기 차종의 정보를 비교·분석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점

2024 베이징 모터쇼는 ‘전동화’와 ‘스마트화’, 그리고 ‘인터넷+’로 요약할 수 있다. 2024년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新모델 203개 중 160개가 신에너지차로, 78.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가솔린차 신모델 수는 32개로, 2023년 상하이 모터쇼(61개)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역기저효과, 보조금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전시 현장에서는 국내외 메이커들이 전동화에 지속적으로 속력을 내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주*: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및 증감률: (2021) 352만 대/+157.5% → (2022) 689만 대/+95.6% → (2023) 950만 대/+37.9%

화웨이, 샤오미 등 IT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중국 자동차의 스마트화에 속도가 붙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략도 ‘인터넷+’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샤오미, BYD 전시부스에 관객이 몰려든 이유는 이들 브랜드와 그 제품이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장에서 많은 왕홍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 시장의 소비자들이 점점 더 디지털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증권기관의 애널리스트 B씨는 KOTRA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는 기술력·품질·안전성으로 승부하지만 니오 등 신흥세력과 샤오미, 화웨이와 같은 IT기업들이 바짝 추격하면서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외 메이저 메이커들은 소비자 수요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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