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김치 시장동향

건강식 및 채식 트렌드, 한식 및 아시아식 관심, 다양한 활용성, 한류, 현지기업 참여 등으로 김치 인기 증가
대한 김치 수입도 2년 만에 6배, 전년 대비 2배나 급증


시장동향

체코를 포함한 유럽 다수 국가에서 한국 식품, 식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김치 인기가 두드러진다. 체코에는 30여 개 한식당이 운영 중인데 과거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이었던 반면 수년전 부터는 손님의 70~80% 이상을 체코 현지인들이 차지할 정도로 한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프라하 한식당들은 팬데믹 이후 다시 늘어나는 한국인 관광객 수요에 더해 이를 넘어서는 현지인 수요 증가로 신규 개설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K팝,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가 상승 작용을 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김치의 인기에는 여러 이유가 복합 작용한다. 우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식, 한류 전반에 대한 관심과 성업 중인 한식당 증가로 체코인의 한식 경험 증가했다. 또한, 발효식품인 김치가 건강식과 채식 트랜드 속에 슈퍼푸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체코인들이 키사네젤리(사우어크라우트, 양배추 발효식품) 등 발효식품에 익숙한 점도 김치를 부담 없이 즐기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아시아 식당이 확산되면서 한식을 포함한 아시아식 인지도 전반이 올라갔으며, 과거보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고객층도 늘어났다. 더불어, 김치가 샐러드, 스프, 토핑, 주메뉴, 부메뉴 등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장점으로, 한국 등 수입품뿐 아니라 다수 체코 기업이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김치 응용 제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현재 체코 대형마트 체인에서는 김치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한국, 아시아 전문식당뿐 아니라 현지인이 운영하는 체코 식당에서도 김치를 활용한 버거, 핫도그, 포케 등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아예 중소규모로 김치를 직접 생산하는 체코기업까지 늘고 있으며, 한국 전통방식의 젓갈 김치는 물론, 비건김치, 순한맛 김치, 양배추 김치 등 다양한 현지 재료 활용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후무스(중동식 병아리콩 요리)와 김치를 생산해 체코 대형 식품체인인 Albert, Billa, Tesco 등에 공급 중인 Beavia는 후무스보다 김치가 판매 성장 속도가 빠르며, 유럽에서 체코가 영국 다음으로 인구 천 명당 김치 소비가 높은 나라라며, 향후 영국, 독일 등으로도 김치를 만들어 수출하겠다는 확장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핫도그 전문점 운영자는 체코에서 한식이 아직 베트남, 중국식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인기와 인지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과거보다 체코 소비자들이 매운맛에도 익숙해지면서 김치를 취급하는 체코 식당이 늘고 있고, 자신들이 판매하는 김치 핫도그도 인기 메뉴라고 전했다.

수입(대한수입) 동향

2023년 기준 체코의 김치 포함 절임 채소류(HS코드 2005.99) 수입액은 3288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사우어크라우트 등 유럽식 절임 채소류를 많이 생산하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접경국으로부터 수입 비중이 크다.

체코 내 한국 김치 인기를 반영하듯 한국으로부터 절임채소(김치) 수입이 가장 크게 증가 중이다. 2023년 수입 규모는 12만 달러로 2년 전보다 6배, 지난해에 비해서도 2배나 커진 상태다.

경쟁동향 및 제품동향

체코에서 판매되는 한국 김치 브랜드로는 대상의 종가, CJ의 비비고가 있고, 이들 제품은 한국 및 아시안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중 종가집 김치는 폴란드 현지기업과 합작해 체코 등 동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며 베트남계 대형 슈퍼마켓 등 아시아 식품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체코 현지기업 중에도 직접 김치를 생산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웰빙 트랜드를 반영해 주로 채식, 유기농, 기능성, 피트니스 식품, 건강보조제 제조 식품 회사들이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Beavia는 Albert, Billa, Tesco, Rohlik, Alza 등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김치를 공급 중인 체코의 대표 김치 제조사다.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Allnature는 기존 유통망 중 Dr.Max, Piluka, Benu 같은 드럭스토어 온오프라인 매장에도 김치를 판매, Zivna와 Mighty Farmer 같은 제조사는 온라인 식품몰을 통해 김치를 판매 중이다.

<체코 시장의 김치 제조·판매 기업>

제조사(브랜드)	제품사진 및 가격	제조사 및 제품설명
대상 (종가) [한국]	CZK 130~150(300g)	- 유럽시장 대상으로 폴란드 현지 생산 추진 - 온·오프라인 한국 및 아시안 슈퍼마켓 중심으로 판매 - 맛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등 다양한 김치 판매
CJ (비비고) [한국]	CZK 60~75(150g)	- 온·오프라인 한국 및 아시안 슈퍼마켓 중심으로 판매 - 맛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등 다양한 김치 판매
I love Hummus, s.r.o (Beavia)  [체코]	CZK 100~130(350g)	- 후무스, 김치를 포함한 발효식품 제조사 - 2017년부터 김치 제조 시작, 체코 대표적인 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통해 판매 - 김치((Spicy, Mild), 양배추 김치, 사과첨가 김치, 유기농 김치 등
FARMA ŽIVINA s.r.o. (ŽIVINA)  [체코]	CZK 130(300g)	- 김치, 소스류, 콤부차 등 건강식품 제조 - Rohlik, Kosik 등에 판매 - 적양배추와 간장을 넣은 비건 김치, 안매운 김치, 콜리플라워&당근 김치 등
Allnature, s.r.o. (Allnature)  [체코]	CZK 100~140(300g)	- 슈퍼푸드, 채식 식품, 건강식품 제조사 - 주로 대형 온라인 드럭스토어 및 약국(Dr. Max, Piluka, Benu 등) 위주로 유통 - 김치, 비건김치, 강황김치
The Gusty Captain (Mighty Farmer)  [포르투갈]	CZK 100~110(320g)	- 포르투갈 기업으로 DM, Tesco, Globus 등 대형 유통망에서 판매 - 김치(Spicy, Mild), 비트김치, 강황김치 등
Votamax s.r.o. (BrainMax) [체코]	CZK 100~140(320g)	- 건강보조제 및 유기농 식품 제조사 - 일반 김치 제품 판매
Huhuchilli, s.r.o. (Huhuchilli) [체코]	CZK 160(375g)	- 소스류 및 김치 제조사 - 김치(Spicy, Mild), 비건김치(간장), 적양배추김치, 김치 피클소시지, 김치 음료 등 독특한 김치 상품 개발 - 김치 구독 서비스도 제공
Vilgain s.r.o. (Vilgain) [체코]	CZK 140(350g)	- 체코 운동용품 및 건강.피트니스 식품 제조 및 유통사 - 유기농 김치 제조 및 판매, 타사 김치도 판매
Nemleko s.r.o. (Bacilli) [체코]	CZK 130~150(350g)	- 견과류 우유, 식물성 음료 등 채식 식품 제조사 - 비건김치 및 김치스프용 제품 판매

 

주: 가격은 일반김치 기준(CZK 1 = US$ 0.04 / 한화 59원)
[자료: Heureka.cz, zbozi.cz, rohlik.cz, kosik.cz 및 각 기업 홈페이지]

체코 현지기업들은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레시피의 김치를 출시하고 있다. 순한맛 김치는 물론, 채식주의자를 위해 젓갈 대신 간장 등으로 담근 비건 김치, 인증받은 유기농 김치 등이 대표적이다. 체코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류인 양배추, 적양배추, 비트, 콜리플라워 등으로 담근 김치, 강황 첨가 김치도 판매 중이다. 이 중 Huhuchilli는 체코 요리인 피클소시지에 김치를 넣은 피클소시지 김치, 마시는 김치 음료 제품도 출시했으며, Bacilli는 간편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김치된장 스프도 출시했다.

체코 소비자들은 한국처럼 대량으로 김치를 소비하기보다 소량 구매하는 것이 보편적이어서 체코 제조사들 김치 제품은 주로 300~350g 내외 소형 병에 포장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김치 크기도 샐러드, 토핑 등 현지식에 어울릴 수 있게 잘게 잘라진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소량으로 빈번히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 HuhuCilli는 매월 신선한 김치(690g, 4개)를 배송해 주는 김치 구독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유통구조

한국산 김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안 식품의 주요 유통채널인 온·오프라인의 한국 및 아시안 식품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반면 체코 기업이 만든 현지 제품은 대형 유통체인에 공급하는 Beavia, Mighty Farmer을 제외하면 대부분 온라인몰이나 자사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높다. 체코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로는 rohlik과 kosik이 대표적이고, 특히 rohlik은 최근 수년간 매출이 급증해 주변국에도 진출하며 사업 확장 중이다. 아울러 현지 소형 생산자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scuk.cz는 가장 다양한 체코 김치 제품군을 판매 중이다.

<체코의 대표적 온라인 식품 전문 유통채널>

유통채널	웹사이트	특징
Rohlik Group a.s.	www.rohlik.cz	- ’14년에 설립된 체코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식료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 판매) - 체코의 86% 도시에 배송 - 체코 외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 등 진출 - ’23년 체코 및 해외 80만 명 이상 고객에게 1150만 건 주문 배송, 매출액 US$ 7억7000만(전년 대비 28% 증가)
Kosik.cz s.r.o.	www.kosik.cz	- ’14년에 설립된 체코 대표적인 온라인 슈퍼마켓(식료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 판매) - ’22년 매출 US$ 8,200만
Lokalmarket, s.r.o.	www.scuk.cz	- ’17년에 설립된 체코 온라인 농산물 및 식료품 쇼핑몰로 주로 현지 소규모 생산자 제품 판매 - 가장 다양한 체코 김치제품 판매

[자료: seznamzpravy.cz, forbes.cz]

체코의 식품 유통에서 온라인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수년간 증가 추세로 Euromonitor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2년) 연평균 35.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2022년 대비 57%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자녀가 태어난 가정의 온라인 구매 증가가 두드러져 자녀를 둔 젊은 가정이 온라인 식품체인의 주 고객층이 되고 있고, 최근 전세대로 활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시사점

앞서본 바와 같이 한식 전반에 대한 인기 속 김치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김치를 취급하는 대형마트 체인이 늘고 현지 식당에서도 김치 활용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현지 생산까지 이뤄지고 있다. 한국 김치 수입도 급증해 2023년에는 2년 만에 6배, 전년에 비해서는 2배나 늘었다. 이는 한식, 한류 전반에 대한 관심 증가, 발효식품에 익숙한 현지 식문화, 건강식에 대한 관심,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현지 식품기업의 김치 생산 참여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현지에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한국 전통의 김치맛으로 차별화하는 전략도 필요한 동시에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김치류 제품을 볼 때 현지 식재료, 양념류로 현지화한 제품, 현지기업과 제휴도 효과적인 진출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층을 타깃으로 식품 분야에 확대되는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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