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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cean Cleanup을 통해 살펴본 네덜란드 해양쓰레기 재활용 본문
해양 쓰레기 처리 솔루션을 제공
선박, 바이오 연료 등 협업 파트너 가능성
유럽연합 내 가정용 쓰레기 재활용 평균 비율 상위권 국가인 네덜란드는 1950년대부터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17% 이상의 국토 면적이 간척지인 네덜란드는 제한된 면적에서 일찍이 가장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래된 재활용의 역사는 자연스레 재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발전시켜 왔고, 이는 버려진 쓰레기를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설립에 밑거름이 됐다.
2021년 EU의 도시 폐기물 재활용률은 전체적으로 49.6%를 차지했고, 네덜란드의 도시 폐기물 재활용률은 57.8%였다. 2022년까지 시장에 출시된 모든 포장재의 88%가 재활용 또는 재사용됐고, 이는 네덜란드 정부의 목표인 재활용률 72%와 유럽의 목표인 65%(2025년)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2050년까지 완전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순환 포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EU 내에서 모범적으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EU 플라스틱 감축 규제 및 플라스틱 협약 차원에서 네덜란드는 2040년까지 2018년 대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15% 감축하고, '22년 대비 '26년까지 플라스틱 식품 포장과 음료수 컵을 40% 감축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암스테르담 무역관은 해양 자원에서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실현하는 The Ocean Cleanup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네덜란드 재활용 목표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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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fvalfondsverpakkingen.nl]
1. 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The Ocean Cleanup은 전 세계 바다에서 플라스틱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하고 스케일업 시키는 비영리 프로젝트입니다. 비영리 프로젝트라고 기업을 소개한 이유는 2040년까지는 우리 기업이 필요가 없어지게 돼 폐업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강줄기를 통해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막는 것과 이미 바다에 축적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법, 양면적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효율적인 해양 쓰레기 수거를 하기 위해 우리는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하며 해양쓰레기의 근원인 강줄기를 통한 유입을 막고 수거하기 위한 Interceptor Solution 포트폴리오도 개발했습니다. The Ocean Cleanup은 2013년에 Boyan Slat이 창립했고, 약 140명의 광범위한 전문 분야 출신 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The Ocean Cleanup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우리의 첫 아시아 사무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인터셉터 솔루션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The Ocean Cleanup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해양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건가요?
바다로 유입되는 대부분 쓰레기는 강줄기를 따라 생기기 때문에 이미 표류하고 있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 이외에 이를 방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2년 전 우리 팀은 강줄기 플라스틱 오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다방면 조사를 진행했고, 해양 쓰레기 유입의 80% 이상이 1000개 강줄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전 세계에 분포된 강줄기의 수를 생각해 보면 1000개가 많지는 않지만, 모든 강줄기가 저마다의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각각의 강줄기에서 쓰레기 유입을 방지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충분한 조사 후 알맞은 솔루션을 배치하게 되며, 주로 배치되는 솔루션은 The Ocean Cleanup의 Interceptor Original입니다. 해당 솔루션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도미니카 공화국, 베트남,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선박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자메이카 일부분과 같이 해상 교통이 전혀 없는 곳들에서는 Interceptor Barrier를 사용해 차단막을 생성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시작된 The Ocean Cleanup의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이며 새로운 솔루션인 Interceptor Barricade는 가장 큰 오염원이라고 보이는 과테말라의 강줄기에 Interceptor Barrier 두 개를 연결시켜 설치됐습니다. 설치된 지 약 한 달이 된 지금, 150만 ㎏의 쓰레기를 수거해 그만큼의 해양 쓰레기를 차단했으니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이렇게 모이는 많은 양의 쓰레기로는 무엇을 하시나요?
어느 곳이든 The Ocean Cleanup의 Intercepter가 설치되는 곳에서는 그 지역 최고의 현지 쓰레기 처리 솔루션 제공 기업을 찾습니다. 만약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찾지 못한다면 새로운 현지 혹은 글로벌 파트너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바다에서 수거하는 쓰레기는 공해상에서 건져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The Ocean Cleanup의 자산이 되지만, 강줄기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해당 국가 소유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다와 강줄기에서 수거된 쓰레기들은 주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바다 수거 작업 간 모이는 쓰레기들은 선박 내 수거용 컨테이너가 꽉 차게 되면 육지로 보내져 재활용됩니다. 수거, 세척, 재활용을 반복하며 파트너사들이 값어치 있는 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며 이를 통해 선글라스와 같은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강에서 수거된 쓰레기들은 쓰레기 처리 솔루션 제공 기업 혹은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현지 기준에 맞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4. 향후 쓰레기를 활용한 제품 제조 부문 사업도 더 개발할 계획인가요?
The Ocean Cleanup은 바다 쓰레기로 직접 제조한 선글라스를 통해 해양 쓰레기의 실효성을 확인했습니다. 현재도 쓰레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기는 하나, 대부분 제품은 외부 기업을 통해 제조되고 있습니다. 가구, 자동차 범퍼, 컴퓨터 화면이 몇십 년간 바다 혹은 강에 떠다니던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몇 개 기업들은 해양 쓰레기 구매에도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5. 한국기업들과는 어떤 식의 협업 방법을 찾고 싶으신가요?
현재 현대 글로비스 및 기아와 체결하고 있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각해 보면 크게 세 가지 정도의 기회를 찾고 싶습니다.
1) Anchor Handling Tug Supply Vessel(AHTS): The Ocean Cleanup의 Intercepter Solution 확장을 위해 꼭 필요한 선박
2) 바이오 연료: 최대한 탄소 중립적으로 되기 위한 목표에 필수적인 연료
3) 어망: 위 두 개 제품만큼 필요하기는 하나 현재 운용 중인 Intercepter Solution 규모로 보았을 때 바로 필요하지는 않음
현재 한국의 강줄기에서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이 많지 않아 한국 내 쓰레기 처리 솔루션 제공 기업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혹시 한국 기업 중 Intercepter Solution이 운용되고 있는 지역의 해외 쓰레기 처리 프로젝트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업체가 있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시사점
유럽연합 및 유엔개발계획(UNDP)의 정책 수립과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The Ocean Cleanup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운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선두 주자이다. 2040년까지 폐업하는 것을 목표로 기아,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을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이 비영리 프로젝트는 국내 중소기업들 또한 다각도로 접근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현재로서는 선박 운영사, 바이오연료 취급 기업, 어망 제조사와 같이 특정한 분야의 기업들만이 ESG 경영/CSR 활동으로 The Ocean Cleanup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수거된 해양쓰레기 처리 및 업사이클링, 국내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 등과 같이 다양한 협업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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