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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중국 국제 선물 및 가정용품 전시회 참관기 본문
중국 최대 규모 선물전시회로 약 5,500개 기업 부스 참가
건강 기능성 제품, 체험형 선물 등 제품에 주목
중국 최대규모 선물 전시회
중국 국제 선물 및 가정용품 전시회는 1993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31회를 맞이했다. 해당 전시는 2005년 UFI 국제전시인증을 획득해 현재 중국 최대규모 선물 전시회로 거듭났다. 이는 매년 4월(춘계)과 10월(추계) 두 차례 개최되며, 뷰티제품, 식품, 주방용품 등 일반 소비재부터 소형 가전제품, 아웃도어 제품, 공예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아우르고 있다. 올해는 역대 가장 큰 전시규모인 26만㎡을 기록했으며, 약 5,500여 개 기업부스가 참가했다.
주최사 인터뷰를 통해 본 선물산업 트렌드
전시회 주최사 RX Huabo는 중국 선물 전시회 전문 주최사로 선전뿐 아니라 상하이, 청두, 베이징 등 도시에서 매년 선물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다. KOTRA 선전무역관은 RX Huabo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선물 산업의 트렌드, 한국기업에 대한 수요와 주요 바이어 형태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RX Huabo 담당자는 올해의 선물 트렌드로 ‘건강관리’를 언급했다. 중국 고객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건강 보조식품 및 영양제가 선물용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RX Huabo가 진행한 2023 선물산업 최종 소비자(end-user) 연구에 따르면 약 44%의 소비자가 받고 싶은 선물로 건강 기능성 제품을 꼽았다. 이는 전자제품을 선택한 소비자(47%)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또한,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단체 활동이 재개되면서 팬데믹 기간에 식품에 집중돼있던 기업용 선물시장이 패션·의류 등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기업 체육대회, 대형 행사 등에 필요한 단체 티셔츠 선물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RX Huabo 담당자는 향후 선물산업에서는 물질성 선물을 넘어 체험형 선물도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의료·미용 이용권, 영화관 쿠폰, 관광 등 체험형 쿠폰을 선물로 판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담당자는 한국은 특히 미용, 의료,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체험형 선물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약 50여 개의 바이어 방문단이 사전에 전시회 방문을 신청했다. 그 중 중국 대표 완구·잡화 도매시장인 광저우완링(万菱) 등 대형 단체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선물산업은 유통구조가 다양해짐에 따라 바이어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콰징(跨境, 전자상거래), 더우인(抖音)·샤오홍수(小红书) 등 소셜미디어 라이브커머스, 커뮤니티 공동구매(社区团购) 등 플랫폼 바이어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커뮤니티 공동구매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제품을 단체 할인된 가격으로 공동 구매하는 방식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성장했다. 주최사 담당자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바이어 중 커뮤니티 공동구매 바이어는 약 5%를 차지하며 향후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시회 한국관 참가기업 반응
KOTRA는 올해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총 9개 한국기업이 참가했으며 냄비, 샤워필터, 과일칩, 디쉬바, 화장품 등 다양한 한국제품이 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디쉬바 및 샴푸바 등 감성 리빙 브랜드 대표는 “처음 참가한 국제 선물 및 가정용품 전시회에서 중국 일선 도시 시민들의 소비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전시회 참가 후기를 전했다. 대표는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지만, 실제로 현장에 와보니 브랜드 파워,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 제품들이 여전히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바이어 현장 인터뷰
RX Huabo가 진행한 2023 선물산업 최종 소비자(end-user) 연구에 따르면 47%의 소비자가 선물로 식용유를 받아본 적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전자제품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에 증가에 따라 전자제품의 선물시장 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KOTRA 선전무역관은 전시회에 참가한 수입 소형가전 제품을 취급하는 바이어 Xinsong Trade(新凇贸易)와 인터뷰를 진행해 수입제품 및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를 알아봤다.
Q. 귀 사는 주로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나요?
A. 소형 가전 제품 및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Q. 수입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로 어떤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있나요?
A. 미국과 일본 제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브랜드로는 Panasonic, Philips가 있고, 생활용품은 Colgate 제품이 가장 많습니다. 수입제품뿐 아니라 중국 로컬 소형 가전 브랜드인 Supor(苏泊尔), Joyoung(九阳)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선물산업 중 특별히 관심 있는 시장이 있나요?
A. 기존 가전제품 라인이 메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생활용품 라인을 강화하고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Q. 한국제품을 수입한 적이 있으신가요?
A. 아뇨, 없습니다.
Q. 한국제품을 수입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특별히 고려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가격이 합리적이고, 색다른 제품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고객들이 친환경 제품을 많이 찾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제품이라면 더더욱 환영입니다.
시사점
RX Huabo의 세미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선물산업 시장규모는 1조3,777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시장규모 대비 11.2%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2022년 미국의 선물시장 중 기프트 카드의 시장규모만 2조 위안에 달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선물시장은 발전 공간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지만 국내기업이 중국 선물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반 유통망이 아닌 중국 선물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매년 개최되는 중국 국제 선물 및 가정용품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시장 조사 및 바이어를 접촉할 수 있다. KOTRA 선전무역관 혹은 선전시 선물산업 협회를 통해 상시적으로 제품에 맞는 중국 선물 기업을 소개받을 수 있으니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바이어 발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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