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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티타늄 케이스 도입...차세대 갤S24 울트라 모델에 적용한다/ 키옥시아-WD, 시장 논리론 퇴출 수순…美·日 정치 논리론 합병·부활 본문
삼성전자도 티타늄 케이스 도입...차세대 갤S24 울트라 모델에 적용한다/ 키옥시아-WD, 시장 논리론 퇴출 수순…美·日 정치 논리론 합병·부활
DDOL KONG 2023. 10. 31. 12:17엣지 디스플레이는 평면형으로... 국내 협력사 KH바텍도 프로젝트 참여
삼성전자가 내년 초 새롭게 선보일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4 일부 모델에 티타늄 소재 프레임 케이스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막바지 수율 잡기에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사양 모델인 울트라 제품에 티타늄 프레임 케이스를 우선 적용한다. 소비자 반응을 살펴 추후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발매를 시작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다.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 스마트폰 업계 전반으로 케이스에 티타늄 프레임을 입히는 것이 유행처럼 번질 가능성이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 조립 공장 및 복수 중국 케이스 협력사와 티타늄 소재 프레임을 적용한 케이스 가공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협력사 KH바텍도 이 프로젝트에서 가공 일감 일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티타늄 합금 원재료 및 가공 회사 솔로몬(索罗曼)이 티타늄 합금 소재를 프레임으로 가공하면, 삼성전자와 협력사는 이를 받아와 기존 알루미늄 소재의 케이스 뒷면과 접합하는 공정을 거친다. 애플의 경우 '고상 확산 공정'이라는 이름의 가공 열처리 기술로 두 금속 소재를 높은 강도로 접합한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활용하려는 가공 기술 구체 면면은 아직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년여 전부터 케이스 프레임에 티타늄을 적용하겠다는 과제 연구를 해 왔으나 내년 모델 적용 결정은 비교적 최근에 이뤄졌다"면서 "애플을 의식했겠지만, 자체 접합 기술은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관건은 수율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존 알루미늄 소재 삼성 고급형 스마트폰 케이스 공급단가는 개당 20달러가 채 안됐다"면서 "소재 가격 및 현 시점에서 낮은 수율 등을 감안하면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한 울트라 모델 케이스 초기 공급단가는 기존의 4~5배 수준으로 높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계획된 전체 물량은 약 1500만대 정도다. 이는 예년의 울트라 모델과 비슷한 규모지만 단가가 기존 대비 크게 높아지면서 협력사 매출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 작업을 마친 티타늄은 강철보다 가볍고 알루미늄보다 단단하다. 열과 전기전도율이 낮고 잘 부식되지 않아 항공기나 우주선 등에 주로 쓰이고 있다. 다만 기존 케이스 소재와 비교해 정밀 절삭 등 가공이 어렵다. 열전도율이 낮은 탓에 열이 닿은 절단면이 쉽게 바스라지기 때문이다.
높은 소재 원가, 어려운 가공, 이로 인한 최종적 비용 상승 등에도 불구 티타늄을 쓰는 이유는 가볍고 단단하기 때문이다. 가공을 마친 소재의 외관 색상과 질감도 기존 대비 고급스럽다는 인식이 있다. 다만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은 애플 아이폰15 프로처럼 이전 세대와 비교해 무게를 10% 정도까지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이전 세대 아이폰까진 케이스 소재로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했다. 15 프로 모델부터 이보다 가벼운 알루미늄과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해 무게를 드라마틱하게 낮췄다. 갤럭시 시리즈는 이전부터 알루미늄을 케이스 소재로 써왔기 때문에 프레임만 바꾸는 것으론 무게를 크게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키로 하면서 과거 갤럭시노트 및 현 울트라 모델에 줄곧 탑재돼 왔던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도 평면형으로 바뀐다. 측면 프레임이 기존 S 시리즈처럼 다소 각진 형태가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외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다량 구매하는 고객이 없으므로 일부 남아있던 라미네이션 등 후공정 라인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23776
키옥시아-WD, 시장 논리론 퇴출 수순…美·日 정치 논리론 합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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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WD, 시장 논리론 퇴출 수순…美·日 정치 논리론 합병·부활?
키옥시아-WD, 시장 논리론 퇴출 수순…美·日 정치 논리론 합병·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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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산업 구조조정을 코앞에 두고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 추진은 시장 논리로 보면 퇴출을 늦추기 위한 생존 전략이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끝날 거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반도체를 국제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 미국과 일본 정부 입장을 감안하면 결과를 종잡기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치 논리가 낸드 시장 과점화 길목을 가리고 선 형국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미즈호, 미쓰이스미모토, 미쓰비시UFJ 은행과 일본정책투자은행은 키옥시아에 기존 융자 차환 및 웨스턴디지털과의 합병에 필요한 자금 1조9000억엔(원화 약 17조1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키옥시아는 기존 출자자인 SK하이닉스의 동의를 구해 키옥시아 주도로 웨스턴디지털과 합병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모두 작년 연말부터 투자를 줄이고 웨이퍼 투입량을 낮추는 등 가동률 조정까지 들어갔지만 적자는 지속 중이다. D램을 보유한 경쟁사와 달리 기댈 만한 캐시카우가 없어 내년 투자도 불투명하다. 두 해 연속 투자를 늦추면 다음 업황 주기에서 경쟁사를 따라잡는 게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양사 곳간 사정을 감안하면 합병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투자자인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양사를 중심으로 낸드 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지길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로 전해진다.
과거 D램 시장 구조조정 전례가 있다. 지난 2012년 일본 엘피다가 파산한 뒤 D램 시장이 과점화하자 생존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는 수익성 중심 경영이 가능해졌다. 치킨게임을 끝낸 1위 삼성전자의 보폭에 맞춰 전체 공급량과 평균판매단가(ASP)를 관리하며 30~50% 수준 영업이익을 꾸준히 남길 수 있었다. D램의 넉넉한 마진은 이후 3사 낸드 경쟁 밑천으로 자리 잡았다.
마침 D램은 DDR5 전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개화로 공급 제한과 수요 개선 등 선순환 구조에 들어서고 있다. 낸드 적자가 예상보다 길어져도 3사는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D램 수익성을 회복한 3사가 재차 낸드 적층 경쟁을 벌이며 점유율을 늘려가면 D램 없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숨이 턱에 차는 형국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원가 경쟁력에서 10~20%가량 앞서는 걸 제외하면 낸드 기술 격차는 무의미한 수준으로 좁혀졌고 남은 변수는 비용 구조뿐"이라며 "키옥시아는 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를 못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공정 기술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 합병이 기존 점유율 단순 합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반도체 부문 투자비를 10%가량 줄였지만 여전히 30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장비 구매를 늦췄을 뿐 신규 팹(FAB) 부지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부지 확보나 클린룸 건설 등 인프라 투자를 쉰 경쟁사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도 낸드 업황이 개선되었을 때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다음 사이클에선 1위 삼성전자만 시장 지배력이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다음 사이클에서 영업 레버리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내다보고 일찌감치 고정비 부담을 짊어지는 식이다. 경쟁사 퇴출 가능성을 고려했거나, 이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낸드 다자구도를 청산해 낸드에서 이익을 남기면 과거 D램 시장 재편과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도 수혜를 나눠가질 수 있다.
증권사 반도체 담당 한 연구원은 "메모리는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미리 증설하고 시가로 파는 성격이 짙어서 공급사가 많은 것 자체가 리스크 요인"이라며 "시장 논리로 보면 사업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는 키옥시아나 웨스턴디지털 중 한 곳이 퇴출되는 식으로 구조조정 요건이 마련됐단 목소리가 이미 작년부터 많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부활을 위해 맞손을 잡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지난 수년 낸드 시장의 큰 변화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와 미국 상무부의 중국 YMTC 수출통제 명단 추가 정도가 꼽힌다. 하나가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수평통합이라면 다른 하나는 미국 정부가 총대를 메고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는 대중국 수출 규제에 적극 동참하며 사실상 미국과 한배를 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양국 정부가 중국을 견제한 과실을 타국 경쟁사만 나눠먹는 구도를 용인하기 어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일본 금융권이 키옥시아 중심 합병 재추진을 지원하고 나선 것도 양국의 이런 정치적 이해관계가 깔려 있을 거란 시각이 많다. 키옥시아는 일본 내 마지막 메모리 공급사인데, 미국 역시 웨스턴디지털이 없으면 마이크론만 남게 된다. 일본은 과거 엘피다 지원을 머뭇거리다 마지막 D램 공급사를 마이크론에 내준 전력도 있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엔저 기반으로 양사가 합병한 뒤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어느 정도 재무 레버리지를 일으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 거란 복안 등이 거론되는데, 이 역시 가능성은 아직 반반"이라며 "그러나 과연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이 둘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많아 결과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