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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마흔,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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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DDOL KONG 2017. 8. 6. 02:26

- 德 不 孤 (덕불고) 고상함의 길은 외롭지 않다 : 고독에는 여럿이 있다. 첫째, 처벌을 받아서 누구도 '나를 아는척하지 않는 고독이 있다. 둘째, 함께 출발했지만 애써 노력해도 자꾸만 뒤로 처지면서 겪는 고독이 있다. 셋째,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타당한데도 누구의 동조를 받지 못해 버려지는 느낌이 드는 고독이 있다. 넷째, 시대를 너무 앞서 갔던 탓에 세상으로부터 따뜻한 눈길을 받지 못하는 처절한 고독이 있다.

- 多聞闕疑(다문궐의) 많이 들어보고 미심쩍으면 제쳐둬라 : 의심할 게 없는 것은 그만큼 분명하다는 뜻이므로 바람직하다. 반면 의심이 없다는 것은 지성이 박약해서 사태를 사방팔방으로 뚫어보지 못한다는 뜻이므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까닭 모를 불신을 위한 의심이 아니라 확실성을 위한 의심은 섣부른 판단의 가속을 늦추는 브레이크와도 같다.

- 臨事而懼(임사이구) 어떤 일도 만만하게 보지 마라 : 공자는 꼭 전쟁이 아니더라도 일을 앞두고 가볍게 생각할 게 아니라 두려워하고, 무모하게 덤벼들 게 아니라 계획을 세워서 결실을 이루도록 권고하고 있다.

- 擇善從之(택선종지) 좋은 곳을 골라 따라가라 

 "경험을 해보니 세 사람 정도 함께 길을 가다보면 그 속에 반드시 우리가 보고 배울 스승이 있기 마련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그 사람들의 뛰어난 점을 골라서 따라해볼 수 있고 반대로 모자라는 점을 찾으면 나에게 있는 그런 점을 고칠 수 있다.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 "뛰어난(앞선) 자를 보면 따라 잡아서 같아지도록 하라. 뒤처지는 자를 보면 교훈을 찾아서 스스로 반성하라."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 訥言敏行(눌언민행) 말은 굼뜨게 실행은 재빠르게 : 자신의 능력이나 주위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내뱉은 말은 금방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 先難後獲(선난후획) 힘든 것을 앞에 하고 나누는 것은 나중에 

  "인자라면 다른 사람보다 어려운 일을 앞서하고 이익 문제는 뒤로 제쳐놓는다."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인자선난이후획, 가위인의)

- 切問近思(절문근사) 간절하게 묻고 가깝게 생각하라 : 알고 싶은 마음이 말마다 나타나면서 묻는 사람이 있다. 물으면서 하나씩 터득하며 새로운 것을 묻는 사람도 있다. 물으면서 상대가 알고 싶은 것까지 묻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질문과 대답은 가르침을 주고받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가르치는 수평적인 관계가 된다.

- 性近習遠(성근습원) 본성보다 습관에서 차이가 생긴다

  "사람의 경향성(본성)은 서로 엇비슷하지만 환경이 서로의 차이를 만든다."   性相近也, 習相遠也 (성상근야, 습상원야)

-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 지속의 힘은 자신의 내부에서 크게 생긴다.

  "무엇을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자율적 인간은 조화를 꾀하지만 이익을 향해 몰려다니지 않는다. 작은 사람들은 이익을 향해 몰려다니지만 조화를 꾀하지 않는다."

- 見得思義(견득사의) 얻을 것이 생기면 옳은지 생각해봐라 : 자신이 받을 만한 노력을 들이지 않고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보는 것

- 一以貫之(일이관지) 처음과 끝, 하나로 꿰뚫다

  1,2년이 아니라 평생을 일관되게 살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 첫째, 시대정신을 읽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신념은 현실과 역사에 비해 바람 앞의 등잔불처럼 너무나도 약하다. 둘째, 의지가 굳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의지는 욕망과 유혹 앞에 언제든지 무릎 꿇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역사를 신뢰하고 타자를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행동이 복수나 보복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 困而不學(곤이불학) 궁지에 몰리고도 배우지 않는다면 : 어려운 처지, 불우한 환경은 분명 사람의 기를 꺾어 땅바닥에 주저앉게 만든다. 문제는 계속 그렇게한탄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일어서서 보란 듯이 꿋꿋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있다.

  "태어나면서 부터 아는 이가 최상이고, 후천적으로 배워서 아는 이가 그다음이며, 살다가 어려움을 겪고서야 배우려는 이는 또 그다음이다. 살다가 어려움을 겪고서도 배우려고 하지 않으니 앞뒤 꽉 막힌 사람이 가장 아래니라."

 (生而知之者上也, 學而知之者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생이지지자상야, 학이지지자차야, 곤이학지, 우기차야, 곤이불학, 민사위하의

- 富而無驕(부이무교) 잘살고 거들먹거리지 않도록 : 사람의 겪에는 깊이와 넓이가 있다. 비굴하기보다는 당당하고, 교만하기보다는 겸손하며, 피해를 주지 않는 데 멈추기보다는 함께 인문의 가치를 일구도록 '나'를 마름질해야 한다.

- 賜也賢乎哉! 夫我不暇 (사야현호재 부아즉불가)  "자공은 참으로 똑똑한가보다! 나는 그럴 틈이 없는데."   

  그럴 시간이 있으면 정작 힘을 쏟을 일에 신경 써야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에 신경 쓰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 不恥下問(불치하문) 아는 것이 최고지 누구에게 묻건 무엇이 대수인가 : 아이같은 심성은 무지를 유지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 不憤不啓, . 擧一隅, 不以三隅反, .
(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 불이삼우반, 즉불부야.)

  "무지에 분노하지 않으면 갈길을 터주지 않고, 표현에 안달하지 않으면 퉁겨주지 않았다. 또 사물의 한 면을 제시해주어 그것으로 나머지 세 면을 추론하지 못하는 이에게는 되풀이해서 지도하지 않았다.

- 子於是日哭, 不歌(자어시일곡, 즉불가) 조문을 가서 곡을 한 날이면 집으로 돌아와서 노래를 하지 않았다.

  공자는 상을 당한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을 기회가 있으면 배를 채우려고 "모자라니 더 가져오라!"는 식의 주문을 하지 않았다.

-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 여불가구, 종오소호.) 

  "경제적 성공이란 것이, 만약 추구하는 것이 옳다면 시장에서 채찍을 잡는 문지기라도 나는 꼭 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추구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 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쫒아가리라."

- 博施濟衆(박시제중) 널리 베풀고 힘겨운 삶을 함께 풀자

  공부하는 이유가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힘이다. 한갓 자신의 학식을 뽑내기 위해서 자신을 장식하는 것도 아니고 눈앞에 닥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외워야 하는 암기 대상이 아니다. 인문학은 나를 돌아보고 또 나를 주위 세계 속에 집어넣어보고, 세계에서 발생하는 병리 현상의 원인을 찾아들어가게 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변하게 된다. 그것은 내가 인격적으로 성숙된다는 것만이 아니라 나와 세계를 관련짓고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전에 나의 세계에 없던 이웃의 문제가 나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로 다가오게 된다. 공자는 이를 '박시제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만의 것으로 독점하지 않고 절실한 사람과 함께 나누고 음식, 식수 등 기본적인 생존권이 위협받는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 寡過未能(과과미능) 잘못을 줄이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구나

- 聽言觀行(청언관행) 하는 말을 듣고 하는 짓을 봐야

  " 나는 처음에 주위 사람과 어울리며 어떤 사람의 무엇을 하겠다는 다짐을 들으면 말대로 실행되리라는 것을 믿어왔다. 이제야 비로소 나는 어떤 사람의 무엇을 하겠다는 다짐을 들어도 과연 그 말대로 실행 하는지 살펴보게 되었구나!  재아의 일로 인해서 나는 삶의 관행을 고치게 되었다네."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개시.

  말과 행동은 마음에서 생각하고 느낀 것이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 苗而不秀(묘이불수) 싹을 틔워도 꽃을 피우지 못하다

  "싹을 틔워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일이 있고, 꽃을 피워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일이 있다네."

- 不憂不懼(불우불구)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두려워할까 : "자율적 인간은 걱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군자는 자기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정한다. 군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늘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고 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울 수는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해하지도 걱정되지도 않는다.

  "자율적 인간은 넓고 거침이 없어 늘 여유가 넘친다." 君子坦蕩蕩(군자탄탕탕)

  "자율적 인간이라면 폭력이 아니라 글로 친구를 불러 모으고, 친구와 어울리며 평화의 힘을 키우기 (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 [군자이문회우, 이우보인]) 때문이다.

- 군자와 소인은 어떻게 다른가? 소인은 친한 사람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배제한다.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기 전에 내 편인가 아닌가라는 단순하며 명쾌한 기준 하나로 모든 것을 재단한다. 군자는 어울리는 사람에 빠지지 않고 어떠한 사람이라도 동일하게 바라보는 자유로운 관점을 가지고 있다.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

- 德之賊也 (덕지적야) 좋은게 좋다는 사람은 고상함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인물이다 

  세상을 좋음과 나쁨으로 양분하면 선과 악으로 대별할 수 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좋은게 좋은 거지 하고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으려고 애쓴다. 그런 사람이 많으면 선이 자라지 못하고 악이 더 왕성하게 자라게 된다. 악이 악으로서 정체가 드러나지 않으므로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세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 就道而正(취도이정) 진리를 따르며 자신을 무한히 교정하다 : 사람은 지식과 능력 면에서 현실과 이상 간의 괴리로 인해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

- 자율적 인간은 음식을 먹더라도 배불리 먹으려고 애쓰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안락하게 지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반면 할 일에 재빠르고 날래게 굴며, 꺼내는 말에 착실하게 굴며, 자신의 모자라는 점을 늘 깨달아서 나름대로 길을 터득한 사람을 찾아가서 자신의 방향을 제대로 잡으려고 한다. 이렇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일컬을 만하다."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공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배움이란 끊임없이 자신을 교정하는 앎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배우면서 바뀌고 또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돈 버는 방법의 책을 사서 들여다보는 등 세속적인 욕망을 위해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다. 그런데 자신의 인격을 키우는 배움에도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일까?

- 文質彬彬(문질빈빈) 꾸밈새와 본바탕이 유기적으로 어울리다

  "본 바탕이 꾸밈새를 압도해 버리면 촌스러워지고 꾸밈새가 본바탕을 압도해버리면 지저분해 보인다. 꾸밈새와 본바탕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다음에야 참으로 모범적인 인물이라고 할 것이다." 

  野, 史. 彬, 然後.(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 문질빈빈, 연후군자)

-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타인에게 시키지 마라

- 久而敬之(구이경지) 오래 사귀어도 처음 본 듯 존중하다

- 寬則得衆 (관즉득중) 너그러우면 사람이 모여든다

  "이 다섯 가지 덕목을 하늘 아래 실행할 수 있다면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될 걸세.  .....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지. 너그러우면 사람(신망)을 얻게 되지. 믿음이 있으면 주위 사람들이 일을 맡기지. 재빠르면 기회가 올 때 공적을 세우게 되지. 많이 베풀면 어려운 일도 주위 사람들에게 부탁할 수 있지."

  관용이란 사람을 자신의 영향권 안에 수용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또 공유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허용한다는 뜻이기도 한다.

- 以直報怨(이직보원) 정도로 원수를 갚다

  누군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면 나도 나중에 친절을 베풀면 된다. 우리는 상대가 내놓을 만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 기다리는 슬기가 필요하다. 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대에게 받을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주는 사람의 도량이 작아지는 것이다. 우리가 자식에게 주면서 그네들이 뭔가를 돌려주기를 바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누구랑 어떤 식으로 어떻게 주고받을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때다. 받을 수 없는 상대에게 한 번 주고서 뭔가 주지 않는다고 툴툴대지 말아야 한다. 자연과 하느님처럼 일방적으로 주면서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 克己復禮 (극기복례) 예의를 만나 성숙한 주체로 거듭나다

- 無信不立(무신불립) 믿음이 아니면 우리가 생겨날 수 없다 : 공자는 스스로 믿지 못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믿게 할 수 없다고 보았다.

- 사람은 자신에게 당당해야 주위 사람에게 당당할 수 있다. 자신에게 당당하려면 자기 스스로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을 믿으려면 스스로 뭔가를 해낼 능력이 있어야 한다. 능력이 있으려면 스스로 모자라는 것을 그냥 넘기지 않고 어떻게든 풀고야 말겠다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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