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4/28 (9)
DDOLKONG
"모든 이의 삶에는 비가 내리기 마련이다." '라이프 이즈 하드'(민음사 펴냄)에서 키어런 세티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철학과 교수는 말한다. 인생에 찾아드는 세차고 사나운 재난들은 우리를 고통과 고뇌에 빠뜨린다. 굴곡 없는 인생은 없고, 고난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산다는 것은 처리하기 곤란하고 해결하기 어려우며 건너기 힘든 시련들을 계속해서 마주치는 일이나 다름없다.아무도 질병과 노화, 소외와 외로움, 상실과 죽음, 패배와 실패 등을 피하지 못한다. 인생 행로 곳곳에는 웅덩이가 파여 있고, 우리 자신은 결함으로 가득하다. 세티야에 따르면, 좋은 삶이란 억지 긍정이나 헛된 희망으로 자신을 속이기보다 비바람 치는 현실, 즉 질병, 외로움, 상실, 실패, 불공정, 부조리 같은 고통을 인정하는 ..
[오지윤의 리빙뽀인뜨] 인생의 평균값대학 시절, 어떤 독일인 친구는 내게 “한국인들은 평균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너무 애쓰는 것 같아.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보기 힘들어. 너는 꼭 아웃라이어가 되도록 해. 한국에 아웃라이어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라고 했다. 그가 한국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떠나는 길에 남긴 충고였다.어느 사회나 ‘평균선’이 존재한다. ‘아웃라이어’는 그 평균을 어떤 쪽으로든 벗어난 사람들이다. ‘아웃라이어’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말콤 글래드웰은 이 단어를 비범한 천재로 정의했지만, 여기서는 단순히 ‘통계적으로 벗어난 사람’으로 사용하겠다. 이 단어의 어원이 ‘사용되지 않고 남겨진 채 채석된 돌’이라는 점에서, 담백한 정의가 더 어울린다.30대 중반이 지난 올해 3월, 나는 영화 연출 대..
2024년 트럭운전종사자의 근무 시간 상한제 변화로 물류 서비스 공급 차질을 맞이한 일본2024년 물류 문제를 '배치'서비스 도입으로 해결코자 하는 일본 기업일본의 물류·운수 서비스 변화가 시작되었다. 소위 2024년 문제라고 불리는, 2024년 4월 1일부터 시행된 물류 및 운수업 등 근로시간 상한제 도입이 변화의 중심에 있다. 물류 및 운수업에 종사하는 근무자의 근무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의 과도한 근무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연간 구속시간을 3,516시간에서 3,300시간으로 줄이고, 1일 휴식시간은 8시간에서 기본 11시간으로 늘렸다. 이러한 근로시간 상한제가 시작되면서 발생되는 영업용 트럭의 수송량 부족 문제를 일본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제시하고자 한다.[단위: 시간, 년도,..
스페인은 고질적인 물 부족 국가이며 최근 들어 가뭄 문제 심화수자원 활용 및 관리 시스템 현대화를 위해 스페인 정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스페인은 만성적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이다. 최근에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강우량이 급감하며 가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2024년 2월 기준, 스페인에서 가뭄 문제가 없는 지역은 56.4%로 절반에 불과하며, 그 외 지역은 일정 수준 이상의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물 부족 최고 등급인 비상 경보가 발동된 지역은 16.6%로 국민 수로 환산할 시 대략 800만 명에 달한다. 하기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가뭄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안달루시아(남부)와 카탈루냐(북동부)에 집중돼 있다.[자료: 스페인 친환경 전환 및 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