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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본문

Book/주식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DDOL KONG 2022. 4. 2. 02:19

- 흔히 우리는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사실은 환경이 우리를 바꾼다. 따라서 우리는 지극히 조심해서 올바른 환경을 선택하고, 올바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어울려야 한다. 이상적인 방법은 우리보다 나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들을 닮아가는 것이다.

-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평판을 더럽힐 일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버핏은 이렇게 경고했다.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5분 걸립니다. 이 사실을 생각해보면 행동방식이 달라질 것입니다." 또 다른 교훈은 나의 직업 환경과 지식 환경을 바꿀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나는 워런 버핏이 말하는 이른바 '외면적 평가'에 매달렸다. 나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고 발버둥쳤지만, 이렇게 하면 잘못되기가 매우 쉬웠다. 대중은 침착한 분석보다는 탐욕과 공포에 휩쓸리기 쉬우므로, 이 방식은 투자에도 위험하다. 그러나 일류 학교에서는 주로 외면적 평가를 사용했으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정말로 중요했다.

그래서 나의 형성기에 심각한 결함이 축적되었다. 가치투자자들은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 가치투자를 하려면 대중의 잘못을 찾아내서 이들의 착각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내면적 평가'를 적용해야 한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내면적 평가로 나 자신을 인정해야 한다.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의 인정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인정이다.

-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모방 능력은 인류의 진화를 이끌어낸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다. 아이가 부모로부터 배우는 과정을 생각해보라. 모방이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라면 우리는 모방할 대상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사실 우리는 살아 있는 사람 중에서만 선택할 필요도 없다. 찰리 멍거는 "사상이 훌륭했던 과거 인물을 모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워런 버핏은 종종 헨리 포드를 인용하면서, 달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넣어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월스트리트에서 수없이 본 끔찍한 모습은, 달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는 관행이었다. 

- 버핏과 멍거는 질투가 7가지 대죄 중 유일하게 재미없는 대죄라는 농담을 했다. 멍거는 말했다. "질투는 미친 짓입니다. 100% 파멸을 부릅니다. …일찌감치 질투에서 벗어나면 인생이 훨씬 나아집니다."

사람은 질투심에 사로잡히면 위험을 무릅쓰게 되는 듯하다. 금융시장에서 질투는 소리 없는 살인자다.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터무니없이 과대평가된 기술주로 거금을 버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은 거품 붕괴 직전에도 시장에 뛰어든다. 질투심이 속에서 끓어오를 때에는 이 사실을 반드시 되새겨야 한다. 우리의 판단이 근본적으로 왜곡되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 한 랍비가 말했다. "누가 강한 사람인가? 자신의 열정을 억제하는 사람이다."

- 멍거는 말했다. "나는 자신이 완전히 얼간이였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실수를 되새기면서 개선되기 때문이지요. 이는 훌륭한 학습법입니다."

- 표리부동은 대인관계는 물론 사업과 투자에도 위험하다. 찰리 멍거는 정직하면 항상 마음이 더 편하다고 말한다. 거짓말을 기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두뇌도 불필요한 정신노동을 그만큼 덜어낼 수 있으므로, 유용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 일부 사업은 하나만 잘해도 성공하지만, 대부분 사업은 사소한 일을 수없이 잘해야 성공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월마트는 사소한 일을 수없이 잘해서 성공한 회사다. 내가 받은 현실 교육의 핵심은 미시적 수준에서 현명하면서도 실제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감사편지 보내기, 훌륭한 아침 식사장소 선택,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기, 내가 대접받고 싶은 방식으로 남을 대접하기 등이다. 평생에 걸쳐 이렇게 단순한 일을 계속 해나가면, 그 효과가 누적되어 평판이 높아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 이렇게 단순한 일들을 잘 해나가면 좋은 일들도 많이 일어나게 된다.

- 내 경험을 돌아보면, 내 의식이나 정신 자세에 변화가 생길 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이런 변화가 궁극적인 사업의 수단이자 인생의 도구다.

- 버핏의 뚜렷한 개성 하나는, 확실히 자신의 내면적 평가에 따라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버핏은 무엇이 옳은가를 따질 뿐 아니라,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가도 따진다. 점심을 먹으면서 보니 버핏은 가식도 없었고 억지로 하는 일도 없었다. 그는 자신이 세운 기준을 변경할 필요도 없고, 신념을 저버릴 이유도 없다. 

- 버핏이 강한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철학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나 견해에 따라 살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곁에서 보니, 그는 자신의 행복에 관해서는 양보하지 않았다. 디저트처럼 사소한 즐거움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는 자신에게 잘 맞아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버크셔를 의도적으로 분권형 조직구조로 설계했느냐고 내가 묻자, 그는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조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그런 구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 "찰리와 나는 큰 부자가 될 것으로 늘 생각했지만, 서두르지는 않았습니다.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고,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으며,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큰 부자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버핏은 스스로 조용한 환경을 조성한 덕분에, 차분하면서도 합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 그는 광기 어린 대중에게서 멀리 떨어져 오마하에 머물렀다.

- 버핏은 상냥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자신의 판단을 흐릴 위험이 있는 외부 제안은 주저 없이 거절한다. 투자를 제안하려고 만나자는 사람은 많지만, 그는 거리낌 없이 거절할 때가 많다. 그리고 기업의 경영진을 만나는 것보다도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판단하는 편을 선호한다는 말도 했다.

- 소음을 걸러내려 한다면 자신의 지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적절한 프로세스와 환경도 필요하다

- 투자에서는 내가 버핏을 물리칠 수 없다. 그러나 그를 본받을 수는 있다. 그날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버핏의 장점은 그의 지능이 아니라 그의 본성과 완벽하게 조화된 생활방식이었다. 어긋난 부분이 전혀 없는 듯했다. 그는 틀리없이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

이제 나의 목표는 워런 버핏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진실한 내가 되는 것이다. 진실한 나를 통해서 진정한 성공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고 그가 가르쳐주었다.

-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에 의하면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이므로, 고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버핏이 쓰는 책상은 매우 작아서 자료를 쌓아둘 수가 없으므로, 버핏은 자료를 효율적으로 읽어야 한다. 버핏의 책상 위에는 미결 서류함과 기결 서류함이 있고, 그 서류함 옆에는 '너무 어려움'이라고 쓴 서류함도 있는데, 이는 완벽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자료들이다. 그는 "나는 정말로 좋아하는 공에만 배트를 휘두르거든."이라고 말했다.

- 우리 두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무슨 일이든 단순화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그래서 나는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원칙을 개발했다. 예컨대 종목을 분석할 때 어떤 자료를 어떤 순서로 읽고, 관심 종목에 관해서 누구와 이야기하며, 기업 경영진은 어떻게 대하고, 주식 매매는 어떤 방식으로 하며, 고객들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느냐 등이다.

- 투자절차의 원칙

1. 주가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

2. 누가 팔려고 애쓰는 것은 사지 않는다.

3. 경영진과 면담하지 않는다.

4. 올바른 순서로 투자자료를 수집한다.

5. 투자 아이디어는 사심이 없는 사람과 논의한다.

6. 개장 시간에는 절대 매매하지 않는다.

7. 매수한 주식이 폭락하면 2년 이상 보유한다.

이 원칙도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내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특히 내가 주식을 살 때 더 신중을 기하게 해준다. 내가 실수를 저지르면 2년 이상 계속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식을 사기 전에 나는 주가가 곧바로 50% 폭락한다고 상상하고, 이런 상황을 버텨낼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물어본다. 그러면 나는 이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심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사게 된다.

버핏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표를 이용하면, 투자실적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 표는 20번만 사용할 수 있는데, 여러분이 평생 20번만 투자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20번 투자한 다음에는 더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이 원칙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투자를 정말로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고, 정말로 깊이 생각한 종목만 사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실적이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8. 현재 보유한 종목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 나는 버핏의 현명한 말에서 위안을 얻는다. "인생의 열쇠는 훌륭한 선수를 찾아내서 그의 배트 보이가 되는 겁니다."

- 내 점검목록이 당신의 점검목록과 같아서는 안 된다. 당신의 점검목록은 당신 특유의 경험, 지식, 실수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이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세심하게 분석해서, 반복적인 패턴이나 취약 분야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투자 점검목록

1. 핵심 경영진이 판단력이 저하될 정도로 심각한 난관을 경험했는가? 이 경영진이 과거에 자기 잇속을 차린 적이 있는가?

2. 생태계에서 상생을 추구하는 회사인가?

3. 이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가치사슬 부위에서 변화가 발생하면, 사업의 어떤 부분이 영향을 받는가? 예를 들어 신용시장 상황이나 원자재 가격에 따라 매출이 위험할 정도로 변하는가?

4. 이 종목은 절대 기준으로도 싼가? 내가 미래의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평가했는가? 내가 자신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투자하는 것은 아닌가? 예컨대 내가 똑똑하다는 자부심을 느끼려고 사는 것은 아닌가?

- 모니시는 로널드 레이건이 좋아하는 속담을 즐겨 인용한다. "서로 공적을 따지지 않으면, 우리 능력은 무한해진다." 이런 친구 외에 내가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지금 하는 말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므로, 아무리 뻔해 보여도 아주 명확하게 밝히겠다. 인생에서 올바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어디에도 없다. 그들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 여기서 내가 제시하는 핵심은 배우는 방법이다. 우리보다 나은 사람들을 지켜보고, 그들의 행동을 복제하며, 이 기법이 왜 현명하고 효과적인지를 우리가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버핏이나 모니시를 무조건 떠받들자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도 결함과 약점이 있다. 투자와 사업과 인생을 배우고자 할 때, 이렇게 탁월한 역할모델을 찾아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없다는 생각을 함께 나누려는 것이다. 책도 대단히 소중한 지혜의 원천이다. 그러나 사람들이야말로 궁극적인 스승이다. 우리가 이들을 곁에서 지켜보거나 함께 있을 때에만 배울 수 있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얻는 교훈 중에는 말로 전달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예컨대 함께 있으면 이들의 정신이 나를 이끌어주는 느낌이 오기도 한다.

- 그는 솔직하고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상대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밀스러운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을 파악하려 하지도 말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현실적이고 가식이 전혀 없는 버핏과 모니시는 비밀이 없는 사람들만 상대한다. 두 사람은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버핏 책상 위의 '너무 어려움'에 해당하는) '확실치 않음' 유형에 집어넣고, 거리를 유지한다.

-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나는 상대에게 뭔가를 해주려고 노력했다. 단지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거나, 진심 어린 칭찬을 해주는 정도에 그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반응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혼잣말을 하는 듯했다. "좋은 녀석이군. 내게 또 뭘 해주려나? 아니면 뭘 또 부탁할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나를 도와주고 싶어했다. 사소한 차이로 보이지만, 이는 베풀려는 사람과 받으려는 사람을 구분하는 지표였다.

처음에 내가 만난 사람 중에는 받으려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형편없는 방식으로 살아가려고 하는지 의아해하면서 한동안 화를 냈었다. 그러나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나는 베풀려는 사람과 받으려는 사람을 잘 구분하게 되었고, 베풀려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내 말이 지나치게 계산적인 행동처럼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단지 베풀려는 사람들로 구성된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싶었을 뿐이다.

- 우리는 워런 버핏이나 모니시 파브라이가 되려고 하지 말고, 그들로부터 배우려고 해야 한다. 나는 두 사람을 인생이라는 게임의 명인으로 보게 되었다. 지극히 중요한 버핏의 말을 되풀이 하겠다. "더 나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 우리는 개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 사실 내면 여행을 어떻게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면 여행을 실행하는 것이다.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우리는 자신을 인식하고, 허울을 벗겨버리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투자자가 얻는 혜택은 헤아릴 수가 없다. 자신을 잘 알면 내면이 강해지며, 역경이 닥쳤을 때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신기할 정도로 우리의 약점을 잘도 파헤친다. 오만, 질투, 공포, 분노, 자기회의, 탐욕, 부정직, 인정받으려는 욕구 등. 우리는 성공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온갖 약점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무너져내릴 허약한 구조 위에 성공을 쌓아 올리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내면 여행이 주는 진정한 보상은 투자 성공뿐이 아니다. 우리가 최고의 자아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궁극적인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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