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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돈, 일하게 하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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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일하게 하라

DDOL KONG 2018. 1. 28. 02:00

- 기업은 부자가 되고 있는 데 반해 여러분은 가난해지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돈이 기업에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업의 부를 나눠 가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다.

- 지금 여러분이 마련할 수 있는 투자금은 주먹보다 작은 알이다. 여기에 적절한 열과 필요한 시간이 결합한다면 아기 새가 된다. 아기 새에게 부지런히 벌레를 물어다 주면 독수리가 된다. 종자돈은, 그리고 투자는 여러분에게 독수리의 알과 같은 것이다. 처음에는 열심히 돌봐야 하지만 어느 순간 여러분에게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선물한다.

- 금고에 있는 돈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완벽한 숙면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에 투자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일조하고 그 대가를 받아올 수 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졸고 있는 돈의 엉덩이를 걷어차라. 월급만 받던 인생에서 투자 수익까지 받는 인생이 될 수 있다.

- 농부처럼 투자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농부가 씨앗을 고르듯 투자할 기업을 고르고, 농부가 파종할 시기를 선택하듯 투자할 시점을 선택한다. 투자한 뒤에는 농부가 매일 논에 나가 농작물을 돌보듯 기업과 소통하고 동행하며 돌본다. 그리고 파종할 때 세웠던 농업 계획이 완성되었을 때 추수한다. 나의 주식투자는 이런 '농사'의 반복이다. 스스로를 '농심투자'하는 '주식부자'라 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심투자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업종의 전망을 보고 기업을 찾든, 기업을 먼저 보든 간에 우선 괜찮겠다 싶은 기업을 발견하면 일정한 수의 주식을 매수한다. 절대로 많은 액수가 아니다. 신경은 계속 쓰게 되지만 손실이 나도 크게 속상하지 않은 수준이다.(그 수준은 각자 다를 것이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면서 예의 주시한다. 해당 기업의 주식 담당자와 통화도 하고 그 기업을 아는 주위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소식을 접하면 좀 더 매수한다. 물론 그 사이에 안 되겠다 싶은 정보를 알게 되면 투자를 철회한다. 그렇게 정보를 수집하며 투자액을 서서히 늘려가다가 정말 좋은 기업이라는 판단이 들면 금액을 대폭 늘린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찰하고 소통한다.

- 매수할 때, 매도할 때, 기업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우리는 쉽게 감정적인 상태가 된다. 감정이 앞서는 상황에서 이성을 되찾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뚜렷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원칙이 필요하다. 감정에 의한 판단인지, 이성에 의한 판단인지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원칙이다. 투자와 관련한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원칙에 어긋난다면 탐욕 혹은 공포의 습격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

-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라는 행위에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 포함되어 있다. 기업이 현재보다 성장하면 주가는 상승할 것이고 쇠락하면 주가는 하락할 것이다. 물론 기업의 성장이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반드시 기업의 성장과 쇠락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것인가? 그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봐야 한다. 그래서 기업의 역사도 보고,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의 역사도 보고,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업종의 역사도 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모든 행위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 도박이라는 말이다.

-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을 들고 걸어가면 아무리 조심해도 물이 흘러넘친다. 그러나 동일한 양의 물을 그보다 10배쯤 큰 그릇에 담으면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 단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물은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일이고 그릇은 여러분의 마음이다. 마음 그릇이 작은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이성을 잃는다. 이성을 잃은 상태, 다시 말해 자기 마음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행동한 사람들의 일이 종종 신문의 사회면에 등장한다. 반면 마음 그릇이 큰 사람은 어지간히 큰일을 당해도 차분하게 대처한다.

  물론 사람마다 예민한 지점들이 달라서 그릇이 큰 사람, 작은 사람을 일률적으로 나누기는 어렵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돈에 대한, 투자금에 대한 여러분의 마음 그릇이다. 스스로 돈에 대한 마음 그릇의 크기를 짐작해보면서,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독서를 진행해보시라.

-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매사에 겸양의 정신으로 파트너를 존중하며 우호적으로 공생공영하는 길을 찾고 영속적 기업의 가치에 근거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며 노력한 만큼의 기대 수익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투자한다.

- 주식매매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문제다. 기본적인 공부도 하지 않고 섣불리 뛰어들어서는 결코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고 적은 금액으로 연습하면서 사업가로서의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일정 수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 다만 최소한의 기준으로 볼 때, 이 책을 포함해 10권 이상의 주식투자 관련 책을 읽고 구체적인 개념을 반복적으로 익혀 주식투자 전반의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이때 차트에 관련된 책, 한 개인의 투자 성공담을 담은 책, 기막힌 기법을 소개하는 책은 제외하고, 주식투자의 본질과 경제의 원리를 다룬 책, 그러니까 투자의 정도를 다룬 책을 봐야 한다. 이것으로 투자에 관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뭘 모르는지 알게 된다. 이 정도 공부도 하지 않고, 심지어 기업에 대한 공부도 하지 않고 '투기'를 하려는 이들에게 해줄 조언은 없다. 부디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손실만 입고 주식시장을 떠나길 바랄 뿐이다.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주식시장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 경제신문, 종합일간지, 경제주간지를 신청한다. 마음껏 메모하고 스크랩할 수 있는 자기만의 것이 필요하다. 우선은 경제에 관한 지식,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전반적으로 익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넓게 파는 공부다.

  기업의 홈페이지에도 방문해보시라. 대중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기업이라면 홈페이지에서 소비자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업의 상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후기를  보거나 직접 매장을 방문해 판매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 역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 모든 결정이 그렇듯 주식회사 역시 최후의 순간에는 주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결국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정보를 충실히 모으는 것만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복잡하게 얽혀 있던 정보들이 어느 순간 명쾌하게 정리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통찰이다. 

- 투자자는 늘 세상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그 변화가 본격화될 때 어떤 기업의 상품이 더 많이 팔릴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상품을 가장 잘 생산하고 잘 파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기회는 모든 사람의 눈앞을 지나다니지만 미리 식견을 쌓아둔 사람만이 그것이 기회임을 알아본다.

- 주식시장에서 자신의 예상이 현실화되는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면 과감하게 미래를 예언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자만심은 결국 막대한 손실로 돌아온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다만 확신할 수 있을 뿐이다. 투자하려는 기업의 성장을 확신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이 잘 모르는 업종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해당 업종의 원리를 알아야 호재와 악재를 구분할 수 있다. 잘 모르는 업종에 투자하면 늘 다른 사람의 자료에 의존해야 한다. 그리고 자료를 손에 넣었을 때는 이미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이후가 되기 쉽다.

-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고 투자할 종목을 고를 때는 상식적인 수준, 정상적인 수준에서 생각해야 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 안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안전하게 50% 수익을 올려줄 효자 종목은 없다.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  단순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기업을 공부해야 한다. 기업 원리와 수익구조가 단순하고 독립적인 기업,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있는 기업을 선택하면 보다 쉽고 정확하게 현재 가치를 읽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믿어주는 것이 미덕이지만 투자를 할 때는 사사건건 의심하는 것이 미덕이다.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의심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 투자의 과정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1~2년 정도 지켜보는 것 역시 의심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다. 의심을 제거한 뒤에야 기업이 성장할 때까지 마음 편하게 기다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내 판단이 옳았고 시간이 지나서 문제가 해결되면 시장은 관심을 보인다. 그러면 기업은 제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때가 내가 매도하는 시점이다. 실패하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관심을 받을 때 매수해서 관심이 사그라질때 매도한다. 나는 소외되어 있을 때 투자해서 관심을 받을 때 매도한다.

- 재미있는 이야기 한 가지. 다양한 가격대에 사서 평균 매수단가는 다르지만 4000천대에 매수한 수량도 있다. 지금 주가를 기준으로 10% 상승하면 수익률이 200%를 넘는다. 예를 들어 4500원에 1억 원어치를 매수했고 현재 주가 9만 8200원에서 10% 상승할 경우 2억 1820만 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즉 주가는 전일 대비 10% 상승했지만 원금 대비 수익률은 218%인 것이다. 이것이 기업과 오래 동행하는 데서 오는 묘미다.

- 거북이의 다리는 뜀박질이 아니라 헤엄에 최적화되어 있다. 왜 짧고 굵은 다리로 달리기 경주를 하는가. 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왜 거대 자본과 비교도 할 수 없는 금액으로 수급이라는 경주를 하는가. 왜 최강의 정보력을 가진 그들과 정보력이라는 경주를 하려고 하는가.

  개인 투자자들은 시간이라는 종목의 경주를 해야 한다. 이는 장기투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관과 외국인(사실 말이 '외국인'이지, 세계인의 돈이 모인 '거대 자본'이다)은 팔아야 할 때가 있고 사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마음에 드는 기업,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투자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올라도 매도하지 않고 더 기다릴 수 있다. 평생 가지고 있다가 자식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도 있다.

- 나는 적금을 붓듯이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을 권한다. 이렇게 투자하면 속도는 다소 느릴지라도 치명적인 손실을 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온갖 감정을 다 경험해보고 담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 투자금을 늘려도 늦지 않다. 조급해하지 마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 기업이라는 나무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농사짓듯이 하면 된다. 1~2년 지켜보면 3~4년 후에 어떤 열매가 얼마만큼 열릴지 안다. 내가 1~2년 지켜보고 확신이 서면 과감하게 베팅한 후 2~3년을 기다릴 수 있는 이유다.

  오래 보유하고 있어서 장기투자인 것이 아니다. 인내심만으로는 기다릴 수 없다. 내년에 매화가 필지 안 필지 모르는 어리석은 농부는 마치 어리석은 투자자처럼 가지를 꺾어 그 안에 꽃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것이다. 가지 안에는 꽃이 없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뱃속에는 황금알이 없다. 잠깐 봐서는 매화나무인지 잡목인지 모르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지 때가 되면 날아가버릴 철새인지 모른다. 그래서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켜보면 때를 알게 되고 때를 알면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 좋은 기업, 사업가 정신, 시간은 성공적인 주식투자의 3대 요건이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여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기업의 가치를 읽어내는 안목을 갖추고, 동업자의 마음으로 잠재 가치를 가진 기업과 소통하며,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기다려주는 인내심을 기른다면 성공 투자는 여러분의 것이다. 부디, 긴 안목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멋진 투자자가 되시라.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재촉하지 않아도 봄이 되면 꽃은 핀다.

- 나는 1~2년 동안 기업을 관찰하면서 단계적으로 매수를 한다. 관찰의 결과 확신을 주는 기업이면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2~3년을 기다린다. 특별한 경우에는 짧은 기간 내에 매수를 마무리하기도 한다. 해당 업종에 대한 공부가 이미 끝난 상태이고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이전부터 일정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경우다. 가장 짧은 매수 기간은 6개월 정도였던 것 같다.

  이때부터 진짜 투자가 시작된다. 기업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생겨서 투자했으니 이제 주가가 오르기만 기다리면 된다는 태도로는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 기업이 내가 확신한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지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해당 기업의 뉴스나 공시를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주식 담당자와 통화하고 주주총회에 나가고 현장 방문도 한다. 업종에 대한 공부도 지속한다. 투자는 믿고 맡겨두는 것이 아니다. 믿어주되 그 믿음을 실행해 나가는지 의심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투자다.

- 나는 노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투자를 시작했으면 한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월요일에 사고 토요일에 결과를 얻는 로또가 아니다. 여윳돈으로 여유 있게 기업의 성장을 기다려주어야 한다. 노후를 준비하는 마음이라면 주가가 하락해도 '어차피 노후에 필요한 자금이고 기업에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니까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여유가 되는 대로 더 사주겠다'라는 태도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돈 생각을 하지 않으면 평생 돈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여러분이 돈 걱정에서 벗어나 돈 생각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돈으로부터 자유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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