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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

DDOL KONG 2022. 1. 23. 02:31

- 내 관찰 경험에 따르면 겁을 먹는 것도 어느 정도 타고나는 듯하다. 겁 많은 사람에게 주가가 급락하고 위험해 보일 때 투자해야 한다고 아무리 조언해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 마치 번지점프를 권한다고 모두가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과 같다.
반면에 나는 겁이 없는 편이다. 공포감이 몰려올 때도 상대적으로 조금 더, 잘 투자하는 편이다. 그리고 하락의 공포도 더 잘 견디는 편이다. 나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탐욕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항상 탐욕을 자제하려 애를 썼다. 나는 늘 현금을 보유하려 했고 신용투자(빚내서 투자)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이것도 엄청나게 비싼 수업료를 내고 뒤늦게 깨달은 교훈이다.
과거에는 현금은 하나도 없이, 100퍼센트 신용투자로 주식을 보유했다가 급락장을 맞아 정작 투자할 좋은 기회가 왔을 땐 투자하지 못하는 실패를 많이 경험했다. 그렇게 톡톡한 수업료를 치른 결과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내 자신이 단기매매 욕구도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단기매매와 장기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이 방식이 내게 맞는다. 단기매매로 내가 가진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어야 장기투자에 더 잘 버틸 힘이 생기는 것이다. 결국 투자에 성공하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 이익의 10배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PER=10)이 이익의 20배에 거래되는 주식(PER=20)보다 싸다고 할 수 있다. PER이 10배인 주식은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10년이면 되지만, PER이 20배인 주식은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20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싸다고 말할 수 있다. PER을 기준으로 싼지 비싼지를 판단해야 한다. 단순히 주가가 싸다고 싼 게 아니고, 비싸다고 비싼 게 아니다.


- ROE 30은 ROE 10보다 3배나 빨리 부자로 만들어 준다. 누구나 빨리 부자가 되고 싶으니 ROE가 높은 사업을 좋아한다. 투자자도 빨리 자본이 불어나는, 즉 ROE가 높은 주식을 좋아한다. 워런 버핏은 ROE가 15퍼센트 이상인 기업을 좋아했다. ROE가 20퍼센트를 넘는 기업은 매우 수익성이 좋은 예외적인 기업에 속한다.


-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는 이렇게 설명했다. "ROE를 PER로 나눈 수치가 2 이상이면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고, 3 이상이면 매우 좋은 종목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피터 린치가 말한 기준은 과거 이익이 아닌 미래 이익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미래에도 계속 수익성이 좋을지 여부를 질적 분석을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 미래에도 계속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좋은 주식이다.


- 사업의 수익성 자체를 판단하기에는 ROE보다는 ROA를 보는 게 더 정확하다. ROA는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ROA는 부채비율과 상관없이 사업의 수익성을 알려주는 지표다.


- ROE를 주식투자에 활용하는 법
첫째, ROE가 15가 넘는 기업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높은 ROE가 향후에도 지속가능하고 PER와 PBR 기준으로 싸다면 유망한 투자 종목이다.
둘째, ROE가 같다고 해도 사업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

- 주식가치를 평가하는 세 가지 측정방법

ROE/PER은 가격을 감안한 성장성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 세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투자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PER은 10 이하, PBR은 1 이하이면 좋고, ROE/PER은 1 이상이면 좋다.

- 나는 인간의 본능에 반하는 투자법만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해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본능을 극복하라고 끝없이 반복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시간이나 경기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의 심리를 알아야 투자에서 경쟁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는 본능에 사로잡히면 절대 이길 수 없다. 본능을 이겨내고 성공하고 싶다면 딱 하나, 이것만 기억하라.

"공포를 사고 탐욕을 버려라."

-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때 베스트 7

1. 공포에 질려서 주식을 내다 팔 때 

책보다는 단 한 번의 실천이 행동을 변화시켜준다.

2. 정부가 돈을 풀 때

3. 해당 기업의 악재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4.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을 때

5.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할 때

6. 산업 사이클 흐름을 탈 때

7. 기술적 분석으로 상승 종목을 포착했을 때

평소에 별로 움직이지도 않고 조용하던 주식이 갑자기 거래가 활발해지고 주가가 상승한다면 나는 그 종목을 매수한다. 평소와 달리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면에는 그 주식에 대한 좋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반드시 매수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런 종목을 잡아낼 수 있을까? 그걸 잡아내는 데는 막노동식 노력과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매일 상승률 100위 내 종목을 검색한다. 그런 다음 전일 대비 거래량이 급증한 종목순으로 배열한다. 그중에서 오를 종목을 골라낸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것이다. 

- 주식을 매도해야 할 때 베스트 6

1. 처음 생각한 적정주가 수준이면 분할 매도한다

2. 고점에서 대량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장대음봉 발생하면 매도한다

3. 세 번째 전고점 돌파에 실패하면 매도한다

4. 기대하던 뉴스가 나오면 매도한다

5. 테마주는 대장주가 꺾이면 매도한다

6. 전체 장에 대한 판단이 서면 매도한다

- 쉽게 돈 벌려는 사람들은 사기꾼들의 미끼를 쉽게 문다. 사기꾼들은 빨리, 쉽게 돈 벌려는 인간의 본능을 이용한다. 그러니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럴 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자격도 없는 사람에게 상을 줄 만큼 세상이 아직까지 미치지는 않았다."

- 남의 말만 듣고 주식투자하려는 사람도 안 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의 투자 판단의 근거는 타인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타인에게 물어봐야 한다. 남 탓하는 사람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를 하면 안 된다. 

- 근시안적 본능은 상대적으로 오래 사는 현대인들이 부자가 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케인스가 위대한 경제학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영국의 사회사상가 맬서스는 지주가 유유자적하며 사는 것은 당장 먹고 마시며 써버릴 수 있었던 것을 참고 인내한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지주는 인내력과 절제력으로 부자가 되었고 유유자적이란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말로 '욜로'를 즐기지 않은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부'라는 얘기다.

공산주의를 정립한 마르크스는 이자소득에 대해서 불로소득이라고 비판했지만,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오이겐 폰 뵘바베르크는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로 미룬 '시간의 대가'라는 새로운 해석과 주장을 했고, 오늘날 우리 모두는 뵘바베르크의 이런 주장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맬서스와 뵘바베르크는 부자가 되고 이자소득을 얻은 것은 근시안적 본능을 극복했기에 주어지는 상이고 대가라고 본 것이다. 자제력은 재산을 모을 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자제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평균적으로 더 부유하다고 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것이 바로 근시안적 본능이다.

- 아주 가끔은 단타로도 돈을 버는 희귀한 투자자가 있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대다수 단타 투자자들은 돈을 벌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주식시장의 특징 때문이다. 주식은 전체 보유기간 중 약 5퍼센트의 짧은 기간 동안에 수익의 80퍼센트 이상이 발생한다.

즉, 주가가 100일 동안 바닥을 치다가도 마지막 5일에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5일간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수익을 얻을 수 없다. 이건 통계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 똑같다. 전체 기간 중 가장 수익이 좋은 1퍼센트의 기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수익은 사라져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주식 투자 대가들이 웬만하면 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으라고 조언하는것이다.

- 주식을 싸게 사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러나 시장을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주가가 하락하면 자신감을 잃고 뒤로 물러선다. 대다수의 심리에 역행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주식을 팔 때, 모든 게 최악의 상황일 때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 마음이 편한 선택을 하려 하지 말고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대중이 하지 않는 것을 하려고 해야 한다. 대중은 옳은 선택보다는 마음 편한 선택을 더 좋아한다. 대중은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려 하고 안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남보다 더 많은 수익을 원한다면 남과 달라야 한다.

- OBV 지표가 상승하는 종목을 주시하라

OBV = 상승한 날 거래량 - 하락한 날 거래량

OBV는 거래량의 누적 합계인데 상승한 날의 거래량은 더하고 하락한 날의 거래량은 빼서 구하게 된다. OBV가 상승한다는 것은 누군가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OBV가 하락한다는 것은 누군가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OBV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종목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가와 OBV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나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첫째, 주가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OBV선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세력의 주식 매집 활동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주가가 다시 회복,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둘째, 주가가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OBV선이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이전의 고점 아래에 머물러 있으면 세력이 주가 상승을 틈타서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으며, 조만간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해석한다. 대량으로 이루어지면, 이는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닥권에서 대량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셋째, 거래량 매물벽을 확인하면 주가의 저항대를 파악할 수 있다! 주가별 거래량을 확인해야 한다. 거래량이 많았던 매물대에 주가가 부딪히면, 이를 돌파하는 데 힘이 든다. 매물벽을 돌파하고 나면 주가는 쉽게 상승한다. 

넷째, 주가가 진실을 말한다. 회사의 발표와 주가의 움직임이 다르다면 어떤 게 진실일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진실을 말해주는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은 대체로 효율적이며 아주 가끔 비효율적이다. 이 말은 주가가 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 장기투자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주는 차트 활용법

1. 1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하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2. 1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가 최고의 매수 타이밍이다

3. 업종지수가 상승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다

4. 저항 매물벽이 없을수록 주가는 상승하기 좋다

- 주식을 싸게 사는 3가지 기준

· 자산 기준으로 싸면 사라

· 수익성 기준으로 싸면 사라

· 배당수익률이 좋은 주식을 사라

- 춘추전국시대의 전략가 손자는 이렇게 말했다.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혁혁한 공이 없다. 전쟁을 잘하는 장수의 전투는 비범한 승리가 없고, 지모로 쌓은 명성이 없으며, 용감하게 싸워 세운 공로도 없다.

"누구라도 그렇게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쟁"을 하는 장수가 바로 손자가 말하는 전쟁을 잘하는 장수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누구라도 그렇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쟁은 어떤 전쟁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을 아는 것이 요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렇게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투자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만 알면 게임 끝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이기는 투자법이 있기는 한 걸까? 나는 평생 동안 그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 나는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황당한 궤변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내가 찾은 유일한 정답이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것이 최선이다.

당신이 아직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기 못했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누구라도 이길 수 있는 투자법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워런 버핏과 동료 찰리 멍거는 CNBC의 특별방송 프로그램 <버핏과 멍거 : 부의 지혜 Buffett & Munger: A Wealth of Wisdom>에 함께 출연하여 '누구라도 하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워런 버핏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딱 잘라 말한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

특히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인덱스펀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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