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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 본문
-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완벽하게 준비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 빨리 실패하고 많은 것을 경험했기에 성공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은다. 젊은 나이의 사업 시도는 낭떠러지 끝에서의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백 살까지도 거뜬하게 일하며 살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기 위한 발 빠르고 영리한 선택이었다. 또 그들은 50년 뒤를 내다봤다. 한국에서 더 이상 남들처럼 살아서는, 똑같은 열차에 올라타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강한 신념 때문이었다.
- Noom / 2007 / 정세주 37세 / 100억 원
"사실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이 안 올 때도 많아요. 그래도 창업은 인생의 '안전지대'를 계속 넘어서는 희열 넘치는 도전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관성을 깨며 사는것이라고 생각해요."
- DOT/ 2014 / 김주윤 27세 / 500억 원
점자 시계 아이디어 초안을 만들었고, 이걸로 용인시 주최의 창업 경진 대회에 나갔다. 자석에 코일을 감는 기술을 써서 점자 핀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오디오 업계에서 흔히 쓰는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 진정한 창업가라면 허무맹랑하더라도 세상을 바꾼다는 뜻을 품어야 해요. 기본적으로 '나는 큰일을 한다'을 생각 말예요. 그리고 절대 꺾이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인내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한국의 젊은 부자들 공통점 10가지
* 콘트래리언(contrarian) - 남들의 보편적인 의지와 반대로 가는 사람을 일컫는 말.
1. 평범하다.
2. 주변에서 시작한다.
3. 남다른 판단 기준이 있다.
4.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남과 다른 생각이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5. 실패를 기회로 만든다.
6. 학력과 전공, 전통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7. 사양 아이템에서 오히려 기회를 찾는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할 수만 있다면 사양 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8. '덕질'을 사업과 연관시킨다.
9. 주변 사람을 먼저 챙긴다.
10. 돈을 제대로 쓴다.
몇몇 청년은 서울대 등 이른바 알아주는 대학을 나왔다. 그러나 그들 중 인터뷰에서 '학교 수업을 통해 돈을 버는 영감을 얻었다'고 증언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신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남들이 생각하는 불편함에 착안했고, 틈새시장을 열어젖혔다.
- 에스티유니타스(영단기.공단기) / 2010 / 윤성혁 38세 / 4000억 원
그가 교육 업계의 판도를 단숨에 바꿔 놓을 수 있던 이유는 얼마나 벌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지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창업하지 마세요. 정말 바꾸고 싶은 현실, 그 '분노의 지점'을 찾아 바꾸려는 노력을 할 때 돈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진짜 중요한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것 아닐까.
-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늘 틈새는 존재한다. 그 틈새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 미팩토리 / 2015 / 이창혁 32세 / 120억 원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와우 요소(wow factor)란 말이 자주 쓰인다. 고객들의 예상과 예측을 뛰어넘어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만들어 내기 위해 회사가 주로 집중하는 일이 바로 와우 요소다. 단번에 '와우~'라는 말을 나오게 하는 마법의 원천을 말하느데 내가 가장 잘하는 요소에 집중하고 또 집중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마케팅이 부실하면 소비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기까지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깨달았죠."
-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무엇에 집중할 것이냐, 이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개성, 나의 '한 방'은 사라져 간다. 흔해 빠진 것이라도 한놈만 오랫동안 패면 그것엔 부가 가치가 만들어지는데 말이다.
- B&W / 2016(인수) / 유기돈 47세 / 약 5600억 원(추정)
그는 자기가 가장 흥미로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스스로 물어보는 타입이다.
그가 스스로 선택한 길에 자신감과 열정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도 이처럼 당당하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 그들은 완벽한 준비보다는 빠른 실행을 택했다.
- 스테이크아웃 / 2014 / 백상훈 24세. 고창완 23세. 최수영 24세 / 4억 원
이들은 열차를 탄다고 해서 반드시 종착역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오른다. 중간에 내려 출발점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길이 닦여 있지 않은 숲속으로도 뛰어든다. 깔끔하고 매끈한 포장도로만 고집하기보다 내가 직접 걸어 새 길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카레클린트 / 2010 / 탁의성 32세. 정재엽 32세. 안오준 30세 / 100억 원
"서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모였기에 같이 고생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전공을 살려 우리 일을 해 보자는 일념이 평범한 대학생인 저희를 사업가로 만들었고요."
- 엔젤아로마스토리 / 2013 / 윤경 34세 / 110억 원(수출 규모)
좌절감과 실패는 성공으로 치환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경험이다. 실패를 맛봐야만 뭘 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미처 모르던 나의 재능도 발견할 수 있다.
100편이 넘는 각종 전문지와 논문을 뒤져 가며 화장품 팩 공부를 했고, 스타트업 거래처의 병원 의사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운은 노력하기 때문에 따라오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은 돈을 부르는 운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 버즈빌 / 2012 / 이관우 33세 / 400억 원
"사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전 세계에서 15명 이상이 생각하고 있고, 5명 이사이 만들고 있으며, 3명은 출시를 준비합니다. 좋은 관찰력으로 아이템을 개발하고 그것을 속도감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찰은 젊은 부자들이 가진 극강의 덕목이다.
일상 속에 많은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있다. 단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제이준 / 2015 / 이진형 44세 / 1800억 원
성형외과 전문의 등과 공동 개발해 중국 시장을 점령한 마스크팩.
어느 순간 다른 시장이 눈에 보였다. 중국 찜질방과 목욕탕에서 중국인을 관찰하면서부터였다. 중국인들에게는 발 마사지가 핵심 휴식 문화입니다.
"사회는 정글입니다. 누가 주변에서 창업한다면 저는 말립니다. '오늘 직장 상사와 다퉜으니 때려치우자'는 식의 섣부른 결정을 하지 마세요. 직장인은 직장에서 자기 능력을 쌓는 데 오래 주력해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공부를 많이 하고 목표도 뚜렷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러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 루프펀딩 / 2015 / 민충기 31세/ 550억 원(투자금)
일단 무엇에 꽂히더라도 내 직업을 유지하면서 그걸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최적의 타이밍이 찾아올 수 있다. 그것이 비단 '레드오션'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은행은 큰 대출에만 관심을 갖는다. 루프펀딩은 바로 이 틈새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경쟁 상대가 없기 때문에 바로 수수료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사업 첫해에만 무려 10억 원의 순익을 낼 수 있었다.
부동산 P2P 업체를 창업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4개월간 미국의 잘나가는 P2P 업체들을 찾아가 노하우를 공부했다. 3주간 30개 업체와 자산가들을 만나 설득한 끝에 11억 원의 투자를 받아 냈다.
기업가로서의 제 철학은 '일자리를 얻으려 하지 말고 직접 만들어라'입니다.
"레드오션 안에 블루오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업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다만 한 치의 머뭇거림이라도 있다면 창업하면 안 됩니다. 저는 그 머뭇거림이 생길 만한 문제가 창업하고도 나타날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 푸드플라이 / 2011 / 임은선 34세 / 80억 원
이 서비스는 배달 시장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불황에 작은 사치가 늘면서, 비싼 음식에 기꺼이 봉사료를 지불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에선 대부분 선택하지 않은 상사와 일해야 하는데, 그들의 의사 결정을 인정할 수 없을 때 자괴감이 커집니다. 내가 만약 대기업에서 1억 원, 2억 원을 받더라도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냐, 아니면 내가 직접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냐, 이걸 삶의 기준으로삼았어요."
- 매치(MA+CH) / 2013 / 장성은 39세 / 2억 원 이상(연 수입)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꾸준히 노력한 것밖에 없습니다. 제가 마음에 새기는 명언이 하나 있는데요. 김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 '합리적인 소비'라는 말은 이제 '가치 소비'로 재해석해 받아들여야 한다. 큰돈을 들여 품격 있는 제품을 구입하려 할 때 내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이유가 그럴듯하면 산다는 것이다.
-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의 저자 로히트 바르가바는 '라이코노믹스'(likenomics)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like(호감)와 economics(경제학)를 합성해 만든 조어인데, 신뢰가 위기에 처한 시대엔 진실성과 호감이 불신을 잠재우고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사업으로 연결한 부자들은 이렇듯 자신의 전문성을 다양한 브랜드로 넓혀 나간다. 작게 시작해 확신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일을 하다가 확실한 타이밍에 뛰어드는 것. 실패 가능성을 줄이면서 조금씩 자신의 전문성을 재해석하고 브랜드를 확장해 가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 실패를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는 누구에게나 아프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문제는 아무도 실패를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결정적 차이는 바로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 지금부터라도 사랑하는 일을 찾아보라. 보람찬 일, 내가 미칠 수 있는 일에 뛰어들면 나도 모르게 성공이 따라올 수 있다. 힘들 때면 '비웃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한 투자자 짐 로저스의 말을 기억하자. 인생을 걸어 볼 만한 일을 만났다면 코뿔소처럼 나아가 보라. 남들이 비웃는 그 길에 당신이 앞으로 미소를 지으며 살아갈 미래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