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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즉석면(봉지면) 시장동향

DDOL KONG 2025. 5. 27. 03:28

2024년도 즉석면 시장 역대 2위의 수요 기록
거듭되는 자연재해에 비축품으로서의 수요도 발생
매운 라멘을 변형해 즐기는 일본 소비자들, 새로운 수요 발굴


시장 동향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일본의 즉석면 총수요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59억8347만 식이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도(59억9140만 식, 봉지면 20억22만 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일본 즉석면 시장에서 농림수산성이 인정하는 JAS(일본 농림 규격) 제품은 전체의 73%를 차지하며, PB(Private Brand) 및 수입 제품 등 비JAS 제품은 24%, 생라면 형태 제품이 나머지 3%를 차지한다. 시장은 컵라면과 봉지면으로 구분되며, 각각 66%, 34%의 비율을 보인다. 봉지면 수요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20억2807만 식으로 집계됐다.

2024년도 즉석면 시장의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7,967억 엔이며, 이 중 봉지면은 6.0% 증가한 1,674억 엔을 기록했다. 시장 확대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의 절약 지향 강화, 그리고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한 비축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즉석면 전반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라멘(생라면)이 존재하며, 즉석면 역시 다양한 종류가 유통되고 있다. 일본즉석식품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즉석면 전체 종목 수는 1,528개이며, 이 중 봉지면은 253개 종목이다. 시장은 주로 대형 브랜드 제품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매운맛 라면의 존재감도 강화되고 있다. 기존에 널리 인지된 한국산 매운 즉석면 외에도, 2025년 2월부터 일부 대형 편의점에서는 부드러운 맛의 한국 라면을 신규로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SNS상에서는 인플루언서와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한식=맵다’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치즈, 토마토 주스, 우유 등을 첨가해 매운맛을 완화한 한국 즉석면 조리법이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매운맛을 꺼리는 소비자층에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매운 라면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주재국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최근 3년간 HS 코드 1902.30.210(즉석면)의 수입 규모와 동향을 살펴보면, 2024년 전체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9.3% 증가한 792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약 80%는 한국산 제품이 차지했으며, 그 외 베트남, 태국, 네팔 등의 순으로 수입 비중이 높았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24년에 전년 대비 약 7.1% 증가한 637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즉석면 수입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최근 3년 수입 동향 (HS Code 1902.30.210 기준)>
(단위:US$ 천, %)

순위 국가/지역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4/23
2022년 2023년 2024년 2022년 2023년
2024년
- 전 세계 66,791 72,509 79,259 100.0 100.0 100.0 9.3
1 한국 54,675 59,455 63,700 81.9 82.0 80.4 7.1
2 베트남 3,797 4,341 5,641 5.7 6.0 7.1 30.0
3 태국 3,903 3,708 3,963 5.8 5.1 5.0 6.9
4 네팔 444 1,029 1,828 0.7 1.4 2.3 77.7
5 인도네시아 1,107 1,683 1,484 1.7 2.3 1.9 -11.8
6 중국 1,446 1,272 1,375 2.2 1.8 1.7 8.1
7 대만 449 481 709 0.7 0.7 0.9 47.4
8 싱가포르 236 107 188 0.4 0.1 0.2 74.8
9 말레이시아 26 255 144 0.0 0.4 0.2 -43.4
10 인도 2 12 81 0.0 0.0 0.1 575.1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082만 달러 규모였으며, 이 중 약 82%를 한국 수입품이 차지했다. 한국에서의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1697만 달러이다.

경쟁동향

일본의 봉지 타입 즉석면 주요 기업은 Nisshin Foods, Sanyo Foods, Toyo Suisan 등이 있으며, 2023년 기준, 상위 5개사가 시장의 89.2%를 차지했다.

유통 구조

일본의 즉석면 유통 구조는 기본적으로 제품이 전국 단위의 1차 도매상을 거쳐 지방의 2차 도매상을 통해 소매점으로 납품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미쓰비시식품, 니혼액세스, KOKUBU, KATO산업 등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1차 도매상이 양판점이나 할인점에 직접 납품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제품의 경우, 유통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한국 기업의 일본 법인을 통해 직접 수입 및 판매되는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 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국계 식품 상사(본사가 일본 소재)나 일본 현지 수입상이 한국 내수용 제품을 수입해 일본 내 소매점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AEON 등 대형 GMS(General Merchandise Store)의 경우, 제품 포장에 일본어 표기가 필수이며, 스티커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일본 내에 사업 거점을 두고 있어야 납품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다. 한편, 한국식품 전문 슈퍼마켓 등에서는 병행 수입된 한국 내수용 제품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제품에는 일본어로 된 정보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시사점

최근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라면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일본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라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대의 한국 즉석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매운 라면은 1990년경 신라면 등이 수입되기 시작하며 첫발을 내디뎠고, 2000년대에는 ‘매운맛 붐’을 타고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관련한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농심재팬에 따르면 2023년 신라면 브랜드는 일본 내에서 매출 100억 엔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현지 식품업체들도 매운맛 라면을 개발·판매하고 있어, 매운 라면이 일본 소비자에게 꾸준히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전역에는 지역별 특색을 지닌 생라면이 다수 존재하며, 이를 활용한 콜라보 즉석면 제품도 다채롭게 출시되고 있다. 일본에는 라면 마니아층도 두터워, 즉석면 시장은 매우 세분돼 있다. 한국산 즉석면은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고 있으며, 한류 열풍에 따라 K-Culture 및 K-Food 전반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SNS를 통해 정보가 빠르게 확산하는 현시점에서는, 한국 내 인기가 일본 내 소비로 직결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일본에는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많기 때문에, 치즈를 얹거나 우유로 맛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등의 섭취 제안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시장 진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우리 기업은 이러한 트렌드를 실질적인 접근 전략 중 하나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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