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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기 회복 난항 속 리스크 점검 및 수출 기회 요인 분석 본문

투자

독일, 경기 회복 난항 속 리스크 점검 및 수출 기회 요인 분석

DDOL KONG 2025. 2. 6. 03:28

독일은 낮은 성장잠재력, 고령화, 인플레이션, 관세 위협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독일 정부는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1%에서 +0.3%로 하향 조정
‘ECHOS(E(에너지), C(생활용품), H(고부가가치), O(바이오), S(스마트))’ 등 유망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 강화 기대


2025년 올 한해 독일 경제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 주요 경제연구소가 +0.3%의 소폭 성장을 예상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경제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정부의 최신 공식 경제전망 또한 +0.3%에 불과하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훨씬 더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동시에 우리 수출의 기회 요인과 유망한 틈새 품목을 발굴해보고자 한다.

독일 경제 성장은 지속 위축과 소폭 성장 사이

2025년 1월 29일(수) 독일 정부는 2025년 공식 전망 수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는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 2024년 10월 전망 수치인 +1.1%에서 크게 하향 조정되었다. 2026년에도 기존 전망(+1.6%)을 크게 밑도는 1.1%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년 1월 독일에 대한 예측치(기존 2024년 10월 +0.5%)를 상당히 낮춰 2025년 +0.3%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써 독일 경제와 다른 선진국 간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2026년에도 기존의 전망치보다 0.5% 낮은 +1.1%가 전망된다.
* 주: IMF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우에도 약세를 전망하나 각각 +0.8%, +0.7%의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25년 1월 한델스블라트 리서치 연구소(HRI)는 2025년 독일 경제가 -0.1%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0.3% 성장을 기대하는 주요 5대 경제연구소나 독일 정부의 공식 전망보다 회의적이다.
* 주: 지난 12월 중순 독일 5개 주요 연구소(IfW, Ifo, DIW, RWI, IWH)는 2025년 공동 경제 전망을 +0.8% → +0.3%로 다시 하향 조정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는 2023년 -0.3% 감소, 2024년 -0.2% 감소에 이어 세 번째 연속 감소하게 되며, HRI는 이와 같이 3년 동안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은 독일 역사상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라고 전하고, 독일이 전후 역사상 최대의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한델스블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뤼루프(Bert Rürup)는 팬데믹,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독일은 평균적으로 더 가난해졌으며, 성장잠재력이 0.5%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국가 경제가 본격적인 고령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즉각적인 개선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사 크레디트레포름(Creditreform)의 추산에 따르면, 전년도 대비 2024년 기업 파산이 거의 1/4이상 증가했으며, 총 2만2400개 기업이 파산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또한 소비자 물가 상승과 대출 이자율 상승은 개인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수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Creditreform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파산 건수는 8.5% 증가해 7만20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주: 현재 자동차 시장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로 폴크스바겐(VW), 아우디(Audi), 美 포드(Ford), 콘티넨탈(Continental), ZF, 보쉬(Bosch), 셰플러(Schaeffler), 브로제(Brose) 등 다수의 자동차 및 부품 기업이 독일 및 유럽 내 일자리 감축 및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 1월 23일에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전통 자동차부품 기업 보이트(Voit)가 파산 신청을 하며, 자동차 공급기업의 쇠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독일 상공회의소(DIHK)에 따르면, 2025년 기업 3곳 중 1곳은 투자를 줄일 예정이며, 기업의 26%가 현재 사업 상황을 ‘좋다’라고 평가한 한편, ‘나쁘다’라고 답한 비율도 25%로 거의 동일한 수준을 나타낸다. 이와 더불어 2024년 12월 Ifo 기업환경지수도 더욱 악화돼 2020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주: 2024년 12월 Ifo 경제연구소의 기업환경지수는 전월 대비 0.9p 하락한 84.7p를 기록하였는데, 2024년 연간 평균 잠정 수치는 86.8p로 나타났으며, 2025년에는 85.1p로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Ifo 경제연구소의 기업환경지수>
(단위: p)


이런 상황에서 HRI는 경제가 오로지 민간 소비, 무엇보다도 공공 소비에 의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RI는 2025년 민간소비가 +0.9%, 공공소비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 소비는 2019년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약간 높겠지만, 정부지출은 그 이후로 약 12%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여전히 아직 위기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즉, 다른 경제전문가나 연방 정부와 달리 HRI는 향후 소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질 임금이 점진적으로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으며, HDE 소비 지표 역시 별다른 회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경제 생산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당분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주: HDE(독일 소매유통협회) 소비자 심리지수는 2024.7. 이래 4개월 연속 하락세 이후 지난 11월 97.25, 12월 97.54로 소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으나, 2025년 1월 94.99p로 다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HDE는 이는 전년도의 미미한 소비 심리 회복세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HDE소비자 심리지수>
(단위: p)


인플레이션은 2% 상회 전망

HRI 추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2025년과 2026년 모두 2%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정부는 2025년 인플레이션율이 +2.2%, 2026년에는 +1.9%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 인상은 유로존 전역의 더 넓은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쳤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현재 독일과 유로존에서 약 3% 수준이다. 이는 가까운 미래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CB는 한편으로는 금리 하락을 통해 약화되는 경제를 자극하기를 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너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관세 위협

독일연방은행(Bundesbank)은 최근 미국 신 정부의 관세 부과 계획으로 인해 독일 경제 생산량의 1%가 손실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예전 트럼프 1기때와 마찬가지로 독일 자동차 산업이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평소 낙관론을 유지하던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마저도 세계 경제 발전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입 관세는 세계 무역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것이 독일에 어떤 거시경제적 영향을 미칠지 확실하게 추정하는 것은 어려우나, 최근 2025년 1월 21일 IW 경제연구소의 ‘트럼프 신 정부의 독일 내 기업에의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신 행정부의 대독일 경제 압박이 계속될 경우,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 간 독일의 경제 생산량 손실은 최대 18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재생에너지 발전 미약

또한, 최근 기후적 요인으로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이 주춤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극도로 비싼 소위 ‘암흑기’ 동안 대부분 전기를 수입하고 있다. 이는 독일의 무역수지를 악화시킨다. HRI는 대외 무역은 2025년 독일 경제 전반을 눈에 띄게 둔화시킬 것이며 2026년에는 어떤 성장 동력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2025년 1월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Fraunhofer ISE)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 총 전력 생산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62.7%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주: 재생에너지 관련 수치는 집계 발표 기관에 따라 소폭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 한편, 2023년 최초로 독일의 전력 수입이 수출을 상회했으며, 이는 2024년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초과 규모는 2023년 9.2TWh → 2024년 24.9TWh로 증가했다. 가장 중요한 수입국은 프랑스(12.9TWh), 덴마크(12.0TWh), 스위스(7.1TWh), 노르웨이(5.8TWh) 등으로 나타났다.

2월 조기 총선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 및 새 출발 기대

2025년 2월 23일 독일은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된다. 그 전까지는 기존 총리가 정부를 이끌게 되나, 과반수 확보가 어려운 관계로 신규 법안 처리에는 차질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선출되는 새로운 연방정부가 기업들에게 좀 더 많은 계획 보안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보통 연방선거가 끝난 뒤 한 달 정도만 걸려 새 정부가 구성됐으나, 지난 3차례 연정 협상은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 주: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2013년에는 86일, 2017년에는 171일이 걸렸으며, ‘신호등 연정’은 선거 후 73일 만에 출범했다.

첫 번째 주요 공식 법안은 새로운 연방 예산을 준비하는 것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지난 6차례의 총선 이후, 선거부터 임시예산 운용이 종료되기까지 평균 9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어떠한 개혁도 2026년까지는 시행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연정 간 경쟁이 반복되면서 연정 해체가 현실화되고 총선이 조기 실시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연정 구축과 함께 정계의 변화가 기대될 전망이다.

뤼루프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듯이 독일 경제의 황금기는 이미 2018년에 끝났으며, 이는 처음에는 더운 여름에 이어 팬데믹으로 인한 것이었다”라고 강조하고, “현재 국가경제는 탈세계화와 15년 고령화 시대의 시작이라는 이중의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잘못 설계된 부채억제 장치를 성장 중심으로 개편할 적절한 시기가 되겠는가?”라며 총선에 따른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경기부진에도 수요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틈새 시장: ‘ECHOS’

독일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최근 무역 경쟁 이슈까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경기 회복이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으며, 국내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對)독일 수출 성장을 도모하기는 쉽지 않다. 아울러 최근 원화 환율 급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 원자재로 인한 생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며, 현지 인증 취득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 미·중 및 미·EU 무역 경쟁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경쟁 대상국에서 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지만, 미·중 또는 미·EU 경쟁으로 해외 시장 환경이 악화될 경우, 자국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우리 수출기업은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변화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도 일부 품목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현지 수요 성장에 기반한 유망한 틈새시장 분야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에서는 혁신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품목군을 의미하는 ‘산업의 메아리’라는 개념 아래 E(에너지, Energy), C(생활용품, Consumer), H(고부가가치, High-value), O(바이오, Bio), S(스마트, Smart) 등 5개 분야를 포함하는 ‘ECHOS’ 품목에서의 틈새 기회를 살펴보고자 한다.  

① E(에너지, Energy)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2025년 1월 21일 개최된 에너지 써밋에 대해 현재 과도한 태양광 발전, 가스 화력 발전소 부족, 기록적인 전기 요금 등 독일의 에너지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에너지경제협회(BDEW)의 안드레애(Kerstin Andreae) 회장*은 “새로운 가스 발전소 건설은 절대적인 우선순위”라고 경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독일 내 가스 발전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다만 안드레애 회장은 새로운 가스 발전소는 실제로 석탄 발전소의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신호등 연정이 종료된 후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과반수가 확보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산업계는 독일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美 신행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EU의 가스 수입 확대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주: 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무역 경쟁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취임 직후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석유와 가스를 구매한다면 무역 경쟁을 포기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해 가스 거래가 무역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독일 최대의 가스 수입기업인 유니퍼(Uniper)의 루이스(Michael Lewis) 대표는 이미 “우리는 미국에서 더 많은 가스를 구매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독일을 포함한 EU가 대미 무역수지 균형을 위한 미국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에너지 수입을 확대해 나갈 경우 친환경 선박 수요 상승세와 더불어 가스 운반선*등의 고부가 가치 선박의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
* 주: 특히 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인 LNG운반선의 경우 우리의 주력 선종으로 꼽힌다.

아울러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Fraunhofer ISE)는 독일 재생에너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저장 용량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며 배터리 저장장치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분산형 배터리 저장 시스템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완충에 특히 적합하다고 한다. 아울러 대부분의 소규모 발전소는 여전히 그리드 친화적인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프로젝트 개발자가 연방네트워크청에 사전 등록한 모든 프로젝트가 실제로 구현될 경우 향후 몇 년 내에 설치 용량이 몇 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 주: 2024년 설치된 배터리 용량은 12.1GW(2023년 8.6GW)로 급격히 증가했고, 저장 용량은 12.7GWh에서 17.7GWh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와 함께 에너지 저장시설, LNG 운송 선박 및 관련 전력 기자재 등의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② C(생활용품, Consumer)
화장품과 식품 등 국내 수출 기업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서 관련 품목으로 시장 접근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 걸음 더’ 전략의 일환으로 화장품의 경우 미용기기 또는 미용용품을 비롯한 기타 생활용품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또한 농수산물과 식품 분야에서도 수출 상품의 다변화 가능성이 충분히 기대된다.

③ H(고부가가치, High-value)
고부가가치 품목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예로 반도체를 들 수 있다. 독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설비 유치 및 생산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반도체 장비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 주: 차후 몇 년간 글로벌 파운드리(Global Foundries)나 대만의 TSMC를 위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독일 내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024년 8월 이래 TSMC의 반도체 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약 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생산 개시는 2027년 말로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부품, 공장 설비 시스템 및 솔루션, 테스트 장비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수출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반도체 자체와 달리, 독일 소재·부품·장비 및 설계 분야에는 다수의 독일 및 유럽 기업이 포진해 있지만, 이를 수출 증진뿐만 아니라 독일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④ O(바이오, Bio)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의약품은 경기 둔화 속에서도 수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품목이다. 최근 최첨단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산 고품질 혁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국산 바이오시밀러 신규 수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독일 내 혁신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와 고품질 제품을 기반으로 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획득, 그리고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노력*이 맞물리면서, 주목할 만한 수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 주: 현지에 진출한 주재상사에 따르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패키징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에 맞춘 접근 방식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판매를 확대해 나가며, 독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⑤ S(스마트, Smart)
최근 AI, 로봇 및 스마트 기술의 확산과 함께 전방위 산업에서 스마트화 전환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마트기기나 부품 등이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선제적 시장 공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 독일은 2018년 11월에 채택되고 2020년에 업데이트된 AI 국가 전략(KI-Strategie)과 이를 지원하는 AI 액션 플랜(2023년 8월)을 통해 AI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고자 하며 2025년까지 총 50억 유로(한화 약 7.5조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기조 아래, 독일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목표로 디지털화 및 자동화에 중점을 두고, 산업 전반, 에너지, 모빌리티,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24년 7월 EU 집행위의 교통인프라에 대한 EU 투자프로그램 ‘Connecting Europe Facility(CEF)’* 차원에서  잠정 채택된 134개 프로젝트(총보조금 규모 70억 유로) 중, 독일은 19개 프로젝트(4억7900만 유로, 약 724억 원))가 선정되었다.
* 주: 동 프로그램의 주요 지원 분야는 다음과 같다: ① 환경친화적, 효율적, 보다 안전한 운송, ② 국경을 넘는 철도 연결 프로젝트, ③ 주요 항구 인프라 개발 지원, ④ 지속 가능한 내륙 운송, ⑤ 지능형 교통시스템, ⑥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항공 교통, ⑦ EU-우크라이나 연대 프로젝트(도로 운송 인프라, 철도 수용력 제고, 신규 도로 건설, 우크라이나 철도 시스템의 EU 통합 등) 등이다.
이 중 특히, C-ITS(차세대(협동형) 지능형 교통 시스템) 서비스 현대화 프로젝트에 약 2416만 유로(한화 약 363.7억 원)가 배정되면서, 독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대규모 교통 인프라 지원에 힘입어 독일 내 교통 네트워크 혁신 프로젝트가 더욱 진척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독일 기업과의 협업이나 주요 부품 조달 등을 통한 우회 진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글로벌 차원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美 대선 이후 관세 위협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수출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 요인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현지 수요 성장세를 최대한 활용하여 ‘ECHOS’를 중심으로 틈새 시장을 발굴하고, 기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를 기대한다.
* 주: 참고로 2024년 한국의 대(對)독일 수출은 -12.4%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였음에도, 선박 수출은 +66.7%, 기타 가정용 전자 +159.8%, 자동제어기 +151.6%, 유선전송장치 +135.3%, 믹서 +315.4%, 센서 +132.5%, 생활용품 +118.5%, 주류 +67.3%, 면류 +62.2%, 화장품 +51.6%, 소스류 +29%, 기타 의료위생용품 +24.9%, 전선 +21.8%, X선 및 방사선기기 +16.6%, 제어용 케이블 +13.7%, 의약품 +3.9% 등을 기록하며, 예년에 비해 현지 수요 성장과 맞물려 주목할 만한 수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반도체 제조용장비는 -13.6%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K-Stat, MTI 4단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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