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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강 판재 시장동향 본문
미국 철강 판재 시장 내 한국산 후판 제품, 압도적 점유율로 1위
건설·자동차 산업 성장에 따른 고강도 철강 판재 수요 증가
철강 판재 (평판압연강재) 시장동향
철강 판재(평판압연강재)는 철강 시장의 중요한 부문으로, 건설, 자동차,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북미 철강 판재 시장 규모는 1억4798만 톤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5.3%의 성장률로 1억912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북미 철강 판재 시장의 성장은 건설 및 인프라 산업의 활발한 투자가 견인하고 있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IIJA)은 고속도로, 식수 및 폐수 인프라, 홍수 완화 프로젝트 등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으며, 특히 고속도로와 도로망 개선을 위해 3430억 달러가 배정됐다. 미국철강협회(AISI)는 인프라에 10억 달러가 투자될 때마다 약 5만 숏톤(약 4만5360톤)의 철강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속도로 부문에 배정된 예산만으로도 약 170만 숏톤(약 154만2000톤) 이상의 추가 철강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철강 판재에 대한 수요를 견고히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북미 철강 판재 시장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자동차 산업이다. 북미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은 차량의 경량화와 안전성 강화를 위해 고강도 철강 판재 사용을 점점 늘리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생산 확대에 따라,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Strength Steel)'과 같은 경량 소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강철은 차량 무게를 줄이면서도 충격 흡수와 내구성을 유지해 연료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한다. 이는 북미 철강 판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의 파이프 및 튜브 제조 수요 또한 중요한 성장 요인이다. 북미의 활발한 석유 생산과 시추 활동은 관련 철강 제품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 판재 기반 파이프 및 튜브 제품 생산국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북미 철강 판재 시장은 건설, 자동차,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로 향후 몇 년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동향
미국 철강 판재의 2023년 전체 수입액은 HS Code 7208.51(두께가 10밀리미터를 초과하는 비합금강 열연 판재)을 기준으로 4억3969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2024년 8월까지의 수입액 기준으로 한국이 가장 큰 공급국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2023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2억66만 달러였다. 자동차 Tier1 부품사의 한 임원은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두꺼운 철강 판재, 특히 후판(두께 6밀리미터 이상)은 고도의 기술력과 특정한 제조 공정이 필요하다"라며, "주요 한국 철강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원산지 규정 강화로 무관세 혜택을 받는 캐나다가 약 1억4277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그 밖에도 호주,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는 8753.5%라는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이들 국가는 해마다 수입액 변동이 크고, 이에 따라 주요 수입국 순위에서도 변동성이 관찰된다.
<미국의 철강 판재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경쟁 동향 및 주요기업
미국 철강 판재 시장에서 고강도 철강(high-strength steel)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철강 기업들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고강도 철강은 자동차와 건설, 에너지 산업에서 특히 수요가 높으며, 기술 혁신과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강도 철강 시장은 단순 강도뿐만 아니라 경량화, 내구성, 환경친화성 등을 중요시하며, 이러한 기술적 요구는 초고강도 및 나노 복합 소재의 적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철강 판재 제조 기업>
기업명 | 국가 | 기업 정보 |
TATA Steel |
인도 | - 홈페이지: www.tatasteel.com - 설립연도: 1907년 - 직원 수: 약 7만5263명 - 매출액: 약 280억 달러 (2023년 기준) - 고강도 철강과 지속 가능한 제조 기술에 집중하며, 자동차 및 건설 분야에서 주요 공급 업체로 자리 잡고 있음. |
ArcelorMittal |
룩셈부르크 | - 홈페이지: https://corporate.arcelormittal.com/ - 설립연도: 2006년 - 직원 수: 약 12만6756명 - 매출액: 약 683억 달러 (2023년 기준) - 세계 최대 철강 생산 업체로, 초경량 고강도 제품을 제공하며,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자동차와 건설 산업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 확보 |
POSCO Holdings |
한국 | - 홈페이지: www.posco-inc.com - 설립연도: 1968년 - 직원 수: 약 4만4501명 - 매출액: 77조1270억 원 (2023년 기준) - 자동차, 조선 산업에 강점을 둔 고강도 철강 선도 기업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
ThyssenKrupp |
독일 | - 홈페이지: www.thyssenkrupp.com - 설립연도: 1999년 - 직원 수: 약 9만7860명 - 매출액: 약 398억 달러 (2023년 기준) - 19세기부터 철강 산업에 기여한 기업으로, 고강도 및 초고강도 철강을 제공하며, 자동차 및 산업용 소재로서 경쟁력 유지 |
Nucor |
미국 | - 홈페이지: www.nucor.com - 설립연도: 1905년 - 직원 수: 약 3만2000명 - 매출액: 약 347억 달러 (2023년 기준) - 미니밀(mini-mill)개념을 도입한 혁신 기업으로, 고강도 철강의 환경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첨단 제조 기술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
테크나비오(Technavio)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 판재 제품 시장의 주요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지리적 범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판재 제품군은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나, 전략적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강도 및 초고강도 제품군을 통해 주요 산업에 안정적인 공급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기업이 시장에서 유사한 전략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고강도 철강 제품을 제공하며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유통구조
글로벌 철강 판재 시장은 대형, 중형, 소규모 제조업체가 공존하며 각기 다른 규모와 전략을 통해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대형 제조업체는 광범위한 지리적 입지와 대규모 생산 시설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며, 주로 가격, 품질, 혁신성, 브랜드 평판과 같은 요소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대기업들은 자동차, 건설, 가전 산업 등 주요 분야에 안정적인 공급을 제공하고, 도매 유통망과 지역 물류 센터를 통해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소규모 제조업체들은 특정 제품군에 특화된 전략을 통해 일부 지역 시장에서 제한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 산업은 기술적, 자본적 진입 장벽이 높아 신규 진입자가 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를 지니고 있다. 글로벌 산업화와 제조업의 확대로 철강 판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저탄소 철강과 친환경 공정을 도입해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관세율 및 인증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의 '2024 HTS Revision 9'에 따르면, 철강 판재 중 '두께가 10밀리미터를 초과하는 철이나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HS Code 7208.51)'은 쿠바, 북한, 러시아, 벨라루스 등 '정상적인 무역관계(NRT, Normal Trade Relations)'를 맺지 않은 국가를 제외하고 무관세가 적용된다. 특히 한국산 제품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혜택에 따라 관세가 면제된다. 그러나, 무역확장법 섹션232(Section 232)에 따라 2018년부터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한국 등 일부 국가만 조건부 면제나 완화된 조치를 적용받고 있다.
미국은 철강 수입에 민감하며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도 특정 국가와 제품에 지속해서 부과된다. 철강 수입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수입이 급증하는 국가의 제품에 대해서는 반덤핑 관세 또는 세이프가드(Safeguard) 조치를 해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한다. 실제로 미국의 수입 규제 중 약 3분의 2가 철강 제품에 관한 것으로 미국 정부는 자국 철강 산업 보호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
미국에서는 철강 판재에 대해 특정한 필수 인증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수입 과정에서 원산지 증명, 섹션232 관세 적용 여부 확인, 그리고 품목 제외 신청 등의 절차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수입 철강 제품이 미국의 관세 규정과 수입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충족하는 'Responsible Steel 인증'과 같은 인증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친환경적인 생산 공정과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를 요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시사점
미국의 철강 판재 수요는 건설, 인프라, 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두꺼운 철강 후판은 고강도와 내구성이 필요한 대형 구조물과 중장비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다. 후판 생산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설비가 요구되기 때문에 모든 철강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주요 철강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8월 기준, 미국 내 철강 후판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약 5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한국산 철강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향후 기술적 차별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러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정부는 철강 수입에 대한 강력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후판(HS code 7208.51 포함)에 대해 덤핑 마진율 0%, 두 특정 기업에 대해 2%대 상계관세를 최종 판정했다. 따라서 한국 철강업체들은 미국의 수입 규제와 관세 정책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며 지속 가능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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