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살롱 뷰티(Salon Beauty) 전시회 참관기

각종 화장품, 뷰티 의료 장비 기업 등 5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미용 전시회
네일아트, 마사지 등 시연을 통한 제품 홍보 및 다양한 이벤트 운영
살롱 뷰티 전시회를 통한 네트워크 확장 등 뷰티 산업 진출 모색 가능


전시회 특징 및 현장 스케치

전시회 현장에는 제품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돼, 바이어 및 소비자들이 콜라겐, 치아 미백 제품을 비롯한 각종 이너뷰티 및 화장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보수적인 영국 시장 특성상 직접 제품을 경험해 보고 구매하는 바이어가 많은 만큼 전시회 참가기업들은 부스에 모델을 고용해 네일 아트, 눈썹 문신, 마사지 등을 시연하기도 했다.

Salon beauty 전시회 기간에는 뷰티 관련 다양한 행사도 개최됐다. 대표적으로 네일 아트 교육인 ‘Glitterbels Workshops’, 네일 아트 대회 ‘Nailympia’와 마사지 대회 ‘The national Massage Championship’ 등이 이목을 끌었다. 뷰티 트렌드 및 신기술을 공유하는 무대 ‘Advanced Beauty Stage’, ‘Live Demo Stage’, ‘Health and Well-being Stage’에서는 각 뷰티 분야에서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Advanced Beauty Stage에서는 일본인 네일 아티스트(현 Enoi 사 대표)가 ‘일본과 한국 네일아트의 기초(The fundamentals of Japanese and Korean nail art)’라는 주제로 자석젤, 잉크젤, 파우더젤 등의 인기 네일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돼, 아시아 뷰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지속가능한 살롱 만들기’, ‘얼굴 리프팅 마사지 기술’, ‘림프부종 치료 마사지 기술’, ‘엠보눈썹(Microblading) 문신 기법’ 등 다채로운 강의가 편성돼 참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전시회에서는 스킨 부스터를 출품한 에이바이오(ABio) 사, 네일용 드릴을 전시한 세양(Seayang) 사 등 한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영국 현지 유통업체들도 만나 볼 수 있었다. 한국식 엠보눈썹문신 기법(Korean microblading) 교육을 제공하는 영국 로컬 미용 학원도 눈에 띄어, 영국 내 한국 뷰티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참가 기업 인터뷰

KOTRA 런던무역관은 살롱 뷰티 전시회에 참가해 한국 네일 드릴 업체 Saeyang, 일본 젤네일 기업 enoi, 아일랜드 네일 기업 Luxe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네일 드릴 제조기업, Saeyang>

Q: 간단하게 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Saeyang은 1976년도에 대구에서 설립돼, 전세계 120개국에서 4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습니다. 모터 기술을 활용하는 치과용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시작해, 뷰티 산업까지 사업을 확장해 네일 드릴 등의 전동 공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5곳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Q: 전시회 참가목적은 무엇인가요?
A: 주요 목적은 제품 홍보와 판매 확대입니다. 전시회 현장에서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당사 홈페이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전시회에서 물품을 직접 구매하기보다 제품을 살펴본 후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하고,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A: ‘Champion(플러그인)’과 ‘k38 pro(배터리 내장형)’ 네일 드릴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영국의 경우 배터리 내장형 제품이 더 인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플러그인 방식을 선호하는 데 비해, 영국의 경우 배터리 내장형 제품이 더 많이 팔립니다.

Q: 영국 네일 산업에서의 한국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A: 네일 산업 전반에서 한국기업의 인지도는 나름 높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10년 전부터 같은 유통업체와 꾸준히 거래하며 영국 시장에 정착했습니다.

Q: 혹시 영국 네일 산업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기업에게 줄 수 있는 작은 팁이 있다면?
A:. 현지 전시회에 한두 번 참여해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바로 포기하는 기업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하게 전시회에 참여해 이미지도 쌓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점차 거래를 성사시켜 나가려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본 젤네일 기업, Enoi>

Q: 간단하게 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Enoi는 일본의 유명 젤네일 기업으로, 다양한 색상의 젤네일 매니큐어와 베이스젤, 파우더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3년 영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는 캐나다, 호주, 태국, 캐나다 등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형태로 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Kkookie라는 유통업체와 협력해ㅎ 현지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도 해당 유통업체와 함께 준비해 참가하게 됐습니다.

Q: 전시회 참가 목적은 무엇인가요?
A: Enoi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있습니다. 부스를 통해서 영국 소비자들에게 Enoi라는 브랜드의 존재를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강연을 통해 Enoi의 대표인 Akina Ikeda을 알리는 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과 한국 네일아트의 기초(The fundamentals of Japanese and Korean nail art)’ 강연이 끝나고 Enoi 대표의 소셜미디어 계정 주소로 연결되는 QR코드 스티커를 나눠드렸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Enoi의 대표 Akina Ikeda과 Enoi 브랜드 모두를 홍보하고자 합니다.

Q: Enoi 제품 중에 영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A: Magnet 제품과 Ink 제품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Q: 영국의 네일 시장은 어떤가요?
A: 충분히 큰 규모의 시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과 비교했을 때 1인당 네일 아트에 쓰는 돈은 오히려 적은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1인당 평균적으로 £40 정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 젤네일 기업, Luxe>

Q: 간단하게 기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LUXE는 다양한 네일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높은 품질의 젤 제품, 도구, 장비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브렉시트 이후 본사에서 영국을 관리하기 어려워져, 영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현재 독일에 2개, 폴란드에 1개, 스위스에 1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320개가 넘는 종류의 gel polish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Q: 전시회 참가 목적은 무엇인가요?
A: 우선 기존 고객들의 꾸준한 요청이 있었던 데다, 전시회를 통해 저희 기업을 알리고 브랜드를 홍보할 목적으로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Q: LUXE 기업의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요?
A: 저희는 개인 고객뿐 아니라, 네일 살롱과 같은 소매상, 미용용품 도매상에도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Nail polish course 등의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Q: LUXE 제품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A: Structure Base Builder Gel이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해당 제품은 프라이머(Primer), 빌더젤(Builder Gel), 컬러(Colour)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고객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또한, 펄이 많이 함유된 Diamond Collection이라고 불리는 제품도 인기리에 판매 중입니다.

Q: 영국의 네일 시장은 어떤가요?
A: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볼 때, 영국에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아티스트가 많고, 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색상과 종류의 네일 제품들이 소비되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의 셀프 네일아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영국의 네일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영국 네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높은 품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와 함께 적정한 가격대를 선정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사점

2024년 영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167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2.1% 비율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K-뷰티 제품도 영국 내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입소문이 나면서, 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품목 군은 기초 화장품에 집중돼 있다. 한국 제품의 뛰어난 품질과 더불어 네일 아트, 반영구화장 등 뷰티 기술력이 점차 인정을 받는 만큼, 다양한 한국 뷰티 제품의 성장이 기대된다.

영국 뷰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영국의 다양한 뷰티 전시회에 참가해 소비자의 기호와 트렌드를 살피고, 업계 관계자와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영국에서는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뷰티 전시회를 통해 관심 있는 유통업체를 만나보는 것도 제품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된다.

따라서, 영국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의 네일 제품 기업(젤네일 매니큐어, 네일 스티커 등), 뷰티 장비 기업(레이저, 네일 드릴 등), 미용 기술인력(네일 아트 및 반영구 화장 등)은 살롱 뷰티와 같은 현지 미용 전문 전시회를 진출의 교두보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살롱 뷰티의 경우 전시회 부스에서 직접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시회에 참여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브랜드를 알리는 식의 마케팅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다만, 영국으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경우, 영국 정부가 요구하는 SCPN 인증 취득 및 라벨링 규정에 따른 패키징 제공 등을 이행해야 하며, 이를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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