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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도 배달이 가능해진 일본, 온라인 약국 시장 확대 본문
온라인 약국 확대에 따른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 기대
차세대 핵심 산업 분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관련 법규가 개정됨에 따라, 일본 내 IT 인프라, 물류, 빅데이터를 보유한 이커머스와 통신 업계가 공격적으로 온라인 의료 서비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온라인 약국 시장 규모, 주요 서비스 제공자, 온라인 의약품 판매, 복약 지도 제도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 온라인 약국 시장 규모
소비자 통계 분석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온라인 약국 시장규모는 714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2024~2029년 기간동안 480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온라인 약국 수익이 높은 상위 5개국은 미국(204억 달러), 중국(190억 달러), 일본(44억 달러), 독일(14억 달러), 아랍에미레이트(1억 달러) 순이며, 일본은 세계 3위 규모의 온라인 약국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8~2029년 전세계 온라인 약국 시장 수입 (단위 : 미국 달러 10억)>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B2C 장외(OTC)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0년 562억 엔으로,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고령화 인구와 디지털 기술의 빠른 채택이 온라인 의료 서비스와 의약품 구매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OTC) 약품의 B2C 온라인 시장 규모>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주요 의약품 수입국은 미국,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벨기에 순이며 한국은 15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 미국이 부동의 1위, 독일은 2위(2022년 제외)를 차지하였다. 2023년 일본의 대벨기에 의약품 수입 규모는 전년대비 64%나 감소하여 5위로 하락하였다.
<일본 의약품 주요 수입국>
[단위 : 백만달러(USD)]
순위 | 교역국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전세계 | 27,336 | 28,626 | 37,243 | 39,167 | 30,771 | |
1 | 미국 | 4,431 | 5,176 | 7,718 | 8,680 | 6,948 |
2 | 독일 | 4,668 | 4,372 | 4,767 | 4,613 | 3,912 |
3 | 아일랜드 | 3,046 | 2,997 | 3,704 | 3,565 | 3,432 |
4 | 스위스 | 2,866 | 2,947 | 3,351 | 3,024 | 3,065 |
5 | 벨기에 | 859 | 966 | 4,373 | 4,922 | 1,760 |
6 | 스페인 | 378 | 313 | 1,725 | 3,229 | 1,343 |
7 | 프랑스 | 1,330 | 1,412 | 1,133 | 1,078 | 1,124 |
8 | 푸에르토리코 (미국) | 1,522 | 1,505 | 1,373 | 1,151 | 1,080 |
9 | 영국 | 1,446 | 1,041 | 980 | 970 | 962 |
10 | 싱가폴 | 1,149 | 1,252 | 1,119 | 831 | 922 |
11 | 캐나다 | 919 | 1,072 | 982 | 774 | 905 |
12 | 덴마크 | 759 | 926 | 982 | 917 | 892 |
13 | 스웨덴 | 903 | 1,099 | 1,060 | 1,187 | 833 |
14 | 이탈리아 | 939 | 857 | 1,151 | 1,513 | 698 |
15 | 대한민국 | 346 | 482 | 672 | 773 | 636 |
일본 후생노동성의 '약사공업생산동태통계조사(薬事工業生産動態統計調査)'에 따르면, 주요 의약품별 수입 규모와 주요 수입국을 살펴볼 수 있다. 2020~2021년 동안 기타 종양용 약물과 그 밖에 분류되지 않은 대사성 의약품이 의료용 수입 약품의 각각 1위, 2위를 차지 하였다. 2020년에는 기타 호르몬제(항호르몬제 포함) 약품의 수입액이 3위로 기타 호흡기 약품 대비 우세를 보였으며, 2021년에는 기타 호흡기 약품의 수입액이 기타호르몬제(항호르몬제 포함)의 수입 규모를 역전했다. 2021년 한국은 기타 종양용 약물의 주요 수입국에서 5위를 차지 했다.
온라인 복약 지도 서비스 흐름
온라인 복약지도 서비스의 흐름은 진료 실시 → 처방전 접수 → 온라인 복약지도 → 계산 → 처방약 배송 → 약품 수령으로 이루어진다. 직접 병원이나 약국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 진단과 복약지도를 통해 의료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과 편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복약 상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온라인 복약지도 서비스 흐름>
일본 내 주요 온라인 약국 서비스 제공자
개정 약사법이 시행된 2020년 9월부터 전국적으로 온라인 복약지도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OTC(장외) 약품 판매를 진행하던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온라인 복약 지도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라쿠텐(라쿠텐 헬스케어 요야쿠스리, 2024년 4월 개시), 아마존(아마존 파머시, 2024년 7월 개시) 등이 있다.
또한 일본 주요 통신 기업 NTT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그룹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온라인 진료, 복약 지도 서비스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일본 주요 통신·이커머스 기업 별 온라인 진료·복약지도 서비스>
회사명 | 온라인 진료·복약지도 서비스 |
NTT 도코모 | - 온라인 복약 지도를 제공하는 온라인 약국 미나카라를 2024년 2월 자회사로 전환 - 온라인 진료 및 복약 지도 앱 "CLINICS"를 2021년 12월부터 자회사와 공동 운영 |
KDDI | - 건강 지원 앱 "au 웰니스"에서 온라인 복약 지도 서비스를 2021년 9월 시작(MICIN 연계) - 온라인 진료 서비스 "curon for KDDI" 2021년 6월 시작 - 담당 온라인 약국 "YOJO"를 운영하는 PharmaX에 2022년 9월에 출자 |
소프트 뱅크 그룹 | - 헬스케어 앱 "HELPO"에서 온라인 진료 서비스를 2021년 6월 시작. 그룹사인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가 MICIN과 연계하여 온라인 진료 및 온라인 복약 지도 서비스 "curon for SoftBank"를 제공 - "LINE" 앱에서는 온라인 진료 서비스 "LINE 닥터"를 2020년 11월부터 제공(M3 제휴) |
라쿠텐 그룹 | - 조제약국 예약 앱 "라쿠텐 헬스케어 요야쿠스리"를 2024년 4월부터 제공 시작 - 일본 내 약 2500 이상의 조제약국과 협력을 통해 온라인 복약지도를 제공 - 마린그룹, SSUNDRUG, AISEI 그룹 등과 협력 |
아마존 | - 2024년 7월 미국, 인도에 이어 일본에서 아마존 파마시 시작, 일본 내 약 2,500개 점포와 제휴를 통해 온라인으로 약사 복약지도, 처방약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개시 - 아인홀딩스, 웰시아 홀딩스 등 일본 대표적 드럭스토어와 협력(온라인 진료 어플 CLINICS와 연계 가능) |
의약품 인터넷 판매 및 온라인 복약지도 관련 제도 변화
2009년 개정약사법에 따라, 제3류(약사 자격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시험에 합격한 등록판매자 자격을 가진 사람도 판매 가능) 의약품을 제외하고 의약품(1류, 2류)의 인터넷 판매가 금지되었다. 이에 따라 의약품 판매 사업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규제 취소를 요구하며 제소하였고, 2012년 승소하여 대부분의 장외(OTC) 약품이 온라인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2015년 일본재흥전략(아베노믹스의 금융, 재정, 구조개혁 바탕으로 일본 경제성장 전략 기본방향을 제시한 문서)에서 국가 전략 특구에서 화상 전화를 활용한 복약 지도를 가능하게 하는 방침이 명시된 이후, 2017년 11월 국가 전략 특구에서는 원격진료가 이루어진 경우 온라인으로 복약지도가 가능해졌다.
2019년도 11월 개정 약사법에 따라, 직접 대면한 적이 있는 환자에게는 전국적으로 온라인 복약 지도가 가능해지게 되었다. 2020년 COVID-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대면한 적이 없는 초진 환자에 대해서도 전화 및 온라인 진료와 복약지도를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침이 개시되었다(일본 후생 노동성 0410 조치).
<일본 복약지도 제도의 변천>
약 3년 만인 2023년 7월에 '0410 조치'가 종료되어, 이후에는 개정 약기법에 따른 온라인 복약지도가 실시되었다. 아래의 표는 약사법 개정 전과 0410 조치 기간(코로나 시기), 약기법 개정 후에 달라진 온라인 복약지도 방식을 항목별로 정리한 정보이다. 개정 전에는 첫 회 복약지도는 반드시 대면으로 진행해야 했으나, 0410 조치 및 약기법 개정후에는 첫 회라도 약사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온라인 복약지도가 실시 가능하게되었다. 0410 조치 기간에는 전화 음성만으로도 복약지도가 가능했으나, 개정후 규칙은 개정전 규칙과 동일하게 영상 및 음성(화상 통화)을 통한 복약지도가 필요하다. 약물의 종류와 진료의 형태 범위도 개정 전보다 개정후의 해당 적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
항목 | <개정 전> 약기법에 따른 규칙 | <2020년 4월~코로나 종식 시까지> 0410 조치 (사무연락) | <개정 후> 약기법에 따른 규칙 |
실시 방법 | 첫 회는 대면 (온라인 복약 지도 불가) | 첫 회라도 약사의 판단에 따라 전화·온라인 복약 지도 실시 가능 ※ 약사가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에 대해 예시 | 첫 회라도 약사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온라인 복약 지도 실시 가능 ※ 약사가 적절하게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에 대해 예시 |
통신 방법 | 영상 및 음성에 의한 대응 (음성만으로는 불가) | 전화 가능 (음성만도 가능) | 영상 및 음성에 의한 대응 (음성만으로는 불가) |
약사 | 원칙적으로 동일한 약사가 온라인 복약 지도 실시 ※ 부득이한 경우 당해 약사 또는 당해 약국의 다른 약사가 온라인 복약 지도를 실시 가능 | 담당 약사·약국 또는 환자의 거주지에 있는 약국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함 | 담당 약사·약국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함 |
진료의 형태 | 온라인 진료 또는 방문 진료를 실시할 때 발급한 처방전 ※ 요양시설 등에 거주하는 환자는 실시 불가 | 모든 진료의 처방전도 가능 (온라인 진료 또는 방문 진료를 실시할 때 발급한 처방전에 한정되지 않음) | 모든 진료의 처방전도 가능 (온라인 진료 또는 방문 진료를 실시할 때 발급한 처방전에 한정되지 않음) |
약물의 종류 | 지금까지 처방된 약물 또는 이에 준하는 약물 (후발품으로의 변경 등을 포함) | 원칙적으로 모든 약물 (수기가 필요한 약물에 대해서는 약사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함) | 원칙적으로 모든 약물 (수기가 필요한 약물에 대해서는 약사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함) |
복약 지도 계획 | 복약 지도 계획을 수립한 후 실시 | 특별한 규정 없음 | 복약 지도 계획이라는 제목의 문서 작성은 불요하며, 복약과 관련된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 등을 명확히 함 |
시사점
일본 정부는 초고령사회로 직면한 의료 문제(의료비 증가, 간병 인력 부족, 지역간 의료 격차 등)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약국 서비스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 시스템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의료 시스템 효율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후생노동성은 2025년까지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련 법에 대한 재검토 논의 스케줄을 후생 과학 심의회 의약품 의료기기 제도 부회에 발표하였으며, 일반용 의약품 분류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판매 등이 주요 검토 주제가 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법규 변화가 필수적인 만큼, 일본의 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일본 주요 통신사, 이커머스 기업들은 온라인 약국 서비스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와 인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인프라 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온라인 진단 및 복약지도는 대규모 의료 데이터 확보 및 분석을 가능하게 하여, 개인화된 맞춤형 복약지도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비즈니스 기회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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