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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식품시장과 떠오르는 K-푸드

DDOL KONG 2024. 9. 21. 03:30

온오프라인 루마니아 식품·음료 시장 꾸준히 성장 중
한류 열풍으로 인한 한식 인기… 한식당 및 한인 마트 증가


루마니아 식품 시장 성장세

루마니아 식품 시장은 2022년 3월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 꾸준히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루마니아의 식품 시장 매출은 약 46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5.56% 증가한 수치다.

시장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육류며, 과자 및 간식, 유제품 및 계란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024년 식품 가격 인상 폭이 완화되기 시작하고, 소득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루마니아 소비자의 식품 소비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식품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약 연평균 4.93%의 성장을 이어가며 2029년에는 약 595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마니아 식품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함께 성장 중인 음료 및 주류 시장

음료 및 주류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4년 루마니아 전체 음료 시장 매출은 약 639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약 6.5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알코올 음료가 매출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은 알코올음료가 뒤따른다.

루마니아는 와인과 맥주로 널리 알려진 유럽에서도 중요한 주류 시장 중 하나다. 루마니아의 주류 소비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028년까지 16.6% 이상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까지 확장된 식품 시장

식품 시장의 성장은 루마니아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의 확대와도 연관이 있다. 2018년 1억2439만 달러에 그쳤던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2024년 5억214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식사보다는 식료품 배달의 비율이 더 높으며 식료품이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온라인 식품 배달 플랫폼과 현지 식당 간의 협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요리와 더 건강한 식품 옵션을 제공하는 추세다.

<온라인 식품 배달 규모>
(단위: US$ 백만)


점점 더 다양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 늘어가는 K-푸드에 대한 관심

코로나 이후 해외 식료품점 및 레스토랑이 다수 들어오며 루마니아의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외국 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동참한 루마니아에서도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부쿠레슈티를 중심으로 한국 식료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인 마트와 한식당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방문객도 상당한 편이다. 수도 부쿠레슈티에만 13개 이상의 한인 마트 및 한식당이 영업 중이며, 티미쇼아라(Timișoara), 시비우(Sibiu), 콘스탄차(Constanța) 등 루마니아의 다양한 지역에도 K-푸드 전문점이 생기고 있다.

K-푸드 열풍…그중에서도 매운맛이 인기

한국 음식 중에서도 루마니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주요 식품은 바로 라면이다. 불닭볶음면으로 시작된 한국의 매운맛 열풍으로 인해 현지 슈퍼마켓에서도 불닭볶음면 및 다른 한국 라면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루마니아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틱톡 등의 SNS에 한국의 매운 라면 후기 영상 및 글이 꾸준히 올라오며 점점 더 인지도를 얻고 있다.

루마니아의 아시아 식품 수입업체(Consali) 구매 담당자는 “한국 식품은 제품가격이 다소 비싸기 때문에 아직까지 루마니아 대도시로 시장이 한정돼 있다"라면서도 "틱톡 광고와 루마니아 내 한국 드라마 인기 상승으로 인해 루마니아 내 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2023년 루마니아의 인스턴트 면류(HS CODE: 1902 기준) 수입국 중 대한민국이 수입량은 약 15만 달러로 아직 규모가 작고, 점유율도 높지 않지만 늘어가는 관심에 따라 앞으로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24년 7월 對루 라면 수출액(HS CODE: 1902301010)은 12만 달러로 2023년도 연간 수출액 9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수출통계에 잡히지 않는 제3국을 통한 한국산 라면 수입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 한국→네덜란드 수입통관 후 루마니아로 내륙운송)

라면 외에도 김치와 고추장 등 한국의 매운 음식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對루 김치 수출 금액(HS CODE: 2005991000)은 2700달러에서 2023년 1만20달러를 기록했으며, 2024년 7월 기준 수출액은 1만6912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김치는 특히 최근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루마니아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고추장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어 크림과 혼합해 파스타 소스로 사용되기도 하며, 고기를 위한 양념으로 만들어 다양한 요리의 기본 재료로 사용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시사점

최근 루마니아 식품 시장이 성장하며 외국 음식점들이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글로벌 음식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 식품도 예외는 아니며 점점 더 많은 루마니아 소비자들이 한국 요리 레시피를 시도해 보고, 독창적인 재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식품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대비 K-푸드가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매우 적은 상태로 안정적인 시장 진출에는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식 및 한국 식료품에 대한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적절한 마케팅이 요구된다.

또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는 루마니아의 식품 가격이 다른 EU 회원국에 비해 낮다는 점(EU 평균 대비 26% 저렴)이다. 루마니아 내 유통되는 한국 식료품은 직수출보다 EU 역내 교역(독일, 네덜란드 등)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그렇기 때문에 일반 식품 가격은 낮지만 한국 식료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경쟁력 있는 적절한 가격 책정 전략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차별화 전략도 중요하다. 한국 식품은 독특한 맛과 품질, 그리고 한류와 연관된 프리미엄 이미지 덕분에 현지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루마니아 소비자에게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루마니아로 식품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EU 규정과 루마니아 국내 규정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 루마니아 국가 수의 및 식품 안전청(ANSVSA, National Sanitary Veterinary and Food Safety Authority)은 루마니아에서 식품 안전, 동물 건강 및 수의 관련 규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루마니아로 수입 및 유통되는 식품이 유럽연합 규정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식품의 순조로운 수입 승인을 위해서는 ANSVSA가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들에 대한 충분한 숙지와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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