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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최초 분석] 미국은행 2분기 상황은...상업용 부동산 문제없나

DDOL KONG 2024. 8. 14. 17:40

미 예보, 매 분기발에 ‘분기별은행보고서’ 발표
QBP에서 최고 관심사는 보유증권의 미실현 손익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미국 은행의 큰 골칫거리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 300%를 넘으면 ‘고위험군’
고위험군, 금리인하 시기 늦춰진다면 상당히 힘들 것

[이코노미21 양영빈]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 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은 2월, 5월, 8월, 11월말에 분기별 미국 은행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발표한다. FDIC는 이것을 분기별은행보고서(Quarterly Banking Profile, QBP)라고 부르며 이를 통해 미국 경제의 중요한 축인 은행들의 상태를 점검한다. QBP는 개별 은행 수준(4700개 정도)에서 본 데이터를 총망라 했다면 은행지주회사 차원(390개 정도)에서 비슷한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QBP가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는 call report라고 부른다. 지주회사별 데이터 명칭은 FR Y-9C이고 지주회사 산하의 모든 금융기관까지 포함한 은행의 상태를 알 수 있으며 FDIC의 QBP보다 2주 빠르게 은행의 상황을 볼 수 있다.

보유증권 미실현 손익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QBP에서 최고 관심사는 보유증권의 미실현 손익이다. 보통 보유증권 미실현 손익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증권과 판매 가능한 보유증권으로 나누어서 본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이 매우 빠르고 컸으므로 보유한 국채나 MBS등의 평가 손실이 불가피했으며 이 규모가 때로는 은행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다음은 미실현 손실을 지주회사별(FR Y-9C), 개별은행별(Call report)로 나누어 본 것이다.


지난 1분기 FR Y-9C 자료로 본 미실현 손실(파란색)은 480이었고 2분기는 478로 소폭 감소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두 자료의 역사적 관계를 볼 때 Call report로 본 미실현 손실 역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기서는 미실현 손실을 514로 추정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은행들의 미실현 손실은 주요원인이었으며 대략 2021년 말 수준으로 금리가 정상화돼야 미실현 손실도 해소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10년물 국채 수익률(파란색)과 연방기금실효금리(빨간색)를 본 것이다. 녹색 수평선은 2021년 말 기준 10년물 국채 수익률(1.52%)이다. 앞의 차트를 보면 2021년 말의 미실현 손실은 거의 0에 가까웠다.


2021년 당시 기준금리 하단은 0%였고 상단은 0.25%였다. 장기금리는 반드시 기준금리의 상승/하락폭만큼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앞으로도 상당히 많이 진행돼야 은행들의 미실현 손실이 개선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지주회사 차원에서 본 미실현 손실을 만기까지 보유(HTM, Held-To-Maturiry)와 매각가능(AFS, Available-For-Sale)으로 나누어 본 것이다. HTM과 AFS로 분류하는 것은 고정된 것은 아니다. HTM은 만기까지 은행이 해당 증권을 보유하는 것이므로 정확한 회계처리를 위해서는 초기 매입가격과 만기에 예상하는 매각가격의 차이가 맞다. 그러나 은행은 상황에 따라 HTM으로 분류된 증권을 매각할 수도 있으므로(또는 AFS로 분류할 수 있으므로) 매입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를 계산해서 보고한다.

은행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면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서 위기를 넘기려 할 것이므로 사실상 HTM, AFS의 차이는 없게 된다. 따라서 미실현 손실은 가능한 최대의 손실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1분기에 비해서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이 상황은 8월말에 발표하는 은행차원에서 발표하는 FDIC의 발표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CRE, Commercial Real Estate) 현황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현재 미국 은행이 안고 있는 큰 골칫거리다.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이미 올해 초 뉴욕커뮤니티은행(New York Community Bank)에서 터졌다. 이 문제는 은행들의 영업 방식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출된 금액과 은행의 기본자본인 Tier 1 Capital(T1C)의 비율을 보면 은행들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자산 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 중에서 CRE/T1C 비율이 높게 나온 은행들은 다음과 같다.


위 그림에 Flagstar 은행(전 뉴욕커뮤니티은행)은 제외했는데 기본자본(T1C) 대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이 무려 48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은행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Flagstar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현황은 다음과 같다. 상업용 부동산은 다가구, 사무실, 건설및개발을 아우른다. Flagstar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lagstar 은행은 손실이 발생하자 자본을 확충할 수 있어 더디지만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Flagstar 은행처럼 자본 확충이 가능하지 못한 은행들은 아마도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진다면 상당히 힘든 고난의 세월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자산규모 100억~1000억달러 은행들의 T1C 대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의 분포다.


그림의 분홍색 사각형 내의 은행은 기본자본 대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이 300%를 넘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10% 손실이 나면 기본자본이 30% 손실이 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미국은행 전체를 보면 이 비율은 65%(전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전체 T1C)로 평균은 그나마 많이 낮다. 그러나 소형은행으로 가면 영업 모델에 따라 위 그림처럼 천차만별이다. 위험관리를 잘한 은행은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집중한 은행들은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한 유일한 길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될 것이다. [이코노미21]


http://www.economy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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