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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체코 전력산업 정보

DDOL KONG 2024. 8. 8. 03:21

에너지 탈석탄 기조 속 원전 및 재생에너지 동시 개발 추진
송배전망 확충, 스마트그리드, 변전소 등 전력망 현대화도 박차
대한 수입 증가 속, 현지 기업과 협력한 체코 시장 진출 유망


체코는 오랜 석탄 생산국이자, 우라늄을 생산하기도 했던 원전 국가로 현재 전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석탄이 44%, 원전이 40%에 달하며, 전력 순수출국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EU 지침 및 국가에너지 계획에 따라 2033년까지 에너지 분야 탈석탄을 추진 중이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동시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러-우 사태로 러시아산 석유, 가스 수입 중단을 추진 중으로 에너지 자립화 이슈가 부각됐다. 석탄 발전 역시 전력도매가격 하락,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석탄발전소들이 2033년보다 빠른 조기 중단을 준비 중이어서 수년 내 전력 순수입국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월 17일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두코바니 입찰에서 보듯, 원전 추가 신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태양광, 풍력, 수소, 바이오메탄 등 대체에너지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송배전 분야에서도 신규 발전소 건설,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력공유제 (8.1일부)를 시행함에 따라 송배전 인프라 확충, 스마트전력망, 변전소 신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발전) 원전 및 재생에너지 동시 개발

체코 발전 분야 에너지믹스 변화 추이

2023년 기준 체코 총 발전량은 76TWh로, 전력소비 감소로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했다. 발전설비 용량은 2023년 4분기 기준 총 2만961MW 수준이다. 주요 발전원은 석탄 화력, 원전이며 석탄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화력발전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2023년 에너지원별 순 발전량은 원자력과 석탄 비중이 40%, 37.5%로 원전이 석탄 비중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석탄 비중이 EU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국가에너지 계획에 따르면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8%에서 '30년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나 아직은 EU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15%로, 태양광(4.2%), 바이오가스(4.2%), 바이오매스(3.1%), 수력(3.2%), 풍력(1.0%) 순이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사 EUG Brno에 따르면 ’23년 대비 ’35년 태양광 발전은 3배 증가한 8000MW, 풍력발전은 7.5배 증가한 2500MW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형 원전 추가 및 SMR 신규 건설 추진

체코는 2033년까지 석탄 발전을 중단하고 난방 분야도 단기적으로는 가스, 중장기적으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국가에너지계획에 따르면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36~50%로, 재생에너지는 43~56%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2024년 2월 국가에너지정책 개정본 초안 발표 기준이며 정책 개정본은 현재 개정작업 진행 중이다.

현재 총 4.29GW에 달하는 6기(두코바니 4기, 테멜린 2기) 원전을 운영 중이며, 추가 4기 건설을 계획 중이다. 지난 7월 17일 한수원이 프랑스를 누르고 두코바니 2기(5·6호기) 입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추가 2기(테멜린 3·4호기)에 대해서도 한수원과 우선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두코바니 원전은 '25.3월 최종 계약, '29년 착공, '3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체코 전력 및 기자재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다. 두코바니 2기 원전 사업비는 4000억 코루나(24조 원)로 예상된다.

대형 원전과 함께 미래 주요 에너지원으로 발전, 난방 분야 석탄 대체를 위한 SMR(소형모듈원자로) 건설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체코 정부는 2050년까지 총 3GW 용량 (최대 10기) SMR 건설을 계획 중이다. 체코의 원전 운영사인 CEZ(체코전력공사)는 2035년까지 테멜린에 SMR 1기를 건설하기 위해 시행사 후보 4개사(Westinghouse, EDF, GE Hitachi, Rolls-Royce)를 대상으로 2024년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로는 테멜린 외 므녤릭(Mělník), 프루네르조프(Prunéřov), 레드비체(Ledvice) 등 기존 화력발전소 부지가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원전, SMR 등 건설 가속화를 위해 원자력법 개정안 초안을 2024년 5월에 승인했으며, 9월에는 하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을 30~33%까지 높인다는 목표로, EU 현대화 기금, 공정전환 기금 등 보조금 지원, 전력공유제 시행 등을 통해 태양광, 풍력, 바이오메탄, 수소, 에너지저장장치 등 대체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최근 2년 동안 가정용에 이어 기업용 지붕형 태양광 설비 설치가 급증해 2023년에만 신규 설치 건이 8만3000여건에 달했으며, 2023년에만 48개의 500kW급 이상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건설되는 등 2차 붐이 일고 있다. 지붕형에 더해 대형 육상형 태양광 단지 건설도 증가하고 있다. 2차 태양광 붐 중 CEZ는 총 24개 발전단지(700MW)를 건설했고, 전체 투자비의 20% 정도를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했다. 1차 태양광 붐('08~'13) 붐이 보조금과 우호적인 FiT 가격 보장제로 지지된 반면, 현재의 2차 붐은 보조금과 함께 시장 상황에 의해 가정용 지붕형, 기업형 지붕형, 대규모 육상단지 건설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풍력발전도 2030년까지 1.5GW 확대를 목표로, 2023년에만 풍력발전소 5개(총 13.3MW 규모)가 신설돼 총 345개 풍력단지가 운영 중이다. 태양광 발전 등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바이오메탄 생산 플랜트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증가 중이다. 오를렌(Orlen)사의 리트비노프(Litvinov) 전해조(26MW급) 설치, 트라이앵글(Triangle) 산업단지 전해조 설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정부는 EU기금, 자체예산을 활용한 보조금 지급과 함께 에너지법 개정을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 중이며, '24.8월 전력 공유제 및 에너지 커뮤니티 제도가 시행됐다.

(송배전) 원전, 재생에너지 등 신규 발전원 연계를 위한 송전망 확충, 스마트그리드화

체코는 지난 5월 향후 10년간 송배전망 확충, 스마트화에 4767억 코루나(193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 건설비를 능가하는 규모로, CEZ의 경우 2024년 중에만 7억5000만 유로를 투자 예정이다. 체코 송배전협회(CSRES, České Sdružení Regulovaných Elektroenergetických Společností) 도 2024년부터 송배전 분야에 매년 16억 유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 중이며, 이런 투자 증가 요인은 '비집중식 소규모 발전설비 증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증가, 전기차 확산, 전력공유 위한 스마트미터기 설치' 등이 꼽힌다. 안정적 전기공급과 경제성장을 위해 전력망 투자 증가가 필수라는 것이다. 전력망 투자 재원은 EU 현대화 기금 등을 통해 지원 예정으로 ‘경쟁력 제고 위한 기술응용 기금’에서 2021~2027년 중 스마트미터기 구매(2억 유로), RePowerEU 기금에서 배전망현대화(2억7000만 유로), 현대화펀드 SmartNet 기금(5억7000만 유로), 그 외 배출권 판매 대금도 일부 전력망 현대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사점

체코는 현재 에너지 믹스에서 원전과 함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석탄 발전을 2033년까지 점차 중단할 예정으로 이를 대체할 원전 신규 추가 건설과 재생에너지 동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신규 발전소 건설, 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력 공유제 시행에 따른 송배전망 확충, 스마트그리드 전환, 변전소 신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관련 분야 경쟁력이 높은 우리 기업들이 유럽 진출 거점 기회로 주목해볼 시점이다.

한수원의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체코 전력 기업의 한국기업과 협업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전력망 등 인프라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 등의 사유로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우리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체코는 전통적인 제조엔지니어링 강국이고, 체코가 독일, 오스트리아와 접해 동서유럽을 아우르는 비즈니스에 익숙한 점을 고려할 때 전력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다수 있다. 이들과 협업을 통한 체코 및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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