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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혁신, 영국의 푸드테크(Foodtech)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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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혁신, 영국의 푸드테크(Foodtech)

DDOL KONG 2024. 5. 22. 03:05

영국 푸드테크 산업, 주요 키워드는 ‘그린(Green)’과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최근 호텔·레스토랑·슈퍼마켓 등 음식 서비스 분야와도 협업 활발


푸드테크(Foodtech)란,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로봇, 빅데이터 등과 같은 혁신기술을 접목한 산업 분야 또는 기술을 의미한다. 푸드테크는 농축수산물의 생산과 유통, 음식료 제조와 관리, 배달, 식당 운영 등 식품의 생산·가공·유통·소비·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식물성 고기(대체육)나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농산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한 음식배달, 서빙 로봇 등이 모두 푸드테크의 산물이다.

영국의 푸드테크 산업

데이터 리서치 전문기업인 Datacity에 따르면 영국의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연간 455억 파운드에 달한다. 또한, 매년 1.1%의 성장률로 성장해 2024년에는 477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영국 내 푸드테크 관련 기업은 총 3224개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푸드테크 성장을 촉진시키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1)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 2) 환경과 지속 가능한 식품에 대한 소비와 관심 증가, 3)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화와 자동화의 확대를 들 수 있다.

분야별 트렌드 및 주요 기업

최근 푸드테크에 사용되는 주요 기술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IoT, 3D 프린팅, 로봇 등이다. 각 단계별로 영국 푸드테크의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식품 생산 및 가공

식품 생산 및 가공에 있어 최근 점점 더 많은 영국 기업들이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주요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식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생산·가공하는 데에 주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영국 기업 에어포닉스(Airponix)는 영양분이 풍부한 안개를 사용해 95% 더 적은 물로 토양 없이 작물을 생산하는 스마트 농업이자 도시 농업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에어포닉스의 안개 기술은 수경재배에 필요한 펌핑 시스템이나 물 교체 등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 에너지 효율적이고 토양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오존(ozone) 위생시스템을 활용해 유해한 화학물질이나 해로운 살충제가 없이도 지속 가능한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영양소와 습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한 농산물 수확의 불확실성 역시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감자 등의 뿌리채소 재배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 재배 방법의 경우 도시 농업이 가능해 농촌에서 도시로 농작물을 운반하는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

육류 생산에 소요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체 단백질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플라이박스(Flybox)는 곤충을 활용한 단백질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 최초의 완전 모듈형 곤충 농장을 건설해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으로부터 단백질을 추출해 동물사료 생산 등에 사용한다. 주로 블랙솔저플라이(Black Soldier Fly, BSF)라고 불리는 곤충 유충에 다양한 유기 폐기물(농업 폐기물, 과일·채소 등 음식물 쓰레기 등)을 먹이로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함과 동시에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생산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를 창출하고 있다.

2) 식품 유통 및 물류

최근 식품 유통 및 물류에서의 관심은 ‘추적 가능성(Traceability)’에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 버려지기 전까지 얼마나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지와 식품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유통의 투명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식품 공급망 회사인 BlakBear는 포장된 육류, 가금류 및 생선의 남은 유통기한을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스마트 라벨’을 개발했다. 포장재 내부에 삽입된 라벨은 식품이 부패할 때 배출되는 가스를 감지해 포장된 육류, 닭고기 및 생선의 남은 유통기한을 측정한다. 종이 기반 라벨에는 인쇄된 두 개의 전극과 내장된 RFID 칩이 있어 음식이 상하면 미생물이 방출하는 암모니아 가스를 종이의 셀룰로오스 섬유가 흡수해 이온으로 해리하고 전극이 종이의 이온 전도도를 감지해 제품의 저장 수명을 결정하는 원리이다. 이는 기존 포장지에 기재된 유통기한보다 더 정확한 유통기한 데이터를 제공해 잘못된 식품을 소비하거나 괜찮은 식품을 폐기하는 일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RFID 태그를 스캔해 실시간으로 유통기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알림을 통해 포장식품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미리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BlakBear의 기술은 AI와도 결합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유통업체, 소매점에서 모두 실시간 모니터링과 포장·물류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영국 기업 Provenance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공급망을 추적해 식품의 원산지부터 생산 과정, 유통경로 등을 검증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산지, 생산 공정 및 성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는 블록체인에 각 식품에 대한 디지털 기록을 생성해 고객들이 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특정 지속 가능 표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한 인증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를 고객 및 규제기관과도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공급망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그린워싱*을 방지해 식품산업에서의 추적가능성을 높이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주*: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란, 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씻는다는 뜻의 ‘워싱(Washing)’을 합친 말로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이롭지 않은 자사 제품을 환경에 이로운 것처럼 홍보해 이익을 얻는 행위를 지칭하는 용어

3) 식품 폐기

최근 식품에 있어 또 다른 키워드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이다. 음식물이 썩을 때 나오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거나 또는 과일이나 채소 껍질 등 일반적으로 먹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을 먹을 수 있게 바꾸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기업 윈나우(Winnow)는 호텔, 레스토랑 등 상업 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매년 영국에서는 1000억 달러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상업 식당에서 버려지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를 줄이고자 Winnow는 음식물 쓰레기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실시간으로 주방 운영자들에게 폐기물 발생 원인을 분석해서 알려준다. 디지털 저울이 연동된 쓰레기통과 태블릿을 활용해 셰프가 음식물을 버리는 순간 무게를 식별해 버려지는 음식물의 사진을 찍고 그 이미지를 활용해 음식물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통해 프로그램은 버려지는 음식의 양과 종류를 알려주고 주방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솔루션까지 상세하게 제공한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Supplant는 옥수수 속대, 귀리 껍질, 밀짚 등과 같이 버려지는 섬유질을 업사이클링해 대체당과 전분을 만든다. Supplant의 설탕 대체품은 식물성 섬유질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당이기 때문에 맛과 모양이 설탕과 동일하면서도 칼로리가 절반 수준이고, 혈당반응이 낮다. 또한, 식물성 섬유질로 만들어진 천연 프리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장 건강에도 좋다. 최근에는 밀 줄기 등 농산물 폐기물을 활용해 밀가루 블렌드 제품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베이킹 베이스, 파스타 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역시 기존 밀가루보다 칼로리가 낮고 소화 섬유질이 6배 더 많으며, 원래대로 버려졌으면 불에 태우느라 발생했을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시사점

기존 영국의 푸드테크 산업은 대체육(식물성 고기), 외식 서비스 및 배달산업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면서 푸드테크에서도 이를 반영한 발전이 점차 확대돼 가고 있다. 케이터링 및 음식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 영국기업 관계자는 “최근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음식 서비스 분야에서도 그린(Green),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관련 푸드테크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가치가 변화하고 기업들이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추구함에 따라 푸드테크 분야는 점점 더 많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업들이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면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을 앞으로도 지속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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