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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극동 러시아 도시들 본문
2023년말 25개 도시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 확정, 2030년까지 추진 예정
향후 북극권 및 러시아 전역 2000개 도시·마을 대상 마스터플랜 추가 수립 전망
극동지역 인프라 및 사회시설 건설 동향
2018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극동 지역에서의 인프라 및 사회 시설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2018년 3월 14일 러시아 연방법 제254호 ‘극동연방관구 및 북극권의 사회 개발 계획 이행을 위한 예산 간 이전 제공 및 배포’가 공포되었는데 이는 소위 대통령 단일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프로그램은 58개 극동 및 북극권 도시의 지역 주민의 80% 이상을 대상으로 하여 지역 주민들의 편안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예산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부터 프로그램을 위해 2150억 루블(약 23억 달러) 이상이 연방 예산에서 할당되었으며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와 극동북극개발공사가 예산 감독을 담당한다.
대통령 단일 보조금은 극동과 북극 지역의 학교, 유치원, 진료소, 스포츠센터와 같은 생활 인프라와 기타 도시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약 2000개의 시설이 신축 또는 재건됐다. 그 중에 쿠릴스크 학교 건설, 코르사코프 퇴역군인 주거지 및 사할린주 8100 평방미터 규모 주거지 건설, 야쿠츠크 150개 병상 심혈관 센터 건립, 블라고베셴스크 제방 재건 등이 진행되었고 올해는 추코트카 눈리그란 마을 모듈형 체육관 건설, 부라티야공화국 캬흐타 문화의 집 건설, 캄차카주 내 주요 시설 건설도 2024년 착공 예정이다.
극동 도시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동향
이러한 여러 도시의 인프라 재건 작업과 더불어 2021년부터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30년까지 극동 도시 종합 사회·경제 발전 계획’ 즉, 마스터플랜 수립이 추진되었다. 기존 도시 개발 계획이 어디에 무엇을 건설할 것인지에 집중했다면, 새로운 마스터플랜은 주민의 의견을 고려하여 사회, 경제, 공간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를 왜,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우선 순위 프로젝트와 자금 조달원을 결정한다는데 차이점이 있다.
2023년 7월 31일 연방정부 명령 2058-r에 따라 울란우데, 유즈노 사할린스크 등 5개 도시 마스터플랜, 2023년 12월 29일 연방정부 명령 4073-r에 따라 연해주, 아무르주, 마가단주, 하바롭스크주, 자바이칼주, 야쿠티야, 추코트카자치구 내 16개 도시의 마스터플랜이 승인되는 등 총 극동 지역 25개 도시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개발, 승인되었다. 마스터플랜 추진 기간은 2030년까지다.
※ 마스터플랜 개발·승인 도시(총 25개):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유즈노 사할린스크,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키, 엘리조보, 치타, 울란우데, 코르사코프, 틴다, 세베로바이칼스크, 마가단, 아나디르, 야쿠츠크, 블라고베셴스크, 스보보드니, 벨로고르스크, 네륜그리, 아르쬼, 볼쇼이 카멘, 비로비잔, 나호트카, 크라스노카멘스크, 우수리스크, 아르세니예프, 콤소몰스크 나 아무례
마스터 플랜 시행을 위해 총 4000억 루블(42.9억 달러)이 할당되었으며 프로젝트 추진은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극동북극개발공사, 연방 부처 및 관련 부서, 지역 당국의 지원 및 협력 하에 추진된다. 11개의 지역 거점 도시와 인구 5만 명 이상 도시 9개, 인구 5만 명 미만 도시 3개 등이 대상이 되어 마스터플랜 이행 시 극동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인 400만 명 이상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마스터플랜 내 주요 개발 계획
- 블라디보스톡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을 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과학, 금융,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현 블라디보스톡 영역을 아르쫌, 나데진스키, 볼쇼이카멘 등 주변지역으로 확대하여 다중심적 ‘광역 블라디보스톡’을 건설할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톡은 극동연방관구에서 가장 큰 도시로 블라디보스톡항과 국제공항을 보유한 교통의 중심지이며 행정,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다. 또한 극동연방대학교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분원을 보유하여 해당 지역 교육, 과학의 중심지기도 하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광역 블라디보스톡에서 블라디보스톡시는 광역도시의 중심, 아르쫌시는 운송․물류의 허브, 볼쇼이 카멘, 나데진스카야, 루스키섬은 각각 산업단지, 테크노파크, 과학·관광발전의 중심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간 연결성을 증대하고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로망 체계 정비, 우회도로, 경전철을 건설하고 초중고교, 유치원, 문화·의료·스포츠 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총 1조 2000억 루블에 달하는 134개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 기타 도시
블라디보스톡을 제외한 24개 도시에서도 마스터플랜에 따라 세부 추진 사업 및 투입 예산 규모가 확정되었으며 2023년 이전부터 이미 착수된 사업들도 있다. 도시의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특성 등에 개발 목표(미션)를 정하고 이에 따라 교육, 문화, 교통 등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 상세 내용은 극동 지역 도시 개발 마스터플랜 소개 사이트 25городов.р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스터플랜 프로그램 전 러시아로 확대 지시
푸틴 대통령은 2023년 7월 내각에 극동지역뿐만 아니라 북극 거점 도시 목록을 결정하고 2035년까지의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르면 2025년부터 북극권 도시에서 실질적인 조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그는 2024년 2월 한 연설에서 러시아 전역의 2000개 이상의 거주지를 포함한 개발 마스터플랜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발, 진행되고 있는 극동지역 마스터플랜은 러 북극권 및 타 러시아 지역 마스터플랜 수립 및 추진에 기준점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동지역 마스터플랜 추진을 담당하는 극동북극개발부의 알렉세이 체쿤코프 장관은 러시아 전역의 마스터플랜 준비에 있어서 극동지역의 경험을 공유, 확대하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결정이며 여기서 얻은 광범위한 경험을 이미 새로운 지역과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사점
2023년 극동 25개 도시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확정되어 세부 프로그램 추진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도시의 주요 특색을 반영한 인프라 및 주민 생활 시설 개선이 진행될 전망이다. 당장 러-우 사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나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참여 가능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극동지역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현재 북극권 도시 및 기타 러시아 전역 거주지 약 2000곳에서의 마스터플랜 개발이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바 향후 마스터플랜 개발, 세부 사업 참여 등을 위해 이에 대한 관심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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