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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베트남 IT산업 정보 본문
베트남 IT, '메이드 인 베트남' 아닌 'Make in Vietnam'
풍부한 IT 인력, 활발한 해외 대상 IT 서비스 아웃소싱이 특징
가. 산업 특성
정책 및 규제
(1) 목표 및 발전 전략
2006년에 제정된 ‘정보기술(IT)법(제67/2006/QH11호)’에 따르면, 베트남은 IT산업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IT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국가 예산의 일부를 IT 응용이 필수적인 영역, IT산업 구축 및 IT 인적자원 개발 등에 배정하고 있다.
2015년에는 ‘2020년까지의 IT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및 2025년까지의 비전’에 관한 총리 결정문 제398/QD-TTg호(Decision No. 398/QD-TTg)가 발표되었다. 이 결정문에서는 △소프트웨어 산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회로 설계 및 제조 △경쟁우위와 수출 잠재력을 갖춘 IT 서비스를 IT산업의 중점 분야로 선정했다.
2015년 발표된 제398/QD-TTg호 이후 베트남은 ‘Make in Vietnam’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Make in Vietnam’은 베트남의 IT산업을 세계에 알리고 IT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베트남 정보통신부(MIC)의 국가 ICT 산업 진흥 슬로건이다. 베트남 정부는 ‘Make in Vietnam’을 통해 FDI 기업으로부터 아웃소싱 및 생산기지로 사용되던 수동적인 베트남을 ‘Made in Vietnam’으로 구분하고 ‘Make in Vietnam’처럼 능동적인 베트남을 ICT 산업 발전을 통해 달성하고자하는 의미를 슬로건에 담았다.
(2) 디지털 전환 정책
베트남 정부는 2020년 발표한 ‘2025년 목표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 및 2030년까지의 비전’ 결정문(Decision No. 749/QD-TTg)을 통해 국가 다방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목표 및 8대 우선 개발 분야를 선정했다. 우선, 이 결정문은 4가지 주요 목표로서 △디지털정부 △디지털경제 △디지털사회 △글로벌 역량을 가진 디지털 기술 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3개 분야(정부, 경제, 사회)로 구분해 세부 지표별로 2025년 및 2030년까지의 목표를 수립했다.
한편, 이 결정문을 통해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혁신 우선 분야로 △헬스케어 △교육 △금융 △농업 △교통 및 물류 △에너지 △천연자원 및 환경 △산업 제조 등 8개 부문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3) 인센티브 정책
베트남 IT산업 관련 금전적인 인센티브는 일부 법률문서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주된 유형은 IT 집적단지, 법인세 감면, 대출 혜택 등이다.
주요 기업
베트남 정보통신부(MIC)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베트남 IT산업에는 총 6만2,039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는 3만3,463개의 IT 서비스 및 제품 유통 기업, 1만7,987개의 소프트웨어 기업, 9,823개의 IT 서비스 제공 기업, 그리고 766개의 디지털 콘텐츠 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트남 IT 산업에서 베트남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 경영 관련 솔루션, 정보 보안 소프트웨어, 바이러스 백신, 회계 소프트웨어,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반면에 외국 기업은 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운영 체제 소프트웨어, 사무용 소프트웨어 및 전반적인 자원 경영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주요 이슈
(1) 베트남 디지털 경제의 성장 가속
디지털 경제는 향후 수십 년 동안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 중 하나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경제를 육성하는 것을 경제성장의 질을 향상하고 경제 구조조정을 육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결정문 제411/QD-TTg호 ‘2025년까지의 디지털 경제 및 디지털 사회 발전을 위한 국가전략, 2030년까지의 비전‘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5년까지 GDP 중 디지털 경제의 비중을 20%, 2030년까지 3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보통신부(MIC)의 추산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현재 2021년 11.9%에서 2022년 14.3%까지 증가했다.
한편, 구글(Google),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공동으로 작성한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 2023 보고서(e-Conomy SEA 2023)‘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디지털 경제의 총매출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 또는 Gross Merchandise Volume) 성장률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00억 달러에 달했다. 2025년에는 여기서 다시 약 50%가 증가해 GMV가 약 430억 달러로 증가하고 2030년에는 3~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풍부한 IT 인력, 그러나 부족한 숙련 인력
현재 베트남의 IT 인력은 약 56만 명으로 베트남 전체 노동인구 5,100만 명 중 차지하는 비율은 1.1%로 추정된다.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서 향후 5년간 한국의 소프트웨어 분야 신규 인력 공급을 32만 명으로 예상한 것을 보더라도 베트남의 경우 100명의 근로자 중 1명이 IT 인력인 셈이니 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심지어 베트남에서는 매년 대학교육을 통해 IT 분야 전공 학생 5만7,000명 이상이 IT 인력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중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학생은 약 3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65%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업무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해당 기업에서 3~6개월 동안 추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한, IT 인력 중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며, 유능한 인력 중 대부분은 IT기업에서 3~5년 근무 후 창업을 많이 하고 있어 베트남 IT 산업에서의 구인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베트남은 연간 15만~20만 명의 IT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산업 현황
시장 규모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베트남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1억 100만 명이며 인터넷 가입률은 70%이다. 힌편, 베트남 IT산업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매년 성장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1~10월 누계 기준 IT산업의 매출이 1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MIC)는 올해 세계 경제의 경기 침체로 인해 베트남의 IT 서비스에 대한 대외 주문이 감소한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수출 동향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은 IT 서비스를 수출하는 선도 국가 중 하나였다. 베트남 소프트웨어 기업은 BPO, 테스팅(testing), 코딩 등 단순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 서비스 및 시스템 설계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수출 시장은 일본, 미국, EU이며 이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MIC)가 2021년에 발간한 ‘2021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백서’에 따르면 베트남 IT산업의 수출은 IT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수출은 2016~2020년 동안 24억 9100만 달러에서 46억 4300만 달러로 지속 증가했다. 2020년 IT 서비스 수출은 49억 65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 IT 서비스를 포함한 총수출 규모는 103억 1800만 달러였다.
<2016~2020년 베트남 IT 수출 규모>
(단위: US$ 백만)
항목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소프트웨어 | 2,491 | 3,301 | 3,743 | 4,406 | 4,643 |
디지털 콘텐츠 | 661 | 734 | 771 | 705 | 710 |
IT 서비스 | - | - | - | - | 4,965 |
총계 | - | - | - | - | 10,318 |
주: IT 서비스 수출 관련 2016~2019년 통계는 없음
[자료: 2021년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백서]
다. 진출전략
SWOT 분석
<베트남 IT산업 SWOT 분석>
강점(Strengths) | 약점(Weaknesses) |
- 풍부한 IT 인력, 낮은 인건비 - IT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지원 정책, 세제 혜택 및 프로그램 | - 영어 소통 역량 미흡 - (해외 고객 대상)아웃소싱 계약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베트남 국내 제품의 성장과 혁신 제한 |
기회(Opportunities) | 위협(Threats) |
- IT 서비스 및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 - 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 | - 인도, 중국, 동유럽 국가와 같은 기존 IT 중심지와 치열한 경쟁 - 사이버 보안이 베트남 IT 서비스 신뢰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 - 더 나은 보상을 받기 위한 베트남 내 유능한 IT 인력의 해외 유출 |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진출 유망 분야
‘Make in Vietnam’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IT 산업은 한국의 IT 기술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분야가 많다. 이 중 가장 주목해볼만한 것은 베트남의 ‘데이터센터’ 시장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국가 데이터센터 개발계획을 승인하여 2030년까지 베트남 국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통합 및 일원화할 예정이다. 정부 주도로 국영 데이터베이스가 보유한 모든 자료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 디지털 정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정부 구성은 세계적인 추세로서 국가데이터센터 개발 자체도 중요한 기회이지만, 이에 따른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 내 전반적인 수요 상승이 예측되어 우리 기업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4.6%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우선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모가 크고, 최첨단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을 필요로 하므로, 저전력 고효율 구현을 위한 필수 부품인 전력 반도체(Power Semiconductor)를 비롯, 광통신용 모듈 및 소자, 서버 반도체, 시스템 보안 솔루션, 건물 에너지 효율 관리 솔루션 등과 관련된 우리 기업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22년 기준 베트남에는 27개 데이터센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운영사는 Viettel IDC, FPT Telecom, CMC Telecom, VNPT IDC, VNG CLOUD 등 베트남의 주요 통신사 및 IT기업이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에 대해 최근 해외 기업들의 직접 투자 및 공동 투자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다낭 한 데이터센터는 Infracrowd Capital Group(싱가포르)의 1억 달러 규모 투자 프로젝트이다. 또한, QD TEK(베트남) 및 NTT(일본)가 공동 투자한 호치민 데이터센터는 약 5,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이다. 한국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인 2022년부터 KT, GS건설, 효성 등이 투자 진출을 위한 실사 및 타당성 검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트남의 데이터 시장은 보다 많은 우리 기업들이 투자 진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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