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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부활한 삼성 미래사업기획단, '제2의 반도체' 찾는다 본문

투자/주식

10년만에 부활한 삼성 미래사업기획단, '제2의 반도체' 찾는다

DDOL KONG 2023. 11. 27. 19:10

삼성이 신수종 사업 육성을 위한 전담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반도체와 가전제품에 집중된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유망 분야를 찾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내기 위한 결정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여러모로 지난 2013년 해체된 '신사업추진단'과 닮은 점이 많다.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 전담 업무를 맡은 데다 단장으로 부회장이 자리했다는 점에서다. 10년 만에 신사업 전담 조직을 출범한 만큼 삼성이 이차전지와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새로운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멈췄던 인수·합병(M&A) 시도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27일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을 초대 단장으로 앉혔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과 연장선에 있지 않는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사업기획단, 10년전 해체된 '신사업추진단' 닮은꼴

삼성은 상시로 신사업을 발굴하는 조직을 운영했다. 사업부 소속의 신사업테스크포스(TF)가 대표적이다. 새로운 사업을 찾아 SAIT(종합기술원)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 삼성전자의 사업부나 계열사로 옮겨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식이다.

하지만 미래사업기획단처럼 대표이사 직속의 전담 조직을 꾸리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미래전략실의 해체 이후 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전사적 차원의 신수종 사업 발굴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래사업기획단을 두고 10년전 해체된 신사업추진단의 부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신사업기획단은 2006년 당시 삼성을 이끌던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출범된 '신사업추진팀'이 2009년 확대·개편되며 마련된 조직으로 4년 만인 2013년 사라졌다.

신사업추진단은 김순택 전 삼성SDI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초대 단장을 맡았다. 당시 삼성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분야를 육성해 사업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신사업추진단에게 초기 육성을 전담하도록 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자동차용 전지는 삼성SDI가 물려받아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자회사 출범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태양전지 부문은 2011년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이관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중단됐다. 의료기기와 LED 사업은 삼성전자 산하에 남아있지만, 반도체나 스마트폰, 가전제품만큼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돼 있다.

신사업추진단이 활약하던 시점과 현재 삼성전자의 조직 구성이 달라진 점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신사업추진단이 출범하는 당시에는 삼성의 전 계열사를 총괄하는 조직인 미래전략실이 건재했다. 하지만 현재는 삼성전자 산하 사업지원TF로 컨트롤타워가 축소된 상태다.

야심 차게 출범하는 신사업 조직을 위해 삼성전자가 2021년 공언한 M&A 추진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단행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M&A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반도체·이차전지 '미다스의 손' 전영현 부회장, 초대 단장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의 소속은 삼성전자지만 수장은 부회장으로 계열사 전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첫 단장은 삼성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와 이차전지를 모두 경험한 전 부회장이다.

전 부회장은 1960년 12월생으로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전자공학 학사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LG반도체에 입사해 회사가 현대전자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삼성전자 D램개발실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2001년 D램설계팀장, 2009년 D램개발실장에 오르기까지 메모리반도체 개발 분야에 몸담았다.

본격적으로 경영 행보를 보인 시점은 2012년 부사장 직책으로 메모리반도체 전략마케팅팀장을 담당하면서다. 이어 2014년에는 사장으로 승진해 DS(반도체)부문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사업 전체를 이끌었다.

2017년 삼성SDI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빨리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2021년에는 최윤호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준 뒤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에 남았다.

통상 삼성의 60세 이상 임원은 2선으로 후퇴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삼성은 전 부회장에게 다시 미래 사업 발굴이라는 핵심 업무를 맡겼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쓰고 이차전지라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본궤도로 올린 그의 역량이 대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49243?typ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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