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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막 내린 광군제…中 새로운 소비트렌드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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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막 내린 광군제…中 새로운 소비트렌드는?

DDOL KONG 2023. 11. 15. 19:47

아마존닷컴 지분 5%도 매각
역대 최대 규모 현금 보유…약 206조
올해 매수보다 매도한 주식 더 많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을 역대 최대규모인 1572억달러(약 206조원)로 늘린 가운데 내다 판 주식 종목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프록터앤갬블(P&G)’, ‘아마존닷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주식 보유현황 서류에 지난 9월 30일 기준 GM과 P&G에 대한 보유 지분이 없다고 보고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 6월 말 기준 GM 주식 8억4800만달러, P&G 주식 4800만달러 규모를 보유했었다.

또 버크셔는 아마존에 대한 보유 지분 5%를 줄였으며, 특수소재회사 ‘셀라니즈’의 지분 6억2100만달러도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버크셔는 쉐브론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일부를 포함해 70억달러 규모 주식을 매각했다.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애플이다. 다만 애플 주가가 12% 하락한 3분기에는 17억달러만 매입했다.

올 들어서 버크셔가 매수한 주식보다 매도한 주식이 236억달러 더 많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순매도로 인해 3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572억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말 1474억달러보다 7% 늘었으며, 2년 전 1492억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지분 156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건 증시 흐름상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버크셔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미 국채에 단기 투자했으며, 이 부문 투자는 작년 말 약 930억 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 달러로 약 36% 증가했다.

버크셔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비디오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을 매각하고 생명보험사 ‘글로브 라이프’의 지분을 줄였다.

이밖에 보험 및 투자회사인 ‘마켈그룹’의 지분 약 3분의 2를 매각했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미니 버크셔’로 간주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620487?type=main





막 내린 광군제…中 새로운 소비트렌드는?
https://www.ajunews.com/view/20231115074136359

막 내린 광군제…中 새로운 소비트렌드는?  | 아주경제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가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솽스이(雙十一·더블 일레븐)’라고도 불리는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이라는 뜻으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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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열풍으로 한층 더 뜨거워진 '궈차오'
반려동물에도 밀렸던 남성들의 '반란'
광군제 특수는 '글쎄'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가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솽스이(雙十一·더블 일레븐)’라고도 불리는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이라는 뜻으로,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2009년 싱글들을 위해 만든 온라인 할인 행사다.

광군제 매출 규모는 미국 최대 쇼핑 이벤트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합친 것보다도 크다. 그만큼 중국 내수 경기는 물론 소비 트렌드도 엿볼 수 있어 전 세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올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맞이하는 첫 광군제인데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진행되면서 중국 안팎의 관심이 뜨거웠다.

화웨이 열풍으로 한층 더 뜨거워진 ‘궈차오’

올해 광군제 소비 키워드를 꼽자면 ‘궈차오(國潮)’와 ‘남성 소비자의 부상’이다. 궈차오는 중국을 뜻하는 ‘궈’와 트렌드를 의미하는 ‘차오’의 합성어다. 외국 브랜드 대신 자국 브랜드를 우선시하는 중국의 애국 소비 성향을 뜻한다. 2018년부터 중국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궈차오는 지금까지 줄곧 중국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 8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뚫고 자체 개발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은 이후 궈차오가 다시 한번 뜨거워지면서 광군제까지 열기를 이어갔다.

중국 국제 전자상거래센터 연구원의 분석 결과 광군제 기간 온라인 판매 상위 20개 브랜드 중 중국 토종 브랜드가 11개에 달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톈마오·징둥 등의 판매 데이터도 궈차오 열풍을 뒷받침한다. 톈마오 입점 중국 브랜드 243개의 판매액이 1억 위안(약 180억원)을 넘어섰고, 징둥이 할인 행사를 개시한 지난달 23일 밤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룽야오(榮耀·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판매량은 1초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했다.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의 광군제 예약판매 기간 매출 탑 50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는 총 31곳에 달했다.

특히 중국 토종 뷰티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징둥이 할인 판매를 개시한 첫 10분 동안 중국 뷰티 브랜드 보차이야(泊莱雅·프로야)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배 가까이 뛰었고, 펑화(蜂花)와 위메이징(郁美凈)의 판매량 역시 동기 대비 각각 20배, 10배 급증했다. 톈마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약 판매 시작 직후 4시간 동안 중국 신생 뷰티 브랜드 10곳이 뷰티 브랜드 판매 탑 2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사실 이 같은 궈차오 흐름은 이미 글로벌 뷰티 업체들의 실적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최근 시세이도와 에스티로더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각각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낮춰 잡았다. 그 여파로 이들 기업 주가는 하루 새 14~18% 폭락하기도 했다.

뷰티업계 궈차오 열풍은 중국 온라인 화장품 소비의 큰손이자 새로운 소비 주역인 주링헝우(九零後·1990년대생)와 링링허우(零零後·2000년대생)가 값비싼 기존의 글로벌 브랜드보다는 새로운 브랜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핀둬둬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사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사는 합리적 구매로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이 고가의 외국 브랜드를 대체할 만한 저가의 국산 제품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보다도 밀렸던 남성들의 ‘반란’

‘남성들의 반란’도 눈에 띄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어린이, 젊은 기혼여성, 장년층, 반려동물, 남성 순으로 물건을 많이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남성들의 소비력이 약했다. 하지만 올해 광군제에는 남성 관련 제품 판매량이 처음으로 반려동물용품을 앞질렀다. 톈마오의 판매 데이터를 보면, 남성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로드바이크, e스포츠 용품, 바람막이 순이었다. 이 중 로드바이크 매출은 3배 늘었고, e스포츠 용품과 바람막이는 각각 114%, 90% 증가했다. 지난해 1~3위가 마오타이주, 낚시용품, 바람막이였던 것과 비교해 1, 2위 제품이 완전히 새로운 품목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남성들이 삶의 질과 건강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데 있어 더 이상 인색하지 않다는 뜻이다. 또 e스포츠라는 신흥 업종이 부상한 것도 남성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

남성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소비 시장에서 운동복, 비타민 등 건강 관련 용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전자상거래상거래 자문업체인 WPIC의 제이컵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중산층 및 상류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 라이프스타일, 자기표현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경험에 대한 ‘엄청난 욕구’를 발견했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실제로 이러한 분야에서 소비를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실제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나이키는 지난 6~8월 중국 시장 매출이 17.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룰루레몬 역시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이 61% 급증했다. 총매출 증가율인 1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쿡 CEO는 “나이키와 같은 브랜드가 여러 거시적 압박 속에서도 정가 판매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은 중국 소비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광군제 특수는 ‘글쎄’  

다만 온라인 쇼핑몰마다 연중 할인행사를 별도로 하고, 광군제 이외에도 6·18 징둥 쇼핑축제 등 각종 온라인 할인행사가 넘쳐나 광군제 쇼핑 마케팅에 대한 피로감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더욱이 경기 둔화 영향까지 겹치면서 광군제 흥행 성적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은 코로나19로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매출은 공개하지 않고 결과 보고서만 내놨다. 알리바바는 “이용자와 (광군제 참여) 판매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문량과 거래 총액이 증가했다”고만 설명했다. 징둥 역시 “거래량, 주문량, 사용자 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일부 브랜드의 매출액만 언급했다.

이들 기업들이 총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광군제 열기가 예상보다 시들했던 탓으로 보인다. 중국 유통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싱투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기간 온라인 플랫폼 판매총액은 1조1368억위안(약 205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행사(1조1154억위안) 때보다 2.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전 성장세(13.7%)에 비하면 크게 꺾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광군제는 전통적으로 중국 소비 심리의 바로미터로 여겨져왔는데 리오프닝이 이뤄진 올해 소비 심리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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