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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니체의 인간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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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DDOL KONG 2017. 8. 4. 03:23

- "약자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신의 특수한 가치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은 약자라고 느끼며, 그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기는커녕 그렇게 느끼는 데서 기쁨을 발견하는 모든 사람이다."

  약자란 "나는 약하니까"라는 이유를 뻔뻔스럽게 내세우면서 그것이 상대를 설득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정당한 이유라고 믿는사람, 자신이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이라는 점에 대해 전혀 부채감을 느끼지 않고,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당연하다는 듯 내보이며 약자의 특권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약자는 자신의 무능함을, 자신의 무능함을, 자신의 무지를, 자신의 나태함을, 자신의 서투름을, 자신의 어설픔을, 자신의 인간적 매력의 결핍을 비하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대로 괜찮아"라고 정색하는 것은 물론, "그러니까 나는 옳아"라고 으스대기까지 한다.

- 정말이지 나는 자주 저 허약한 자들을 비웃었다. 그들은 자신이 선량하다고 믿지만, 실은 앞발이 마비된 것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 2부, <숭고한 자들에 대하여>

- 약자는 공격하는 앞발이 약하기 때문에 뒤에서 몰래 선량함과 손을 잡는다. 그리고 이로써 선량한 자신의 옳음을 굳게 확신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 이면의 논리를 내세우며 '강하니까 나쁘다'라며 강자를 몰아세운다.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불평만 늘어놓는 데다 판에 박힌 상투적인 말만 내뱉는 것이 착한 사람의 특징이다. 그에 대해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 생각하는 척하면서 실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 이 정도로 친절하고 정중하게 설명하는데도 자신의 어디가 나쁜지 전혀 모르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착한 사람이다.

- 어째서 약자는 내면의 약함을 바꾸려 하지 않는가? 약자는 우선 자기안의 약함을 사랑스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것을 증오해야만 한다. 그 약함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야 한다.

- 약자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면 할수록 더욱 더 이대로 좋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면에는 이대로 좋을 리 없다는 마음이 깔려 있으므로 그 생각이 심화되면 자기 분열이 확대되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며, 살아갈 힘을 읽고, 저항력이 없어져서 결국 더 약해진다.

- 환갑이 지나고부터 아니 실은 그 이십 년도 전인 마흔의 고개를 넘을 무렵부터 사람은 두 부류로 완전히 나뉜다. 첫 번째 부류는 아무리 사소하거나 세속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천직을 이미 손에 넣어 그것을 되도록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남은 인생을 거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한 부류는 인생을 걸 만한 대상을 가지지 못해 채 "이걸로 족하다"고 중얼거리며 그저 늙어갈 뿐인 사람이다.

- 착한 사람은 끔찍하게도 자신의 무지와 무교양을 자각하고 있으마 결코 자신을 탓하지 않고 끝까지 남을 탓한다. 표면적으로는 "나는 멍청해서"라고 전략적으로 말하지만, 실은 자신의 무지와 무교양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강자란 강해질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현실에서 강한 사람이다. 현실에서 힘을 가져야만 그의 가능성도 실제로 증명되는 것이다.

- 착한 사람은 특히 선의의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범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라고 믿으며 실은 자신을 보호하고 있을 뿐이지만)수많은 거짓말을 한다.

- 착한 사람은 "선의로 해주는 거야"하고 중얼거리면서도 그 호의를 결코 공짜로 베풀지 않는다. 상대에게 자기가 바라는 만큼의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게는 그 표면적인 감사의 언어, 황송해하는 말씨, 성의있는 태도가 더더욱 불결하게 느껴진다.

- 가축 무리인 착한 사람은 혼자서는 우왕좌왕 망설이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중이 되자마자 어째서 그렇게 잔혹한 짐승으로 변하는 것인가? 어째서 눈을 번들거리며 신바람이 나서 누구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아 피의 축제를 벌이는 것인가? 모두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머리가 곧장 마비되어 아무리 비열하고 파렴치하며 악질적이고 무모하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믿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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