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LKONG
[3기 신도시, 경기도 지형 바꿀까·(下)] 앵커기업 관건인데… 같은 시기 4개지구 '유치전 치열' 본문
교통·자족, 계획과 변수는
신도시는 해당 지역을 전반적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각 지역이 3기 신도시에 기대를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건은 교통망 확대, 자족기능 강화가 잘 구현되는 것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교통 인프라 구축이 신도시 조성보다도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족기능 강화의 실현 문제도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신도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유망기업 소재땐 관련 산업 플러스
'부천 대장' 빼곤 입주 지자체 없어
공업용지 적고 수도권 규제로 난항
"왕숙·창릉 경제 거점도시 만들것"
■ 난항 예상되는 기업 유치
=동탄과 판교 등을 제외한 신도시들이 대체로 '침상도시(베드타운)'화 된 것과 달리 3기 신도시는 자족 가능한 경제·상업 생활권을 지향한다. 이는 앵커 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유명하고 유망한 기업이 소재하면, 관련 산업의 다른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도 쉬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3기 신도시 중 SK그린테크노캠퍼스(13만7천㎡)를 유치한 부천 대장을 제외하곤 앵커 기업을 유치한 지자체는 없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은 각각 바이오메디컬·테크노밸리, 웰니스 바이오 클러스터 등을 기획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입주 기업을 구하진 못했다. 고양 창릉은 아직 사업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신도시 착공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업 유치가 쉽지만은 않다는 게 지자체들 설명이다.
앵커 기업은 그 수가 적을뿐더러, 현재 대다수 기업이 이미 다른 지자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전해오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 3기 신도시 4개 지구가 착공·준공 시기가 비슷해 도시 간 기업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실정이다.
세제 감면 혜택이 있는 공업용지가 자족 용지에 비해 적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묶인 것도 난항이 예상되는 한 요인이다. 하남시의 경우 헬스케어 등 산업단지를 형성하기 위한 공업용지 물량을 확대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선 산단을 구성해 자족 가능 생활권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공업용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자족 용지는 세제 감면 혜택이 없어 기업 입장에선 선호도가 낮다"며 "공업용지를 확대하려면 국토부 승인이 필요한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들어가는 지자체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 '3기 신도시를 차질 없이 조성해 지역 성장의 거점 만들 것'
=경기 동북부와 서북부의 양대 축이 될 왕숙·창릉지구 조성을 총괄하는 김요섭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교통망 확충·자족기능 부여 측면에서 차질 없이 3기 신도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교통 문제가 경기도의 오랜 숙제인 것은 각 도시가 침상도시 성격을 띠고 있어서인데, 첨단 기업 등을 유치해 도시에서 경제생활을 영위케 하면 서울 출·퇴근 과정에서 겪는 교통난도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LH는 동시에 철도를 중심으로 입주 전 선(先) 교통망 구축을 통해, 그간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반복돼 온 입주 초기 단계에서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코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LH는 신도시 조성과 관련, 광역교통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전담 조직으로 선교통계획처를 신설하기도 했다. 인구 구조 변화, 미래 주택 트렌드가 반영된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겠다는 점도 부연했다.
이를 토대로 그동안 경기도 발전 속도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도내 북부 지역을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왕숙·창릉지구는 각각 수도권 동·서북부 경제 거점 도시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두 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광역 교통망과 지역의 자족 기능이 개선돼, 경기북부 지역 발전의 촉매제로서 역할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기 남·북부 간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0530010005728
[3기 신도시, 경기도 지형 바꿀까·(下)] '선 교통 후 입주' 속도전… 길목 막아선 서울시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30530010005732
[3기 신도시, 경기도 지형 바꿀까·(下)] `선 교통 후 입주` 속도전… 길목 막아선 서울시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운정역~서울역 구간의 13번 환기구 공사 현장은 여러 작업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매우 분주했다. 공사장 출입구에선 연이어 자..
ww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