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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수익률, 넉 달 만에 4% 돌파...뉴욕증시도 하락 본문
미국 금융시장의 금리 기준물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1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4%를 일시적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금리인상에 나설 지 모른다는 우려가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4%를 돌파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이 둔화돼 전일비 0.063%p 오른 3.977%를 기록하고 있다.
만기 1개월짜리를 제외한 미 국채 수익률이 모두 올랐다.
6개월물은 0.024%p 상승한 5.154%,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0.075%p 뛴 4.872%에 거래됐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1%p 상승한 3.94%를 기록했다.
이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강경 발언이 잇따른 것이 시장을 흔들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달 FOMC에서 "0.25%p가 됐건 0.5%p가 됐건" 더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슈카리 총재는 아직 자신이 마음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카슈카리는 올해 FOMC 표결권이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아예 0.5%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공개된 에세이에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해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5~5.25%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달 1일 기준금리를 4.5~4.75%로 인상한 바 있다.
보스틱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하강 움직임을 보이는 시기가 언제일 지를 정해야 한다"면서 "아직 그 시기는 오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그는 금리를 5.25%p까지 끌어올린 뒤 내년에도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총수요와 총공급이 더 나은 균형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올해 FOMC 표결권이 없다.
한편 뉴욕증시는 국채 수익률 상승 흐름 속에 하락했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이 좁혀지고 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금리변동에 덜 민감한 다우지수는 0.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