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릭 스튜디오

- 입시생에게 효과가 있는 공부 방법으로 오답 노트라는 것이 있다. 시험에서 틀리는 부분은 자꾸 틀리게 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이 틀린 문제들을 정리하고 분석하면 향후에 더 좋은 점수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 주식 투자도 비슷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매매 역사를 기록해서 분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자신의 투자 행태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깨우치지 못한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방어 기제 중의 하나가 '회피'다. 아픈 기억과 다시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심리적 방어 기제가 자신의 잘못과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게 한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열망은 있지만 공부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고교 시절을 끝내는 대부분의 학생들과 같다.

컴퓨터에 의한 자동 매매가 점점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그런 기법을 사용할 수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든 자신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남들보다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사실 초보 투자자에게는 종목 선정보다 거래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수익을 내는 복잡한 투자 기법보다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는 단순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주식의 가격은 의미가 없고 시가 총액을 보아야 한다. 미래가 밝으면 시가 총액이 장부 가치에 비해 다소 높게 형성되는 것이 적당하고, 미래가 불안하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적당하다.

- 자본 총계, 순이익, 영업 이익, 영업 현금 흐름

재무 상태표(대차 대조표)는 회사의 재산 상태를 정리해 놓은 것이다. '가진 자산의 총액'에서 '부채'를 뺀 것이 '순자산'인데 이들은 각각 재무 상태표의 자산 총계, 부채 총계, 자본 총계에 해당한다.

영업 이익이나 순이익이 좋아도 현금 흐름표를 보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매출로 잡히기는 했는데 매출 채권의 형태로 남아 있고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결산 시기가 되면 순이익을 만들기 위해 서류상의 가공 매출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매출로는 잡히지만 현금 흐름은 나쁜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 현금 흐름이 한두 분기 정도 일시적으로 나쁜 것은 괜찮지만 여러 분기 동안 계속 순이익과 다른 흐름을 보인다면 좀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 PCR(현금 흐름) : 시가 총액을 영업 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영업 현금 흐름)으로 나눈 것이다

  PCR = 시가 총액 / 1년 영업 현금 흐름

  이것은 순이익이나 영업 이익의 품질을 판단하는 보조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PCR이 낮은 그룹들의 수익률이 높고, PCR이 높은 그룹들의 수익률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