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DDOLKONG

인공지능(AI) 기술의 심장부를 가다 – 엔비디아 ‘GTC 2025’ 행사 참관기 본문

투자

인공지능(AI) 기술의 심장부를 가다 – 엔비디아 ‘GTC 2025’ 행사 참관기

DDOL KONG 2025. 4. 3. 02:50

개발자들의 축제를 넘어 AI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엔비디아 ‘GTC 2025’,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산호세에서 개최


"What's Next in AI Starts Here"

지난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약 일주일간, 인공지능(AI)과 가속 컴퓨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콘퍼런스인 ‘GTC 2025’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San Jose) 지역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San Jose McEnery Convention Center와 인근 행사장에서 진행되었으며,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행사로의 복귀를 이어갔다. 올해의 주제인 "What's Next in AI Starts Here"에 걸맞게, GTC는 단순한 GPU 기술 콘퍼런스를 넘어, 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의 AI 연구자, 개발자, 업계 리더들이 한데 모여 최신 기술 동향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올해 GTC는 그 어느 때보다 규모와 내용 면에서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1200여 개에 달하는 세션과 400개 이상의 전시, 기술 실습 교육, 다양한 네트워킹 이벤트로 구성되었으며, 2만5000명의 현장 참석자와 30만 명의 온라인 참석자가 참여ㅋ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도 대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이후 AI 산업이 급속도로 진화하는 가운데, GTC는 AI 플랫폼, 데이터센터, 생성형 AI,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등 16개의 산업 분야를 주요 테마로 다루며 여러 컴퓨팅 분야에 걸쳐 확장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반영했다. 산업 전반에서 GPU 컴퓨팅과 AI 기술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과, AI와 컴퓨팅이 어떻게 우리의 삶, 산업,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


"Scale out & Scale up" - 젠슨황 CEO의 기조연설

18일 오전 10시부터 SAP 센터에서 진행된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은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으며, AI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엔비디아의 기술 발전과 비전을 제시했다. 오전 8시부터 오픈되는 등록 줄은 건물 옆으로 길게 늘어서며, 매번 가장 이목이 쏠리는 기조연설 세션을 향한 참가자들의 열띤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강조된 표현은 'Scale out' (다른 시스템으로의 수평적 확장)과 'Scale up'(기존 시스템의 성능을 최대화하는 수직적 확장)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블랙웰(Blackwell) 칩 업그레이드 버전 '블랙웰 울트라' 양산계획과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차세대 제품 루빈(Rubin)을 공개하였으며, 추가적으로 루빈 업그레이드 버전인 파인만(Feynman)을 공개하며, 엔비디아 AI칩 성능 'Scale up'이 어디까지 향상될 수 있을지 무시무시한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이날 기조연설에서 대만 TSMC와 함께 세계 최초의 실리콘포토닉스 반도체인 '스펙트럼-X'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AI 반도체에 중요한 반도체 간 연결에 실리콘 포토닉스를 활용하면,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를 줄이고 연산 속도도 높일 수 있다. AI 추론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엔비디아의 추론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다이나모' 라이브러리도 공개되었다. 젠슨황 CEO는 '다이나모'를 "엔비디아의 다이너마이트"라고 소개하며 이를 통해 AI 팩토리 전반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 향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기존 제품들의 성능 향상 (scale up)을 통해 데이터센터 및 추론 AI의 성능 향상, 향후 수백만 개의 GPU가 탑재된 AI 공장의 운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젠슨황 CEO의 기조연설은 단순히 기존 기술의 고도화, 즉 'Scale up'을 넘어,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Scale Out'의 관점도 강하게 부각시켰다. 특히 지난 CES 2025에서도 주목받았던 'Physical AI' 개념을 다시 조명하며, 엔비디아는 자사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aac)’ 기반의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모델 'Isaac GROOT N1’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오픈소스로 제공되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GM(General Motors)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기술이 로봇공학뿐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기조연설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디즈니 스튜디오와 협력해 개발한 로봇 ‘블루(Blue)’의 깜짝 등장이다. 아이작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진 블루는 무대 위에 직접 등장해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GTC 2025 현장 스케치 (세션,세션,세션...AI의 바다에 빠지다)

이번 GTC 행사는 16일(월)~20일(목)까지 워크숍, 18일(화) 기조연설, 17일(화)~21일(금)까지 AI 콘퍼런스 및 엑스포를 운영했다. GTC 콘퍼런스의 주요 주제는 아래와 같이 16개 분야로 제시할 수 있다.

<GTC 2025 콘퍼런스 주제>

연번주제내용
1AI 플랫폼/구축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획기적인 모델, 도구, 최적화 및 모범사례
2AR/VR공간 에코시스템의 최신 발전을 통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재구성
3컴퓨터 비전/비디오 분석CV 및 비디오 분석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최신 발전
4콘텐츠 제작/렌더링최신 생성형 AI 및 엔비디아 기술을 통한 그래픽 가속
5대화형 AI대화형 AI 구축 및 배포를 위한 최신 기술, 트렌드
6사이버 보안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혁신
7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시대에 확장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사이트, 모범사례
8데이터 과학산업 및 워크플로우 전반에 걸친 데이터 파이프라인 가속
9개발 및 최적화AI 훈련 및 개발 분야의 최신 개발자 도구, 기술 및 발전
10엣지 컴퓨팅에너지 효율적인 자율 머신을 위한 AI 컴퓨터, 차세대 엣지 제품
11생성형 AI업계 리더, 개발자, 연구원들이 제공하는 인사이트와 모범사례
12MLOps프로덕션을 위한 생성형 AI를 배포하고 확장하기 위한 MLOps 전략
13모델/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엔비디아의 엔터프라이즈 지원 추론 런타임으로 가속화된 주요 오픈모델 및 소프트웨어
14네트워킹 및 통신최신 클래스의 데이터센터와 가속 컴퓨팅, 고성능 네트워킹
15로봇공학AI 지원 로봇의 개발, 시뮬레이션 및 솔루션
16시뮬레이션/모델링/설계차세대 2D 및 3D 워크플로우 기술



1,200여 개에 달하는 세션 중에서도 특히 이목을 집중시킨 행사는 3월 20일 개최된 ‘퀀텀 데이(Quantum Day)’였다. 이 세션은 젠슨 황 CEO가 직접 주도해, 양자컴퓨팅 업계의 주요 스타트업과 기업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이 행사는 지난 1월,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팅 상용화까지는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했던 사건 이후 열린 만큼, 업계와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젠슨 황 CEO는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직접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퀀텀 데이’ 세션에는 젠슨 황을 포함해 총 15명의 연사가 무대에 올랐으며, 양자컴퓨팅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Alice & Bob, Atom Computing, D-Wave, Infleqtion, IonQ, Pasqal, PsiQuantum, Quantinuum, Quantum Circuits, QuEra Computing, Rigetti, SEEQC 등이 참석했으며, Microsoft와 AWS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도 패널로 함께했다. 세션에서는 양자컴퓨팅의 현재 기술 수준, 상용화 가능성, AI와의 융합 전망, 그리고 각 기업들이 추진 중인 연구개발 로드맵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또 하나 주목받은 세션은 3월 20일 진행된 ‘Sovereign AI’ 세션이었다. Sovereign AI란 한 국가가 자국의 인프라, 로컬 데이터셋, 전문 인력, 비즈니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AI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이 세션에는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별 AI 전략(National AI Agenda)을 공유했으며, 한국, 이탈리아, 태국, 프랑스,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사례 발표를 통해 Sovereign AI가 어떻게 현실에 적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한국 사례로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버 X’에 대해 발표했다. 이 모델은 데이터 주권과 기술 자립을 강조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한국형 AI 모델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이번 세션은 기술적 흐름뿐 아니라, AI 주권이라는 정책적 의제를 중심으로 각국의 전략을 비교하고, AI 패권 경쟁 시대 속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주도권 확보를 향한 국가들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동시에, 각국의 전략 속에서도 핵심 기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엔비디아의 존재감 역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기술이 현실이 되는 무대 - 전시회 현장

GTC 2025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AI 기술이 실제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어떤 실험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전 무대였다. 올해 전시에는 4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AI 스타트업이 참가해 각자의 기술과 비전을 선보였으며, 규모와 다양성 모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시장은 유명 글로벌 기업들의 부스는 물론,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인셉션 프로그램(Inception Program)’ 소속 유망 스타트업들의 부스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참가 기업들은 각자의 AI 기술력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어필하며 ‘AI 기술의 진검승부’를 펼쳤다. 전시장 곳곳은 하루 종일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최신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자 글로벌 네트워킹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했다.

GTC 전시장은 아래 8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되었으며, 전체 참가기업 리스트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nvidia.com/ko-kr/gtc/sponsors/?regcode=no-ncid&ncid=no-ncid#/)

수백 개의 부스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활약도 단연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AI연구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은 물론, 래블업, 트웰브랩스와 같은 AI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기술 무대에 자신들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특히 LG AI 연구원은 올해 처음 GTC에 참가하며, 행사 하루 전 발표한 자사의 초대형 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공개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엑사원은 '딥시크' 모델 대비 파라미터 수를 약 20분의 1로 줄인 모델로, 기술적 효율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LG AI 연구원은 “이제는 한국에도 자체적인 LLM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를 찾기 위한 자리”라며 참가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는 엔비디아로부터 직접 투자 유치를 받은 첫 한국 스타트업으로, ‘영상 이해 AI(Video Understanding AI)’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GTC 전시에서는 엔비디아 인셉션 스타트업 존에 참가했으며, 관계자는 “초기에는 ‘신기하고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면, 이제는 실제 고객 시스템에 통합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레디 단계의 기술로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한국 참가 기업들은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AI 제품과 기술을 전 세계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엔비디아 기술 생태계의 중심에서 실리콘밸리의 주요 플레이어들과 직접 만날 수 있었다”며 행사 참가에 큰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참고로 ‘NVIDIA Inception’은 AI, 데이터 과학, 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엔비디아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참여 스타트업은 기술 멘토링, 클라우드 크레딧, 마케팅 및 투자 연결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엔비디아 관계자는 현재 2만2000여 개의 스타트업이 NVIDIA Inception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Bigger and Better than Ever - 시사점

GTC 2025는 단순한 기술 콘퍼런스를 넘어, 세션, 데모,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테크 페스티벌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해는 산호세 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SAP 센터(기조연설), Tech Interactive XR 파빌리온(체험존), 미팅 공간, 전시장 앞 공원까지 행사 범위를 대폭 확장하며 참가자들에게 배우고, 체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입체적 경험을 제공했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을 유기적으로 활용한 구성 덕분에, 참가자들은 기술뿐 아니라 GTC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네트워킹 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젠슨 황 CEO가 강조한 ‘Scale Out & Scale Up’이라는 메시지는 행사 전반에 걸쳐 생생하게 구현됐다. 2000명에 이르는 연사, 1200개 이상의 세션,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테마들은 단순한 확장을 넘어 엔비디아가 이끄는 기술 제국의 스케일을 실감하게 했다. 실제로 많은 참가자들이 “예년보다 훨씬 더 커지고 풍성해졌다”는 반응을 보이며, GTC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도약했음을 실감하게 했다. 무엇보다 GTC 2025는 AI가 산업과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현재, 그리고 차세대 패러다임을 이끄는 미래를 보여준 무대였다.

실리콘밸리의 봄바람 속에서, 전 세계는 지금 AI라는 거대한 물결 위에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AI 기술이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는 지금,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해야 할 때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엔비디아와 함께 미래의 주역이 되고 있다.



https://dream.kotra.or.kr/dream/kotra/actionKotraShortUrl/NsctYjfbB1Cm.d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