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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패밀리’가 된다! 호주 펫시장의 최신 트렌드 본문
애완동물 보유율 상위 국가,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
변화하는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 프리미엄 제품과 스마트 기술의 부상
호주는 세계에서 애완동물 보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전체 가구의 3분의 2 이상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주 가구의 거의 절반이 개를 키우고 있고, 3분의 1이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게 됐다. 특히 강아지 입양이 급증했으며,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하고, 인기가 많은 견종의 분양가는 5000~6000 호주 달러(460만~550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2024년 호주 반려동물 보유 현황>
(단위: %)
호주에서는 반려동물이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의 범주를 넘어,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호주 가정에서는 반려동물을 ‘fur baby’라고 지칭하며, 자녀와 마찬가지로 돌보는 경향이 있고, 애완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자녀처럼 키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sa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호주에서는 반려동물 돌봄을 위한 유급 휴가 제도를 도입하자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고, 실제로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에서는 반려동물 장례를 위한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호주 사회는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반자가 아닌, 진정한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삶과 복지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반려동물 제품 시장 현황
Euromonitor에 따르면, 호주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24년 수익 기준으로 57억 호주 달러(5조2000억 원)에 달하고, 2019년부터 연평균 6.0%로 성장해 왔다. 해당 수치는 2029년까지 연평균 5.9%로 증가해, 2029년에는 75억 호주 달러(7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9년 호주 반려동물 제품의 호주 시장 규모>
(단위: 백만 호주 달러, %)
제품별로 보면, 2024년 기준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는 45억 호주 달러(4조1000억 원)에 달해, 전체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약 80%를 차지했다. 또한, 반려동물 보험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반려동물 용품의 시장 규모는 2024년 12억 호주 달러(1조1000억 원)에 이르고, 이는 2019년부터 연평균 5.7%로 성장한 수치다.
<호주 반려동물 용품 시장 구조 및 규모>
(단위: 백만 호주 달러, %)
Category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 | 2027 | 2028 | 2029 |
전체 반려동물 용품 | 4,253 | 4,517 | 4,792 | 5,133 | 5,428 | 5,689 | 6,002 | 6,341 | 6,698 | 7,078 | 7,479 |
- 반려동물 사료 | 3,365 | 3,565 | 3,773 | 4,063 | 4,306 | 4,521 | 4,777 | 5,050 | 5,335 | 5,637 | 5,954 |
개&고양이 사료 | 3,186 | 3,353 | 3,512 | 3,782 | 4,023 | 4,233 | 4,485 | 4,755 | 5,038 | 5,338 | 5,654 |
고양이 사료 | 1,213 | 1,281 | 1,339 | 1,455 | 1,544 | 1,618 | 1,714 | 1,816 | 1,921 | 2,034 | 2,152 |
개 사료 | 1,973 | 2,073 | 2,173 | 2,327 | 2,480 | 2,615 | 2,771 | 2,939 | 3,116 | 3,304 | 3,502 |
기타 동물 사료 | 179 | 212 | 261 | 282 | 282 | 288 | 292 | 295 | 297 | 299 | 300 |
- 반려동물 용품 | 888 | 953 | 1,019 | 1,070 | 1,123 | 1,168 | 1,225 | 1,290 | 1,364 | 1,441 | 1,525 |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전체 수입규모는 2023년 기준 3억5000만 달러(5128억 원)고, 태국에서 수입되는 사료가 1억2000만 달러(1758억 원)에 달해 전체의 3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미국, 프랑스, 뉴질랜드, 한국, 중국, 헝가리가 이었다.
<호주 반려동물 사료 (HS Code 230910)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시장점유율 (23년 기준) |
증감률 |
전체 | 290,322 | 316,637 | 392,337 | 445,975 | 351,128 | 100.00 | -21.27 | |
1 | 태국 | 90,126 | 93,021 | 126,149 | 157,604 | 121,182 | 34.51 | -23.11 |
2 | 미국 | 90,866 | 102,767 | 118,044 | 135,193 | 95,933 | 27.32 | -29.04 |
3 | 프랑스 | 45,120 | 42,723 | 62,337 | 65,846 | 53,170 | 15.14 | -19.25 |
4 | 뉴질랜드 | 39,515 | 43,738 | 33,112 | 26,434 | 26,973 | 7.68 | 2.04 |
5 | 한국 | 0 | 5,365 | 15,377 | 17,920 | 11,168 | 3.18 | -37.68 |
6 | 중국 | 4,904 | 5,352 | 7,838 | 7,967 | 10,168 | 2.90 | 27.63 |
7 | 헝가리 | 8,014 | 7,518 | 7,162 | 6,948 | 9,434 | 2.69 | 35.77 |
8 | 오스트리아 | 4,353 | 6,358 | 10,709 | 15,401 | 9,341 | 2.66 | -39.35 |
9 | 이탈리아 | 596 | 2,826 | 2,864 | 3,949 | 6,037 | 1.72 | 52.88 |
10 | 브라질 | 350 | 751 | 1,416 | 2,306 | 1,545 | 0.44 | -32.99 |
호주 반려동물 제품의 트렌드
① 반려동물의 가족화: 프리미엄 사료의 인기
호주에서는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다 보니, 그들에게 더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천연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품의 포장에서 ‘천연’, ‘인공향료 없음’, ‘인공색소 없음’과 같은 문구를 자주 찾아볼 수 있고, 소비자들은 영양성분이나 원산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볼 수 있다.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 품종, 연령, 건강 요구사항에 맞춘 맞춤형 사료와 같은 개인화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고양이 사료는 연령에 따라 구분돼 1년 미만의 고양이에게 주는 사료는 크기가 작고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가 더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의사와 협력해 사료를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호주의 Lyka 사는 수의사와 협력해 피부 알레르기와 자극을 개선하는 특수 개 사료를 개발했고, Prime100 사는 피부과 의사, 수의사 및 영양사가 협력해 반려동물 사료를 개발했다. 또한 이와 같은 제품에는 ‘수의사가 처방’, ‘수의사 승인’ 또는 ‘수의사 추천’과 같은 문구를 추가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 보조식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트레스, 불안, 관절 건강, 소화기 건강 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영양제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호주의 주요 건강 보조식품 업체들은 고품질의 반려동물 건강 관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호주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프리미엄 및 맞춤형 사료 시장의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고,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호주 내 반려동물 건강 보조식품>
제품명 | 제품설명 |
Pet Naturals of Vermont | - 강아지 및 고양이를 위한 스트레스 및 긴장 완화 보충제 - 가격: AU$ 32.26 (29,500원) - 용량: 240g |
Natural Animal Solutions | - 오메가 3, 6 & 9 오일 강아지 보충제 - 가격: AU$ 26.99 (24,600원) - 용량: 500ml |
Paw Blackmores | - 강아지 및 고양이의 소화 건강을 지원하는 프로바이오틱스 - 스피루리나, 퀴노아 등 다양한 발효 슈퍼푸드 및 필수비타민과 미네랄 함유 - 가격: AU$ 34.39 (31,300원) - 용량: 143g |
GREENIES Canine | - 강아지 치아건강 제품 - 치석 제거 및 입안 냄새 제거 - 천연재료 - 가격: AU$ 26.1 (23,800원) - 용량: 340g |
Advocate | - 고양이 벼룩, 심장사상충, 기생충 퇴치제 - 털에 뿌리는 형태로 매달 사용 권장 - 가격: AU$ 76 (69,200원) - 용량: 6 pack (6개월 치) |
② 장난감, 액세서리, 패션 등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소비 트렌드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의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료나 화장실 리터(litter) 등 필수적인 제품들에 대한 지출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장난감이나 액세서리, 패션 용품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 동물 의약품 협회(Animal Medicines Australia)에서 2022년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호주의 반려동물 제품 및 액세서리에 대한 지출 비용은 반려동물 사료 지출(51%), 수의학 서비스(14%)에 이어 9%의 비율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2022년 호주 반려동물 1마리당 연간 평균 지출액>
구분 | 개 | 고양이 |
사료 | AU$ 2,024 (184만 원) | AU$ 1,595 (145만 원) |
수의학 서비스 | AU$ 631 (57만 원) | AU$ 388 (35만 원) |
제품 또는 액세서리 | AU$ 349 (32만 원) | AU$181 (16만 원) |
건강 관리 제품 | AU$ 323 (29만 원) | AU$ 280 (26만 원) |
미용 | AU$ 196 (18만 원) | AU$ 70 (6만 원) |
반려동물 보험 | AU$ 152 (14만 원) | AU$ 94 (9만 원) |
훈련 / 행동 / 치료 | AU$ 166 (15만 원) | AU$ 22 (2만 원) |
기타 | AU$ 406 (37만 원) | AU$ 88 (8만 원) |
전체 | AU$ 4,247 (387만 원) | AU$ 2,718 (248만 원) |
특히, 반려동물의 패션은 이제 단순히 귀여움을 넘어서, 소셜미디어에서 반려동물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산책할 때 멋진 옷을 입은 강아지들을 자주 볼 수 있고, 이를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올려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에게 더욱 고급스럽고 예쁜 옷을 입히고, 미용 용품과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하려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애완동물의 패션 및 뷰티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유명 브랜드들도 반려동물용 의류와 목욕 용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③ 기술 혁신: 반려동물 웰빙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호주의 도시화는 반려동물 관리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도시에서 거주하는 반려동물이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의 웰빙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돌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카메라와 스마트 반려동물 장난감은 주인이 집을 비운 동안에도 반려동물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행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는 하루 이상 집을 비울 때도 반려동물이 적절한 식사와 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동 세척 기능이 있는 고양이 화장실과 같은 제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도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PETKIT 사는 호주에서 카메라가 달린 최초의 AI 기반 고양이 변기 상자인 Purobot Ultra를 출시해, 고양이 용변을 모니터링해 잠재적인 질병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반려견 피트니스 추적기는 반려견의 활동량과 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고, GPS 추적기는 반려동물이 실종되는 상황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은 반려동물의 웰빙을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으며, 주인들에게는 편리함과 안심을, 반려동물에게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까다로운 호주 시장 진입 장벽
호주는 수입 규정이 매우 까다로운 국가 중 하나로, 특히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식품 수입 규정과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수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반려동물 사료를 수입하는 모든 수입업자는 *생물보안법(Biosecurity Act 2015)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생물 보안 수입 조건(BICON)시스템을 통해, 수입품이 허용되는지, 수입 조건이 있는지, 필요한 서류가 무엇이고, 수입 허가가 필요한지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수입 신청서와 함께 제품 성분 목록, 주요 가공 단계, 제조 공정 흐름도, 제조 업체 명시 등 관련된 모든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에서 호주로 반려동물 사료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규제와 요건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생물보안법(Biosecurity Act 2015): 생물안전 및 생물보안을 관리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로, 원하지 않은 해충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호주로 수입되는 제품을 규제
**생물 보안 수입 조건(BICON)시스템: 2만 개 이상의 식물, 동물, 미네랄 및 생물학적 제품에 대한 호주 정부의 생물 보안 수입 조건 데이터베이스 보관. 해당 시스템 확인을 통해, 수입 가능 여부 확인, 수입 조건 및 수입 허가 필요 여부를 미리 판단
시사점
세계적인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Royal Canin)사의 한국 김제 공장이 2020년 6월 호주 정부의 까다로운 수출 승인 절차 및 현장 실사에 통과해 호주에서의 대량 수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한국 반려동물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고, 특히 호주와 같은 선진 시장에서 높은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호주에서 반려동물 용품을 유통하는 E 사 대표인 J 씨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반려동물 제품은 품질과 디자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호주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만큼, 이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된다면 더욱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친환경적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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