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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로보택시, 기술 혁신과 미래 도시 이동성의 핵심 본문
로보택시,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 사회의 이동성을 변화시킬 중요한 수단, 현재와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에서 로보택시 시장이 직면한 기술적, 법적 도전 과제
로보택시란?
로보택시는 인간 운전자 없이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차량으로, 택시 서비스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이동수단이다. 2021년 Standard of Automotive Engineering International(SAE)에서 정한 자율주행 단계(Levels of Driving Automation)를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자율주행은 총 0에서 5까지 총 6개의 단계로 나뉜다. L0~L2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직접 제어하는 단계며, L3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자율주행 단계다. L4부터는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로보택시는 최소 L4 이상의 기술을 요구한다.
로보택시는 라이다(Lidar), 카메라, AI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시킨다. 또한, 탑승 중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편의성도 제공한다.
<Standard of Automotive Engineering International에서 정한 자율주행 단계표>
로보택시의 핵심 기술과 발전
세계 3대 컨설팅펌인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은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로보택시 시장은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택시 시장은 연간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웨이모(Waymo)가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완전 자율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당 약 15만 건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300대, 피닉스에서 200대, 로스앤젤레스에서 2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또한, 이 모든 도시에서 올해부터 일반인에게도 서비스를 확장했고 마이애미에선 2025년 시운전 후 2026년부터 서비스 시행을 계획 중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로보택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올해 발표한 사이버캡(Cybercab)의 양산을 할 계획이다.
최근 웨이모가 일반 대중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이를 사용해 본 한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는 "평소에 차를 탈 때마다 멀미해서 처음엔 걱정했지만, 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발언은 초기 로보택시가 운행됐을 때 멀미를 유발하던 운전 방식이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개인 중심 문화 변화가 이러한 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사용자가 "운전자와 짧게나마 인사조차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편하다"라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시장에서의 도전과제
(기술적 문제) 로보택시 기술은 센서의 정확성, 날씨 적응성, 데이터 처리 속도 등 다양한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다. 환경 요인은 사고 발생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 Vision-based System(센서는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만을 사용해 주변을 인지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이러한 환경 요인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올해 10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는 보행자와의 충돌로 인한 사망 사고를 포함해 총 4건의 자동차 사고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 해당 사고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 기능 사용 중 태양광 반사, 안개,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와 같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조사 자체가 시작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법적 및 규제 문제) 연방자동차안전규정(FMVSS)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제정한 규정으로, 차량의 충돌 안전성, 충돌 회피, 그리고 충돌 후 생존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기존의 운전자가 있는 차량을 기준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테슬라의 사이버캡처럼 페달과 핸들이 없는 차량에는 적용이 어렵다. 반면, 웨이모는 기존 전기차를 로보택시로 개조해 핸들과 페달을 유지함으로써 이 규정을 충족시키고 있다.
FMVSS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는 '테스트 생산' 목적으로 연간 최대 2500대의 차량만 생산할 수 있어 대규모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테슬라와 같은 로보택시 제조하려는 업체는 로보택시에 적합한 새로운 규정 마련을 촉구하거나, 기존 규정의 틀 안에서 제한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사생활 침해 문제) 또한, 이러한 모든 것 위에는 사생활 침해 관련 문제가 존재한다. 앞서 서술했듯이,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아 탑승자 안전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프라이버시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웨이모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차량 내외부의 카메라는 항상 녹화 상태에 있으며, 마이크는 긴급 서비스를 사용할 때만 작동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모회사인 구글은 미국에서 제기된 여러 소송, 예를 들어 크롬 시크릿 모드에서도 개인정보 침해가 있었다는 주장처럼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존재한다.
시사점
로보택시는 교통 체증 완화, 인간 오류로 인한 사고 감소, 저렴한 교통수단 제공 등 도시 이동성을 크게 개선할 잠재력이 있다. 전기차 활용으로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농업 자동화가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으로 노동력을 이동시켰던 사례처럼, 로보택시의 도입은 산업 재편과 기술 발전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또한, 로보택시는 대도시의 스마트시티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며 차량 구매에 대한 필요성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시티 인프라에 통합될 경우, 교통량 감소로 인한 오염 감소와 함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한국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및 부품 개발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웨이모와 협력해 1분기 완공 예정인 미국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를 2025년 말부터 인도할 준비를 진행 중이다.
<웨이모에 인도될 현대차 IONIQ 5>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뷰런테크놀로지는 올해 9월 VC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도 2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으며 서울 강남에서는 SWM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역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로보택시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되는 기술로, 이를 위한 관련 산업과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며, 국가 차원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로보택시의 확산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법적, 그리고 대중적 수용성 측면에서 도전과제를 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혁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글로벌 협력과 대체 기술 개발을 통해 이러한 도전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시점이다. 특히, 미국 및 다른 주요 국가와의 협력은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로보택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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