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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마트 팜 식물공장으로 먹거리 확보에 주력 본문
스마트 팜 등 기술 혁신을 통해 농업의 발전 및 식량의 안정적 공급 확보
일본 현지 파트너 기업과 협력 및 안정적 판매처 확보가 키워드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농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68.4세로, 65세 이상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젊은 세대의 농업 유입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향후 20년간 농업 인구는 현재 116만 명의 약 1/4인 수준인 3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 기간적 농업 종사자 수 연령 구성(2023년)>
또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도 가뭄과 폭염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지진 등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서는 농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지 않으면 먹거리 대란을 넘어 식량 위기까지 우려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내 최근 스마트 팜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중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식물공장이다. 식물공장 시설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일 생산량이 1만 주(株)를 넘는 대규모 식물공장이 신설되는 등 재배 능력 또한 크게 향상되고 있다.
<식물공장 시설 연도별 추이(시설 수)>
식물공장은 광원에 따라 크게 태양광형과 인공광형으로 구분된다. 광원으로 태양광을 사용하는 태양광형은 일반적인 옥외 농사보다 품질과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 방식은 특히 토마토, 딸기와 같이 품질과 수확량의 큰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반면, 인공광형의 경우 LED 등 인공광을 사용해 재배하는 방식으로, 전기료와 설비 투자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기간 재배 및 고밀도 재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상추, 허브 등 중량당 가치가 높은 품종 재배에 적합하다.
SDGs 달성을 위한 타 업종과의 협업도 활발
타 업종으로부터의 식물공장 비즈니스 참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식품 가공업체와 외식업체뿐만 아니라 IT∙전자기기 제조업체, 교통회사, 제약·화학 제조업체 등 다양한 업종에서의 진출이 두드러진다.
식물공장은 농업 발전과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농업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타 업종으로부터 식물공장 사업에 참가한 과거 사례>
업종 | 회사명 | 사업 내용 | 참가 배경 |
식품가공 및 외식업 | 프라임데리카 (プライムデリカ) |
세븐일레븐 샌드위치에 공급 |
안심, 안전한 채소의 안정 공급 |
후지오푸드 (フジオフード) |
자사 점포에 공급 | 안심, 안전 식자재 공급, 장애인 고용 기회 창출 | |
소매업 | 로손 (ローソン) |
농업생산 법인을 설립 | 자사 점포에의 안정 공급, 오리지널 상품의 원재료로 사용 |
세이유 (西友) |
점포 내 식물공장에서 생산한 채소를 판매 |
신선도를 중시하는 고객 니즈 부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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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기기 제조업 | 후지츠 (富士通) |
자사 공장을 활용 | 자사 ICT 기술 등을 활용 |
파나소닉 (パナソニック) |
자사 공장 내 일부를 식물공장으로 운영 |
자사 공조기술 및 조명 기술을 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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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회사 | 한신전철 (阪神電鉄) |
그룹 회사 소매점포에서 판매 |
고가 밑 공터의 효율적 활용 |
JR동일본 (JR東日本) |
그룹 회사 업무용으로서 공급 |
지역 활성화, 6차 산업화 | |
제약·화학 제조업 | 시세이도 (資生堂) |
화장품 등 원재료 재배 | 안심, 안전한 원재료 조달 |
미츠비시가스화학 (三菱ガス化学) |
채소 생산, 판매 | 자사 식품 관련 약품의 판매 확대 |
정부 및 지방 지자체 지원 체제
일본 정부에서도 스마트 팜을 비롯한 스마트 농업 관련 기술 개발과 원활한 현장 적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래 두 가지 대표적인 지원 내용을 소개해 본다.
1) 스마트농업 실증 프로젝트
농림수산성은 2019년도부터 전국 각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스마트농업 실증 프로젝트(スマート農業実証プロジェクト)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현장에 도입하여 기술 적용을 실시하고, 기술 도입에 따른 경영 효과를 밝혀 스마트농업의 보급을 가속하기 위한 사업이다.
2) 스마트농업 추진 종합 패키지
농림수산성은 2020년 10월 스마트농업의 현장 적용을 가속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인 「스마트농업 추진 종합 패키지(スマート農業推進総合パッケージ)」를 발표했다(2022년 6월 일부 개정). 이 패키지는 스마트농업의 방향성을 제시하여 다음 6가지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① 스마트농업의 실증과 분석
② 도입 비용 저감을 위한 농업 지원 서비스 육성 및 보급
③ 더 나은 기술 개발
④ 기술 대응력∙인재 창출의 강화
⑤ 실천 환경의 정비
⑥ 해외로의 전개
이 외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보조금과 교부금의 형태로 농업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기계나 시설 도입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식물 공장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식물공장 도입 우수 사례 소개
테크노팜 나리타 (テクノファーム成田) <외관> <재배실 내> |
ㅇ 지바현에 위치한 약 2800㎡ 면적의 스마트 팜으로, 2021년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1일 약 3만 주(약 4톤)의 양상추를 재배 ㅇ 일본 석유 관련 대기업인 ENEOS 그룹의 자회사 ENEOS 테크노머티리얼와 닛신상사의 합작회사로 설립, 기존에 농업 자재 상품을 폭넓게 다뤄 온 이력 및 종합 에너지 기업을 모체로 하는 장점을 살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필수인 식물공장 사업에 안착 ㅇ 시설 특징: 완전 인공광형 식물공장으로 광원은 LED로 조정. 공조에는 가스 히트펌프를 이용하고, 유틸리티는 전기와 도시가스를 사용하는데, 모회사와의 제휴를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중이다. 파종, 육묘, 이식, 재배, 수확, 포장, 출하 등 공정의 약 70%가 자동화되어 있는데, 자동화는 일손 부족 해소뿐 아니라, 인력 출입을 줄여 위생 환경 관리 측면으로도 메리트가 있음 ㅇ 재배실 내 환경 데이터는 TechnoFarm™ 시스템을 사용하는 타 식물공장과 공유하고 분석해 개선점 도출에 활용 중 |
시사점
일본에서는 한국만큼 아직 스마트 팜이 크게 보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농가 및 농업법인 중에 소규모 사업체가 많아 높은 초기비용과 유지비용을 감당할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가 I 씨는 2011년부터 식물공장 업계에 뛰어들어, 현장 작업원과 서포트팀 매니저로서 10개소 이상의 식물공장 설립 및 운영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가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식물공장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는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업 계획: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공헌과 식량 문제 해결과 같은 장기적인 비전 공유가 중요
② 현장주의: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 등용과 외부 인재와의 제휴도 고려
③ 타업종 연계: 다른 업종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
우리 기업이 일본의 스마트 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현지 파트너 발굴이 필요하다. 식물공장 설비 설치 장소 섭외,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 운영, 농작물 재배, 유통 및 판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현지 파트너 협력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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