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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아닌 필수, 인도 정수기 시장 트렌드 본문
수인성 질병 발병 증가로 인해 수질 인식 제고 및 정수기 수요 확대
스마트 정수기, 고품질 A/S 수요 확대되며 프리미엄 정수기에 관심
인도 정수기 시장
정수기는 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다양한 여과 기술로 제거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음용수를 제공하는 장치다. 보통 특정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활성탄, 역삼투막, 자외선 살균 램프 등 다양한 여과 장치가 장착된다. 최근 인도에서는 수질 및 수인성 질병에 대한 인식 제고 등으로 정수기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TechSci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인도의 정수기 시장 규모는 9억 8,967만 달러다. 이는 2029년까지 매년 14.29%씩 성장하여 21억 9,921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수기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성장 동인 및 트렌드
인도의 정수기 시장 성장을 이끄는 동인은 여러 측면에서 분석된다. 수질 악화로 인한 수인성 질병은 인도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다. Springer Link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급성 설사병(ADD), 장티푸스, 콜레라, 간염 등 수인성 질병으로 인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11,72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0,738명의 사망은 비교적 최근인 2017년 이후에 발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2019년 모디 총리의 2기 내각 당시 인도 중앙정부는 기존의 식수·위생부(MDWS)를 ‘물의 힘’이라는 의미의 ‘잘 샥티(Jal Shakti)부’로 개편했다. ‘잘 샥티(Jal Shakti)부’는 수자원, 하천 개발 및 갠지스강 재생부와 식수·위생부 두 개의 핵심 부서로 나뉘어 식수를 비롯한 국가 전반의 수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8월, 인도 식수·위생부는 2024년까지 인도 전역의 모든 가정에 상수도를 공급하겠다는 인도 정부의 약속을 '생명을 위한 물‘이라는 의미를 지닌 '잘 지반(Jal Jeevan)미션'을 통해 발표했다.
잘 지반(Jal Jeevan) 미션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정수된 물을 공급하고, 안정적인 식수 보장을 위해 각 지역 사회의 수질 검사를 장려했다. 중앙정부는 이 미션을 통해 665억 달러가 넘는 공공 부문 자금을 지원했고, 상수도 안정화에 대한 관심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책에 힘입어,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수질 문제와 수인성 질병에 대한 인식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23년 인도 SNS 플랫폼 LocalCircles가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수 없이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가정은 3%에 불과하고, 97%가 역삼투압(RO) 정수기 등 어떤 형태로든 정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가구 중 44%는 역삼투압(RO) 시스템을 사용하고, 28%는 정수기를 사용하며, 11%는 물을 끓여서 사용하고, 5%는 토기(흙 항아리)를 사용하며, 또 다른 5%는 생수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정수기에 대한 강한 시장 수요를 잘 드러낸다.
최근 인도 정수기 시장의 트렌드는 고급 여과 기술 채택이다. 가열 및 기본 침전물 필터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은 역삼투압(RO), 자외선(UV) 정화, 활성탄 여과 등 정교 기술로 대체되는 추세다. 역삼투압(RO) 기술은 염분과 중금속을 포함한 다양한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자외선(UV) 정화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여 미생물학적 안전성을 보장하는 능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기술이 정수기에 통합되는 추세도 눈에 띈다. 스마트 정수기는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필터 교체 알림,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제어와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 정수기로의 트렌드 변화는 사물인터넷(IoT)과 가전제품의 광범위한 접목을 보여준다. 특히, 도시 소비자들은 정교한 제어,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시장 세분화
인도 정수기 시장은 기술에 따라 역삼투압(RO), 자외선(UV), 중력 기반, 침전물 필터 부문으로 세분화될 수 있다. 기술 별로는 2029년까지 역삼투압(RO) 정수기 부문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일 전망이다. 역삼투압(RO) 기술은 용존 고형물, 중금속, 화학물질, 미생물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종합적인 정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역삼투압(RO) 정수기는 다양한 수원에 적합해 도시와 농촌 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경쟁 동향
연번 | 기업명 | 웹사이트 | 국가 | 개요 |
1 | Panasonic |
https://www.panasonic.com/in/ | 일본 | · 1918년에 설립된 기업, 인도 시장에 1972년 진출 · 에코 역삼투압(RO) 기술과 6단계 정수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 K-CS80 정수기 모델, 에너지 효율성 높고, 중금속 및 박테리아와 같은 오염물질 제거하면서도 필수 미네랄 보존하는 기능으로 인기 |
2 | Eureka Forbes Ltd |
https://www.eurekaforbes.com/ | 인도 | · 1982년, 타타 그룹과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이 기업은 정수기, 진공청소기 및 기타 가전제품 분야 선도 브랜드 자리매김 · 특히 아쿠아가드가 대표 정수기 브랜드로 유명 |
3 | KENT RO Systems Ltd |
https://www.kent.co.in/ | 인도 | · 1999년 인도 노이다에서 사업을 시작해 유명한 정수기 제조업체로 성장, 혁신적인 역삼투압(RO) 기술을 인도에 도입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 수행 · 우타라칸드 주 40만 평방피트 규모의 제조 시설 소재, 연간 100만 개 생산 능력 갖춤 · 매년 약 22만 대 이상의 역삼투압 정수기를 판매 중, 시장의 약 40%의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의 80%는 역삼투압 정수기에서 발생 |
4 | A.O. Smith Water Products |
https://www.aosmithindia.com/ | 미국 | · 가정용 및 상업용 온수기 및 보일러 제조업체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수처리 및 정수 제품 공급 · 북미 5개의 제조 시설을 비롯해 인도 벵갈루루, 중국 난징, 네덜란드 벨드호벤에 공장 보유 · 2008년 미국 온수기 회사로는 최초로 인도 시장 진출, 2014년 기존 시설에 정수 제품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297,000 평방피트 규모의 공장 추가 |
5 | LG Electronics |
https://www.lg.com/in/ | 한국 | · 1997년에 인도 시장에 진출 후 인도 시장에서 가전 제품 및 전자 제품 제조업체로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특히 TV,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서 강력한 입지 구축 · 공기 차단 스테인리스 물탱크, 미네랄 부스터, UV 살균 기능, 다단계 필터링 시스템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물의 품질과 위생을 보장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동 세척 및 비접촉 유지 보수 프로그램을 통해 정수기의 위생과 유지 보수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함 |
6 | Livpure Smart Homes Pvt. Ltd. |
https://livpure.com/ | 인도 | · 대기업 SAR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건강 및 웰빙 부문의 선두에 위치하고 있으며 12년 전 정수 브랜드 런칭 · 정수기 부문 상위 3~4위 업체로 자리매김 · 특히 물 구독 서비스 모델을 도입하여 업계 선구자로서 60~70%의 놀라운 시장 점유율을 달성 |
7 | Blue Star Ltd. |
https://www.bluestarindia.com/ | 인도 | · 뭄바이에 본사를 둔 인도의 다국적 가전제품 회사 인도 최초의 RO+UV 냉온정수기를 런칭하였으며 차별화된 가정용 정수기 사업과 공기청정기 및 에어쿨러 사업에 진출 |
8 | Aquafresh |
https://aquafresh.company/ro?route=common/home | 인도 | · 1999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인도의 주요 도시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국제적인 입지를 넓혀가며 정수 업계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음 · 고급 RO 기술을 사용하여 철저한 여과를 통해 다양한 고형물, 중금속, 박테리아, 바이러스 및 기타 오염물질을 제거 · 클래식, 고급, 스마트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통해 여러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 충족 |
수입 현황
<대 인도 주요 수출국(HS코드 842121)>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 | 대 인도 수출액 | 점유율 | ||
2021 | 2022 | 2023 | 2023 | ||
세계 | 160,760 | 149,025 | 179,120 | 100 | |
1 | UAE | 5,558 | 4,068 | 32,099 | 17.92 |
2 | 일본 | 43,241 | 48,213 | 30,842 | 17.22 |
3 | 중국 | 33,039 | 24,318 | 21,801 | 12.17 |
4 | 독일 | 11,311 | 12,164 | 18,447 | 10.30 |
5 | 이탈리아 | 8,525 | 13,281 | 16,868 | 9.42 |
6 | 미국 | 14,690 | 14,253 | 10,433 | 5.82 |
7 | 대한민국 | 3,507 | 6,363 | 7,593 | 4.24 |
8 | 프랑스 | 6,851 | 7,057 | 6,648 | 3.71 |
9 | 벨기에 | 748 | 819 | 5,080 | 2.84 |
10 | 슬로베니아 | 3,057 | 2,940 | 4,177 | 2.33 |
지난 3년간 HS코드를 842121로 하는 정수기 부품(액체용이나 기체용 여과기나 청정기)의 대 인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발 수입이 꾸준히 증가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은 UAE, 일본, 중국 등을 이어 대 인도 수출국 7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인도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759만 3000 달러이며, 이는 전년도 636만 3000 달러에 비해 상승한 규모다.
<대 인도 주요 수출국(HS코드 84212120)>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 | 대 인도 수출액 | 점유율 | ||
2021 | 2022 | 2023 | 2023 | ||
세계 | 59,790 | 49,757 | 59,562 | 100 | |
1 | 일본 | 41,303 | 46,631 | 29,421 | 49.39 |
2 | UAE | 0 | 14 | 25,593 | 42.97 |
3 | 중국 | 2,740 | 1,115 | 1,715 | 2.88 |
4 | 대한민국 | 1,084 | 1,200 | 1,681 | 2.82 |
5 | 미국 | 257 | 268 | 271 | 0.46 |
HS 코드를 84212120로 하는 가정용 액체 여과기의 경우, 2023년 우리나라는 일본, UAE, 중국을 이어 대 인도 수출 4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한-인도 CEPA 혜택이 적용됨에 따라 가정용 정수기(HS 코드 84212120)의 경우 기존 10%에 달하는 기본 관세가 5%로 낮아지고, 내국세를 더해 총 세율은 24.49%가 된다.
시사점
인도는 가격 민감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정수기 선호도가 아직 지배적이다. 하지만, 현지 프리미엄 가전 전문 매장 Croma의 정수기 판매 부분 관계자는 KOTRA 뉴델리무역관과 시행한 인터뷰에서 “인도는 가격 민감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저렴한 정수기를 많이 찾지만, 최근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AI 등이 탑재된 스마트 정수기는 물론 고품질 A/S를 제공하는 정수기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성능의 정수 기술 및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우리나라의 정수기 브랜드도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거대한 국가 규모에 따라, 인도는 지역별로 수질 오염의 원인과 성분이 다르므로 각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생물 오염과 산업 폐수 방출 문제가 심각한 북인도는 역삼투압(RO)와 자외선(UV) 기능을 포함한 정수기가 선호된다. 라자스탄주는 오래전부터 음용수에 포함된 과도한 불소 문제 해결하기 위해 주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인도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필터링 옵션을 제공하고, 특정 오염물질을 타겟으로 하는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 정수기 브랜드 역시 지역별 수질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정수기 출시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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