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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적 뷰티, 미국 스킨케어 시장 이끈다 본문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제품을 단순한 피부 관리가 아닌 감각적 경험으로 인식
독특한 텍스처나 향, 즉각적인 효과 등 몰입감 있는 스킨케어 루틴 원해
온라인 구매가 이끈 미국의 스킨케어 시장 성장
미국의 스킨케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큰 성장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스테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2018년 기준 200억2000만 달러 규모였던 미국 스킨케어 시장은 2024년 240억3000만 달러 규모를 돌파하였으며, 이후 연평균 2.94%의 성장률로 성장해 2028년 270억3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피부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와 혁신적인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이러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2018~2028년 미국의 스킨케어 시장 매출 현황>
(단위: 십억 US$)
미국 스킨케어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주역은 이커머스다. 스테티스타에 의하면, 2024년에는 전 세계 스킨케어 구매 6건 중 1건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2029년까지 전 세계 온라인 스킨케어 시장은 약 470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성장하는 업계의 시장 리더로는 미국이 현재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일명 MZ세대라고 통칭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소셜미디어 트렌드에 익숙해 소셜미디어에서 주목하며 콘텐츠를 반복 생산해낸 스킨케어 루틴과 클린 뷰티 제품에 눈을 떴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실제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만큼 이커머스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하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이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탐색하고, 리뷰를 확인하며,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것을 일상으로 한 요소로 삼고 있다. 나아가, 할인 코드, 무료 배송, 빠른 배송 등 이커머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편리한 결제 시스템에 매우 익숙해 이커머스가 경제적인 구매 채널이라고 인식한다.
아마존(Amazon)과 같은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 있는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것 역시 이러한 트렌드의 반증이다. 2024년 아마존의 대형 세일 이벤트인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스킨케어 제품군은 전체 카테고리 중 4번째로 많은 구매가 발생한 카테고리로, 이 이벤트 기간 동안 전체 구매자 중 22%가 뷰티 및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했다. 편리한 쇼핑 경험, 다양한 브랜드 선택지, 많은 리뷰, 프라임데이(Prime Day) 같은 대형 세일 이벤트, 그리고 빠른 배송 등의 장점이 결합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 모멘텀 커머스(Momentum Commerce)는 아마존 내 스킨케어 하위 카테고리의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43.8% 증가한 8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했다.
스킨케어 시장 ‘체험적 뷰티’의 부상
스킨케어를 포함한 뷰티 산업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진정성 등 가치적 요소는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이다. 최근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체험적 뷰티’를 통한 탈출과 감정적 만족이다. 체험적 뷰티는 소비자들이 스킨케어 루틴에서 몰입감 있고 감각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이다. 소비자에게는 더 이상 제품 효과로 보여지는 결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과정에서 즐거움이 충족돼야 한다. 스킨케어 루틴은 개인의 일상의 작은 사치로서 인식돼 루틴 그 자체로도 탈출과 감정적 만족을 제공해야 하며, 그러한 가치를 성공적으로 제공한 제품들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① 바이오던스 콜라겐 마스크
한국 뷰티 브랜드 바이오던스(Biodance)의 딥 콜라겐 마스크는 체험적 뷰티를 구현해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한 예시이다. 바이오던스 콜라겐 페이스 마스크는 피부에 바르면 처음에는 하얗게 도포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명하게 변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각적인 변화는 마스크가 실제로 피부에 작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사용자가 제품의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마스크가 눈에 확연히 보이는 방식으로 변하는 점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제품의 즉각적인 변화를 중요하게 여기며, 마스크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실제로 피부에 흡수되고 있다는 점을 통해 제품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시각적 특성을 위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하기에도 매우 적합하여 인플루언서들이나 일반 사용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온라인에 쉽게 공유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 제품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② 더 오디너리 레드 세럼
캐나다 화장품 브랜드 더 오디너리 (The Ordinary)의 레드 세럼도 생생한 색상과 효과적인 제품 포뮬레이션으로 미국에서 주목받는 체험적 스킨케어 제품이다. 이 세럼은 강력한 활성 성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피부에 흡수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세럼의 생생한 빨간색은 단순히 미적으로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성분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독특한 색상 덕에 시장의 다른 세럼과 차별화되며 오락적 요소를 더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더 오디너리 레드 세럼의 가장 두드러진 점 중 하나는 피부에 쉽게 흡수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세럼을 바를 때, 빨간색 덕분에 제품이 피부에 스며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름진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이러한 투명한 적용은 활성 성분이 효과적으로 피부 장벽을 관통하고 있다는 확신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소셜 미디어가 뷰티 마케팅에 미치는 영향
최근의 디지털 환경 속 소셜 미디어에서는 특히'더 오디너리 레드 세럼'과 '바이오던스 딥 콜라겐 마스크'와 같은 말 그대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는 체험적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제품의 동적인 성격은 인플루언서에게 특히 매력적이며, 특히 소셜 미디어의 주요 사용자인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더욱 그렇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제품은 인플루언서 입장에서 별도의 장치 없이 제품만으로도 팔로워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각적 콘텐츠가 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세럼을 바르고 피부에 흡수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이 변화를 실시간으로 콘텐츠화해 보여줄 수 있다.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이 뷰티 업계에서 필수적인 관문이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마케팅 채널의 특성을 더 잘 담을 수 있는 제품이 더욱 주목받게 된 이유로 분석할 수 있다.
미래 전망 및 시사점
최근 미국 스킨케어 업계에서 소비자들이 눈에 띄는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엔 우선 스킨케어 루틴이라는 과정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가 작용했다. 또한 이에 더해 제품의 홍보와 구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해감에 따라, 온라인 매체의 특성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한 업계 노력의 결과 고 분석할 수 있다.
자기자신을 가꾸는 행위라는 스킨케어 본연의 특성은 소비자들이 스킨케어 제품과 브랜드에 자신들이 원하는 가치가 반영되길 기대하게 만든다. 체험적 요소 외에도 최근 미국엔 다양한 소비자 가치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뷰티 제품 벤더 S는 “미국 소비자들은 재미있는 제품은 물론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동물 실험을 하지 않거나 지속 가능한 자원에서 온 제품, 유해 화학 물질이 없는 제품을 만들도록 투명성을 원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스킨케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시각적 오락을 선호하는 경향, 그리고 나아가 제품에 진정성과 투명성이 반영되길 바라는 경향 등 새로운 기대사항들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이자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결합될 때,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는 또한 스킨케어 산업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건강한 아름다움 추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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