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LKONG
인도의 드론 산업 혁신을 향한 여정 본문
민간용 드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농업, 인프라, 물류까지 활용 확대
드론 시장 육성을 위한 인도 정부의 정책도 적극적
인도 드론 산업의 성장 역사
인도 드론 산업의 역사는 주로 군사 부문에서 무인 항공기(UAV)가 처음 사용되던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드론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이었으며 주요 수출국은 이스라엘이었다. 이후 인도 정부는 무인항공기의 전략적 이점을 인식하고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와 같은 조직을 창설하여 자체 드론 기술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인도에서 민간용 드론 사용의 본격화는 2010년대에 시작되었으며, 이는 기술 발전과 상업용 드론의 전 세계적인 인기 증가에 기인했다. 또한 정부의 드론 활성화 정책은 드론 시장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2014년 DGCA(Directorate General of Civil Aviation)는 드론의 상업적 사용과 관련한 지침을 처음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인도 드론 산업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덕분에 인도의 드론 관련 스타트업들은 농업, 재난, 인프라,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용도를 위한 드론의 잠재력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한편 인도 민간항공부(Ministry of Civil Aviation)는 드론을 '무인 항공기 시스템(UAS)'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드론의 중량에 따라 Nano, Micro, Small, Medium, Large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류 방식을 기반으로 드론의 등록, 인증 및 운영을 관리하고 있다.
인도의 민간 분야에서 드론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드론 기술이 널리 채택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 인도의 상업용 드론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농업, 인프라, 물류 산업 분야에서는 효율성과 정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드론 기술을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예를 들어 첨단 센서가 장착된 농업용 드론은 농작물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건설 회사는 드론을 사용해 측량 및 매핑을 수행했다.
인도의 드론 자체 생산량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FICCI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인도에서 생산되는 드론의 시장 가치는 약 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이면 약 230억 달러 상당의 드론이 인도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주로 상업 및 국방 분야에서의 활용을 위한 드론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점차 본토 방어(Home Land Security, HLS) 및 드론방어시스템(Counter Unmanned Aircraft Systems, CUAS)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드론 생산이 증가하고 해외수출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드론 생산규모 및 분야별 비중>
연도 | 2020년 | 2025년 | 2030년 |
생산규모 | 3억 6300만 달러 | 42억 달러 | 230억 달러 |
산업별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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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성장률 |
- | (2020~2025년) 63% |
(20225~2030년) 40% |
인도 드론 제조 산업의 부상으로 인해 모터/추진 시스템, 페이로드, 통신 모듈, 배터리/전력 시스템, 프로펠러, 어셈블리, 항법 시스템 및 기체 전반에 걸친 드론 가치 사슬에 상당한 낙수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드론의 구성 요소는 관련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대부분의 구성 요소는 아직까지 수입의존도가 높아 관련 기업들에게 인도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의 드론 산업 육성 동인
인도 정부는 몇 가지 전략적 이유로 드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주요 동인 중 하나는 다양한 산업에 걸쳐 혁신을 일으키고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드론의 잠재력이다. 드론은 농업, 인프라, 물류, 의료, 재난 관리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이러한 드론의 역량을 활용하여 전반적인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다양한 경제 부문에 걸쳐 새로운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드론 분야에 집중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국가 안보와 자립이다. 인도군은 오랜 기간 동안 감시, 정찰 및 전투 목적으로 드론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수입산 드론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항상 전략적 취약성이 있었다. 인도는 강력한 자체 드론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방 능력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동시에, 드론의 국내 제조를 촉진하는 것은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도 정부의 Make in India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핵심 기술 자립을 향한 이러한 노력은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기술 주권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주요 정책
인도 정부는 다양한 부문에서 드론의 개발 및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몇 가지 정책을 시행했는데, 가장 중요한 규제 프레임워크 중 하나는 ‘드론 규칙 2021(Drone Rules 2021)’이다. 이 규칙은 인도에서 드론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또 다른 정책은 DGCA(Directorate General of Civil Aviation)에서 시작한 디지털 스카이 플랫폼(Digital Sky Platform)이다. 이 플랫폼은 인도에서 드론 운영의 등록 및 승인을 온라인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드론 운영자가 온라인으로 필요한 권한을 얻을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드론 및 그 부품의 국내 제조를 촉진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2021년 드론 및 드론 부품에 대해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제도는 기업이 인도에 제조 시설을 설립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매출 및 투자 증가에 따라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PLI 제도는 인도의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Make in India 정책의 일환이다.
그 외에도 인도 정부는 드론을 여러 산업에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부문별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예를 들어, Svamitva Scheme은 드론을 사용하여 농촌 부동산을 조사하고 정확한 토지 기록을 생성함으로써 부동산 분쟁을 해결하고 재산세를 간소화한다. 특히 정부에서는 작물 모니터링, 살충제 살포, 토양 건강 평가와 같은 정밀 농업 기술 구현을 위해 드론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시사점
2030년까지 글로벌 드론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인도의 여정은 ‘생산연계인센티브’와 같은 정부의 장려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업용 드론 수입 금지 및 드론 조종사 면허 요건 폐지와 같은 조치들을 통해 드론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절차를 효율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도에서 발생하는 드론 부품에 대한 높은 수요는 한국의 드론 관련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모터, 추진 시스템, 페이로드, 통신 모듈 및 배터리와 같은 구성 요소는 드론 제조 가치 사슬의 대부분을 구성하는데, 이러한 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서 많은 수요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작 투자, 기술이전, 인도 시장에 맞춘 제품 공동 개발 등을 통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은 한국 기업이 현지 환경을 탐색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현지 시장 지식과 한국의 첨단 기술 및 제조 역량을 결합하여 상호에게 이익이 되는 시장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
인도 정부의 생산연계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하여 인도에 제조 시설을 설립할 수도 있겠다. 이는 생산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공급망 효율성을 개선하며 인도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JVCO의 애널리스트 Jain씨는 KOTRA 뭄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드론 기술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인도의 여정은 전기 자동차 및 인공 지능의 보급확대, 그리고 디지털화의 진전과 함께 추진력을 얻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드론이 군사 작전에서만 중요한 요소였지만, 이제는 상업적 응용 분야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 드론 시장은 아직 초기 성장 단계에 있지만 향후 몇 년 동안 급속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인도 정부의 'Atmanirbhar Bharat' 정책은 자립적인 기술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를 통해 2021년에서 2023년 사이에 드론 관련 기업의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현재는 약 333개에 달하는 드론 스타트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러한 적극적인 드론산업 부흥정책을 펼쳐 앞으로 인도를 글로벌 드론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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