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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존 재팬의 독자적인 배송 시스템 구축 본문

투자

일본, 아마존 재팬의 독자적인 배송 시스템 구축

DDOL KONG 2024. 9. 5. 03:50

일본의 운송기사 초과근무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국 익일배송을 실시하는 아마존 재팬


아마존 재팬이 8월 5일 자로 홋카이도에서도 주문이 익일에 도착하는 ‘익일배송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전 47개 도도부현의 아마존 사용자들은 주문 다음 날 택배를 수령할 수 있게 됐다. 한편, 2024년 4월부터 물류 업계에 종사하는 운송기사들의 초과 근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규제에 발맞추어 택배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익일배송을 포기하기도 하는 상황에서 아마존 재팬은 어떻게 오히려 홋카이도까지 익일배송 시스템을 확장하는 결정을 하게 됐을까?

 구분 1년간 총 근무 시간 제한1개월 간 총 근무 시간 제한1일 동안의 휴식 시간
개정 전최대 3,516시간최대 320시간8시간 연속 휴식 가능
개정 후최대 3,400시간최대 310시간11시간 연속 휴식이 기본이되,
연속 9시간 휴식 가능


위 포스터의 내용으로 알 수 있듯이, 일본 정부는 만성적인 운수업계 초과근로를 줄이기 위해 2024년 4월부터 트럭 운전사의 초과근로 상한을 설정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물류 업계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해 '2024년 문제'라고 부르며 여러 가지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하카타 운수 주식회사의 타케모토 씨에 따르면 "트럭 운송기사들의 연간 근무 시간이 최대 960시간으로 제한됨에 따라, 트럭 운전사 인력 관리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장거리 운송의 경우에 더더욱 그렇다. 이처럼 트럭을 통한 운송에 제약이 많이 생김에 따라 열차와 페리로 물류를 운반하는 쪽에 더욱 집중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야마토 운송’, ‘일본우편’과 같은 물류 기업들과, 라인야후, 라쿠텐 그룹의 라쿠텐 시장과 같은 전자 상거래(EC) 업계에서는 물류망의 택배 집중 현상을 줄이기 위해 익일배송 시스템을 축소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마존 재팬은 전국 익일배송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운송 기사들의 초과근로 시간에 대한 규제가 실질적으로 가장 강하게 적용되고 있는 지역인 홋카이도에서까지도 익일배송이 가능하게끔 하기 위해 물류 운반 과정에서 트럭이 아닌 항공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확대해 트럭 기사의 노동 부담을 줄이면서도 오히려 익일배송 시스템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항공기를 활용한 아마존 재팬의 배송시스템

아마존 재팬은 홋카이도의 익일배송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전일본공수(ANA항공)와 서로의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협업했다. 화물 공간에 여유가 있어 효율적인 여객기 활용을 도모 중이었던 전일본공수의 낮 시간대 하네다-신치토세 노선을 아마존이 사용하며 운송 비용 상승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운송 비용이 비싼 아침과 밤 시간대의 항공편도 동시에 활용하므로 어느 정도의 운송비 상승 문제는 떠안게 됐지만, 해당 증가분에 대해선 아마존이 부담한다. 배송 시스템 확장을 위한 아마존의 투자인 셈이다.

일본에서 운송 및 우편업은 서비스 업계와 함께 결원율 1, 2위를 겨룰 정도로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공기를 활용한 아마존 재팬의 배송 전략은 우선 항공기로 공항으로 배송한 뒤, 트럭으로 인근지 배송을 시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트럭으로 운송하는 거리와 시간을 최소화해 운송업계의 인력 부족 및 초과근무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

아마존 재팬이 섬의 남단에서 북단까지 차로 8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넓어 트럭 운전기사들의 초과근무가 불가피하다고 여겨져 온 홋카이도에서 비싼 항공배송을 사용하면서까지 익일배송 시스템을 확장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아마존 재팬은 독자적인 물류 노선을 구축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아마존 재팬 산하 물류를 총괄하는 아마존 로지스틱스의 대표 아와니쉬 나라인 싱(Awanish Narain Singh)은 8월 5일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류 네트워크 정비에는 비용이 수반되지만, 충분히 투자에 걸맞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고 있다"라며, 익일 배송 지역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2010년부터 아마존 재팬의 매출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아마존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2010~2023년의 아마존 재팬의 매출 상승 추이>
(단위: 백만 엔)


위의 자료는 아마존 재팬의 매출 상승 추이다. 실제로, 아마존 재팬은 익일배송 지역을 매년 확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온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쌓아온 매출과 익일배송이라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배송 서비스의 품질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삿포로시에서 20년 거주한 후 도쿄에서 생활 중인 이토 히로무(20) 씨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도심부 이외 지역에서의 익일배송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집 근처에 슈퍼마켓이나 가전용품점이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러나 홋카이도는 면적이 너무 넓어서 집주인의 부재에 의해 재배달* 처리가 돼버린 경우엔 양측이 다 곤란해지게 된다. 먼 거리를 재배달하러 가야 하는 드라이버와 주문 후 상품 수령까지의 시간이 기존의 두 배가 돼버리는 고객이 서로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넓은 지형 때문에 드라이버들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영업소를 많이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편, 교외 지역은 인구가 적기 때문에 원래부터 사용자가 적어 영업소를 설치한다 한들 적자영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 일본의 경우, 수신인이 부재한 경우 우편물을 두고 가지 않고, 수신인이 다시 배송일시를 지정해 받도록 다시 우편물을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은 아마존 사용자 A씨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 1회 정도 아마존을 사용해 오고 있는 A 씨에 따르면, "익일배송 시스템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도시에 살고 있음에도 배송 품목이 제한적이어서 홋카이도처럼 영토가 넓은 곳은 익일배송 품목이 더욱 한정돼 있을 것 같아 현지 주민들이 당장은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난카이 트로프 사태 당시에도 익일배송 가능한 2L짜리 물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시사점

'2024년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재팬의 익일배송 시스템 확대 전략의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마존 재팬에 입점하고 있거나, 입점을 고려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아마존 재팬의 배송시스템 전략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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