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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LKONG

2024년 상반기 홍콩 경제동향 및 하반기 경제 전망 본문

투자

2024년 상반기 홍콩 경제동향 및 하반기 경제 전망

DDOL KONG 2024. 8. 27. 03:18

대외 부문 호조로 2분기 경제성장률 3.3% 기록, 6분기 연속 성장세 이어가
홍콩 정부, 하반기에도 대외 교역 확대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 지속 전망
대외 불확실성 완화, 관광 및 소비 시장 변화, 경제 외교 성과 등이 주요 관건


2024년 상반기 주요 경제지표 동향

지난 8월 16일 발표된 홍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2분기 실질 GDP는 상품 및 서비스 수출 호조에 따라 3.3%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2.8%보다 0.5%p 높은 수치로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 갔다.

주요 GDP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상품은 특히 전년 동기대비 7.5% 크게 증가했으며, 서비스 수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홍콩의 상품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 가운데 베트남(+26.9%), 미국(+21%), 중국 본토(+12.6%)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인도(-20.8%), 한국(-4.7%), 유럽(-0.4%)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2024년 2분기 서비스 수출 성장률은 관광업(-8.8%)를 제외한 운송(4.6%), 금융 서비스(3.9%), 비즈니스 서비스(3.6%) 등 주요 서비스 수출 분야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민간 소비 부분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며 코로나 기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민들의 선전 등 중국 본토에서의 소비 증가, 홍콩달러 강세로 인한 홍콩 방문 여행객들의 소비 감소, 특히 중국 본토 여행객들의 여행 및 소비패턴 변화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위안화 약세 분위기와 더불어 홍콩의 고물가, 중국의 하이난 면세시장 육성 등으로 중국본토 여행객들사이에서 홍콩 소비시장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측면도 민간 소비 감소로 작용했다.

2024년 2분기 홍콩의 실업률은 3%를 기록,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지출은 2% 증가하면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었다.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지정학적 불안 지속, 미국 금리 인하 여부, 미국 대선 결과 등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홍콩 정부는 대외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하반기에도 완만한 경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통계청은 지난 5월 2024년 홍콩의 실질 GDP 성장률 추정치를 2.5%에서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홍콩 소재 금융기관인 BEA에서는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예측했으며, Dah Sing 은행도 앞서 예측한 2%대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홍콩소재 금융기관인 DBS 경제 분석팀은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홍콩달러 강세로 인해 민간 소비시장과 국내 투자부문에서 어려움이 커 2024년 홍콩 실질 GDP 성장률을 2%로 예상한다며, 엇갈린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향후 홍콩의 대외무역이 홍콩 경제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홍콩무역발전국에서(HKTDC)도 하반기 수출입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물류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상반기 무역실적은 기대치보다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긍정적인 추세가 올해 하반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무역발전국에서는 2024년 홍콩 상품 수출 증가율을 기존 4~6%에서 9~11%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시사점

내수 소비 둔화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홍콩 경제는 대외 경제 수요에 기반한 수출 증대에 힘입어 3%대 성장률을 달성했다. 홍콩 정부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인바운드 관광을 확대하고, 민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가령, 보다 많은 중국 본토 관광객 유입을 위해 최근 개인 방문 제도(IVS*) 확대를 중국 정부에 제안하여 중국 8개 내륙 도시가 추가적으로 IVS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또한 홍콩 소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국 본토 관광객에 대한 면세한도**를 인상하기도 했다.
*주: 개인 방문 제도(Individual Visit Scheme)은 2003년 7월에 도입된 일종의 단기 비자 제도로 IVS에 포함된 중국 내륙도시 거주민은 일년에 최대 두 번까지 홍콩 방문이 가능하며 일회 방문 시 7일동안 체류가능
**주: 2024년 6월 홍콩 소매업계 활성화를 위해 28년간 유지해 온 본토 관광객 대상 면제 한도를 5000위안(약 700 미 달러)에서 1만2000위안(약 1680미 달러)로 인상함

홍콩 관광업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홍콩을 찾은 관광객수가 2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홍콩 관광청은 이러한 관광객 증가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주춤해진 관광객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9월 17일 열리는 중추절을 맞아 축제 테마의 드론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1월에는 '홍콩 윈터페스트'의 일환으로 불꽃놀이와 드론 쇼를, 12월에는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각각 약 100만 홍콩달러(약 1억 6000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홍콩 정부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신흥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경제 외교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ASEAN, 중동, 중남미 등 국가와 경제 외교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4년 7월에는 페루와의 FTA 협상을 타결하였으며, 중국 본토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CEPA 일부 내용을 개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홍콩의 하반기 경제는 대외 부문이 주도하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외 불확실성 지속, 관광 및 소비시장 활성화 여부, 경제 협력 다변화 노력 성과 등의 복합적 요인이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진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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